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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남편이 있어 다행입니다.

천천히 조회수 : 3,055
작성일 : 2018-07-09 12:16:29

모처럼 친정엄마 모시고 외식을 했습니다.70을 넘기신 엄마는 위암수술하시곤 음식을 통못드세요.거기다 요즘 임플란트치료까지 하시느라 체중이 빠지고 컨디션이 많이 안좋으세요.부드러운 소고기를 드시라고 병원에서 의사가 말하는데 본인은 고기는 냄새난다고 싫다고 하시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더라구요.날씨가 너무 좋아서 모시고 평창동에 소고기맛집을 찾아서  부드럽고 달달한 불고기를 먹는데 입맛에 맞다시며 너무 잘드시는 거예요.원래 식탐이 없으신데 정말 집중해서 드시더라구요.그래서 전 그냥 당면만 먹었어요.물론 더 시키면 되지만 눈앞에 고기가 줄어들면 빨리 드실꺼고 그러면 탈나시거든요.밥을 한참먹는데 남편이 `당신 당면 정말 좋아하네`.하길래 작은 소리로 `엄마 드리라고 고기 안먹는 거예요.내가 먹으면 엄마가 빨리드시다 체하실까봐요`했더니 남편이 가만히 고기를 제 그릇에 올려 주더라구요.사실 전 고기 별로 좋아하지도 않아요.ㅎㅎ다만 연세드신 엄마 맛난거 드실때 조금 배려해드리는게 좋고,그런 저를 남편이 배려해주는게 좋았어요.엄마가 자꾸 약해지셔서 마음이 많이 아프지만 그래도 어젠 식구들과 따뜻하고 행복했네요.

비오는 월요일 이곳에 오신분들도 따뜻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IP : 59.5.xxx.10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7.9 12:28 PM (39.121.xxx.103)

    그냥 넉넉히 주문해서 다같이 맛있게 드시지...
    작은 소리로 `엄마 드리라고 고기 안먹는 거예요-> 이런 얘기 엄마가 눈치챌까봐 전 못할것같은데..
    넉넉히 주문했으면 고기 줄어드는거 덜 티나고 그랬을텐데..
    전 좀 이해가 안가네요.

  • 2. 그래도
    '18.7.9 12:28 PM (175.195.xxx.87)

    같이 위해줄 남편이어서 다행이죠
    저도 부모님처럼은 아니겠지만 저만 챙겨주는 남편 있어서 좋네요 살면서 제일 잘한일이 우리 부모님자식으로 태어난것하고 남편이랑 결혼해서 우리애들 낳은거예요 쓰다보니 저 복이 참 많네요 원글님덕에 또 깨닫게 되네요 원글님도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 3. ,.
    '18.7.9 12:35 PM (211.178.xxx.54) - 삭제된댓글

    에효... 그냥 원글님이 눈치껏 여기 고기 정말 맛있네요. 좀 더 먹고싶다 하면서 더 주문하시면 될걸....ㅠㅠ

  • 4. ㅡㅡㅡ
    '18.7.9 12:36 PM (211.196.xxx.93)

    그러게요 왜 사서 궁상이세요. 그냥 고기 더 시키면 되지.
    제 남편 같았으면 제가 당면만 먹고있으면 알아서 그냥 고기 더 시켰을 것 같아요. 무슨 포인트에서 감동받아야 하는지 저도 좀 이해불가.

  • 5. ..
    '18.7.9 12:40 PM (118.221.xxx.32) - 삭제된댓글

    우리 남편 같으면
    장모님이 잘드시네요 하면서 2인분 더 시켰을듯요

  • 6. 원글님이
    '18.7.9 12:58 PM (175.198.xxx.197)

    친정엄마 생각하는 마음과 남편이 아내 배려하는 마음이
    다 예뻐서 고기를 더 시키거나 말거나 아무 상관없어요.
    행복은 양보다 질이죠.

  • 7. 이왕 외식한거
    '18.7.9 1:00 PM (59.6.xxx.240)

    좀 넉넉히 시켜 다같이 드시면 더 좋죠.. 그리고 띄어쓰기 하시면 더 읽기 편할것 같아요.
    저무 촘촘해서 패쓰하려다 읽었어요.. 제가 노안이 와서..ㅠ

  • 8. 다음엔
    '18.7.9 1:07 PM (125.182.xxx.27)

    다같이 맛있게드세요 그래도 남편이최고네요

  • 9. 자상한
    '18.7.9 1:19 PM (1.241.xxx.7)

    남편이 있어서 다행이지요~ 아내가 뭘 잘먹는지 신경도 써주고 챙겨주고‥ 좋은 남편이시네요ㆍ^^
    아프신 엄마가 잘드셨다니 안먹어도 배부르셨을테고 기쁘셨겠어요ㆍ
    저도 친정엄마가 잘드시는거 있으면 많이 드시게 배려해요ㆍ 맛있는거 제 앞으로 밀어주시던 엄마를 이제는 제가 챙기는 것도 나쁘지않고 행복합니다^^

  • 10. ...
    '18.7.9 1:48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남편분 자상하시네요.
    그 맛에 사는거죠.

  • 11. 천천히
    '18.7.9 2:49 PM (1.211.xxx.88)

    처음시킬때 넉넉하게 시켰죠..
    엄마가 평소보다 잘드시더라구요.
    먹다 추가하면 처음처럼 맛도 없고..
    고기양보다는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좋았어요.
    무엇으로 얻을수 없는것을 내가 가지고있고 받는 느낌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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