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칼춤추는 민주당..

당원 조회수 : 813
작성일 : 2018-07-13 12:44:32
 

지겨운 정치이야기이지만, 답답해서 적어봅니다.

저는 정치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는 않았어요.

82쿡을 하면서 mbc파업할때 밥차모금을 한다던지, 세월호가족들 청와대앞 시위할때 찬조할 우산구입 모금에 참여하면서 저도 슬슬 정치에 눈을 뜨게 되었고, 뭔가 대단한 일을 한다기보다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는데 관심을 갖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더불어민주당원입니다.

민주당원이 된 건 아직 2년이 안되었네요..

82쿡에서도 권리당원이라도 되자고 민주당가입하자는 붐이 한창 있을 때도 저는 민주당이 그다지 좋지않았습니다.

대통령탄핵에 같이 힘을 보태던 그들의 비열함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서이지요..

 

하지만,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 우리나라가 제대로만 흘러갈 수 있다면 그때의 기억들 모두 지워버릴수 있을 것같아서, 민주당원이 되었습니다.

작년 그 열렬했던 대선도 잊을 수 없습니다.

태어나서 제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 그렇게 열심히 열광하고 목이 쉬어라 소리를 지르고 뜨거운 햇볕아래 춤을추고..지금 생각해보면 살짝 미쳤던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참 좋았습니다. 제대로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조그만 보탬이 된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경북입니다.

다들 아시죠? 경북의 분위기..

아마 상상하시는 것 보다 더 심할겁니다.

지금은 좋아졌다고 생각하겠지만, 글쎄요.. 이제껏 조용히 있다가 자신의 생각의 드러내는 사람이 좀 더 있을 뿐, 기본적인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곳에서 민주당원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독립운동을 하는 심정일겁니다.

몇 달전 유명한 국회의원분들이 저희고장에 와서 강연하시면서 하는 말씀이 '이 곳은 험지가 아니라 사지네요'라고 할 정도였죠..

그래도 세상이 달라지고 있으니, 지금처럼만 하면 좀 달라지겠지 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들은 소식은 참... 저의 조그만 희망마저 가져가네요..

우리지역 지역위원장이 짤리고, 새로운 지역위원장이 선출되었는데요..

그 이면이 대단하시네요.. 올해 초까지 자유한국당 정책연구소에 계시다가 정치분위기를 타고 슬그머니 민주당으로 입당하신분이시래요.. 박근혜탄핵은 잘못된 것이라는 발표까지 하시던 분을 민주당에서는 두 팔 벌려 끌어안으시네요..

 

지난 지방선거에는 00시에서 건국회 여성위원장을 비례1번으로 공천하는 등 자유한국당인지 민주당인지 모를짓을 하더니, 이제는 정체성이 모호한(하지만, 민주당 국회의원과 인맥으로 연결되어 있는 사람) 사람을 지역위원장으로 선출하네요..

 

민주당의 지지율이 정말 그들이 잘해서 얻어지는 것일까요?

노무현대통령때 겨우 닦아놓은 기반을 홀랑 날려먹더니, 민주당의 행태를 보니 다음에도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분위기 쇄신을 외치며, 이제껏 고생한 사람들 모두 날려버리고 인맥-지연-학연으로 자리를 채우는 더불어민주당..

정말 아웃될겁니다.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제가 제일 문구인데, 오늘은 정말 씁쓸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곳도 82쿡 밖에 없네요..ㅠㅠ

IP : 222.103.xxx.2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7.13 12:53 PM (210.121.xxx.143) - 삭제된댓글

    경북출신이고 보수적인 사람입니다.문대통령 일 너무 잘하시고요.^^
    정당은 좀 어려운게 상대가 워낙 게차반 자유한국당이 잖아요...
    그러니 어쩌겠어요...ㅠㅠ 좀 기다려 주고 지켜 봐야줘...ㅠㅠ
    문재인 대통령이 제일 불쌍하죠...ㅠㅠ

  • 2. .....
    '18.7.13 12:59 PM (115.140.xxx.247)

    글 잘 읽었어요. 근데 저는 좀 생각이 다른게
    말씀하시는 그 지역의 현 지역위원장이 어떤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새로 쇄신해야 하는건 맞다고 생각해요.
    바꿀 사람은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지역이었던 것은 맞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경쟁이 없어서 인물 경쟁력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으니까요.
    말씀하시는 곳은 잘 모르겠지만요.

  • 3. ..
    '18.7.13 1:00 PM (211.229.xxx.30)

    경북에서 민주당 깃발들고계신 원글님감사해요

    구미에서 대통령님 박사모에 포위당하고
    오중기 패대기쳐지고. 정말 힘든지역이란거 알아요

    지난 선거때 민주당차원에서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선거였지만 이번에 60여명이 당선됐더군요.

    당은 저를 버려도 여러분은 저를 버리지말아달라며
    연설하던 오중기가 생각나네요

  • 4. ...
    '18.7.13 1:11 P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경북에서 민주당 깃발들고계신 원글님감사해요222222222

    예전엔 별생각 없었는데 원글님 같은분이 정말 수고 많다는거 새삼 느끼고 있어요

  • 5. 원글이..
    '18.7.13 1:13 PM (222.103.xxx.24)

    115님 의견도 맞습니다.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니, 옛사람만 들고 있을수는 없지요..
    하지만, 우리 지역은요..
    작년 대선을 치르기 위해 전략적으로 지역위원장을 앉힌 곳입니다.
    경북지역이 인구는 많은데, 민주당 세력이 약하니 짧은 시간에 가장 제대로 지역에서 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을 고르고 골라서 앉혀놓았고, 실제로 성과도 좋았습니다.
    그리고는 이제 대선도 끝났고, 지방선거도 끝났고...(우리지역에 민주당이 있었나 하는 사람도 많았어요..)

    자기들 입맛대로 인맥이 닿는 사람을 앉힌거지요..
    한마디로 토사구팽!!

    새로운 지역위원장이 대선이나 지방선거에서 뭔가 열심히 했다면 이렇게 민주당이 한심해보이지는 않겠지요..
    대선에서는 홍00후보 지지하다가 일년 후에는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되는 행태가 한심스러운 거에요..

    앞서 말씀드린 건국회(이거 어떤 단체인줄 아시지요?)비례대표도 민주당에서는 버젓이 비레대표 1번 줬는데, 지역 참여연대 같은 시민단체가 움직이고 다른 지역위원장들의 거친 항의로 겨우 배제시켰답니다.
    사실, 그때도 민주당이 미쳤나 싶기는 했었는데..
    오늘 일을 보니 제대로 미친것 같아요..
    아마 조만간 자유민주당으로 이름이 바뀔것 같아요..

    211님이 말씀하신 오중기 후보님도 이 결과에 안타까워하실겁니다..

  • 6. ...
    '18.7.13 1:52 PM (175.211.xxx.9) - 삭제된댓글

    당 소통사이트에 원글처럼 솔직하게 심정을 알려보시는 건 어떤가요? 지역인들은 알아도 중앙에서는 지역의 문제점을 잘 모를 수도 있고 중간에서 조정하는 사람이 일을 잘못할 수도 있으니 일단은 여러 사람이 문제를 알도록 노력하는게 중요할 것 같은데요.

  • 7. ㄹㄹㄹㄹㄹ
    '18.7.13 2:54 PM (211.208.xxx.45)

    에휴... 원글님이 무슨 말씀하시는지 알겠어요
    민주당 안에서 적폐들을 어찌하면 좋을지 ㅠ

    정치가 결국 세력화로 힘을 발휘하다보니 그런가본데 토사구팽하는건 바람직하지 않죠

  • 8. ㄹㄹㄹㄹㄹ
    '18.7.13 2:54 PM (211.208.xxx.45)

    저도 고향이 경북이고 60대에 고향으로 내려갈 예정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3101 일어나서 1시간, 자기 전에 2시간씩 인터넷해요 ㅜㅜ 5 고민상담 2018/07/14 1,331
833100 최저임금 인상의 최대 수혜자는 조선족이네요 10 댓글보니 2018/07/14 3,095
833099 당근마켓 특이 약속법... 5 중고 2018/07/14 2,136
833098 재즈 안 좋아하다가 좋아하게 된 분 있나요? 1 .... 2018/07/14 546
833097 반찬값 너무들어요 고기 저렴한곳알려주세요 21 ㅇㅇ 2018/07/14 4,946
833096 코스트코 백 조기와 참 조기 중 어떤게 맛있나요? 7 백 조기 .. 2018/07/14 1,701
833095 요새 마트 가면 좀 기분 이상해요 4 뿜뿜 2018/07/14 3,815
833094 사먹는게 나은 음식들 33 요리왕소룡 2018/07/14 17,059
833093 어젯밤에 보일러 온수를 틀어놓고 11시간동안 방치했어요ㅜㅜ 7 ㅇㅇ 2018/07/14 6,140
833092 여름 원피스좀 봐주세요 22 원피스 2018/07/14 5,392
833091 환경을 생각해서 김장용비닐봉투 재활용 1 .. 2018/07/14 948
833090 요리용 시판소스 추천해주세요. 5 일품요리 2018/07/14 971
833089 우려했던 요즘의 페미니즘 분출 3 퓨쳐 2018/07/14 1,362
833088 재산세 얼마나 올랐어요? 17 ㅇㅇㅇ 2018/07/14 4,745
833087 젖은 쓰레기? 마른 쓰레기? 1 후리지아 2018/07/14 522
833086 전복 끓이는 시간.. 4 엘레핀 2018/07/14 1,526
833085 김정은이 바라봤던 야경…그 자리 다시 찾아간 文 13 ........ 2018/07/14 3,258
833084 최저임금 인상 불복종 투쟁 나선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jpg 히야 2018/07/14 675
833083 서울 집값 또 오르겠네요 49 쩜두개 2018/07/14 9,683
833082 팥빙수에 들어가는 팥통조림을 샀는데 유통기한이 지나버렸어요 7 팥빙수 2018/07/14 1,645
833081 꿈에 하석진이 연인으로,,,ㅎ 9 2018/07/14 1,177
833080 음식쓰레기 얼려 버리는거 만족하시나요 34 초파리 시작.. 2018/07/14 5,769
833079 생선 편하게 맛있게 구워지는 주방가전 추천해주세요 13 ㅇㅇ 2018/07/14 2,549
833078 다스뵈이다 올라왔네요! 15 .. 2018/07/14 1,470
833077 신정아는 요새 뭐하며 지낼랑가? 7 2018/07/14 4,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