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뜻하지 않은 친절에 어제, 오늘 기분이 좋네요. 별일 아닌데 혼자 주절주절...

웃음 조회수 : 2,398
작성일 : 2018-07-15 15:52:52
어제 잠실쪽 백화점내 마트에서..,어깨엔 큰 가방을 메고, 한손엔 케이크가 든 비닐봉지, 다른 한손엔 마트 바구니를 들고 장을 보는데...

젊은 남자분이 팽이버섯전을 부쳐서 시식을 하는데... 마침 한조각 있어서 맛도 궁금하고, 어케 만드나 궁금해서... 먹으려 요지를 집어서 드는데 제 옆으로 할머니 한분이 맛있겠네 하시며 요지를 집어 드셨어요. 그래서 제가 집으면 할머니께서 바로 못드시니... 할머니 먼저 드시라고, 그냥 서 있었어요. 짧은 순간인데 할머니께서도 집지 않으시고... 시식요리 주시는 남자분이 새로 부친걸 다시 3조각으로 잘라주셨는데.. 유독 한조각이 좀 크고 계란노른자도 많고 눈에 띄더라구요^^;; ... 그 이유로 또 할머니 먼저 집으시게 기다렸어요.

할머니가 한개 집으신 후 제가 한개 집어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만족하며 팽이버섯을 사려고 마트바구니에 넣었어요. 시식주시는 남자분께서 한개 더 드시라고 하시는거에요. 내가 제품도 사고 그래서 더 주고 싶었나 보다 생각하고...고마웠지만 ‘ 제가 양손에 짐이 있어 괜찮아요 ‘ 그러고 가는데 그 뒷쪽에 만가닥 버섯이 있어서 케이크랑 바구니 바닥에 두고 집으려 하는데... 제가 거기에 있는걸 어찌 알고 팽이버섯전을 요지에 꽂아서 오셨어요. 뜨거우니 조심해서 드세요. 그러셨는데... 한입에 넣었는데 무지 뜨겁더라구요. 참 고맙다 생각하는데 또 오셔서 요지를 받아 가시는거에요.

와~~~ 감사하고... 고맙고..., 여러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가정교육 잘받은 분이다(얼핏봐서 얼굴은 전혀 기억이 안나는데 기분에 25-29정도 되신분 같았어요), 고용하신분은 직원(아르바이트) 복 있다, 내가 짧은순간에 할머니께 양보한걸 보고 한개더 주신건가, 물건때문에 집지 못한다 해서 주신건가... 암튼 친절함에 너무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

오늘 팽이버섯 볼때마다... 생각나네요 ㅎㅎㅎ

그리고 지하4층에 주차를 했는데... 마트 엘리베이터는 3층민 내려가서 지하 3층에서 길을 찾다 계단이 있어 들어가려고 하는데... 그 앞에 아주 젊은 주차요원 남자 두분이 계시는거에요(쉬시는것 같았어요). 문을 어깨로 밀고 들어가면 되는데... 직원 한분이 쫓아와 열어 주시는거에요. 전 속으로 쉬시는것 같았는데... 미안하고, 고맙고....

운전하며 이세상 살만하네... 젊은분들이 참 친절하시다! 어제, 오늘 혼자 기분좋아 싱글벙글.
얼굴은 기억안나지만 엄청 멋진분일것 같다는 ㅎㅎㅎㅎ 생각 까지^^

혼자 주절주절 적어 봤어요. 저도 앞으로 더 배려하고 살아야지! 생각합니다.
IP : 221.167.xxx.14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7.15 3:54 PM (221.158.xxx.189)

    님이 미인이라서? ㅎㅎ
    친절함은 참 좋은거예요.그죠?

  • 2. ...
    '18.7.15 4:20 PM (220.116.xxx.21)

    그렇게 적극적이고 친절한 사람들 보면
    자기 자존감도 은근 높아요.
    멋진 청년들이네요.

  • 3.
    '18.7.15 4:20 PM (27.35.xxx.162)

    젊은 남자직원이라 기분 좋으신듯

  • 4. ..
    '18.7.15 4:24 PM (119.64.xxx.178)

    저는 매일 문열어주고 짐도 들어주는데
    아무도 고맙다고 안해요
    아줌마라 그런가봄

  • 5.
    '18.7.15 5:18 PM (211.202.xxx.5)

    시식담당자가 아주 적극적이기도 하지만 원글님의 훈훈한 마음씀씀이를 읽은 듯...주차요원도 기분 좋구요

  • 6. ..
    '18.7.15 6:05 PM (49.170.xxx.24)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요지 아니고 이쑤시게 요. 요지는 일본말 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6361 12년 안보고 산 엄마가 딸 사망보험금 받고싶은지... 9 욕나온다 2018/08/23 4,767
846360 중3딸 데리고 학원가는길에 라디오 들었어요 17 배캠 2018/08/23 2,806
846359 ((불교)) 붓다의 삶에서 뽑은 명장면 - 한 끼의 유혹 4 extrav.. 2018/08/23 853
846358 유시민: 이해찬은 친노좌장이 아니고........ 34 노노 2018/08/23 2,155
846357 이 정도 다이어트도 효과 있을까요? 3 아이두 2018/08/23 1,154
846356 티비와는 다른경제뉴스 2 ㄱㄴ 2018/08/23 257
846355 수영장에 이런경우 왜그런거에요? 3 ㅇㅇ 2018/08/23 1,851
846354 초3 구몬 5개 하면 너무 많나요? 18 구몬 2018/08/23 3,688
846353 500만원 어떻게 불려야하나요? 10 @@ 2018/08/23 3,542
846352 오전에 외출할껀데 창문 어쩌죠?(서울) 4 태풍 2018/08/23 1,220
846351 볼살 안 빠지고 탄력 올리는 홈케어 있나요? ㅇㅇ 2018/08/23 506
846350 참 김어준 주진우 블랙리스트에 올라있었나요? 11 .... 2018/08/23 670
846349 시어머니의 아버지산소까지 16 가끔 2018/08/23 4,033
846348 알쓸신잡3에 김진애박사님 나오신대요 9 ** 2018/08/23 1,894
846347 부모는 어떤 자식을 더 차별하게 될까요? 17 2018/08/23 4,509
846346 내일 서울은 휴교령 안내릴까요? 8 2018/08/23 2,005
846345 주방 한쪽 나무바닥 기름때제거는 어찌할까요? 6 나무바닥 2018/08/23 4,360
846344 꿈에 아기를 안고있는 꿈. 3 ... 2018/08/23 2,751
846343 서울에 있는 미술관 추천 좀 부탁드려요 17 ... 2018/08/23 1,658
846342 냉동피자 어떻게해먹는거예요? 렌지?후라이팬? 11 .. 2018/08/23 2,011
846341 고1딸이 귀 아래가 아픈데 어느 병원으로 가야되나요? 7 병원 2018/08/23 1,572
846340 오늘 제주에서 부산 김해편 항공권이라도 뜰까요? 14 태풍솔릭 2018/08/23 2,145
846339 유통기한 당일 상품 파는게... 7 . 2018/08/23 2,091
846338 속궁합은 둘이 맞춰가는게 아닌가요? 10 .... 2018/08/23 6,019
846337 익을수록 맛있는 김치의 특성 7 ... 2018/08/23 3,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