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 시엄마랑 뭐하면서 시간보내세요?

덥다 조회수 : 1,828
작성일 : 2018-07-15 11:16:37

제 친정부모 시부모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관계입니다.

친하게 지내자면 마구 경계 없이 침범하셔서, 제가 신경써서 거리유지를 하는 편이에요.

대화하기엔 차라리 시어머니가 더 낫습니다.

시어머니 이야기들 그냥 들어드리면 돼요.

제가 맞장구 조금만 치면 아주 기뻐하십니다.

친정엄마랑 대화하면 꼭 핀잔에 잔소리에 이래라 저래라로 흘러가서 제가 일방적으로 기분 상하고 끝나요.

어머 너 정말 이상하구나 - 이게 친정엄마 단골멘트.

그래서 최대한 만날 일도 줄이고 대화할 일도 줄였습니다.

주로 같이 하는 일은 마트에서 장보는거예요. 서로 장보면서 물건 이야기나 하면 그나마 무해하더라고요.

근데 이제 저희 아이들이 다 독립해서 남편과 둘만 남아서

장볼 일도 없어졌어요. 둘이 뭘 그렇게 먹겠나요.

이제 친정엄마랑 할일이 없어요.


예전에 한번 같이 요리 클래스를 같이 들었는데

수업이나 들으면 맛있는거 같이 먹고 시간 잘 때우려니 생각했으나 아니아니 아니올시다...

나는 이렇게 예쁘게 썰었는데 너는 크기가 다 다르다

나는 이런걸 많이 해봐서 똑같은 음식을 해도 미세하게 손맛이 감칠맛이 난다

어찌나 딸에게 경쟁심을 불태우시는지...;;;

저 요리 잘하고 솜씨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보다 잘한다 엄마보다 못한다는 그런 비교는 하고싶지도 않은데

같이 요리하면 비교멘트에 울화통 터져서 음식 먹기도 싫더라고요

나보다 못했다 싶으면 삐져서 깐족거리고...

뭘 같이 배우는 종류도 할수가 없어요.


뭘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재미있으면서도 대화는 최대한 안하게 될까요?

나이들어 자식이 점점 더 그리운 모양인데

자식은 어쩌다 한번 보는 것도 점점 더 괴로워서 미치겠습니다


IP : 121.160.xxx.22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7.15 11:18 AM (27.35.xxx.162)

    효녀신데요.
    엄마랑 왜 요리클래스를 듣나요.ㅡ

  • 2. ㅁㅁ
    '18.7.15 11:26 AM (125.152.xxx.233)

    노인분들 욕구 무조건 다 맞춰드리기 힘들어요.
    안부전화나 자주드리고
    병원간다고 하면 태워다드리고 도와드리고
    그 외의 활동은 각자.

  • 3. ....
    '18.7.15 11:44 AM (119.69.xxx.115)

    님은 그나마 친정어머니잖아요 ㅜ 저는 시어머니인데 진정 미칠거같아요.. 정말 귀가 따가울정도로 수다쟁이에 샘많고 남 흉보는 게 취미에요 ㅠㅠ 들어줄 수가 없어요. 듣고있는 제가 더 부끄러울지경이에요 . 또 왜 그리 생트집은 많고 불평불만이 많은 지

  • 4. .....
    '18.7.15 11:59 AM (221.157.xxx.127)

    아무것도안해요 친정가서 밥이나해먹고 끝

  • 5. 어른은 안바뀌고
    '18.7.15 12:24 PM (175.193.xxx.206)

    나는 바꿀수 있고,,,,,,,,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예상하고 만나면 예상에 딱 맞는 대화패턴에 내가 마치 점쟁이가 된것 같고. 그냥저냥 흘려보내세요.
    저는 말을 다른방향으로 돌리고 일단 엄마의 좋은점 "엄만 어쩜 그리 피부가 좋아요?" "엄마가 감각이 있어서,,," '엄마가 손이빨라서 뭐든지 척척..." 엄마칭찬 듬뿍으로 시작하면 부정적인 말투가 비집고 안들어와요. 자주 만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가끔 만나도 좋은기억 만들기가 더 좋은듯해요.

  • 6. 영화보기
    '18.7.15 12:33 PM (112.153.xxx.100)

    영화보기. 드라마보기가 좋을듯요. 아님 콘서트나 뮤지컬. 오페라등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7897 내 나이가 몇이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은데요 11 궁금하면 5.. 2018/08/27 4,921
847896 과일사라다 먹다가... 15 ryumin.. 2018/08/27 4,198
847895 전 문재인 정부가 자랑스럽고 좋아요~ 67 ^^ 2018/08/27 1,765
847894 한동네에서 이사가면 즉히 전학해야하나요?(초등) 4 // 2018/08/27 2,648
847893 취직하면 어린이집에서 연락오나요? 3 ㅇㅇ 2018/08/27 1,893
847892 모시고 삽니다 21 고부간 2018/08/27 4,471
847891 미국에서 파는 세탁기는 특이하네요 13 ... 2018/08/27 7,440
847890 조카의 명언 6 %% 2018/08/27 4,946
847889 왜 왜 마음먹은데로 행동은 안따라 줄까요? ㅋ... 1 ... 2018/08/27 803
847888 깔끔하거나 찐한맛 맥주 추천해주세요 7 추천받아요 2018/08/27 1,223
847887 친정엄마의 행동.. 14 ㄹㄹ 2018/08/26 6,064
847886 자존감 도둑의 반댓말이 뭘까요? 14 마우코 2018/08/26 4,118
847885 이렇게 매운 고추는 태어나서 처음 먹는듯... 1 47528 2018/08/26 954
847884 혹시 이명박근혜시절이 더 좋았던분이 있나요? 53 물빠 2018/08/26 3,214
847883 주변에 안면 거상하신분 본적 있으신지요?? 9 나이들어서 2018/08/26 6,269
847882 비판적지지 이 모순적단어 30 ....??.. 2018/08/26 809
847881 꾸미는 것 외엔 관심사가 없어요 30 인내 2018/08/26 8,017
847880 가정 버리고 가출하는 남자는 보통.. 9 의문 2018/08/26 4,936
847879 결혼을 하기는 해야할까요? 18 미혼, 기혼.. 2018/08/26 4,479
847878 영어스터디 해보신 분 계신가요? 8 jj 2018/08/26 1,435
847877 우와 정혜림 금메달 12 우와 2018/08/26 2,645
847876 저분자 콜라겐 넣어서 헤어팩 알려주신분땜에 16 삼성싫어 2018/08/26 8,316
847875 친정엄마는 왜 제 눈치를 볼까요? 10 ..... 2018/08/26 3,593
847874 ㅋㅋㅋ한국 야구 패배. 17 ㅋㅋㅋ 2018/08/26 4,895
847873 갤럭시 s9 기변 하신분 계신가요 5 2018/08/26 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