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증약 먹어 보신분

우울 조회수 : 3,467
작성일 : 2018-07-14 21:47:35
우울증약 먹으면 기분이 좋아져서 웃을 수 있나요?
무기력하고 생의 의지가 없습니다.
그러다 쳐지고 무표정한 얼굴보면 죄의식이 드는데,
그럼에도 웃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약 먹으면 마음 가벼워져서 표정부터 밝아지나요?
그저 멍해지는 정도면 안먹느니만 못하다는 생각입니다......ㅜ





IP : 211.44.xxx.4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7.14 9:53 PM (119.71.xxx.86)

    기분좋아지진않아요
    그건 마약이죠
    다만 우울감과 무기력을없애주죠
    그러다보면 이것저것 하게되고 그러다보면 그래도 세상이 좀살만하지않아?이런생각들고요
    전문병원에가서 의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세요
    무기력만없어져도 살것같아요
    병적 무기력을 경험해보지못한사람은 그게 얼마나 사람을 좀먹는건지몰라요
    꼭 병원에가세요

  • 2. .....
    '18.7.14 10:07 PM (27.1.xxx.155)

    웃게되진않지만..죽고싶단 생각은 없애주는거 같아요..

  • 3. 그거보다
    '18.7.14 10:09 PM (49.196.xxx.161)

    화가 줄고 좀 이성적으로 생각이 되요
    전에는 옛날 서운한 일이 뱅뱅 계속 생각 났는 데 그거라도 스위치가 꺼지니 다행.

    멍해지는 거 있다면 졸로프트 라고 순한 거 달라하세요.
    모유수유중에도 가능한 거에요

  • 4. 원글
    '18.7.14 10:17 PM (211.44.xxx.42)

    도움말씀, 추천 감사합니다.

    죽고싶다는 게 충동이 아니라서 계획까지 다 세워뒀는데...
    죽기전까진 좀 편할 수 있을까... 그래도 나아질 수 있는 건 해봐야하지 않겠나 싶어서요.
    혹시라도 좋아질까 싶은 마음이 있긴 하네요. 아무래도 돌이킬 수 없을테니까....

  • 5. 그거보다
    '18.7.14 10:24 PM (49.196.xxx.161)

    아 그러시면 내일 죽기 전에 오늘 하고 싶은 거 다 하세요.
    버킷 리스트 하나씩 하다 보면 웃음이 늘더라구요.

    내 마음에 악마/천사(좌뇌/우뇌) 가 있는 데 중간 입장에서 조율을 잘 하셔야 합니다.

    구구절절이 글로 자게에 써 내셔서 여러 선배 82님 충고 받아가셔도 좋겠구요. 저도 경험자 인데 아이가 엄마없음 많이 힘들까바 약먹기 시작했고 요즘은 너무 행복히 지내내요

  • 6. 그거보다
    '18.7.14 10:28 PM (49.196.xxx.161)

    제 친구가 난소암투병 중이라.. 아이들 3세 & 5세 인데 힘드심이 거기에 비할까요? 살 쫙 빠져서 항암도 미루고 못하고 있다는 데...

  • 7. ...
    '18.7.14 10:34 PM (115.69.xxx.22)

    죽을 계획도 세우셨다니 많이 힘드시겠어요ㅜㅜ
    사람마다 자기 고통이 제일 크기마련인데 남하고 비교할 수 있나요...
    그리고 버킷리스트.. 의욕이 있어야 하지요. 저는 마치 관 속에 들어가 옴짝달싹 못하는 느낌이었어서 그런 거 못했네요.

    저는 약 먹고 멍해지거나 자잘한 부작용 있었지만 약 안 먹었을 때의 요동치는 감정을 온 몸으로 받아내는 고통보다는 차라리 약먹고 멍해지는 게 나아서 복용합니다....
    잘 맞는 약 찾으시고 부디 건강하세요 원글님.

  • 8. 원글
    '18.7.14 10:45 PM (211.44.xxx.42)

    마음이 요동친다는 말씀.... 죄의식과 무희망과 무기력에서 왔다갔다 하네요. 공감해 주셔서 감사해요.

    연구직에 있어서 (멍해진다고 하니) 약먹는 게 좀 겁이 나는데... 병원에 가긴 해야겠습니다.
    혹..... 죽게 된다면 장기기증 정도는 생각하고 있어요.
    각기 다른 이유로 삶이 힘든데, 살고 싶어하시는 분들에게 그런 도움이라도 되면 좋을 것 같아서...

  • 9. ...
    '18.7.14 11:19 PM (125.177.xxx.43)

    약간은 기분이 나아져요 우울감이 좀 줄죠
    진짜 죽을거면 하고 싶은거 다 해보겠어요

  • 10. ㅡㅡ
    '18.7.15 12:52 AM (125.180.xxx.21)

    우울증 심했을 때와 정상으로 좀 돌아왔을 때, 가장 큰 차이가, 생각의 양이 확 줄어요. 내가 이런기분이 들고, 안들고 이런 생각조차 없어요. 그냥 슬프다, 기쁘다를 굳이 생각하지 않고 아무 생각이 없달까요? 우울증 약은 한 번 먹으면 생각보다 오래 먹어야합니다. 중간에 좀 살만하다고 내맘대로 끊으면 진짜 다음번에 더 심하게 오더라고요. 아직 내가 조절이 되고, 병원가기 좀 꺼려지시면 땀이 엄청 많이 나는 유산소 운동해주세요. 우울증 정말 심하면 잠돼 못자고 진짜 아침부터 누워있어야 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저 위에 난소암 쓰신 분, 친구분은 정말 안됐지만, 우울증이란 건 기본적으로 에너지가 고갈되는 병이고, 내맘대로 조절이 안됩니다. 너무 힘들어서 죽고싶다는 사람한테, 그런 소리는 해악입니다. 누구는 이만큼의 고통이고, 너의 고통은 고작이만큼이니 하는 소리 너무 나빠요. 원글님 힘내세요. 뭔가 나를 개선해보려는 마음이 훌륭하십니다.

  • 11. ...
    '18.7.15 2:06 AM (125.184.xxx.92)

    내 죽음으로 인해 반사이익 볼 인간이 좋아할 모습 그려보세요.
    그리고 아무 연관없는 분이 날 발견하고 고통받을 것도요. 차마 못할 짓이에요.
    병원가서 우울증약, 불면증 약 등 상황에 맞는 약 처방 받으시고요
    의사한테 내 입장 이야기하면서 조금이나마 맘속의 상처 털건 털어내세요.
    인연되면 애완동물 기르시고(정신차리게 하고 웃음 줘요) 산책 등 운동 꼭 하세요.

  • 12. 원글
    '18.7.15 8:18 AM (211.44.xxx.42)

    ... 운동 엄두가 안나지만 노력해 보겠습니다. 자세한 얘기와위로 고맙습니다.
    위 병원 가시란 분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2635 배 쪽에 있는 혈관이 부풀어서 수술을 해야된다는데요 4 병원추천 2018/07/15 1,754
832634 에어콘 실외기 소음이 급 커졌는데요 3 어흑 2018/07/15 2,942
832633 고구마먹고 일어날수가 없어요 4 고구마 2018/07/15 3,152
832632 라이프 온 마스 진짜.. 5 ㅇㅇ 2018/07/15 4,346
832631 고추장 14kg 보관방법 알고싶어요 4 새리맘 2018/07/15 2,078
832630 혼자 차없이 당일치기여행 다녀오려고 하는데요 6 11 2018/07/15 2,484
832629 장미희씨 요즘 더 이쁘고 젊어짐 13 최강 2018/07/15 5,915
832628 7/18(수) 트리오 가이스트 표 무료나눔합니다. (20장 정도.. 7 꽃보다생등심.. 2018/07/15 642
832627 오늘 결승전 크로아티아 응원합니다 3 우유식빵 2018/07/15 962
832626 자외선 화상에 감자 팩 4 ... 2018/07/15 1,444
832625 아래 이혼남이랑 결혼전 확인할 사항이요.. 12 이혼 2018/07/15 6,718
832624 우쿠렐레 뭘 사야할까요. 초등 아이가 사용 3 우쿠렐레 2018/07/15 742
832623 고등내신 궁금합니다 5 내신 2018/07/15 1,407
832622 월매출 5-6천인 자영업도 영세업자인가요? 12 ㅇㅇ 2018/07/15 3,345
832621 원피스 앞에서 보면 런닝이 안보이지만 옆에서 보면 런닝이 보이기.. 2 입지말까 2018/07/15 1,823
832620 국민연금 수령나이에 안받고.. 계속더 불입할경우 7 연금 2018/07/15 2,783
832619 미스터선샤인지 뭔지 일본기업 후원 맞나요? 8 보이콧 2018/07/15 3,626
832618 에어컨 전기료 얼마나 나온다고 20 지긋지긋하다.. 2018/07/15 6,931
832617 단 거 좋아하는 거 어느정도 체질인 것 같아요 6 ㅁㅌㅈㅋㄴ 2018/07/15 2,009
832616 시어머니께서 세탁기 세탁물 넣고 꺼내는 게 힘들다시는데 25 2018/07/15 8,225
832615 자살을 생각한다면 보세요 1 .... 2018/07/15 3,280
832614 딩크로 10년 이상 사신분 들 36 .. 2018/07/15 10,926
832613 오늘은 날이 흐려서 인가 3 82cook.. 2018/07/15 1,021
832612 역사 제대로 고증 하면 드라마를 못쓰나? 3 미스터선샤인.. 2018/07/15 1,042
832611 파뿌리, 양파 껍질로 육수내는 거요.... 7 winter.. 2018/07/15 2,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