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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는 오고 한적한 도로가를 걷는데 왠 아저씨가..

ㅇㅇ 조회수 : 2,941
작성일 : 2018-07-05 11:02:00

우산쓰고 한적한 도로변을 걸어가면서
82베스트 글을 읽고 있다가 개중에 웃긴 댓글이 보이길래
혼자 폰 보며 웃었어요.
마침 맞은 편에 짜리몽땅하고 찌든 50 대쯤 아저씨가 오고있었는데
뭔가 예감이 찝찝하길래. 우산으로 얼굴을 가렸어요.

그냥 폰만 보며 지나가려는데, 아니나 다를까
등 뒤에서 아저씨가 "오늘 비 계속 온다고 합니까?" 말 붙이네요.
순간 말섞기 싫어서 폰만 보며 가만히 지나오는데
'비온답니까, 예?' 이렇게 대답을 재촉하는듯 하길래
쳐다도 안보고 쌩~~왔네요.
제 등 뒤에서 해꼬지하는건 아닌가 겁에 떨면서요ㅜㅜ
이게 자기보고 웃은줄 착각한 느낌이라..
뭔가 등골이 오싹하고 소름끼치네요

IP : 117.111.xxx.15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7.5 11:08 AM (117.111.xxx.130)

    비오는날 청바지에 분홍스웨터 입고 한적한길 걷고 있는데
    한승용차가 가다서다가다서다(제 얼굴확인하는거죠)
    본인이 괜찮다 여겼는지 창문 내리면서 같이 데이트 안하실거냐고
    대꾸도 안하고 주택가로 막 뛰어갔어요

  • 2. ..
    '18.7.5 11:18 AM (221.140.xxx.157)

    멘트가 안웃었어도 말 걸것 같은 느낌이네요ㅠㅠ 대답 안하신건 진짜 잘하신 것

  • 3. 그럴 때는
    '18.7.5 11:19 AM (122.128.xxx.158)

    이게 무슨 난데없는 개소리? 라는 표정을 하고는 "네에?"
    딱 한마디만 해주면 더이상 개기지 못하더군요.
    여자들만 나이들면 뻔뻔해지는 게 아니예요.
    나이든 남자들 발정나서 아무데나 들이대는 거 보면 진짜 다리 사이에 초라한 그걸 확 차버리고 싶다는...

  • 4. ㅇㅇ
    '18.7.5 11:29 AM (117.111.xxx.151)

    차주인이 얼굴몸매 탐색하고 들이대는건가보네요
    자기가 뭔데 난데없이 데이트같이 하자니~ 어이엄써~
    잘 피신하셨네요

  • 5. ㅇㅇ
    '18.7.5 11:32 AM (117.111.xxx.151)

    으악~안 웃었어도 말걸 느낌이라구요? 덜덜덜..
    바로 맞은 편에 올때 웃게되서 순간 아차!싶었는데
    불쾌해요. 저 원래 길거리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묻는말에
    다 대답해주고 절대 못씹는 사람인데..잘한거군요ㅜ

  • 6. ㅇㅇ
    '18.7.5 11:35 AM (117.111.xxx.151)

    난데없는 개소리 표정 장착하고
    신경질적으로 네에? 하면 되는군요
    아까는 진짜 상대하기도 싫어서요.
    짜리몽땅 찌든 50대 할배가 말거니 쳐다도 보기싫어요.
    나이들어 발정나게 구는거 옆에서 보기에도 참 추접하죠..

  • 7.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8.7.5 11:44 AM (119.65.xxx.195)

    저도 그런적 있는데
    왠 미친놈인가? 하는 표정으로 바라봤더니
    제갈길 가더군요.
    무대꾸가 상책.

  • 8. ㅇㅇ
    '18.7.5 11:46 AM (117.111.xxx.151)

    ㅋㅋㅋㅋㅋ 왠 미친놈인가 하는 표정으로 ㅋ
    사이다네요 ㅋㅋ 윗님 굿굿 ~

  • 9. 햇빛 쨍쨍한 더운 여름날 오후에
    '18.7.5 11:59 AM (175.213.xxx.182)

    한적한 길을 걷고 있는데 웬 벤츠가 멈추더니 멋진 30대쯤으로 보이는 검은 양복입은 신사가 차창문을 열고 이것 좀 보시겠어요?하며 무릎에 놓인 플레이보이지인지 뭔지 웬 여성 누드 사진을 펼쳐 보이더라는.
    10여년전쯤 밀라노에서의 일입니다.
    저 남자는 이탈리안이었구요.

    하나 더 할까요?
    밀라노 최대의 어마어마한 공원에서 나무가 울창한 거의 숲같은 지역의 오솔길을 따라 자전거 타고 혼자 산책중이었는데 갑자기 커다란 나무뒤에서 나타난 빨간 팬티만 입은 노인이 뚜악 !! 웃으며 다가와
    엄마야~~~ 미친듯이 자전거 달리다 나무에 부딪혀 넘어짐.

    내댓글이 삼천포로 갔네~~~!

  • 10. ㅇㅇ
    '18.7.5 1:18 PM (211.36.xxx.230)

    엄머~황당한 변태네요. 벤츠에 검은 양복입은
    멀쩡한 신사가 누드사진을 펼쳐보인다니...허허헐..
    그거 보고 뭘 으쩌라고~~!!!

    글구 빨간팬티?노인이 웃으며 나타나기 전까지만해도
    오솔길에서 잔차타며 영화찍는 기분을 만끽 하셨을텐데...
    그 미친 노인네가 웃으면서 다가오긴 왜 다가와요;;ㄷㄷ
    놀라서 나무에 부딪히기까지...완전 당황하고 멘붕당하셨을거 같아요.
    참 해외라고 해고 변태경험없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더 기상천외하기까지 하네요..
    (일부 한남도 만만치않지만..) 이탈리아 역시도 변태국같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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