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다 커서 손갈데가 없고, 남편 출근후 하루종일 집에 있어요.
올초까지 일을 하다가 지금은 지역을 옮기는 바람에 잠깐 쉬고있어요.
40대후반이 일을 가지려고하니 힘든건 다들 아실테고..
일을 하기가 너무 싫어요. 그렇다고 집에 하루종일 멍하니 있는것도 힘들고...
나가서 운동을 하든, 아이쇼핑을 하든 몸을 움직여야하는데...
그것조차 까딱하기 싫으니...
일을하려고 구직사이트 뒤져서 일자리를 찾고있긴한데... 일을하러 나간다는 생각만해도 숨이 막히고
그냥 너무 부담스럽네요. 체력도 걱정이구요.
일단 일을안해도 될정도의 넉넉한 경제상황이면 집에서 놀아도 죄책감이 덜할텐데...
남편벌이가 적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잘 버는건 아니라.. 제가 나가서 백만원만이라도 버는게
가계에 도움이 되는 상황이에요.
봄부터 쉬고있으면서 조금만 더 조금만더 .. 미루다가 지금까지 왔는데...
남편눈치도 너무 보이고 집을 깔끔하고 정갈하게 정리하는것도 아니고..
겨우겨우 집안일 하는 수준입니다.
스스로 저의 일과를 객관적으로 보면 솔직히 혐오스러워요.
어떨땐 하루종일 컴퓨터앞에만 앉아있을때도 있습니다. 지루하지않고 시간잘가요.
근데... 오늘은 인터넷하는것도 재미없네요 . 티비를 틀어봐도 집중안되고.
너무너무 무기력해져있어요. 지금...
한때는 자격증공부하느라 독학하면서 시간도 알차게 계획짜서 보냈던 그런 날들도 있었는데...
뭔가 의욕이 생길만한 계기가 필요할듯 싶어요.
아니면 영양제라도 뭘 먹으면 도움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