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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1살.. 8살.. 오누이 보고 있으면.. 정말 마음 속에 행복이 차올라요.

... 조회수 : 5,746
작성일 : 2018-07-03 18:41:34

11살 오래비와

8살 여동생

지금 방에서 보드게임 하면서 놀고 있어요.

간간히 깔깔대며 웃기도 하고...

아들의 야 그건 아니지!!! 하는 소리가 들리고 딸은 빵 터져서 웃네요.

항상 사이가 좋은 건 아니예요 투닥투닥 거릴때도 있어요.

근데 동생이 오빠를 정말 좋아하고 (별명이 오빠따라쟁이)

오빠도 동생 이뻐해요.

최근엔 여자친구가 생겨서 걔가 젤 이쁘다지만... ㅋㅋㅋ


어제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책을 읽어줬는데

다 듣고나서 딸이..

난 달 하기 싫어!!!!!!!!! 그러더라구요

저랑 아들이 왜? 했더니

달 되면 오빠 못 만나!! 얘기도 못 하고 같이 못 놀아!! 나 구름하면 안 돼?

그래서 아들이랑 둘이 배꼽잡고 웃었어요 ㅋㅋㅋㅋ


아들이 저한테 천국이 정확히 어떤 개념이냐고 물어봐서

착한 일 많이 하면 가는 좋은 곳이라는데 엄마도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맛난 것도 많고 사랑하는 사람들도 많고.. 마음껏 놀아도 되는 좋은 곳이래  근데 실제로 존재하는 지는 모르겠어

라고 대답했더니 실제로 존재하는 것 같은데요? 그럼 우리집이 천국 아닌가? 라고 하더라구요.


가끔 주위 엄마들이 지금 저렇게 사이 좋아도 나중에 결혼하거나 하면

오누이 사이는 어쩔 수 없이 예전같지 않다고...

굳이 듣고 싶지도 않은 얘기를 해댈때면 짜증도 나고.. 힘도 빠지고.. 그렇지만

전 지금 이순간은 이 아이들 키우면서 정말 행복하네요.

IP : 61.105.xxx.218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8.7.3 6:45 PM (121.134.xxx.44)

    글만 봐도 따스함이 느껴져요^^
    저희도 중3 초6 오빠와 여동생 남매에요. 아직까지는 알콩달콩 아껴주며 토닥거리며 잘 지내요. 그냥 지켜만봐도 예뻐요~ 앞 일은 알 수 없는거라 생각하고 매순간 즐기고 감사하며 삽니다.

  • 2. 익명1
    '18.7.3 6:46 PM (180.69.xxx.24)

    정말 이쁘네요..^^
    저도 어릴 때는 오빠랑 사이좋...쿨럭..
    지금은......남보다도 못...
    이런 이야기(저의 실화긴 합니다만)는 걸러 들으셔도 돼죠.
    집이 천국이신걸 보니 남매가 의좋게 잘 자랄 듯 합니다^^

  • 3. ㅎㅎ
    '18.7.3 6:47 PM (49.196.xxx.19)

    저도요, 좀 힘들어도 애들이랑 같이 놀면 재밌어요

  • 4. 행복
    '18.7.3 6:47 PM (116.42.xxx.41)

    원글님 행복함이 느껴지네요
    저희집도 11살, 7살 남매예요 투닥거릴 때도 있지만
    서로 의지하며 위해주니 참 예뻐요

  • 5. ㅎㅎ
    '18.7.3 6:52 PM (175.223.xxx.60)

    저희 아이들 사춘기되니 서로 말도 안하네요 ㅎㅎ

  • 6.
    '18.7.3 6:59 PM (124.49.xxx.61) - 삭제된댓글

    저도애들15.13살남매 보면 그들먹하니 좋네요..이런말하면 복날라가는데..옛말에..ㅎㅎ

  • 7. 나야나
    '18.7.3 7:01 PM (117.111.xxx.138)

    너무 부럽네요..아들 외동 너무 외로워하는뎅

  • 8. 어릴 때
    '18.7.3 7:03 PM (223.62.xxx.64)

    그 기억 오래 가죠
    결혼하고는....

  • 9. 저는
    '18.7.3 7:07 PM (113.199.xxx.133)

    오히려 두살 위인 언니는 코드가 안맞아 사로 애 낳거 애들 놀릴때 잠깐 만나고 돌아서면 아 힘들다해요
    서로 연락 자주안하구요
    오히려 3살 동생 남동생이 더 맞아요^^

  • 10. 아자
    '18.7.3 7:16 PM (203.130.xxx.29)

    집이 천국이라는 말이 참 좋네요. 아이들을 편안하게 해주시나봐요~

  • 11. ...
    '18.7.3 7:36 PM (117.111.xxx.148)

    오늘 올라온 글 중에 최고의 글입니다. ^^

  • 12. ^^
    '18.7.3 7:42 PM (114.202.xxx.182)

    저도 남매 두고있고 또 남매로 컸는데 지금이야 서로 바빠 생사확인이나 하는 사이지만 세상에 남동생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걸요.
    우리애들도 크면 같이 안 놀겠지만 어린 시절 즐거운 시간을 공유하는 피붙이가 있다는 느낌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나요?^^

  • 13. ...
    '18.7.3 7:48 PM (223.33.xxx.8) - 삭제된댓글

    설령 나중에 자기 가정 갖고 좀 소원해져도 그런 따스한 교제와 기억이 세상 살아가는 힘이 되는 거죠. 전 어릴때부터 괴롭힘당하고 어른이 돼서도 마음 한켠에 상처로 남은 남매사이라 부럽네요. 남매 사이 좋은건 특히 부모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는데 잘 키우셨어요~

  • 14. 우리집이
    '18.7.3 7:50 PM (124.54.xxx.150)

    천국이라고 말할수 있다니~ 아이들은 정말 행복하겠네요~ 저에게도 행복이 팍팍 느껴져요~

  • 15. ..
    '18.7.3 8:01 PM (211.36.xxx.129)

    저도 3살터울인데
    오빠랑 어릴 때 부터
    사이가 너무좋고 성인이 되어서도
    친구처럼 잘 지냈어요~
    아버지가 너무 자상하셔서
    오빠도 똑 닮았거든요ㅎ
    그러니 제 여자사람 친구들 같이
    맛집도 다니고 고민도 얘기하고
    노래방 겜방 이런곳도 같이가고ㅎㅎ
    그런데 그렇게 지낸 건
    딱 오빠 결혼 전까지에요.
    오빠 결혼하고는 생사만 확인하고있어요.ㅎㅎㅎ
    본인가정에 집중해야 맞는거니까요~^^
    오빠는 그래도 저와 몇십년 같이 산 남매라 그런지
    가끔씩 전화와서 야 밥먹자 이래요ㅋ
    지금은 일년에 명절에만 만나는 정도에요.

  • 16. 우와
    '18.7.3 8:11 PM (114.202.xxx.51)

    부럽다~~~~^^

  • 17. 저희도
    '18.7.3 8:17 PM (222.236.xxx.23)

    아직까지는 우애가 넘치네요^^ 직딩 누나가 간간히 용돈까지 찔러주니 존경하는 눈빛까지 ㅎㅎ
    그렇다고 오글거리는 남매는 아니구요, 맨날 툴툴대는 현실남매지만 부모에게 말 못하는 고민까지 나누는 모습이 그저 대견하기만 합니다.
    둘이서 신발 한 짝씩 바꿔신고(누나가 발 아프다고해서 ..)자연스럽게 손 잡고 가는 뒷모습 찍은 사진이 있는데, 볼 때마다 행복해져요^^

  • 18. 예뻐요
    '18.7.3 9:23 PM (117.111.xxx.59)

    예쁜 오누이... 예쁘게 잘 자라길 ^^

  • 19. 은짱호짱
    '18.7.3 9:45 PM (61.105.xxx.161)

    부럽슴다
    우리집은 중2누나랑 초4 남동생 있는데 전생에 사이나쁜 부부였나싶을정도로 징글징글 싸웁니다
    어제도 한바탕 난리였고 오늘은 어째 좀 조용하다싶어. 보니까 아들놈 자고 있네요ㅎㅎ

  • 20. 오빠 셋
    '18.7.3 11:38 PM (81.217.xxx.144)

    오빠만 셋인데 시골에서 종년취급 받으면서 자랐어요. 원글님이 아들에게나 딸에게나 똑같이 따뜻한 엄마인가 봅니다.

  • 21. 너무
    '18.7.4 12:44 AM (180.230.xxx.161)

    부럽네요
    5살 9살 형제 싸우는 소리에 매일 스트레스 대박이에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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