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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이란 단어는 최재천이 처음 쓰기 시작했나요?

조회수 : 1,585
작성일 : 2018-07-08 07:53:03
어렸을 때 듣도 보도 못한 단어입니다. 인문학과 자연과학과의 만남 정도로 알고 있는데요. 셰익스피어가 만든 영어 단어 숙어가 많다는데 요즘 생긴 단어 맞죠?
IP : 203.226.xxx.6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18.7.8 8:03 AM (210.90.xxx.203)

    최재천의 지도교수였던 에드워드 윌슨이 만든 말이에요.

  • 2. ...
    '18.7.8 8:07 A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불교에서 예전부터 썼던 표현이예요

  • 3.
    '18.7.8 8:07 AM (203.226.xxx.63) - 삭제된댓글

    그건 아는데요. 번역할때 합당한 단어가 없어서 한글로 조합해서 처음 쓴거 아닌가요. 통섭이란 단어는 없었거든요

  • 4.
    '18.7.8 8:12 AM (203.226.xxx.63)

    어렸을 때 없던 단어라서 새로 만든 단어인 줄 알았는데 번역할 때 종교 용어에서 가져다 쓴거네요.

  • 5.
    '18.7.8 8:16 AM (210.90.xxx.203)

    그러네요. 찾아보니 원래 불교에서 썼던 말이네요. 저는 에드워드 윌슨 안쓰는 영어단어 consilience 를 다시 가져와서 사용했고 그 이상한 영어단어를 최재천이 통섭으로 번역한 것으로 알았어요. 기묘하게 잘 만들었는데 뜻이 괜찮은거 같아서 참 글 잘쓴다 생각했었는데 불교 용어였군요. 역시 불교가 참 철학적으로 항상 깊어요. 125번님 감사.

  • 6. 박식한 82 좋아요
    '18.7.8 9:34 AM (203.170.xxx.228)

    최재천 책을 읽을때 궁금했었는데
    알게되어서 감사드려요.

  • 7. 제가 알기론
    '18.7.8 9:59 AM (116.39.xxx.29)

    최교수의 강의를 몇번 들었는데 그때마다 통섭 단어의 유래를 설명해줬거든요. 스승인 윌슨의 consilence 개념을 자기가 통섭으로 쓴 건데, 그 기원은 원효대사의 사상에서 빌려왔다고.
    근데 통섭에 관심 있으시면 최재천 교수의 글에 덧붙여 그걸 정면으로 반박하는 책(통섭과 지적사기)도 꼭 같이 읽어보세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등장해서 조목조목(통섭이란 개념의 문제부터 최재천과 윌슨의 주장까지)비판하고 있어요.
    예컨대 통섭이란 말도 최재천 교수가 원효대사의 화쟁 사상을 근거로 대는데, 거기 나오는 동양철학자나 불교전문가의 말로는 원효대사는 '통섭'이란 단어를 거론한 적이 없답니다. 오히려 원효의 '화쟁' 은 최재천의 통섭 개념과 정반대의 뜻이라고 해요. 즉, 모든 현상을 아우를 수 있는 하나의 연구방법/관점이란 존재할 수도 없다, 무수히 다양한 관점이 가능하고 어디서 출발해도 결국 궁극의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요.
    여기서 최교수가 옳다,그르다는 판을 까는 것도 아니고 제게 그럴 능력도 없지만, 최교수의 통섭만 대중적으로 알려진 상태에서 다른 얘기도 들어보는 게 공평할 것 같아서요. 양쪽 얘기 다 들어본 뒤에 각자 판단해야겠기에.

  • 8. hmm
    '18.7.8 11:30 AM (210.90.xxx.203)

    원효대사께서 통섭이라는 단어를 쓰셨는지 안쓰셨는지는 큰 문제는 없어 보여요.
    에드워드 윌슨이 살려낸 consilience 라는 영어단어가 함께 라는 뜻의 con 과
    resilient의 silient 처럼 뛰어넘는 걸 합친 단어로서 unity of knowledge 를 의미한다고 보면
    통섭이라는 단어를 기가막히게 가져온 것 같아요. 최재천 교수가 훌륭한 학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 생각없이 글을 쓰는 사람은 확실히 아니에요.

    통이 통치한다는 통보다는 서로 통해서 통일시킨다는 통이라고 한다면
    섭은 당길 섭, 즉, 서로 달라 보이는 원리, 사실 이런 것들을 다 당겨서 가져와서 하나로 통일시키는
    것을 의미할테니까요. 원효대사의 화쟁도 결국 서로 달라서 쟁투하는 것들을 화합시켜서 하나의 원리로
    관통하겠다는 뜻이라면 서로 달라보이는 것들을 당겨서 가져와서 하나로 통일시킨다는 의미의 통섭이
    화쟁의 의미와 다르다고 볼수도 없겠네요. 무엇보다 원효사상을 논하기 위해 가져온 단어가 아니라
    영어의 뛰어넘어 함께 하도록 한다는 의미에 대한 한국어로 사용한 것이니까 너무 훌륭한 단어의 발굴아닌가요?

    책을 사놓기만 하고 읽지는 않았는데 언제 시간나면 에드워드 윌슨이 쓰고 그 제자인 최재천이 고심하면서
    번역한 그 책을 한번 읽어보아야겠네요. 아무튼 저는 통섭이라는 단어를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만남이라는
    얊팍한 의미로 사용하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인문학은 자연과학과 쌍벽을 이루거나 반대가 되는 방법론이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전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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