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둘이에요.
초등생 딸 , 중학생 아들...
정말 정말 사랑하고 예뻐하지만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숨이 막혀올 때가 있습니다.
저는 뛰어나지는 않지만 매사에 성실한 생활태도를 가지고 있어요.
집안일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날 그날 할 것들을 주기적으로 적어놓고
어기는 법없고, 또 아이들 간식도 만들어 먹이는 편이죠. 그게 익숙해서인지
아이들도 가끔씩 햄버거, 라면 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주로 엄마가 만들어 주는 것을
잘 먹고 좋아해요. 예를 들어 시판 단팥빵, 크림빵보다는 집에서 만드는 샌드위치, 고로케 같은거요.
청소도 미루지 않고 열심히 해서 늘 기본 이상의 청결을 유지하고 지내는 편이에요.
이런 것들이 습관이 되다보니까 힘들다기 보다는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또 그래야 마음이 편하구요.
그런데 이상하게? 제 애들은 저의 이런 모습은 하나도 닮지 않고(방도 지저분하게 쓰고, 숙제도 미리 안하고,
학교 가방도 다음날 싸요...ㅜㅜ)
제가 자기 전에 폰을 좀 한다든지 집안일 그냥 하기 심심해서 해드폰을 끼고 팟캐스트를 듣는다든지
그러면 바로 따라합니다. 또 요즘에 부쩍 다리가 아파서 식탁에서 밥먹을때 다리 한쪽을 세워서 먹는데
그런것도 바로 따라하구요.
그러니 아이들 앞에서 항상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이 있고 그 점이 때때로 부담이 되어
아이들과 있을 때 숨이 막혀요. 또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런 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구요.
다들 아이들 앞에서는 모범적인 모습만 보이시나요? 아이가 나의 나쁜점?을 따라할땐 어떻게 하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