친한 언니가 갱년기 증상으로 너무 고생하고 있어요
신체적인 증상은 물론이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어하네요
이 언니는 가족들에게 엄청 헌신적인 사람이었어요
직장을 다니면서도 가족들에게 외식한번 안시키고 손수 만들어먹이고
집안일은 도맡아 해서 형부가 집안일은 하나도 할줄 모르고
그냥 언니가 잘하니까 언니가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
자식들에게도 정말 잘해서 옆에서 보기에 부러울 정도 였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자식들도 보기싫고 형부가 손하나 까딱안하고 소파에
앉아 있는것만 봐도 정내미가 떨어진대요
갱년기가 확실한것 같아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고 혼자있고 싶고 그런가봐요
대화를 하면서도 울었다 웃었다 막 그래요
자식들은 너무 엄마의 손을 타서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한대요
그것도 짜증나나봐요
그렇다고 엄마를 위해주거나 도와줄 마음이 있는것도 아니고
언니가 보기엔 애들이 너무너무 이기적이래요
이 언니를 보면서 가족들에게 너무 잘하려고 하는것도
어찌보면 언니의 욕심이 아니었나 싶기도 해요
저도 곧 갱년기가 올텐데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