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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안일 아무리 대충해도 감당이 안돼요

조회수 : 2,065
작성일 : 2018-07-03 12:28:07

회사 전일에서 파트로 돌려 애들 보살 핀지 일년 가까이 되는데

그 전에는 무조건 도우미 불렀습니다. 살림에 재주도 없지만 감당이 안돼서요

도우미 분이 반찬 청소만 해줬고

빨래는 무조건 세탁소에 가져가고 픽업하고

그래도 정리하거나 장보기 각종 잡일 기타 청소는 나오더라구요

이것만도 헉헉대며 했는데


파트로 일을 맡고 시간이 남으니 몸도 추스린답시고 쉬려 했다가

도우미를 안부르고 전부 다하려니

차라리 전일 회사에서 죽어 나자빠지는게 훨씬 낫겠다 싶네요


아이셋 빨래 나오는것도 많고

아무리 파트지만 회사원이니 정장 위주로 입고

남편도 정장만 입는 직장

세 아이 교복, 그외 사복 , 신발, 속옷 등 빨래거리들..

세탁기가 해준다구요? 초벌 빨래와 널고 말리고 정리하는거 시간 어림잡아 하루 최소 한시간 이상씩...


신발 빨래 외

각 방 청소

여름이니 이불 자주 갈아야하고

속옷 외 케어해야하는 옷들


장보기..

아무리 사다 날라도 금방 없어지고 그 외 간식 준비

온라인 장봐도 다 안되니 시장에서 장보는거 이중으로 하지만

가져와서 재료손질과 곧 방학이니 삼시세끼 닥쳐올것이고

애들더러 사먹으라고 많이 나가지만

저녁은 무조건 집에서 먹는 남편과 세째때문에 어쨌건 삼시세끼


공산품도 자꾸 떨어지거나 바꿔야하고


내 자신도 화중품 사야하고 머리하러 미장원, 그외 옷도 체형이 바뀌니 조금씩..

오늘도 보니 마늘, 양파, 감자 다 떨어지고

칫솔 치약 휴지 사야하고

아이들 겨울 옷 중 일부 세탁안한거 발견해서 세탁소 다 갖다 줘야하고

둘째 세째 운동화 지들더러 빨라고 했더니 너무 더러워서 다시..

마루 청소와 욕실 청소....


정말 한도 끝도 없고  다시 이틀 도우미 부르기로 생각 중입니다


몸이 안좋은것도 있지만 왜이리 종류가 많나요

완전 밥노예 빨래노예 청소노예 ..거기다 집사..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살림도 하는 분들 정말 존경스러워요

어떤분은 아이들외에 애완견 애완묘까지 키우던데...


남편 아이들 전부 살림 도와주긴 하는데 거의 엉망인 집이라

돈으로 다 떼워왔는데 정말 감당이 안됩니다..풀타임으로 돌아갈까 심각하게 생각중입니다

몸 안좋아 휴직했다 파트로 했더니 이건 몸이 몇 배로 나빠지네요....ㅠㅠㅠ



IP : 175.116.xxx.16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7.3 12:32 PM (222.237.xxx.88)

    할려고 들면 끝이 없는게 집안 일이고
    안하려 들면 할게 없는게 집안일이죠.
    희한한게 죽으라 해도,나중에 일폭탄을 맞을지언정
    안해도 표도 안나요.

  • 2. ㅌㅌ
    '18.7.3 12:33 PM (113.131.xxx.108)

    맞아요
    이상하게 집안일은 안하면 별로 할게 없어보이는데
    막상 하려면 너무너무 할게 많아요
    하루종일 일했는데 둘러보면 똑같은 그자리..
    똑같은 그자리 하나하려고 하루종일 진빼고 나면 허탈해요

  • 3. ...
    '18.7.3 12:33 PM (223.39.xxx.68)

    풀타임일하면 살림도하는분들.

    일단 절박.
    혹은 어느정도 포기,
    혹은 애를 셋안낳음.
    혹은 자기몸 생각할여유없음ㅡ그냥 계속 하는것임.
    아님 남편이나 큰애들을 일을 시킴.

  • 4. 왜그렇지
    '18.7.3 3:04 PM (117.111.xxx.62)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빨래건조기는 있어야죠

  • 5. 아~넘 공감가는데...
    '18.7.3 3:56 PM (123.212.xxx.56)

    ㅠㅠ
    빵 터졌어요.
    게다가 집사...
    저도 이것저것 해봤는데,
    칼퇴하는 전일 직딩에
    도우미 주 3일 쓰는게 효율이 제일 좋았네요.
    그나마 애가 둘이라서 가능했을수도...
    애둘에 괭이 둘...

  • 6. 사람나름
    '18.7.3 4:42 PM (82.8.xxx.60)

    가까이 지내는 동네엄마. 유치원생 막내, 고만고만한 애 넷에 워킹맘.
    남편은 세탁기 돌릴 줄도 모르고 냉장고에 있는 반찬도 혼자 못 꺼내먹어 아내 없으면 무조건 배달음식.
    이런 상황에 주말마다 동네 친구 남편 친구 할 것 없이 초대해 음식 해먹이고 손님이 계속 오니 집도 깨끗해요. 옆에서 지켜본 비결은 잠 정말 최소한으로 자고 살림은 미니멀리즘. 부엌 살림 와에는 거의 없너요. 주기적으로 필요 없는 물건 계속 버림. 아이들은 자기 일 자기가 알아서 스스로 잘 돌아가더군요.
    결론은 아무리 봐도 사람이 아니무니다..ㅜㅜ

  • 7. 원글
    '18.7.3 5:51 PM (175.116.xxx.169)

    결론은 체력의 승리 체질의 승리네요..ㅠㅠ

    간신히 간신히 아주 더럽지 않게, 굶주리지 않게, 뭔가 집없는 아이들처럼 보이지 않게만 하면서
    살려고 하는데도 이렇게 너무너무 힘들어하는건...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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