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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아침에 여고괴담 해주는 걸 봤는데

...... 조회수 : 816
작성일 : 2018-07-14 21:56:36
아침에 씨지브이에서 여고괴담1을 해주더라구요
무섭기로 따지면 안 무섭고요..
어릴 때 봤을 때도 안 무서웠죠..
기억에 남는 건 있었지만 최강희가 다가오는 장면ㅋㅋ
사실 그닥 기억에 남지 않았어요

근데 지금 다시 보니 상당히 잘만든 영화 같더라구요
최강희가 2년을 학교를 다시 다닌다는 설정도
교실에 머릿수만 채워지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성적지상주의 개저씨 성희롱 남선생님 등

학생에만 머무는 최강희의 기성세대에 대한 대사 한마디가 참 정곡이더군요
선생님이 되어 돌아온 이미연에게 너는 이제 내가 알던 친구가 아니고 이제 늙은 여우가 되어갈 거라고(살해당한 꼰대 여선생 별명)

생각해보면 그 당시 학교라는 곳이 여고괴담이랑 비슷했던 거 같아요. 지금보다 학생들 비행의 수위도 높았고 교사들 체벌 문제도 화두가 되었죠.
일단 추억과 아름다움으로 기억되는 학교라는 공간을
그렇게 그린 게 제일 파격 같고
90년대 영화나 감수성들 솔직히 제가 겪은 시절이기도 하고 좋기는 하지만 지금 보면 많이 촌스러운데
이 영화는 안 그러더군요
리메이크 해도 좋을 거 같구요. 물론 시리즈물로 계속 나왔지만 2 말고는 작품성에 흠이 많은 안일한 시리즈물이었던 듯하구요.
어쨌든 주말 아침부터 본 공포영화인데 기억에 많이 남네요.


IP : 117.111.xxx.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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