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 때가 있더라

후훗 조회수 : 1,260
작성일 : 2018-07-03 01:12:42


며칠 간 40대 여성분이 결혼하려고 남자 만난 얘기 보니
이상하게 몇 자 쓰고 싶어지네요.
심지어 50살 먹은 남자도 만났다는 글 봤던거 같은데
인생이 그렇잖아요 살아봐야 아는 거지  살아보기 전에는 모른다고
젊어서는 젊을 때 몸이 매일 똑같이 유지될 거 같은데
한 해 한 해 나이 먹어 가면서 몸이 달라지고 반응도 달라지는 걸 느끼니까
젊음이 좋다고 부러워도 하고 늙은이가 젊은 사람한테 훈수 두나 봐요.
자기 아쉬움 반 안타까움 반.

몸이 제일 달라지는게 감각인 것 같애요.
40대가 늙었다 해도 지금 50 넘으신 분들 se* life에서 느끼는 거하고 다를테고
30대 비하면 40대는 욕구가 확 떨어지죠.
욕구만 떨어지는 게 아니라 감도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여자는 2, 30대때는 약간만 예열을 해줘도 금방 불탄다면 나이들수록 몸의
감각세포는 죽는건지 어찌된건지
별로 살아나지 않고 공들여서 애써야할 남자도 나이들수록 부실해지죠.
그냥 이게 자연의 섭리, 법칙인가봐요.

사실 나이 50이면 365로 계산하면 얼마나 많은 날들을 써먹은 건가요?
그러니 낡고 기능이 떨어질 때도 됐죠.
그리고 그대도 20, 30대같다면 사실 아무도 자기가 늙었다고 자각하지도 않겠죠.
그런데 이 나이에 결혼을 하겠다고 시작하는 사람들 보면 좀 짠해요.
아무리 돈이 많은들 다 나이들수록 쪼그라드는 육체를 가진 인생이라
세상 누가 됐든 다 50 넘으면 몸은 내리막 길이거든요.
se*도 어렵고 불을 많이 때야 되고 
사실 예전 같으면 손주 볼 나이고 100세 시대라지만
골골하고 사는 기간이 길어졌다는 거지
팔팔한 청춘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2, 30대 20년간이잖아요.
그러니 현대의학이니 영양이니 해서 40에서 한 두살은 더 버텨볼 수 있는지 몰라도
결국 45살 이면 좋은 시절은 다 갔고 노후도 생각하고 그래야 할 나이인데
그 나이에 결혼을 생각한다는게어떤 걸 바라고 하는 걸까요?
진정 옆에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면 돈이 아니라 사람을 봐야 하는데
그 나이되도록 혼자 있었던 사람들은 누구와 맞춰 살기도 좀 어려운
자기 스타일이 있는 사람들 아닌가요? 
글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나이들면 결혼생활이 싱글과 다른게 성생활일텐데
나이드니 그게 몸이 노화하면 그 감각도 떨어지고 남녀 모두 
불 때기가 어려워서 별로 거기서 즐거움을 찾기가 싶지 않은데
40대까지 결혼 안 해본 사람들은 그런 거 알고 있을까 싶기도 하고
2, 30대 즐기라는 말도 하고 싶고
물론 좋은 안전한 상대와요
그런거 보면 아무리 많이 배웠던 돈이 있던 지위가 있던 없던
다 나이 앞에 장사 없고 노화하는 몸뚱이갖고 
모든 기능이 쪼그라들어가는 것도 우리의 모습이네요.
있을 때 즐기고 몸의 세포가 팔팔할 때 때 육체가 주는 기쁨도 같이 누려야 하는데
그리고 몸을 갖고 살아가니 그게 주는 즐거움도 있는 건데 
어쩐지 그건 나쁜 짓이라는 이미지도 크고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너무나 오랫동안 묶어 놓기도 하는 시스템 속에서
계속 재고 준비만 하다가 40 넘어서 파트너를 찾으면 그 때는 
부부도 의리로 바뀌어 가는 때고 
인생도 육체만 놓고보면 내리막인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IP : 222.110.xxx.24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8.7.3 1:52 AM (121.145.xxx.122) - 삭제된댓글

    때가 있다는거 동감
    그 때를 놓치면 대다수는 시큰둥 시들
    나이관계상 어느 정도 자리 잡힌 사람을 원하게 되고.
    나이 40.나이50에 밑바닥 부터 시작해서 이뤄나갈 비젼도 계획도 힘든거고.
    아에 안하려면 아무 상관 없겠지만 하려면 때가 있는거 같아요

  • 2. ...
    '18.7.3 2:06 AM (221.151.xxx.109)

    때를 놓치고 싶어서 놓친 게 아니라
    그 시기에 딱히 적절한 인연을 못만난 것도 있죠
    아무나하고 결혼할 수도 없고요

  • 3. --
    '18.7.3 2:22 AM (124.50.xxx.211)

    그런데 이런건 있어요. 원글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은 같은 나이라도 더 빨리 늙은이의 마인드로 살아가요.
    "이미 노화가 시작되었으니 별 감흥없을 것이다. (이전보다)잘 느끼지 못할 것이다." 라고 이미 부정적인 태도나 어느정도의 차단막을 치고 모든걸 받아들이는거죠. 님이 말한 섹스도 그렇고 어떤 일들에서 겪는 경험이나 감정도 좀 늙은이처럼 받아들인달까. 그래서 경험도 적고, 덜 적극적인 상태로 받아들이니 경험과 감정의 농도도 옅고...

    그래서 같은 나이라도 더 빨리 늙은이의 길을 걷게 된달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9704 오가피 부작용도 있나요? 갑자기 하혈을... 6 티라미슝 2018/07/04 3,222
829703 영화 남자가 사랑할때 황정민ㅜㅜ 2 ㅇㅇ 2018/07/04 1,742
829702 인스타그램 잘 아시는분 있으신가요 ?? 2 라희라 2018/07/04 1,718
829701 슈퍼눈팅 어플 잘되나요? 2 싱글이 2018/07/04 469
829700 너도 인간이니의 로봇인간 보니요 4 머지않은 미.. 2018/07/04 1,318
829699 욕심부리다 사기를 당했네요. 5 답답 2018/07/04 4,847
829698 실외기 냉매가 새는건가요? 2 에어컨 2018/07/04 993
829697 딸이 수업시간에 질문을 했는데 면박... 20 초딩선생 2018/07/04 5,344
829696 한국은 나이에 대한 제한이 8 ㅇㅇ 2018/07/04 1,588
829695 요새 냉장고 색상 마음에 드세요? 18 Dl 2018/07/04 3,820
829694 [펌] 박근혜, 이명박, 문재인의 공통점 13 .... 2018/07/04 1,677
829693 저도 운동으로 인생이 달라졌다고 7 ㅇㅇ 2018/07/04 6,352
829692 허드렛일하는데 자격증유무. 왜 따지나요 6 이해안가네 2018/07/04 1,844
829691 빨래한 수건에서 냄새나는거 7 ㅇㅇ 2018/07/04 4,890
829690 딸이 지저분한 방에서 살았는데 원룸자취하면서 깔끔하게 살아요. 14 파인애플 2018/07/04 5,566
829689 롤리폴리 과자 아세요? 7 ㄷㄷ 2018/07/04 1,586
829688 친구가 뭔가요? 3 ... 2018/07/04 1,223
829687 서른중반 넘어서 지방 철도공사 채용시험준비 가능할까요..? 3 ㅇㅇㅇ 2018/07/04 1,341
829686 바빠 죽겠는데 심사청구 해야하네요 9 납세자권리구.. 2018/07/04 1,323
829685 저 아래 문재인 관련글.. 그넘입니다 49 ㅇㅇ 2018/07/04 532
829684 풀 뜯어먹는 소리 재미없네요 8 안타깝네 2018/07/04 2,304
829683 4대강 헛짓 31조 6 ㅇㅇㅇ 2018/07/04 945
829682 82에서 많은걸 배웠습니다. 5 눈팅15년 2018/07/04 1,477
829681 나랑 결혼생각이 안든다.. 84 2018/07/04 26,632
829680 잡곡 비율 어떻게 하세요? 12 적정 2018/07/04 1,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