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꿈같은 삶을 살다....

조회수 : 2,921
작성일 : 2018-07-04 13:05:10
평생을 발목 잡힌 우울증, 결혼도 포기, 자식도 포기, 사람도 안만나고 그냥 목숨만 붙어 사는 삶을 살고 있었어요. 
마흔을 넘었는데 그냥 일만하고 아무도 안만나고, 그냥 그렇게요. 
어렸을때 상처, 사람들한테 받은 상처 뭐 그런거만 생각하다 보니, 뇌 회로가 그렇게 잡혀서인지, 작은일도 힘들어 하고, 괴로워 하고, 작은 일도 너무 버거웠고, 그냥 죽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살았지요.
거기다 독거노인 예약된 삶이라, 나는 늙으면 어떻게 될까, 누가 날 보살펴 주기나 할까 뭐 이런 생각이 항상 머리를 떠나지 않아서, 뭘 하든 즐겁지가 않았어요.
 
그러다 문득, 이렇게 부정적으로 괴로워 하며 사는 지금이 바로 지옥이고, 
괴로워 해도 직업적으론 성공한 삶이라...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면 더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생각한번 바꿨을 뿐인데, 삶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객관적으로 내 삶을 보게되었고, 항상 우울하고 슬펐던 내 삶이, 객관적인 시각에서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인간관계를 포기 했기 때문에 사람때문에 오는 스트레스 없고, 자식이 없으니 자식 걱정 없고, 남편 혹은 시댁때문에 속상할일 없고..
내가 능력있으니 어디가서 돈벌이는 할수 있고, 돈벌어 저축할수도 있고... 
편하게 놀러가고 싶으면 어디 훌훌 떠날수 있고, 공부하고 싶은거, 배우고 싶은거 배울수 있고...
이렇게 하나하나 생각하다 보니 내 삶이 꿈같은 삶이구나..축복이구나 그런 생각까지 도달했네요.
 
자식과 남편이 없다는것 때문에 항상 외롭고 불안했고, 직장에서 누가 조금만 스트레스줘도 엄청 괴로워 했고, 남는 시간엔 그냥 시체처럼 누워서 신세한탄, 걱정 이런것만 하고 시간을 낭비했는데
지금 내 삶이 꿈같은 삶이다 라고 생각을 바꾸고 나니, 마음이 차오르면서 행복하네요. 

미래가 어떻게 되지 모르지만, 그것때문에 지금 괴로워 하는것도 어리석고, 과거의 상처에 발목 잡혀서 그것 곱씹으며 지금 괴롭게 사는게 자기 학대고 내가 만든 지옥이란 생각도 들었어요. 
그냥 오늘은 행복하네요. 모처럼 아주... 오랫만에요. 
저 같으신 분 있으시면 혹시 사고 전환이 도움이 될까 글 남깁니다. 

모자라는것만 바라보며 자기 학대하고 산 40년 세월 이었어요. 
이제 차고 넘치는 것만 바라보며 행복하고 감사하게 살고 싶어요.  
IP : 96.231.xxx.3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7.4 1:14 PM (124.49.xxx.61)

    거기다 결혼까지 하면 자식걱정 돈걱정 플러스 플러스에요. 잘생각했어요.

  • 2. 와~~
    '18.7.4 1:19 PM (211.36.xxx.221) - 삭제된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넘 힘드실땐 신경과 약 처방도 권해드려요. 큰 도움 되었어요. 늘 행복하시길 빕니다

  • 3. 초치는거 절대아니구요
    '18.7.4 1:27 PM (110.8.xxx.185)

    조언을 드리자면
    그렇게 행복감이 왔다가 또 우울해지는게 반복되는거 조심하시고 지금 그 컨디션일때 뭔가 유지할수있는 물리적인 동기를 만들어놓으세요
    우울할땐 새로운건 아무것도 하기 싫잖아요
    지금 무언가 용기를 내서 시작하시면 행복 시너지가 더 올겁니다
    실패에 두려워하지마시고 연애라도 시작해보세요

  • 4. 좋은 말
    '18.7.4 1:31 PM (96.231.xxx.30)

    그렇게 행복감이 왔다가 또 우울해지는게 반복되는거 조심하시고 지금 그 컨디션일때 뭔가 유지할수있는 물리적인 동기를 만들어놓으세요 >> 동감이에요. 조언 감사해요. 좋은 생각과 마음을 유지할수 있는 습관을 만드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운동같은거요.

  • 5. optistella
    '18.7.4 1:32 PM (125.132.xxx.75)

    우리 불교에서는 모든것은 나쁜것도 좋은것도 없다고 합니다.
    "결혼은 좋은것" 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그냥 자기의 분별이죠..
    맞벌이 필수에 육아도 여성의 짐이기에 현명한 여성은 결혼 안하기도 하더라구요.
    결혼은 옆에 그냥 사람이 하나잇는것뿐 그 이상도 아니더라구요.

    계속 커리어 발전하면서 행복하게 나아가세요.

  • 6. optistella
    '18.7.4 1:33 PM (125.132.xxx.75)

    종국에 날 지커주는 것은..
    더군다나 이런 세상에 남편 자식도 아닌 자신의 노력 그리고 돈이더라구요..ㅠㅠ..
    언제나 씩씩하게 살아가셔요

  • 7. ..
    '18.7.4 1:34 PM (223.62.xxx.152)

    제가 지금 딱 님이 바뀌기 전 상태예요. 전 직업적으로도 변변찮아서 ㅠ 아무튼 글 감사해요. 한번씩 들어와서 보고 싶은데 글 지우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릴게요.

  • 8.
    '18.7.4 3:09 PM (116.47.xxx.220)

    제가 쓴 글인줄...
    저랑 똑같은 생각을 하시는분이 계시다니
    반가워요~^^
    저는 신혼때 바로이혼해서
    그뒤론 님과 같은 자세로 삶을 대하게 되었어요
    고민이 있다면..
    늙어죽어갈때 아무도 없어서 어떡하지..
    유산은 누구한테 주고가지..
    이런거에요~
    이혼때문에 잠수타면서
    사람한테서 떠나있었더니
    세상 편하더라구요..
    직장, 사람 스트레스 안받고 사니까
    물욕이 사라지네요
    그러다보니
    더바랄게 없네요.

  • 9.
    '18.7.4 3:12 PM (210.105.xxx.253)

    저랑 같은 생각과 과정으로 같은나이를 살아내고 계시는 분이시네요. 저도 위로받고 갑니다.

  • 10.
    '18.7.4 9:49 PM (14.138.xxx.61)

    꿈같은 삶을 살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9863 인형의 집 모녀관계요 라온 2018/07/11 854
829862 아빠어디가 돌려서 보고 있는데요 13 예전 2018/07/11 3,576
829861 전복어디서 사야지 좋을까요? ... 2018/07/11 551
829860 부모님이 집에서 나가라네여 91 독립 2018/07/11 25,290
829859 전자렌지 와트수 전자렌지 .. 2018/07/11 1,253
829858 미스터 션샤인 16 설마 2018/07/11 3,799
829857 82쿡님들은 몇살때까지 사셨으면 좋겠어요..??? 21 .... 2018/07/11 2,958
829856 저장용 양파 보관법이요~ 꼭 좀 알려주세요.^^ 4 ... 2018/07/11 1,783
829855 중2. 여자아이 혼자 서울올수 있을까요? 49 중2 여자아.. 2018/07/11 2,026
829854 유방 양성섬유선종 관찰중 커진분 수술하셨나요? 2 유방 2018/07/11 2,570
829853 예전에 국어 좀 하셨다는 분들 혹시 요즘 수능 비문학 문제 보셨.. 24 .. 2018/07/11 4,202
829852 사기꾼들이 사람 홀리는 기술자들이죠 7 oo 2018/07/11 2,843
829851 좀벌레 박멸하신 분 제발 방법 알려주세요 21 2018/07/11 20,025
829850 린넨천 천연염색하려면 어떤게 좋을까요? 4 ........ 2018/07/11 1,259
829849 치과 참... 8 -- 2018/07/11 1,864
829848 내가 좋아하면 상대도 날 좋아한다고 착각할 수 있나요? 7 ... 2018/07/11 3,544
829847 반려자가 아닌 반려동물과 사는 사람들 많이 있나요? 2 요즘 2018/07/11 1,153
829846 혜화역 시위에 대한 워마드 입장표명 11 이런** 2018/07/11 2,196
829845 무중력의자 후기 궁금해요 6 오늘은선물 2018/07/11 1,616
829844 무선청소기 150w면 너무 약하지 않나요? 3 피아노시모 2018/07/11 1,051
829843 세대주가 된다는 건 무슨 뜻인가요?? 3 부동산 초보.. 2018/07/11 4,548
829842 김상조 경제성과 없어 너무 초조하다 5 ,,,,,,.. 2018/07/11 1,900
829841 복부비만 남편들 식단 신경 쓰시나요? 3 주부님들 2018/07/11 1,747
829840 돈을 잘쓰는법. 23 딸기엄마. 2018/07/11 6,869
829839 한살림 다른 매장도 자꾸 사라고 하나요? 17 귀찮 2018/07/11 2,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