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간 40대 여성분이 결혼하려고 남자 만난 얘기 보니
이상하게 몇 자 쓰고 싶어지네요.
심지어 50살 먹은 남자도 만났다는 글 봤던거 같은데
인생이 그렇잖아요 살아봐야 아는 거지 살아보기 전에는 모른다고
젊어서는 젊을 때 몸이 매일 똑같이 유지될 거 같은데
한 해 한 해 나이 먹어 가면서 몸이 달라지고 반응도 달라지는 걸 느끼니까
젊음이 좋다고 부러워도 하고 늙은이가 젊은 사람한테 훈수 두나 봐요.
자기 아쉬움 반 안타까움 반.
몸이 제일 달라지는게 감각인 것 같애요.
40대가 늙었다 해도 지금 50 넘으신 분들 se* life에서 느끼는 거하고 다를테고
30대 비하면 40대는 욕구가 확 떨어지죠.
욕구만 떨어지는 게 아니라 감도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여자는 2, 30대때는 약간만 예열을 해줘도 금방 불탄다면 나이들수록 몸의
감각세포는 죽는건지 어찌된건지
별로 살아나지 않고 공들여서 애써야할 남자도 나이들수록 부실해지죠.
그냥 이게 자연의 섭리, 법칙인가봐요.
사실 나이 50이면 365로 계산하면 얼마나 많은 날들을 써먹은 건가요?
그러니 낡고 기능이 떨어질 때도 됐죠.
그리고 그대도 20, 30대같다면 사실 아무도 자기가 늙었다고 자각하지도 않겠죠.
그런데 이 나이에 결혼을 하겠다고 시작하는 사람들 보면 좀 짠해요.
아무리 돈이 많은들 다 나이들수록 쪼그라드는 육체를 가진 인생이라
세상 누가 됐든 다 50 넘으면 몸은 내리막 길이거든요.
se*도 어렵고 불을 많이 때야 되고
사실 예전 같으면 손주 볼 나이고 100세 시대라지만
골골하고 사는 기간이 길어졌다는 거지
팔팔한 청춘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2, 30대 20년간이잖아요.
그러니 현대의학이니 영양이니 해서 40에서 한 두살은 더 버텨볼 수 있는지 몰라도
결국 45살 이면 좋은 시절은 다 갔고 노후도 생각하고 그래야 할 나이인데
그 나이에 결혼을 생각한다는게어떤 걸 바라고 하는 걸까요?
진정 옆에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면 돈이 아니라 사람을 봐야 하는데
그 나이되도록 혼자 있었던 사람들은 누구와 맞춰 살기도 좀 어려운
자기 스타일이 있는 사람들 아닌가요?
글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나이들면 결혼생활이 싱글과 다른게 성생활일텐데
나이드니 그게 몸이 노화하면 그 감각도 떨어지고 남녀 모두
불 때기가 어려워서 별로 거기서 즐거움을 찾기가 싶지 않은데
40대까지 결혼 안 해본 사람들은 그런 거 알고 있을까 싶기도 하고
2, 30대 즐기라는 말도 하고 싶고
물론 좋은 안전한 상대와요
그런거 보면 아무리 많이 배웠던 돈이 있던 지위가 있던 없던
다 나이 앞에 장사 없고 노화하는 몸뚱이갖고
모든 기능이 쪼그라들어가는 것도 우리의 모습이네요.
있을 때 즐기고 몸의 세포가 팔팔할 때 때 육체가 주는 기쁨도 같이 누려야 하는데
그리고 몸을 갖고 살아가니 그게 주는 즐거움도 있는 건데
어쩐지 그건 나쁜 짓이라는 이미지도 크고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너무나 오랫동안 묶어 놓기도 하는 시스템 속에서
계속 재고 준비만 하다가 40 넘어서 파트너를 찾으면 그 때는
부부도 의리로 바뀌어 가는 때고
인생도 육체만 놓고보면 내리막인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