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상대방 기분을 이해하지 못하는 중1

-- 조회수 : 969
작성일 : 2018-07-06 00:07:06
끝나지 않는 우리 딸과 제 싸움 좀 봐주세요.

오늘 학원 갔다와서 옷도 안 갈아입고 침대에서 핸드폰을 하더라구요.
두고 보다가 그만 하고 씻고 자라고 말했어요.
한 시간 반이 지나도 계속 하고 있어서
너 요즘 핸드폰 너무 많이 한다, 경고야. 얼른 씻고 자 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절 노려보면서 들고 있던 핸드폰과 이어폰을 제게 던졌어요.
전 기분이 상했죠. 방에서 나오는데 미안하데요.
엄마 미.안.해.요. 영혼 없는 사과를 듣고 알았다. 하고 나왔어요.
그랬더니 따라나오면서 엄마, 미안해요, 엄마... 계속 불러요.
자기가 사과했는데 왜 엄마는 계속 화를 내냐고 따져요.

너의 영혼없는 사과 한 마디로 화가 풀리지 않는다.
진심으로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반성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어떻게 고칠지 생각하고
엄마가 시키는대로 가서 씻어라. 그게 엄마 마음 풀어주는 길이다.
사람이 실수로 누군가를 다치게 한 다음에 미안하다고 사과한다고
다친 사람의 고통이 바로 없어지는 게 아니잖느냐
너가 미안하다고 하니 나도 화를 풀어보마, 기다려라 고 했어요.

그러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이에요. 
자기가 사과했는데 엄마가 다정하게 대해주지 않아서 마음이 불편하대요.
그러니까 얼른 화를 풀으래요.

제가 더 엄하게 혼내거나 그 자리를 피하지 않으면 옛날 일부터 들먹이면서
자기는 정당하고 엄마가 잘못됐다는 논리로 계속 따져요.

제가 잘못한 걸까요?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초등 5학년 둘째 딸은 엄마 말 뜻을 이해하겠다는데
중1 첫째는 왜 그러는 걸까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이네요.
지혜를 나눠주세요...
IP : 59.15.xxx.1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성격
    '18.7.6 12:34 AM (107.77.xxx.3)

    불편한 걸 못견디는 성격요 ㅠ
    엄마께 배워서 나가면 인간관계 잘 갖는 딸이 되겠죠^^

  • 2. co
    '18.7.6 1:26 AM (115.21.xxx.43) - 삭제된댓글

    말은 끊고
    내일 톡으로 하세요.

    사람이 실수로 누군가를 다치게 한 다음에 미안하다고 사과한다고
    다친 사람의 고통이 바로 없어지는 게 아니잖느냐
    너가 미안하다고 하니 나도 화를 풀어보마, 기다려라 고 했어요.

    위 말씀은 친구관계에도 적용되는 좋은 말이니 가르쳐주는 게 좋을 거 같아요.
    혹시 너로인해 상처받은 친구에게 사과라고 띡 한마디 하고
    빨리 화풀어라 나를 용서해라 한다면 그것도 폭력이라고.
    입장 바꿔 역지사지해보는 태도를 가져보면 좋을거라고.
    겉으론 또 툴툴거려도 엄마에게 배우는 게 있다 생각할거예요.

  • 3. ...
    '18.7.6 9:27 AM (49.166.xxx.118)

    엄마랑 딸의 대화가 상당히 현학적이네요...
    실수로 입은 상처로 고통을 받아서 영혼없는 사과따위로는 풀리지 않고...
    시간이 걸리니 기다리라 하고... 마음 불편한 딸은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서 그상황을 끝내고 싶고...
    일반적인 딸엄마 관계가 아닌거 같아요...

    딸이 주도권을 엄마에게 가지려는거 같아요...
    기질이 센편인거 같은데 엄마가 그런식으로 조정하려다 보니 서로 소통이 안되는거 같은데...엄마는 부딪히길 싫어하는거 같고...

    그냥 바로 스마트폰 압수해야죠...
    사과로 안되면 액션을 취하면 되겠네요...
    엄마가 삐지지 말고 권위를 세우셔야할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0319 면생리대가 고정이 잘 안돼요.. 12 ... 2018/07/06 1,909
830318 가수 임수정 1 ... 2018/07/06 2,315
830317 한강 공원, 가족들이 가기 좋은 식당 추천 부탁드립니다 1 한강 2018/07/06 469
830316 아이가 차에 갇혔을때 클랙션을 울리게 교육하세요. 20 .... 2018/07/06 5,467
830315 마약계란 올리고당 대체용 뭘로할까요? 5 ㅠㅠ 2018/07/06 1,517
830314 중학교 수학 인강 좋은거 추천 부탁드려요 2 .. 2018/07/06 1,853
830313 욕실에서 쓰는 수세미 관리 팁 부탁드려요 13 ... 2018/07/06 2,968
830312 엘지전자 주가 왜 저러나요? 7 주식 2018/07/06 4,326
830311 "아시아나, 비행기 부품 돌려막기해···기내식보다 심각.. 6 이젠자유 2018/07/06 1,566
830310 쿠키 오븐 추천해주세요 4 Slower.. 2018/07/06 824
830309 23평아파트이사비용..얼마나 할까요? 3 청량함 2018/07/06 1,808
830308 한국은 처음이지 영국편이랑 멕시코편에 나온 게임방이요 4 . 2018/07/06 1,018
830307 노트북 몇년쓰나요 9 pyyy 2018/07/06 2,288
830306 트럼프가 자꾸 호구짓을 하는 이유는 이게 아닐까..? 8 북핵제거 2018/07/06 1,777
830305 우리집강아지는 4 ㅇㅇ 2018/07/06 1,192
830304 민주당 권리당원이신분들 대의원 추천도하시고 전국대의원도 되어봅시.. 1 레몬즙 2018/07/06 311
830303 부모의 금전 요구나 부탁을 거절한 적 있으신가요? 4 은별 2018/07/06 1,680
830302 지인이 빵집을 차렸다는데 좀 부러워요 1 .. 2018/07/06 3,543
830301 근데 집값때문에 정부탓 좀 그만하길.. 7 국민 2018/07/06 1,153
830300 속은 거 아냐?...'北 비핵화' 커지는 의구심 5 ........ 2018/07/06 1,343
830299 새벽에 어린 딸과 아내만 두고 요절한 절친의 아내가 부탁한 전화.. 237 .. 2018/07/06 35,292
830298 왕초보 준중형 가능할까요? 8 쫄보입니다... 2018/07/06 1,202
830297 분양 아파트 명의 이전 관련해서.. 빵순이 2018/07/06 616
830296 작은아이 ~고3에게 가끔 찾아오는 평화 1 내딸 웅이 2018/07/06 1,364
830295 가족이 하늘나라간 후에 온 우울증도 치료하면 좋아지나요? 11 음,,, 2018/07/06 3,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