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딸아이는 기가 약한아이에요..아시죠..
정말 곧이곧대로하는 모범생에 거짓말할 줄 모르고
애가 싫다고 하지말라고 해도 애들에게 일도 먹히질 않는 그런아이요.
초등 5학년 여자아인데요.
오늘 학교에 다녀와서는 있었던 얘기를 하는데
새로 바뀐 짝이 짝되자 마자 지 책상 넘어오지 말라고 했다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아이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다가
그 아이가 몇번 넘어오길래 살짝 치면서 넘어오지 말랬다던구요.
저희 아이 특성상 절대 먼저 그럴 아이는 아니고
저도 당하고만 있을수는 없다고 생각하여 그런것 같은데
(사실 짝이 먼저 그렇게 얘기해놨는데 넘어오는걸 그냥 두고 보고있음
이게 정상아이겠습니까. 안그래도 무시하는데)
교실에서는 책상이 따로니 그렇다 치더라도
이 녀석이 알고보니 영어교실에서 한 책상을 쓰는데
그때마다 줄을 긋고 넘어오지 말라고했다더군요.
그동안 저희 아이는 줄긋는대로 그대로 보고만 있었는데
그러면서 줄이 슬슬 늘어나더니
심지어는 오늘 저희 아이 자리까지 훨씬넘어서 줄을 그었대요.
저희 아이가 보고만 있다가 이건 너무 한거 아니냐고 좋게 좋게 말하니
일도 안먹히고 걔 멋대로 하더랍니다.
애가 참다 참다 눈물이 터져서 담임 선생님께 가게 되었는데
담임선생님이 저희 애도 잘못을 했다고 니가 갑자기 울면
친구가 놀라지 않냐고 하면서 저희 애한테 사과를 시켰다는데
저는 정말 이 처사가 당황스럽기 그지 없거든요..
그동안 이 녀석이 줄긋는대로 당하고 있었을 것도 화가 나는데
선생님께서 그 아이에게는 꾸중은 커녕 저희 아이에게도 사과를 시키고 끝냈다는게
너무 화가 나거든요.
지금 선생님께 자초지종을 물으려고전화 주시라고 문자를 남겨놓은 상태인데
제가 지금 너무 과잉반응하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