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손을 놔야할까요..사춘기 아이문제
작년6학년 10월에 생리를 시작하면서 아이가 변해가더니
이젠 얘가 약먹었구나 싶을 정도로 감당하기가 어렵네요
아이 아빠는 세상에 둘도없는 좋은아빠 너그러운아빠입니다
남편은 아이에게 요구를 거의 안해요
그러니 사이가 언제나 좋죠
우리아이 제일 큰 문제는 집안에선 세상 뻔뻔하단 거에요
방은 머리카락이 수북하고 사용한 생리대가 널부러져있고
바지와 팬티는 같이 벗겨져있고
그와중에 앉아서 화장합니다
틴트와 색보정 자외선크림까지 공식적으로 용인하지만
날마다 제 화장품을 훔쳐쓰고
유툽에서 화장하는 것만 봅니다
좀전에 왜 자꾸 화장을하며 어른흉내를 내냐고하니 화장을 어른만한다는 건 편견이라네요
화장실은 바닥에 버린 생리대가 돌아다니니 초3남동생이 이게 뭐냐고 기절을 합니다..
저녁밥을 주면 배부르다 적게먹고 야밤에 저 몰래 라면을 끓여먹기 일쑤..
방문을 잠그고있는데 등교 후에 책상위를 보면 젤리 과자 음료 너저분.. 저러다 그냥 잠이들었나봐요
엊그제 치과갔더니 충치가 11개.. 어금니에 깊은 충치도 있어 금으로 하래요 ㅠ
그냥 속이 미어터질 것만 같아요
용돈은 가까이사는 외할머니 할아버지가 항상 자주 주시네요
제가 뭐라하니 몰래도 주세요
적은 돈도 아니고 5만원씩 주시니 사먹는데 아쉬움이 없는거죠
지난주 목요일엔 밤에 노트북으로 숙제를 한다해서 공유기떼고 줬는데 새벽에 일어났더니 2시30분 깨어있길래 보니 저 잘때 몰래 공유기를 가져갔네요
초등땐 여기서 구전되는 모범생이였어요
중학교가서 애가 미쳤어요
학교에 시험도 없으니 2,3학년 중간기말 볼때 1학년도 일찍 보내서 놀러다니네요
좀전에 그렇게 어른이 되고싶냐고했더니 되기 싫대요
이유는 돈벌기 싫다네요
엄마가 싫어도 이 집에서 살긴 해야된대요
하루종일 방탄노래 듣고
유툽으로 방탄 보거나 화장기술만 보는 중1
남편은... 뭐든 자기가 경험하고 깨달아야한다며 대학은 안가도 된다고 합니다
화장도 하고싶음 하게 해주래요
실컷 해봐야 호기심 채워지면 안한다나요?
그건 아무것도 모르는 남자생각이고 ..아시잖아요
화장이란게 발디디면 빠져나갈 수 없다는 거
정말 학교 결석 안하고 건강하면 행복한 거라고
놔둬야할까요
자기방 더러움게이지가 차면 그 지저분함을 온 방으로 흘리고다녀도 엄마인 저는 군소리없이 치워줘야하는 건가요
충치가 아무리 생겨도 잔소리 말이야하는 건가요
가방에 숨기고 문잠그고 먹는데도 간섭하지 말이야할까요
이젠 아이만 보면 짜증발사에 열불이 나요
공부는 이미 물건너갔고 사람으로 크려나싶어요
커서도 옆에 붙어 엄마노릇해내라고 다그칠까 두렵네요
1. 흠.
'18.7.8 2:32 PM (14.52.xxx.110)그러다 나아지던데요
물론 그것도 아이 스스로의 잠재력과 부모와의 관계 유전자 여러요인의 합이겠지만.2. ㅇㅇ
'18.7.8 2:35 PM (39.7.xxx.62)다른강 몰라도 생리대와 팬티는 질 처리하라 히세요.
벌레생기고 나중에 생각하면 진짜 이불킥하게 된다고요.3. 그럴까요
'18.7.8 2:36 PM (211.36.xxx.91)저와는 좋을래야 좋을수가 없네요
제발 벗은 양말 빨래통에 넣어달라 하소연해도 한번도 안해줘요
남편은 개천용까진 아니여도 엘리트구요 천사아빠네요
초3동생은 정말 순딩순딩하구요 맨날 누나에게 온갖 욕은 다듣고삽니다 ㅠ4. 저 어릴때
'18.7.8 2:39 PM (211.36.xxx.91)엄마가 생리혈 묻은 팬티 빨아주며 잔소리한게 안좋은 기억으로 있어 진짜 그 부분은 언급하고싶지않은데
생리대갈면서 변기에 혈이 묻든말든 신경 안쓰고
심지어 거실 바닥에 묻어도 안딱아요
저는 창피해서라도 딱을텐데 세상뻔뻔하네요
왜 안닦냐고 오늘 첨 말하니
몰 랐 대 요 ...5. ...
'18.7.8 3:01 PM (119.149.xxx.37)읽기만 해도 속이 터지네요.ㅠ
6. 먼저
'18.7.8 3:20 PM (211.36.xxx.101) - 삭제된댓글치료를 시켜주세요
상담도 하고 그러면 자신을 돌아볼 줄도 알고
발전이 있을거예요7. 모모
'18.7.8 3:32 PM (211.58.xxx.146)아
얼마나 속터질지 글만읽어도
숨막히네요
나이드면 철나서 괜찮아지겠죠
지가 나이들어도 그러면
사람이 아니죠8. ,.
'18.7.8 3:43 PM (183.96.xxx.129)생리대는 잘 처리하게 교육시켜야죠
남동생도 있다면서요9. ...
'18.7.8 4:03 PM (182.225.xxx.13)생리대껀은 쪽지같은거 써서 당부해두시는게 말로 얘기하는것보다 나을것 같아요.
생리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면 잘 모를수도 있어요.
충치는 치과다니면서 치료해보면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을거라
본인이 깨달을거예요.
청소는 아주 단순하고 쉽게 할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예를 들어부직포 밀대로 이틀에 한번정도 바닥을 밀도록 하거나요.
징벌보다 보상을 하는 방법도 괜찮아요.
쉽게 빨래넣어둘수 있게 침대밑에 들어갈만한 높이의 빨래바구니 두세요.10. 아..
'18.7.8 4:19 PM (211.36.xxx.91)요즘 하고다니는 행동을 보면 얘가 약을 먹어 미쳤나 싶어요 진짜.
책상 밑 휴지통이 고개숙이기 힘들었나해서 책상위에 휴지통 놔주고
강아지 노래를 불러서 몇 주전 강아지도 입양했고..
생리대는 수치심 갖을까봐 좋은 말로 치우라고 했지만 소용없고요
이러다보니 제 입에서 좋은 소리 안나옵니다
충치 있을수도 있다더니 11개 결과 나오니 움찔하긴 하네요
모든 이유를 물어보면
귀 찮 아 서 래 요
좋게 말을 해도 , 화를 내도 변하질 않으니 이젠 포기하고 싶어져요
저만 악쓰게되구요 얘한테 쏟는 에너지가 너무 아깝네요
상담은 어디서 받아야하나요
사춘기라고 저 정도는 아닌거죠?
제가 꼭 야생마를 키우는 심정이에요11. 엄마가
'18.7.8 4:25 PM (223.39.xxx.4) - 삭제된댓글여행을 오래가던지해서 엄마의 빈자리를
좀 느껴보게하면 어떨까요?
아빠어디가나 둥지탈출같은거 보면 혼자서 뭘할까
싶은 어린애들도 막상 어른이 없으니 자기들 살아갈
방법을 알아서 찾아가는거보면 그런 기회를 한번
줘보는것도 괜찮을거같은데요12. 애구...
'18.7.8 4:26 PM (182.225.xxx.13)충치는 일단 다른치과도 가보세요. 과잉진료 안하고 동네에서 평판이 괜찮은지 체크해보고 한번더 진료받아보시구요. 가능하면 쪽지를 써보도록 하세요.
빨래통에 넣지 않은 옷들은 세탁을 안할거니까 주의해 달라고 하구요.
이제 시작인데 벌써부터 힘 빼시면 안되요.
강아지는 섣불리 입양하면 다 엄마몫이 되어 엄마의 스트레스가 훨씬 더 커질수 있는 위험이 있네요 ㅠ
이유는 묻지 마시고, 해야 할것만 짧고 간단하게 알려주세요.13. ^^
'18.7.8 4:52 PM (39.112.xxx.205)구전!!!ㅋ
14. 제가
'18.7.8 5:25 PM (14.52.xxx.110)비슷한 애 키워요
초6까지 최고 모범생에 성적도 그랬고
중1들어 달라졌고 온바닥에 옷무덤 머리 감고 수건 감고 있다가 그냥 그거 침대 아래 내던지고
생리대는 머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고 팬티랑 바지 합체는 그걸 단점이라 하면 너무 다 단점투성이인.
기말고사 한번 보는데 시험을 와장창 망쳐 놓고도 허리춤에 핸드폰 숨겨서 방으로 화장실로 가더라고요
심리 상태는 잘 모르겠어요
아이가 왜 저럴까 했지만 제가 또 금방 풀어져선 아이와 잘 지내고 대화 많이 나누고 그런 편이라
중2때 조금 나아지고 중3인 지금은 너무 좋아요
물론 여전히 빨래 방정리는 잘 안 되는 편이지만 너무 하다 싶을 때 방에서 쓰레기 들고 나와 치우고 방 앞에 빨래 바구니 두니 뭉쳐진 빨래라도 들고 나오고.
지난 중간고사때는 새벽3시쯤에 공부하다 너무 답답해서 자기방앞 화장실 청소를 했다더라고요
제가 조급한데 게을러서 당장은 막 이거 안 되면 난리날 듯 굴다가 좀 지나면 게으르게 아이를 믿고 잘 되겠지 뭐 하는 마음이라 관계가 좋았는지는 몰라도 믿고 기다리면 아이는 확실히 좋아질거에요
날마다 방 정리 해 주고 환기 해 주고
깨끗하고 깔끔한 삶이 얼마나 좋은지 서서히 느끼게 해 주고
엄마 아빠의 다정함 그리고 그 안의 삶의 안온함을 느끼며
자기가 이 집에서 무얼 하며 무슨 위치에 있고 어떤 식으로 사는게 좋을지를 스스로 깨우칠 시간을 좀 주세요.
믿는 만큼 확실히 나아져요
나아집니다15. 화장은
'18.7.8 5:54 PM (112.166.xxx.17)차라리, 원글께서 아이에게 무슨 화장품을 써보고 싶냐,, 물어보고 , 성분 좋은거로 사줘보셔요..
저렴한 것도 좋은거 많던데, 그리고 클렌징 잘 하라고 해주시고,
생리대는,, 그냥 듣기만 해도 좀 저도 화나긴 하지만, 이제 생리 해 봤자, 일 이년 정도 된 아이니까,, 음, 갓난 아기들도 세돌이상 지나야 기저귀도 떼고,, 이건 너무 비유가 생뚱맞죠, 그래도 아직 뭘 몰라 그러는구나 계속 계속 가르쳐주세요...
밤에 간식먹어 살찔까봐 걱정이면, 차라리 저녁먹을때 엄마가 해줄께, 하면 이른시간에 먹고,,잠들게요..16. ...
'18.7.8 6:07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화장은 그렇게 질색할 정도의 문제는 아니고,
군것질도 뭐.
정기적으로 치과 데려가서 검진 받게 하시고,
생리대 처리는 단단히 하도록 하셔야겠구요.
아빠 방식대로 따르심이 좋을 것 같아요.17. 에휴
'18.7.8 6:21 PM (58.123.xxx.225)화장은 놔두시고 크린징하는 방법은 꼭 잘알려주세요제가 일찍 화장을 진하게 해서 피부가 망가진케이스라 안타깝네요 아무리 이야기해도 못알아듣으니까 크린징만 꼭 지키게.
그리고 청소는 천사표 아빠가 하게 하세요 아내 힘든건 모르고자기가 안치우니까 오냐오냐 하는거 같은데 생리대고 빨래고 손대지마시고 당신이 책임져라 하시고 신경끊고 누나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동생 데리고 힐링좀 다니세요18. 정성스런 조언 감사해요
'18.7.8 6:48 PM (112.154.xxx.44)하루종일 누워있다가 씻고나왔는데요 감정이 벅차올라 좀 울었어요..
틴트만해도 7~8개는 되요.그 중에 아이랑 백화점가서 골라샀고 메베 정도의 보정력있는 자외선차단 쿠션도 있더라고요. 그것도 같이가서 사줬고...
잘씻어야한다고 클렌징도 욕실에 넣어줬지만 안쓰더라구요.. 마스카라, 아이섀도우, 볼터치도 사달래요
끝이없겠더라구요..
방청소는 6학년까진 제가 해줬는데 자기방에 들어오지말라고하면서 손놨구요...
네....
다 지나가는 시기겠죠....
좋아지겠죠....
저도 잘한건 없어요
욱하는 성질로 못참고 다다다 거리니까요
위로와 조언..감사합니다..19. ...
'18.7.8 8:11 PM (223.39.xxx.91) - 삭제된댓글비슷한 친구 있었어요..
유명했는데...학교에서 거울만 보고 자고 결국 자퇴했어요.
못된애는 아니구요..지금 연예인들 메이크업해주며 돈잘벌더라구요...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것 같아요20. ㅇㅇ
'18.7.8 8:33 PM (121.124.xxx.79)충치 치료 다른 병원 한번 가보세요
저희 딸도 그맘 때 학교에서 한 검사에서
충치7개인가 있다해서
깜짝 놀라 동네 제일 큰 치과 갔더니
금으로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다른 병원 한 번 더 가보자 하고
근처 규모 작고 새로 생긴 치과에 갔는데
금으로 할 필요 없다하고 다른 치료법으로 떼워 줬는데
보험 까지 되서 저렴하게 치료 했었어요
그 뒤로 1년에 한번씩 검사 받으로 오래서 갔는데
깨끗하게 관리 잘 했다고 칭찬받았네요
금으로 떼우는거 말고
보험적용되는 치료방법이 있음21. 냅두세요
'18.7.8 8:49 PM (119.70.xxx.59)고3중2 자매엄마인데요. 전 큰애때는 기운이 남고 의욕이 앞서서 큰애랑 싸우고 혼내고집안이 매일 고함소리와 난리였는데요. 중3가을되며 딱 정신차리더라구요. 지금은 동생이 사춘기와서 장난아니게 살벌하게 욕하고 공부절대안하고 그러는데요. 지 몇년전은 기억도 못하는지 되려 동생 걱정하고 앉았고 완전 웃깁니다. 둘째에겐 제가 혼내거나 뭐라하지않으니 왜 안혼내냐고 억울해하긴해요 냅두시고 생리대는 그냥 치워주세요. 어쩌겠어요.엄마입에서 나오는 모든 소리가 잔소리로ㅈ들릴 시기랍니다
22. mo
'18.7.9 9:44 AM (1.236.xxx.145) - 삭제된댓글수용적인 아빠믿고
잔소리하는 엄마에게 반항하고 있네요.
엄마가 잡을수록 아이는 튕겨져 나가요.
바로잡을수만 있다면 뭔들 하겠지만
스스로 깨달을때까지 안 잡혀요.
엄마가 닥달할수록 스스로 깨닫는 시기가 멀어지죠.
아이를 받아들이고 이해해준다는 표현을 해야
애 마음이 풀어져서 돌아옵니다 몇년걸려요.
꼭 지켜야할 규칙 한두개만 정하고 나머지는
도와주세요.
사춘기 아이야말로 햇빛정책뿐이더군요.
저 눈물깨나 흘리게 하던 아이가
지금 대학생인데 순둥순둥합니다.
이런 아이인데.. 엄마가 닥달해서 힘들게 했구나 반성합니다23. 똑같은 아들
'18.7.9 4:07 PM (124.61.xxx.247)정말 저희집 아들같아요. 욕실 수건장위에 속옷 젖은 수건을 얼려놓고 안치우고 방문 잠그고 저희아이는 전자담배하고 방은 엉망이고 옷은 다 뒤집어 바닥에 굴리고 침대밑엔 과자봉지와 양말들 밥은 안먹고 새벽에 라면먹고 과자먹고등등 똑같아요.
생리대 말하면 싸우니 사진찍어 문자 보내세요. 고1 됐는데 지금 이뻤던 아이로 돌아오고있어요. 남편 말대로 해보세요. 싸우면 집나가요. 더 골치아파요. 냉정하고 차갑게 하시고 필요한 말만하세요. 부모말이 안들리는 시기인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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