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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생 보내고 난뒤..

비오는날 조회수 : 6,112
작성일 : 2018-07-01 17:46:54
갑작스런 사고로 남동생을 보낸지..이제 몇달됐어요
그날이 하필 흐린날이라..
비오고 흐린 오늘같은 날에..더더욱 생각나네요
슬퍼서 힘들어서 울며지내다가 조금씩 차츰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와중에도
쌀씻다 눈물이 나..
설거지하면서 눈물콧물 쏟아가면 멍하게 서있기도하고..
그런데..참 이런걸 어디다 얘기할수가없어요
아직까지 엄마도 정신이 없으셔서..동생얘길하면
하는대로 더 힘들고..
그저 눈물만 흘리시니..말꺼내기도 조심스러워요
아무리 친구라지만 동생얘길 계속 할수도없고..
그냥 친구들 전화로 걔네 일상얘기 듣는게 왜그런지..
힘들어서 다 피하게되네요
이제 겨우 네달 지났는데 완전 멀쩡해졌다 생각하는건지..
친구들은 하소연을 하는데..그걸 듣다듣다..그냥 요즘은
통화를 제가 피하네요..
제가..이상한지..싶다가도
이런 얘기조차 할 친구가 없구나..싶은 생각도 드네요
비가 많이오니 동생 생각이..더 나서 여기다 끄적거리네요..

IP : 122.34.xxx.18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8.7.1 5:49 PM (110.70.xxx.234)

    경험해보지 못한사람은 모르니까 그렇더라구요
    저도 슬픈일있을때 사람 피했어요
    너아직도 힘들어?? 이런 느낌.
    힘들어서 피하게 됐어요

  • 2. 쌤님
    '18.7.1 5:55 PM (118.219.xxx.2)

    저도 5개월 사이에 부모님 두분을 다 하늘나라 보내드렸어요.내일을 울아버지 생신이라 더 눈물이 납니다.정말 제 맘같네요. 어머니가 많이 힘드실것 같아요...부모와 자식은 또 다르다고..하니까요..위로드려요.

  • 3. Dd
    '18.7.1 5:56 PM (223.39.xxx.207)

    동생 보낸지 23년이 되었네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른답니다..
    알아도 또 알기때문에 조심스럽구요..
    원글님과 원글님 어머니 맘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 4.
    '18.7.1 5:56 PM (61.255.xxx.98) - 삭제된댓글

    시간 지나면 주위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가더라구요
    거기다 일겪은 당사자들도 으례 아픔이 치유되거나 희미해졌다고 여기고요 본인이 겪지 않은건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걸 탓할수도 없고 저는 그냥 견뎌내요

  • 5. ㅠㅠ
    '18.7.1 5:56 PM (210.217.xxx.190) - 삭제된댓글

    무슨맘인지 저 알것같아요 ㅠㅠ
    주변에 말할수는 있지만 말한다고해서 완전한 위로가 되지도 않고, 아직도 힘들다고 말하기에는 걱정해줘 하는것 같아 민폐같고 ㅠㅠ
    혼자 삯이자니 어딘가라도 말하고 싶은 그맘

    가끔씩 여기다 적어주세요 댓글들 보면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시길 바래요...
    힘내세요

  • 6.
    '18.7.1 6:11 PM (211.105.xxx.90)

    힘내세요!!!

  • 7. 비오는날
    '18.7.1 6:13 PM (122.34.xxx.184)

    댓글들 감사해요..위안이 되네요..
    주변인들까지 슬퍼해 달라는거 아니고..
    일상으로 돌아간다는거 그거 이해가 안되는거 아니에요
    각자의 삶이있고 각자의 생활이 있으니..
    하지만 그런 일 겪은지 얼마 안된 저에게
    아마 친구는 무심결에 한 말일꺼에요
    무슨 얘길하다가 저렇게 자식 먼저보내면 어떻게 사냐고..
    그 말을 듣는순간 먹먹해지더라구요
    우리 엄마는.. ..이런 생각이 ..드는데..
    같이 아파해달라는것도 아니고..
    너도 나만큼 같이 힘들어 해지자는것도 아니에요
    그냥..가만 놔두면 좋겠다란..생각이 드네요
    오히려..
    댓글주신분들의 따뜻한 마음 느껴지네요..감사합니다

  • 8. ㅜㅜ
    '18.7.1 6:22 PM (210.100.xxx.67)

    저도 언니 보낸지 6개월. .
    설거지하면서 운전하면서 뚝뚝 눈물을 흘리고 있어요.
    저도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그래도
    평생의 아픔이 되겠지요ㅜㅜ
    다른 사람들에게 울며 위로를 받는 것도
    이젠 자제해야겠다싶어 씩씩한 척 살고 있지만
    아무도 몰라요. 제속이 어떤지는. .

  • 9. 잘지내
    '18.7.1 6:34 PM (221.139.xxx.180)

    문득 문득 생각나지요.
    함께 자라서 성인이 되어 헤어진 형제 자매는 더욱
    마음이 아련하고 아파요.
    어릴때도 생각나고 좋았을때 서운했을때 그 모든것이..
    생각날때 피하지말고 생각하고
    울고싶으면 목놓아 울고 하면서 꽤 오랜 시간을 보냈어요.
    몇해되었는데 아직도 그립고 보고싶고 꿈만 같고요..

  • 10.
    '18.7.1 6:57 PM (122.34.xxx.137)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릴까요..
    82에 종종 들러서 마음 나눠주세요.
    저도 원글님과 식구들의 맘이 조금이나마 평안해지시기를 기원할게요.

  • 11. 00
    '18.7.1 7:39 PM (222.233.xxx.98)

    울 엄마 장례식 장에 온 친구가 한다는 말이
    "우리엄마한테 잘해야겠다.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시면 나 어떻게 살아!"
    이걸 위로라고 저 한테 한 말인지, 아니면 혼잣말인지...
    그 길로 연락 끊었습니다.
    남들은 몰라요... 절대.... 겪어봐야 압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슬픔이 조금씩 옅어지더군요
    힘내세요~

  • 12. 힘내세요
    '18.7.1 7:41 PM (175.123.xxx.2)

    형제 보내고 나면 정말 슬플것 같네요. 경험해 보진 않았지만 며칠 저도 동생이 먼저 가면 넘 힘들것 같다는.생각을 했거든요.자주보진 못해도 맘으로.늘 의지하고 사는지라
    마음으로 나마 위로하며 갑니다.ㅠㅠ

  • 13. 몇 년지나도
    '18.7.1 7:46 PM (121.173.xxx.182)

    순간순간 울컥해져서 대성통곡할 때도 있어요.

  • 14. ...
    '18.7.1 7:47 PM (211.172.xxx.154)

    저도 그랬어요. 전철에 내려서 계단 오르다 울고 장보다 울고 그냥 눈물이 주루룩 주루룩...20년이 흘러도 똑같에요 맘이..

  • 15.
    '18.7.1 7:56 PM (58.140.xxx.91)

    엄마보내고 집에 있다간 미칠거같아서 동네산에 올라다녔어요
    산에 오르는동안 엄마생각 오롯이 하는 시간이었는데 집에서 생각나는거랑은 좀 달랐어요 .집에서 엄마생각나면 숨이 안쉬어지도록 힘든데 산에 오르면서 엄마생각하면 엄마랑 같이 걷는 느낌? 아무튼 달랐어요.산꼭대기엔 하늘이 가까우니까 하늘보며 엄마한테 하고싶은 말 하다 내려오곤 했죠

    님도 집에서 울지 마시고 동네 산이나 안양천 같은데 걸으세요.
    걷는동안 실컷 생각하시고요
    치유가 됩니다

  • 16. 울컥
    '18.7.1 8:11 PM (1.242.xxx.143)

    저 40대후반 하나밖에 없는 형제인 남동생보낸지 11년..
    가슴이 쓰라리다는 말을 11년전 그날 비로소 알게됬어요.
    지금도 매일 아침 혹은 저녁 문득 문득 생각납니다.보고싶은 사람을 다시는 못만난다는 것이 어떤건지 겪어보지 못한 삼람들은 절대로 이해할수가 없을거란걸 알게됬어요.
    자식 먼저 보낸 우리 부모님은 매일밤 어떤 심정으로 잠자리에 드시는지..그저 눈물이 나네요.

  • 17. ㄷㅈ
    '18.7.1 8:46 PM (112.152.xxx.169) - 삭제된댓글

    제일 사랑하던 가족을 떠나보냈어요
    하루라도 잠시라도 잊어본적이 없어요
    문득문득 떠오르고 가슴을 돌덩이가 짖누르지요
    1년 6개월 되었어요
    너무 괴로워서 도대체 이 고통은 언제쯤
    잊을수가 있냐고 의사한테 물었어요
    2년정도라고ㆍ
    고통이 없어질까요??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지요
    다잊은줄 알고 ‥
    밤마다 웁니다
    겉으로는 괜찮은척 하지만요
    오래 살고 싶지 않아요 빨리 가서 만나야지요

  • 18. ...
    '18.7.1 9:43 PM (211.197.xxx.71)

    지난주가 엄마 49재였어요.
    도무지 내가 정신이 안돌아와요.
    이렇게 괴로울지 허망하고 허무하고
    엄마방 보면 괴롭고
    언제쯤 웃을 수 있을까요.

  • 19. 모두에게
    '18.7.1 10:01 PM (221.162.xxx.22) - 삭제된댓글

    위로를 보냅니다. 평화가 함께하시길... .ㅜ.ㅜ

  • 20. 이해해요
    '18.7.1 10:39 PM (27.175.xxx.224)

    중1 때 언니를 병으로 잃었어요. 마흔 초반인데 아직 아프고 눈물나요. 부모님이 얼마나 아파하는지 보고 커서 부모님 맘 아프지 않게 살려고 노력했어요. 그 스트레스에 짖눌려살았어요. 지금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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