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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하기 싫은 회사 업무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00 조회수 : 2,174
작성일 : 2018-07-10 17:06:17

저는 회사 홍보 담당자입니다.

홍보에는 여러가지 업무가 있고, 지금 재직중인 회사에서 제가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일은 행사입니다. 2년전부터 회사가 계속 투자를 받아서 공장 기공식, 준공식을 사업부 별로 달리 하여 5개의 큰 행사를 연속적으로 진행했고, 내년 상반기에 가장 큰 규모의 공장 준공식이 한건 더 남아 있습니다.


문제는 한번 할 때마다 행사가 진을 뺄 정도로 무척 힘이 드는 일인데, 연속적으로 하다보니 넌더리가 날 지경이라는 것입니다. 같이 협업할 인원이나 파트타임을 고용해 주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더 투입해 주어도 더 하기가 싫습니다. 이 일에서 신경을 안쓰고 싶다고나 할까요..


이제껏 저 혼자 다 총괄하다시피 했고, 정말 하나하나 할 때마다 너무 힘이 듭니다.


지금 회사에서 행사만 안하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ㅜㅜ 그만큼 제가 행사 막바지에 이르면 신경질이 나고 너무 이 일이 싫습니다. 의전, 좌석배치, 손님들 이동 케어..식순 흐름..다 손을 떼고 싶네요.


이런 경우, 지금 회사를 퇴사하는 경우 말고는 답이 없겠지요? 어쨋든 제가 홍보를 총괄하는 만큼 회사 고객사 초청 행사는 홍보일이니까요..


너무 막막하여 글 올립니다. 5번의 큰 행사를 연속으로 치르면서 숙련도는 높아졌지만 이제는 정말 그만하고 싶은데, 다른 회사를 알아보지 않는 이상, 답도 없고, 이직이 답이면, 회사 행사가 주요 업무가 아닌 다른 직장을 알아볼까도 합니다ㅜㅜ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 193.18.xxx.16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라냥
    '18.7.10 5:14 PM (114.203.xxx.84)

    권태기가 오신듯 하네요.
    제의견은요.... 돈주는 회사 있을때 잘 다니세요.... ㅎㅎㅎ
    본인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살펴보시고, 이직 후 어떤분야에서 어떤일을 하고 싶은지 구체화 하세요.
    그리고 현재 업계 동향도 좀 살펴보시고요.
    그런후에 지금보다 나은 환경의 내가하고싶은(내가 잘하는)일을 할 수 있다면 옮기시는게 맞구요.
    근데 대부분의 경우는 옮겨봐야 그전 직장에서 하던일 계속 하는 케이스가 많더라구요..
    왜냐... 회사에서 사람을 뽑을 때, 이전직장에서 잘 하던걸 중점적으로 보거든요. 성과요...

  • 2. 원글
    '18.7.10 5:22 PM (193.18.xxx.162)

    윗님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행사를 너무너무 하기 싫어하면서도 또 잘한다는 칭찬은 받습니다. 진짜 책임감때문에 하는 거지..(못하면 회사 망신이니까) 즐거운 마음 1%도 없거든요. 정말 돈주는 회사 있을때 잘 다니는 거라면...지금 제가 하는 고민은 진짜 사치네요..ㅜㅜ

  • 3. ...
    '18.7.10 5:38 PM (223.33.xxx.206)

    싫은 이유가 뭔지 생각해보세요.

    행사 많았던 회사 다녔고 주관도 했었어요.
    직접 다 준비한 경우도 있었고 이벤트 회사를 끼고 한적도 있는데 이벤트 회사 끼는 경우가 돈은 들지만 덜 힘들긴 하죠.

    싫은 이유를 먼저 생각해보시고 그부분을 넘긴다든가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 4. 원글
    '18.7.10 5:39 PM (193.18.xxx.162)

    이벤트를 끼는데 싼데를 끼니가 제가 내부적으로 챙길 게 많고.. 그냥 많이 하다보니 지겨워요. 막상 글을 적고 보니 답이 없네요..가끔하는 건 괜찮은데 큰 행사가 너무 많아서 힘이 더 드는 것 같아요.

  • 5. 하고 싶은 일
    '18.7.10 5:57 PM (175.208.xxx.55)

    이 따로 있다면 과감하게 때려치고 나오세욧...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이 따로 없다면

    그냥 하는 겁니다...

  • 6. Aaa
    '18.7.10 7:07 PM (14.39.xxx.59)

    시기가 몰려서 그런거라 하시니 마지막 하나 잘 마무리하심이,, 물론 또 이어지겠지만 그렇게 줄줄이는 아니겠지요
    저도 하는 업무 중에 소모적인 일들이 있어요, 다만 그 일로 인한 성과가 눈에 확 띄고, 또 회사에서 가장 급하게 제게 바라는 역할이 그것이니,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일들 하기 위한 세금 낸다 생각하고 열심히 해요.
    지금 일을 그만두고 이직해서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하시는 방법 추천이고요, 그게 아니라면 지금 일에 대해 담담히 생각하고 견디는 내공을,,, 저는 회사 안에 안락하게 있지만 밖을 둘러보면 성과 인정 받으며 정규직으로 월급 잘 받기가, 요즘 참 쉽지 않구나 생각해요

  • 7.
    '18.7.10 7:25 PM (223.62.xxx.91)

    저랑 똑같은 고민중이시네요.
    지금 5년차인데 이제 일을 알만하니
    싫증이 나기 시작하네요.
    어마어마한 양의 준비물과 그 양만큼
    자잘하게 디테일하게 챙겨야하는 모든 일들,

    저는 그만둘 각오로 매일 출근했어요.
    그만둘 생각하그 다닌지 3주짼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다시 이 일이
    재미있어지네요.

  • 8. 원글
    '18.7.10 8:28 PM (223.62.xxx.223)

    소중한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시네요.

  • 9. 원래...
    '18.7.10 8:39 PM (210.2.xxx.134)

    행사라는 게 잘하면 본전이고, 조금만 실수 나오면

    뒷말 엄청나게 나오는 분야입니다... 당연히 그 담당자는 피곤하죠.... 이해갑니다.


    사직서 쓰는 것보다 상급자나 인사부서쪽과 면담을 한 번 해보세요.

    너무 오래하다보니 좀 지쳐서 다른 부서로 부서이동 하고 싶다구요


    퇴직하고 다른 회사 이직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같은 회사에서 부서 이동하는 게 덜 힘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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