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두달째
애들도 점점 크고...큰애는 컸다고 주말에 친구만나고 싶어하고 딸은 어려도 제가 혼자 충분히 먼 곳 아니더라도 동네서 잘 데리고 놀 수 있다보니..툴툴거리며 가족나들이 가준다는 남편 안봐도 되고..점점 너무 편한거에요.
생활비도 넉넉치 않아서 애들은 많이 먹으려하니부족한데도 생활비 더 올릴 생각도 안하더라구요. 무조건 제 탓이에요. 헤프게 쓴다고. 그래서 고 안에서 대충 먹어요. 늘 맛집 수준으로 밥 해야했거든요. 간식도 사놓으면 가격생각 안하고 혼자 다 먹어요. 애들만 먹이려고 조금 사놓고 꺼내놓는 간식도 혼자 다~~그래놓고 많이 쓴다고..먹는양이 어마어마하거든요..마트도 같이 안다녀요. 그랬더니 지가 먹고 싶은 걸로 애들이랑 같이 먹겠다고 사오는데..ㅎ 지만 먹는걸로 사오는거니 줄질 않아요. 가족이 몰 원하고 여태 어떻게 살아왔는지 전혀 모르는거죠. 애들도 과자며 단 거 먹이면 안되고 저도 많이 가리지만 살면서 그걸 무조건 안먹이는게 능사가 아니잖아요..제가 나름 밀당해가면서 한번씩 사주면 공자님 말씀 읊으시는거죠. 그런말 듣는것도 싫어요 ㅎ 옳은것만 하고 맞는것만 하고 살 수 없고 살지 않잖아요..지나 올바르게 살던지..
하여간..냉전중이 너무 편하고 좋아요. 실갱이 안하고 말 안하고 사니 제가 체략소모가 없어 그런지 애들한테도 짜증이 줄었어요. 저녁에 잠드는데..지친다는 생각 전혀 없구요 ㅎㅎㅎㅎ 너무 편하고 너무 좋은데..이렇게 계속 살고 싶다가도 이렇게 계속 살아야하나...살 수 있을까..우리 부부의 끝은 뭘까..ㅎ
요새 그런 생각이 드네요 ㅎㅎ
1. 두달
'18.7.8 11:04 AM (118.42.xxx.168) - 삭제된댓글너무 길었네요
안살것도 아닌데 맛나거 해주고 푸세요
남자도 쫌생이네 두달을 불편해서 어찌산다고
고집부리고 있는지 아들이면 뒷통수 한대 쳐주고 싶네요2. ,,
'18.7.8 11:08 AM (118.36.xxx.165)그럴 경우 생활비 끊는 남편도 있던데
그래도 그정도는 아니니
잘 타협해 보세요3. ..
'18.7.8 11:35 AM (125.177.xxx.4)생활비 끊는 협박 벌써 했고 하죠 ㅎㅎ 그럼 저도 애들밥만 주고 빨래 빼놔요. 안할 사람이 아니에요. 첨엔 저도 그게 겁나서 싸움만 생기면 알바자리 찾아보고 ㅎㅎ 드럽고 치사해서 돈번다 내가..그랬죠 ㅎ
근데..애들 커도 제가 할 일이 너무 많아요 ㅠㅠ 글구 제가 일하면 지금보다 넉넉하려고 하는건데..지금 생활비도 줄일려고 할 사람이고 ㅎ 집에서 쓰레기하나..자기 빨래도 빨래통에 안넣는 사람이라..제가 일까지하면서 저 모든걸 다 할 수 없어서 일은 안해요.
요새 애들한테 시켜요. 아빠가 먹은 음식껍질 큰애더러 버리라하고..아빠가 아무데나 벗어놓은 빨래 둘째보고 빨래통에 넣으라하고 ㅎ 차라리 애들한테 시키니 애들도 외려 더 자기 쓰레기 정리며..옷정리 하려들더라구요.아빠가 생활태도가 엉망이구나..이러기도 하고.
남편은 사과할 줄 몰라요. 늘 밥먹으로 나가면 거기서 그냥 말하고 넘어가고 넘어가고..저도 결혼생활한지 정말 첨으로 악착같이 말안하고 일만 하며 살고 있어요. 애들관련일도 한마디도 안해주고..늘 저녁도 외식이나 배달음식먹지않고 제가 다 하고 있어요. 외식도 지가 가족한테 선심쓰는 것처럼 생각하더라구요. 제가 보기엔 지가 더 못참아요. 집밥의 무료함을 ㅎ 그걸 기분좋게 말도 해줬는데도 자기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할 줄 모르니 들리겠어요??가족이 함께 나가서 뭘 한다는게 생활의 즐거움인걸 전혀 모르고 지가 베풀어주는거라고 생각하길래 이 참에 제가 뚝 끊었어요.
요번만큼 제가 독하게 냉전중인 적 없었어요. 정말..지금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한테 꼭 말해주고 싶어요. 사회성없는 사람이랑은 절대 같이 살면 안된다고..그 재미지게 지낼 20대에 쉬는날 방구석에 서 만화책이나 보던 남자랑은 절대 같이 살면 안되요..전 20대때 주말에 집에 있었던 적이 없던 여자라 저런 사람이 어떤 성격을 가졌는건지 전혀 파악못하고 결혼했어요..연애때 저 얘기듣고 직장생활이 힘들어서 그랬나보다 했는데.........전혀요. 힘들면 더 놀죠. 더 친구만나 풀고. 친구없는 사람은 자기 성찰도 못하고 다른사람 이해도도 떨어지고..아...증말 애들생각해서 웬만하면 결혼전을 떠올리지 않는데 오늘 이 시간만 잠깐 떠올릴께요. 결혼전으로 돌아가면 건강한 사회성을 가진 남자만 찾겠어요!!4. ..
'18.7.8 11:44 AM (183.96.xxx.129)그래도 원글님이 돈벌고 있는거도 아닌데 그러고 있는건 뭔가 불안해보이네요
5. ..
'18.7.8 11:53 AM (1.224.xxx.53)악착같이 일만 한다는 게 무슨 뜻이에요?
집안일이요?
저라면 애들도 큰데
알바라도 할거같요6. 윗님 말씀이 맞아요
'18.7.8 11:55 AM (59.6.xxx.151)이런 경우는 의사결정권을 남편에게 백퍼 넘기게 되요
그럭저럭 늙어가며 살겠다 하면 살게되고
그렇게 늙어 식구들에게 구박덩어리 늙은이가 된다면 자기 몫이지만
동시에 그러거나 말거나 난 신경 안 쓰겠다 하거나
더 이상 부양 의무 안하겠다 하면
욕은 해도 억지로 할 수 있는게 없어요 ㅠㅠ7. 그냥
'18.7.8 12:04 PM (39.7.xxx.133)생활비욕싣없으시면 이혼해야되어요
저도 그래요
근데 생활비주니까 삽니다8. 이해
'18.7.8 12:14 PM (122.43.xxx.247)하필 처음 사귄 남자가 만화방, 오락실, 아니면 술마시는 게 취미이자 오락인 사람이였어요.
그냥 결혼 해버렸고,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 평생 고생스럽게 사는 내가 참 멍청이 같아요.
얼마전 드디어 별거를 하기 시작해서 마음 편히 살아요,
애들도 아빠의 부재를 불편해 하지 않아요.9. 힘내요
'18.7.8 12:34 PM (49.196.xxx.185)울 아버지랑 똑같네요. 저희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취업으로 타지 생활해서 잘라냈지요. 일년에 몇달 넘도록 말 안하는 경우도 흔했어요.
10. 부부의끝은
'18.7.8 12:40 PM (211.36.xxx.82)이혼일거 같아요
원글님은 잘 사실거 같고...가뿐하게...아이들과
남편은 아이들과 소통도 없이 외롭게....11. ㅍㅍ
'18.7.8 1:21 PM (1.233.xxx.136)잘지네보세요
자식이 어리니 내품이지
결국 커서 각자 생활하면 원글님 혼자이예요
경제력도 없이 혼자면 나중에 어쩌실려고요
애들도 어리니 엄마편이고 이해하는거 같아도 밖에 나가 돈버는거 힘든일이라고 알게되고 큰일이라 생각해요
이런생활 고집하면 결국 원글님만 외로워져요
일을하던지 부부사이 좋게 지내심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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