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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까 SKY 나오시고 공동육아 하신 어머님께...

늦었네요 조회수 : 3,790
작성일 : 2018-06-29 23:57:41

일하다가 이제 들어왔어요.

아직 화장도 못 지웠네요.


비슷한 시기에 공동육아를 했구요,

저는 어릴 때 가난해서  들로 산으로 뛰어 놀다 

서성한 4년 장학금 받고 들어갔고

대학원은 SKY 나왔고

 

우리 아이도 들로 산으로 뛰어 놀라고 공동육아 보냈는데요,

제 생각은 지금 반반이에요.

공동육아가 맞는 애가 있고 아닌 애가 있더라구요.

중,고등학교 들어가보니 우리 애는 사교육이 맞는 아이었어요.

 

대학 안 나와도 니가 행복하면 된다, 고 얘기했는데

고등학교 들어가서 자기는 대학을 가고 싶은데 엄마는 왜 안 도와주냐고 울더라구요.

그래서 깜짝 놀랐어요.

그때 아...

내가 생각하는 이상과 현실은 다르고

엄마는 그까짓 학벌, 그냥 뭐 다 들어가는 거 아냐, 거들먹 거릴 때

내가 생각하는 이상에 맞추려고 우리 아이는 혼자 엄청 노력하고 있었던 거예요.

저 대학갈 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저도 엄청 울었고

그 뒤에는 나름 뒷바라지 했습니다.

좋은 대학 갔습니다.  

중3은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하고 싶은 거가 뭔지 계속 열심히 얘기하세요.

우리애는 대학 들어갔고

나머지 공동육아 아이들 볼 때

엄마,아빠랑 얘기 많이 하고 친한 애들은 일단 행복하더라구요.




  

IP : 112.161.xxx.16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에
    '18.6.30 12:07 AM (175.193.xxx.206)

    강신주 박사 책에 그런 비슷한 내용이 있었어요. 고학력 부모님들중 진보적 세대 부모님들이 아이들 키우며 대안학교 붐이 일어나고 그랬던때 아이를 위해 이사까지 가고 그랬는데 아이들 만족도는 생각보다 제각각이었다고요. 50:50 이었다 나온듯 해요.

    결국 강신주박사 결론은 부모의 선택이었던거지 아이의 선택이 아니었다는 내용이었죠.

  • 2. 원글
    '18.6.30 12:13 AM (112.161.xxx.165)

    강신주 박사 책에 그런 내용이 있었군요.
    진짜 뼈저리게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워낙 여러가지 케이스를 많이 봐서...

  • 3. ....
    '18.6.30 12:52 AM (210.97.xxx.179)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환경. 공동육아 했어요.
    전 거기서 이 게시판만 뒤져도 나오는 온갖 나쁜 일 다 경험했습니다. 어른도 아이도...
    미련을 못버리고 버틴 거 정말 후회합니다.
    제가 이런 말 하게 될 줄 저도 몰랐어요.

    공동육아 생각하시는 분들 신중히 생각하세요.
    공동육아할 에너지를 아이에게 온전히 쏟으면 어디서든 아이는 행복할 거예요.

  • 4. 원글
    '18.6.30 1:09 AM (112.161.xxx.165)

    .... 님/ 같은 어린이집은 아니겠죠... 저도 극과 극을 봐서...
    여기 게시판에 애가 학교 적응 못 하니 대안학교 보낼까 하시는 분들 보며 깜짝 놀랍니다.
    대안학교는 진짜 부모님과 아이가 확고한 신념과 미래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가는 곳이에요.

  • 5. 써니큐
    '18.6.30 1:29 AM (39.116.xxx.236)

    저희애도 대안학교 비슷한? 초등학교를 다녔어요.
    근데 이상과 현실은 다르더군요.
    학교가 소문이 나면서 주변 문제아들 다 모이고 선생님께 욕은 기본이고 훈계하는 선생님을 벽으로 밀치고..
    초2 우리 아이 멘붕오더니 몇년 지나니 쟤는 당연히 저런애로 인식하고 수업시간에 방해를 해도 또 저러는구나하며 무뎌지고..
    평범한 아이를 대안학교에 보내면 안되겠구나하는 터득을 한 시간이었고 2년반을 버티고 전학왔어요.
    공교육의 자질없는 선생님, 비전문적인 선생님도 한몫했죠.
    하긴 선생님들도 모르고 왔으니 많이 힘들어보이더군요...

  • 6. 원글
    '18.6.30 1:34 AM (112.161.xxx.165)

    써니큐/ 맞습니다. 대안교육의 문제점이 교사의 수준이 떨어진다, 였어요.
    우리 아이 공동육아 어린이집 교사들은 자격증도 없었죠.

  • 7. 원글
    '18.6.30 1:34 AM (112.161.xxx.165)

    엄마들이 더 똑똑함. ㅠㅠ

  • 8. 원글
    '18.6.30 1:35 AM (112.161.xxx.165)

    성미산 초등학교 빼고는 다 잘 모르겠어요.

  • 9. .....
    '18.6.30 4:36 AM (125.128.xxx.156)

    아이와 잘 상의해서 원하는 결과 얻었다니 다행이에요~
    전 뜻하지않게 과외학생중 대안학교 중등아이들을 맡아 몇몇 가까이서 지켜본 적이 있어요
    반반도 많이 후한 점수고 솔직히 본인 커리어에 도움된 경우 딱 하나 보았어요.
    부모와 아이의 다른 상황, 이상과 현실, 교사의 자질과 시스템미비 등등
    좋은 교육프로그램이 있거나 내용이 있다면 공교육에 많이 적용해서 더 많은 아이들에게 적용되면 좋겠다 싶고요
    그걸 우리 아이가 공교육까지 받지 않고 선택하고자 한다면 굉장히 많은 변수들을 각오해야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전 공동육아도 대안학교도 보내지 않아요. 좀 더 커서 아이가 학교를 거부한다면 그땐 고려해볼 거고요.
    지금은 발도르프 교육내용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혁신학교에 보내고 있어요. 아직 초등이라 그 이후는 저도 고민입니다

  • 10. ...
    '18.6.30 10:26 AM (221.165.xxx.155)

    저도 대안교육 보내면서 결국 뼈저리게 후회했던게 대안교육은 결코 대안이 아니라는 거예요. 학생구성원이 중요하고 선생 질도 중요한데 둘다 괜찮은 학교 거의 없죠.
    제가 알아보거나 다녔던 발도르프나 기타 대안학교들 대부분 교장이나 원장 말빨이 80프로 이상이예요. 다 영업이고 어리숙한 부모들 번지르르하게 교육철학을 어떤 기대나 불안 혹은 막연한 환상과 버무려서 팔아먹는 거예요. 선생님들은 어리버리 혹은 애들앞에서랑 부모앞에서 다르게 행동하고요. 그들을 낮은 근로임금과 근로조건에도 불구하고 불의의 공교육과 싸우는 잔다르크로 생각하심 안돼요. 다들 속으로 피해의식, 불만 엄청나요.
    암튼 그냥 차라리 학군좋은 곳이나 순박한 시골같은 곳으로 애들 성향따라 이사다니는게 애한테 정서, 교육적으로 훨 좋아요. 진심으로 대안교육 생각하시는 분들 다시 생각하세요. 진짜 제가 본 대안교육 교장 원장들 다 별로였어요. 전 대학원에서 교육학까지 들어서 영업멘트 어느정도 보여서 조목조목 자기들 교육현실과 대응해 말하다가 쌈까지 날뻔 했네요.

  • 11. ...
    '18.6.30 5:42 PM (210.178.xxx.192)

    근데 학력좋고 인성중요시 하면서 사교육 안좋아하고 공동육아니 대안학교에 관심 많으시던 어머님들께서 막상 자녀들 성적이 안좋으면 그때부터 안절부절 불안해하시는건 왜들 그러시는건지요? 본인이 학벌에 관계없이 애들 인성이 우선이다 싶으면 그길로 쭉 밀고 나가셔야지요. 인성도 좋아지고 자유롭고 스트레스 안받으면서 나름 좋은 대학가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요즘 입시제도는 예전처럼 그냥 마라톤을 완주하면 되는 시스템이 아니라 5미터마다 기록을 체크해서 그걸 대입에 반영하는 시스템이거든요. 그 중 특목고(특히 과고나 전국자사고만. 외고는 한물간느낌 지역자사고도 그다지 썩)는 좀 혜택을 받는거구요.
    간혹 울애는 늦게 시작해서 좋은 대학가서 취직잘했다고 머리가 중요하다고 하시는 어머님들 계시는데 울 나라 입시는 2013년 기준으로 수시모집워주로 확 바뀌었지요. 수능만 파던 예전과는 완전 다릅니다. 요즘은 그런 사례가 거의 없어요ㅠㅠ 그리고 인서울 대학가기가 너무 어려워졌어요. 초등때부터 달리고 달려야 겨우 들어갑니다. 그닥 나쁘지않은 지역에서 중등때 전교5등하던 남자애가 막 국민대 수시 떨어지고 그럽니다. 정시의 문은 너무너무 좁고 수시도 어렵고다들 인서울 대학 선호하고 과거보다 대학 수는 많아졌지만 이름들어본 대학 가기는 과거에 비해 너무너무 어렵다는 사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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