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각종 과자들을 큰 바구니에 여러 종류 담아 놓고 먹어보고 사가라는 거였어요.
거긴 직원이 지키고 서있진 않아요.
그런데 제가 한 5미터쯤 앞에 있었는데 6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세상에나 핸드백 말고 옆에 무슨 가방인지 뭔지 제 눈엔 잘 안 보이는데
그곳으로 과자를 한움큼씩 쓸어담는 거예요. 제가 본 것만 5-6번은 돼요.
아마 산다면 과자 3봉지쯤 돼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봤자 6천원이예요.
그 몇초 상관에 정말 여러가지 생각들이 오가며 얘길할까 말까,
한다면 뭐라 할까...고민하는 사이 제 입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어요.
'여기 cctv 있어서 이거 다 찍혀요. 그러면 절도죄로 경찰에 잡혀가요.
그러니 오늘을 끝으로 절대로 이러시면 안 돼요' 라고.
그랬더니 그 분이 '아 예...' 하면서 가시더라구요.
저는 진심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분이 과연 그때만 그랬겠어요?
저러다가 어디 가서 또 남의 것 공짜처럼 생각하다 훔치기라도 하면 어쩌나 싶더라구요.
나이드니 예전엔 그냥 지나쳤던 걸 봐넘기기가 참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