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증 걸리면 1억 우습게 쓰던데요..

.. 조회수 : 6,865
작성일 : 2018-07-09 15:38:31

1년에 1억을 썼니, 4년에 1억을 쓴 글을 보니요.


제가 아는 분 아내가 우울증에 걸렸어요.

아내 본인도 주변도 우울증에 걸린 줄도 몰랐죠.

남편이 좀 끼가 있고, 유흥업소 다니는 걸 좋아해요.

밤에 카페든 어디든, 주로 여자가 운영하는 동네 레스토랑, 카페, 바  .. 이런 곳 다녔어요.

돈을 잘 벌고, 말을 아주 잘 해요.

혼자 갔을 때 손님 없으면 이 분이랑 놀아주죠.

그런데는 보통 룸으로 된 곳도 있잖아요.

단체 손님이 그쪽으로 가는데, 손님 없을 때는 특별? 손님인 그 분을 그쪽으로 모시곤 했죠.

패턴이 있어요.

처음에는 가볍게 한잔 하고요.

자주 드나들다 친해져요.

말 따먹기 놀이 하다보면 시간 보내기 좋고, 매출 까지 올려주니 마다할 이유 없죠.

말도 잘 하고, 먹물입니다. 속물도 아니예요.

그러니, 여자 사장은 상대를 믿게 되다가, 어느날 둘이 술이 얼큰하게 취했을 때 사고가 나요.

남자가 이런 재미에 빠져 있을 때

아내는 아이 셋 키우면서 육아로 정신이 없죠.

저녁에 남편이 밖으로 도는 것을 처음에는 눈치를 못 챗어요.

저녁에 같은 일 하는 사람들이랑 약속 잇는 줄로만.

그러다가, 눈치를 챘고.

이 아내분이 하는 것은.

백화점 가서 카드 긁는 거였어요.

처음에는 현금으로 , 그 다음에는 카드로..  2억 썻는데, 1-2년 안이라고 하네요.

1억을 어떻게 1년에 다 쓰냐고 하는데, 그거 일도 아닌가봐요.

며칠에 한번씩 백화점가서 긁는데, 금방이래요.

애가 셋이라 이혼도 쉽지 않고, 뭔가 크게 화가 나고, 피해보상이든, 자기인생에 대한 보상이든

보상심리 때문에 그리햇을 것이라 짐작은 하죠.

쇼핑중독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데, 우울증 진단 받앗고요.

남편 잘못 100% 라고 의사가 그랫다네요.

그 남편이 정신 차리고 예전 보다는 밖으로 덜 돌고, 중간에 자기 거처 보고도 하는데요.

지버릇 개 못 줬어요.간간히 아내 모르게 하던 버릇 하고요.

한번씩 발동 걸리면 일 핑계로 아예 해외로 가서 한달씩 머물다가 왔는데요.

그때 이제껏 얌전하게 머물었던 것 보상받는 거죠.

남편은 생각 보다 출세햇고, 아내는 같은 먹물인데도, 아이 셋에 매여 아무것도 못 해요.

서로가 보상 심리 때문에 일탈 벌이고.

그 과정에 남편 보다는 아내가 많이 힘들어 보였어요.

잠시 정신이 헷까닥 돌아버리는 통에 가정주부들은 꿈도 못 꾸는

백화점 쇼핑을 원없이 해보기는 하는데요.

저때 하는 쇼핑은 자기 스타일에 맞춰 제대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고.

충동구매이고, 중복구매이고, 소유하는 구매이지, 사용하는 구매는 아니라 헛돈 지랄이죠.


아무튼, 미친 듯한 쇼핑 뒤에는 보상 받고 싶은 심리가 자리한다는 하나의 예를 가까운 지인 통해 알았네요.

저러고 나면 푼돈에 덜덜 거리지는 않을 거 같긴 해요.

 

IP : 182.228.xxx.16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7.9 3:50 PM (220.78.xxx.39)

    우울증 걸리면 쾌락에 탐닉하게되어있어요
    그 물건 고르면서 결재하는 순간 짜릿했을 거에요

  • 2. ...
    '18.7.9 3:53 PM (221.153.xxx.233)

    합리적인 소비가 아닌 과한 소비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죠.
    꼭 명품이 아니더라도요.

  • 3. 백화점서
    '18.7.9 3:57 PM (222.111.xxx.17)

    2억씩 쓰는 사람보면 일단 제정신은 아닌 사람으로..
    뭔 문제가 있어도 틀림없이 있어서 저러는것임..

  • 4. 네..
    '18.7.9 4:04 PM (211.36.xxx.226) - 삭제된댓글

    제가 그랬어요...
    남편외도로 극도의 우울증과 분노..
    백화점가서 일년간 일억오천 썼어요.
    첨엔 화장품같은걸로 시작하다.
    명품구두 의류...
    에르메스 벌킨 켈리 볼리드 린디..다사고
    까르띠에가서 싹다사고..

    그렇게 일년을 미친년처럼 써대고나니
    솔직히 물욕이 없어졌어요..
    근데 우울감은 끝도 없어요.
    남편땜에 가정깨지고...이혼하고...

  • 5. 네..
    '18.7.9 4:06 PM (211.36.xxx.226)

    제가 그랬어요...
    남편외도로 극도의 우울증과 분노..
    백화점가서 일년간 일억오천 썼어요.
    첨엔 화장품같은걸로 시작하다.
    명품구두 의류...
    에르메스 벌킨 켈리 볼리드 린디..다사고
    까르띠에, 반클립, 프레드 가서 시계며 쥬얼리며.
    싹다사고..

    그렇게 일년을 미친년처럼 써대고나니
    솔직히 물욕이 없어졌어요..
    근데 우울감은 끝도 없어요.
    남편땜에 가정깨지고...이혼하고...

  • 6. 그 분은 허한 마음을 쇼핑으로
    '18.7.9 4:14 PM (119.198.xxx.118) - 삭제된댓글

    푸신거죠.

    그래도 자살은 못하니까요.

    어딘가에라도 중독되지 않았다면
    극단적인 선택하셨을 거예요.

    사람 목숨값으로치면 껌값이죠

  • 7.
    '18.7.9 4:20 PM (222.111.xxx.17)

    근데 1억이니 2억씩 그렇게 쇼핑으로 쓰면 카드값은 누가 갚나요?
    남편돈으로요? 아이고..돈도 많다..진짜 버리는 돈도 많네요..

  • 8. ..
    '18.7.9 4:28 PM (211.178.xxx.201)

    윗분 넌씨눈 댓글... 남편돈으로 갚는거죠. 바람핀 니가 갚아라 하는 심리...

  • 9. 그나마
    '18.7.9 5:01 PM (14.40.xxx.68) - 삭제된댓글

    저 윗분은 남편이 반성하고 자기잘못 인정은 했네요.
    제가아는 분은 쇼핑중독있는 부인 벌어서 부양 못한다고 카드 딱 끊고 생활비 안주면서 이혼종용해서 재산 똑같이 나누고 이혼했어요.
    남자 돈 잘벌고 능력있으니까 애둘데리고 젊고 이쁘고 순진한 여자 다시 만나서 빨리 재혼하고 여자는 재산분할 받은 돈 3년만에 다 까먹고 친정 들어가 살아요.
    이혼하자고 달달 볶는 동안 쇼핑을 너무 못해서 돈 받자마자 더 말도 안되게 긁어댐.
    돈 1억 쓸려면 엄청 쉽게 써요.
    결혼 준비할때 콧구멍만한 신혼집 살림보는 눈 없어서 대강 싼거 오래살집 사기전에 산다 하는 마음으로 쓸 때도 혼수 신행 예단 합치면 칠팔천 팍팍 깨지는데

    결혼준비해본 경험있고 살림 몇년하면서 눈 높아져있고 남편 소득도 늘었는데 칠팔천이야 이삼주안에도 바람같이 쓰죠.

  • 10. 심심한가요
    '18.7.9 6:39 PM (223.62.xxx.185)

    별로 일반적이지도 않는 이얘기 저얘기로 시간을 보내는듯

  • 11. 우울증이라기 보단
    '18.7.9 7:42 PM (223.62.xxx.160)

    스트레스 해소비용 아닌가요?

  • 12. ㅇㅎㅇㅇ
    '18.7.9 11:03 PM (211.104.xxx.199)

    해소비용이라기보다는 궁지에 몰려서 강박적으로 행하는 행동에 다름없죠.....

    우울증 해소에는 우울증의 원인을 제거하는게 답이에요.

    그걸 알지 못하는 한 평생 우울증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수밖에요

  • 13. 우리 멍뭉이
    '18.7.9 11:50 PM (218.154.xxx.140) - 삭제된댓글

    우리 멍이 죽고나서 집엘 안들어가고 맨날 밖에서 꼭 뭐든지 사고 먹고 했네요.. 그순간은 고통을 잠시 잊는듯 했어서..

  • 14. 우리 노견 멍뭉이
    '18.7.9 11:51 PM (218.154.xxx.140)

    우리 멍이 죽고나서 몇달동안 퇴근후 집엘 안들어가고 맨날 밖에서 꼭 뭐든지 사고 먹고 했네요.. 그순간은 고통을 잠시 잊는듯 했어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6930 5키로 감량팀 소환합니다 8 모여라 2018/08/22 1,554
846929 이해찬 지지선언 뒤 “허위명단” 주장 25 박스떼기냐 2018/08/22 971
846928 투표인지 뭔지 끝나면 조용해지는 거 맞죠? 12 백리향 2018/08/22 326
846927 저녁 메뉴 공유해요 19 저녁 2018/08/22 3,009
846926 노의원님 돌아가신지 벌써 한달 됐네요 ㅠㅠ 18 ... 2018/08/22 926
846925 전범기업과 쿵짝...노골적으로 '친일 행위'한 박근혜 정부 6 아야어여오요.. 2018/08/22 446
846924 외롭지 않은 사람도 있을까요 8 ,,, 2018/08/22 1,833
846923 베개 안베고 자야 편한분 계신가요 6 ... 2018/08/22 1,697
846922 6개월 서울살이. 전입신고필요한가요? 3 ..... 2018/08/22 997
846921 스파게티 파스타 먹을때 꼭 포크로 돌돌 말아 숟가락에 대고 정리.. 26 이상해요 2018/08/22 7,452
846920 매일 조금씩 술마시는데 끊는법? 없나요~ 7 0 2018/08/22 1,462
846919 엔틱한 가구 사고 싶은데.. 19 엔틱 2018/08/22 3,270
846918 한나라당 매크로30억 조폭은 따로 특검해야함 20 ㅇㅇㅇ 2018/08/22 735
846917 후대의 역사가들은 13 ... 2018/08/22 732
846916 베네수엘라 경제 파탄 원인 정리 7 ........ 2018/08/22 2,799
846915 예전보다 배가 자주 고프고 잠도 많이 오고 하는데요. 4 ㅇㅇ 2018/08/22 972
846914 집앞 분리수거 글 지웟네요 4 어라 2018/08/22 1,515
846913 이 어머니는 지금 유시민을 보면서 어떤 기분일까요? 9 호오 2018/08/22 1,942
846912 [속보]특검 "수사 연장 않는다"…25일 종료.. 55 ... 2018/08/22 3,293
846911 정치에 혐오감 일으키는 불순분자들 글이 너무 많네요 31 김어준 홧팅.. 2018/08/22 446
846910 콩국수 콩은 몇분 삶아야 할까요? 7 콩국수 2018/08/22 1,236
846909 맞춤법 힘들어 하는 초2 6 초2 2018/08/22 870
846908 요즘은 가게 들어가도 직원들 알바들 인사를 왜 안해요? 8 abc 2018/08/22 2,346
846907 남자아이 랭콘 vs 정상 2 ... 2018/08/22 2,193
846906 이상한 아침드라마 나도 엄마야 8 보시는분들 2018/08/22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