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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들을 사랑하지만...숨이 막혀요

라미로 조회수 : 4,899
작성일 : 2018-07-13 13:31:19

아이가 둘이에요.

초등생 딸 , 중학생 아들...

정말 정말 사랑하고 예뻐하지만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숨이 막혀올 때가 있습니다.

저는 뛰어나지는 않지만 매사에 성실한 생활태도를 가지고 있어요.

집안일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날 그날 할 것들을 주기적으로 적어놓고

어기는 법없고, 또 아이들 간식도 만들어 먹이는 편이죠. 그게 익숙해서인지

아이들도 가끔씩 햄버거, 라면 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주로 엄마가 만들어 주는 것을

잘 먹고 좋아해요. 예를 들어 시판 단팥빵, 크림빵보다는 집에서 만드는 샌드위치, 고로케 같은거요.

청소도 미루지 않고 열심히 해서 늘 기본 이상의 청결을 유지하고 지내는 편이에요.

이런 것들이 습관이 되다보니까 힘들다기 보다는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또 그래야 마음이 편하구요.


그런데 이상하게? 제 애들은 저의 이런 모습은 하나도 닮지 않고(방도 지저분하게 쓰고, 숙제도 미리 안하고,

학교 가방도 다음날 싸요...ㅜㅜ)

제가 자기 전에 폰을 좀 한다든지 집안일 그냥 하기 심심해서 해드폰을 끼고 팟캐스트를 듣는다든지

그러면 바로 따라합니다. 또 요즘에 부쩍 다리가 아파서 식탁에서 밥먹을때 다리 한쪽을 세워서 먹는데

그런것도 바로 따라하구요.


그러니 아이들 앞에서 항상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이 있고 그 점이 때때로 부담이 되어

아이들과 있을 때 숨이 막혀요. 또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런 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구요.


다들 아이들 앞에서는 모범적인 모습만 보이시나요? 아이가 나의 나쁜점?을 따라할땐 어떻게 하시는지요...

IP : 218.144.xxx.24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7.13 1:33 PM (58.124.xxx.39)

    엄마가 좀 강박증 있으신 듯한데요

    그거 좀 따라하면 평생 하나요?

  • 2. ...
    '18.7.13 1:35 PM (220.75.xxx.29)

    제 여동생 보는 듯 하네요. 아이들이 본인을 지켜보고 평가한다는 생각에 일상이 피곤하다고 난리던데...
    좀 느긋해지세요...

  • 3. ㅡㅡ
    '18.7.13 1:36 PM (122.35.xxx.170)

    저희 어머니 엄청 부지런하신데 저는 게을러요ㅋㅋ 어머니가 모범을 보이려고 부지런히 생활하신 건 아니겠지만, 저에게는 별 효과가 없었고 타고난 성향이라고 봅니다.

  • 4. ...
    '18.7.13 1:42 PM (125.180.xxx.230)

    사소한것들에 너무 매여사시는것 같아요

  • 5. ..
    '18.7.13 1:44 PM (117.111.xxx.12)

    아이는 부모 거울 맞아요

  • 6. 아니요
    '18.7.13 1:48 PM (61.102.xxx.163) - 삭제된댓글

    아이는 부모보다 또래집단에 더 영향을 많이 받는답니다.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짐을 내려놓아야 육아가 행복해요
    양육가설 이라는 책을 한번 보세요

  • 7. 어느날
    '18.7.13 1:49 PM (147.47.xxx.139)

    저희 엄마는 본인도 부지런하지만 그래서 게으른 꼴을 못 보셔서 맨날 잔소리에 윽박지르고 본인 인생 힘들게 한다고 타박을 하셨어요. 그래서 무서워서 부지런한 유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습관이 되기도 했고. 근데 스트레스.....

    엄마 하는 거 안 보는 것 같아도... 어느날 문득 '아.. 엄마가 그렇게 하셨구나'하고 현타 오는 지점이 있으면 그때부턴 좀 자생적?으로 바뀌는 것 같아요.

    얘기를 해서 풀어보시길... 계약을 하시든가...

  • 8. ㅇㅇ
    '18.7.13 2:21 PM (61.106.xxx.237)

    애들이 숨막힐것같아요

  • 9.
    '18.7.13 2:30 PM (39.7.xxx.193)

    엄마가 다 해주시고 잘하셔서 그래요
    5살난 네돌도안된딸아이가 아침에 저 깨우고 치카하고 유치원가방 자기가매고 옷입고 나가요 ㆍ전날 입고싶은거 다준비해놓고요
    그런데 저는 반대에요 불면증심해서 늦잠자고 대강씻고 아침에 암거나주서입고 화장같은건 해본적도없구요 그렇다고 촌스럽진않지만 원 래 인위적인걸싫어해서 옷도 린넨 코튼 다이래요
    반면 딸아이는 번쩍 거리고 핑크핑크하고 신발도가지런히놓구요
    전벗어던지는데ᆢ
    반대인것같아요 아이랑엄마는 ㅋㅋ

  • 10. 휴식
    '18.7.13 2:40 PM (125.176.xxx.103)

    인생살이에서 그게 뭔 중요한일이라고
    집이 좀지저분 하다고 오늘할걸 내일 한다고ᆢᆢ 접시가 깨졌다고 지구가 박살나지 않아요
    즐겁고 행복하게 의미있게 사는것이 무엇인지 그건 사람마다 다르니 자식이라도 강요하면 안될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
    그냥 편하게 행복하게 유쾌하게 긍정적으로 어떤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그런 사람으로 ᆢ
    집에서는 좀 편하게 삽시다

  • 11. --
    '18.7.13 2:55 PM (211.217.xxx.119)

    아이들은 부모둘중에 안좋은면을 빠르게
    습득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 12. 애들은 그냥 많이 사랑해주는게
    '18.7.13 3:45 PM (36.38.xxx.33)

    가장 좋은 거 같아요
    엄마가 나를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느끼면
    마음이 편해지는 거죠
    부모가 자식보다 더 낫고 자녀가 기대만큼은 못된다할경우
    자식이 제일 힘들어해요
    엄마 하는걸 따라한다는건 엄마를 좋아하고 우러러보는 건데
    자식에게 모범도 중요하지만 사랑을 더 주세요

  • 13. 사탕별
    '18.7.13 5:20 PM (1.220.xxx.67)

    휴~ 그정도의 상황이라니 정말 부러워요 그런걸 고민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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