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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밖의 성관계, 임신에 관한 단상

익명1 조회수 : 3,004
작성일 : 2018-06-29 11:48:02

성교육은 분명 진화하고 있다.

우리 어릴 때 입에 담지도 못했던 것들을

지금 아이들은 편안하게 말한다

정자, 난자, 수정..그리고 아이가 배꼽을 통해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

분명 보건학적인 성의 개념에서는 큰 발전이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성교육에서

가장 중요한(적어도 나는 이렇게 생각)

성에 대한 태도는 배우지 못한다.

상대의 욕구와 나의 욕구가 어떻게 존중되어야 마땅한지.


여러 논문에 의하면,

우리나라 여성들은 여전히 비자발적으로 관계를 맺는다

상대의 욕구가 친밀감이나 사랑으로 오인되기도 하고,

성관계를 거부하면 관계가 끊어질까 두렵다.

또, 한 번 관계를 맺으면 상대 남자에게 주도권을 쥐어주는 경우도 상당수다.

자신의 욕구를 충분히 인지하고

그것이 어떻게 표현되어야 하는지 여전히 배우지 못한다.


사랑하면 즐기라고 한다.

그러나 혼전 성관계에 여전히 신중해야 하는 이유는

성관계는 '생명'을 잉태할 가능성이 항상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결혼 밖의 성관계에서 생명이 태어날 경우

문란한 사람으로 사회로부터 낙인이 찍히고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며 직장에서 쫓겨나는 등

부당한 차별과 배척을 받는다,

양육하기로 결심한다 해도

비정상 가정으로 간주되고

사회로부터 배제되는 사회 구조상,

혼전 성관계의 리스크는 너무나 크다.


또 하나 중요한 사실,

혼전 성관계와 혼전 임신에는 이중적인 성규범이 작동한다.

우리나라 미혼모의 경우 임신인지 후   80% 의 남성이 연락을 끊고,

양육비를 받는 경우도 7%정도에 머물며,

받는 경우에도 50만원 미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성은 자신의 행위로 생명이 태어나도 면책이 가능하고 도피가 가능한 사회지만,

여성은 그 생명을 몸에 품었다는 이유로

'모성 패널티'에 의해 호되게 매를 맞는다.

인생이 완전히 바뀐다.


내가 만난 (양육)미혼모들은 임신 후,

직장에서 부당해고를 당하고 , 퇴학을 당했으며

사는 지역을 옮겨야 했고, 부모와 친구로부터 관계를 끊어짐을 당했으며

이로 인한 경력단절, 교육단절, 관계단절로

주홍글씨를 가슴에 새기고 살아간다.

아이 낳기 전과 완전히 달라진 삶(주로 기초생활수급에 의존)을 살고 있다.


유럽처럼, 혼외 출산이라도 똑같이 사회의 혜택을 차별없이 받지 못한다.

자신이 걸어왔던 삶을 영속적으로 살아내지 못한다.

교육과 직장에서 탈락되고 빈곤의 고리로 들어간다.

그런 경우 자신과 아이가 받을 불이익에 대해서

감내할 자신이 있는가?


혼전 성관계에 있어 우리나라는 여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남녀 양성불평등이 완전하게 구현되는 현장이다.


입양을 보낸 미혼모의 경우 역시

우울과,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입양된 아이가 새 가정에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지만

비입양인 보다

자신의 정체성으로 인한 이슈가 하나 더 얹어지는 셈이다.

그것은 쉽지 않은 길이다.


부부가 아닌 상태에서 성관계를 가질 때 고려해야 하는 것이 있다.


1.  둘 다 온전히 자발적으로 성관계에 동의하는가?

2.  둘 다의 성병 등에 대해 대비가 되어 있는가?

2.  둘 다 혹시 모를 생명에 대해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는가?


<성관계는 임신과 생명을 낳고, 생명에는 책임감이 따른다.>


100%의 피임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지만

원하지 않는 스킨십은 어떠한 경우에도 괜찮지 않다고 가르친다.

거기에 '노'라고 말할 수 있는 훈련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그 행동을 계속 한다면

그는 너를 존중하는 것이 아니고

너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며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을 채우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너도 상대방이 싫다고 하면 한 번에 그만두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는 남자아이들이 상대의 욕구를 살피고, 존중하고

거기에 속도를 맞추는 훈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IP : 180.69.xxx.2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익명
    '18.6.29 11:52 AM (180.69.xxx.24)

    본문은 혼전에는 성관계를 하라거나
    수절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 가치관에 맞는 선택을 하곘죠.

    만혼과 비혼이 확대되는 사회에서
    무조건 욕구를 억누르는 것만도 답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사전에 충분히 공유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토대 위에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질 수 있길..

  • 2. 바다
    '18.6.29 12:44 PM (59.8.xxx.202)

    동의합니다.
    성교육을 담당하는 분들에 대한 재교육도 필요하구요.

  • 3.
    '18.6.29 12:47 PM (118.34.xxx.205)

    법적으로 남자의 양육비 책임을 강제해야해요
    그동안 남자들은 성에있어 무책임해도 살만했죠
    여자만 문란한 여자 만들면 그만이고.
    사회가 한몫을 한겁니다

    낙태안하고 책임지려고 노력한 미혼모에대한 낙인도 없어져야하고 남자는 결혼없이도 양육비가 강제되어야함

  • 4. ㄹㄹㄹㄹ
    '18.6.29 1:54 PM (211.196.xxx.207)

    능력없이 낳아놓고 난 미혼모니까, 난 미성년이니까 사회가 책임지란 것도 싫어요.

  • 5. 익명
    '18.6.29 2:56 PM (180.69.xxx.24)

    ㄹㄹㄹㄹ님 저는 좀 다르게 봅니다

    국가는 약자와 소수자의 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윤리와 가치관의 문제를 뛰어넘어서요.
    개개인의 가치는 다를 수 밖에 없지만요
    공적인 부조해서 일정 정도의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것이
    국가의 기능이고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저출산 시대에 돌입하며
    부모의 혼인 여부에 상관없이
    아이를 키우고 교육하는 상당 부분이 국가의 복지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죠.
    그것이 사회적 맥락입니다.
    노인인구가 늘면서 노인복지도 국가가 상당부분 책임져 줘야
    일반적인 서민의 삶이 안정적으로 되는겁니다.

    낳아놓고 책임지라기 보다는
    미혼모가 미혼모가 되기까지,
    사회의 구조적 원인이 있습니다.
    남녀에 대한 인식의 틀이 그렇고요
    남녀의 성행위에 대한 가치판단도 그렇죠.

    그 구조에 대한 통찰 위에 정책의 구조물이 세워져야 합니다.
    구조로 인해 비롯된 문제는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다는
    다른 저자의 말을 인용해 봅니다.
    그 위에 개인의 윤리의 문제가 거론되어야 합니다.

  • 6. ....
    '18.6.29 3:43 PM (211.46.xxx.233)

    늘 남성의 요구에 여성은 따라왔어요.
    남성들이 여성의 혼전순결을 요구하던 시기엔 여성은 혼전순결을 목숨처럼 지켰고
    남성의 결혼이 늦어지자 여성에게 혼전성관계를 요구하고, 여성은 여기에 응하는 분위기로 되었죠.
    여기서 혼전성관계를 하되 남성의 책임은 없다는 겁니다.
    문란함에 대한 비난도 여성만, 혼전 출산과 양육에 대한 책임도 여성만 지게 되어 있어요.
    남성은 즐기다가 떠나면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 사회구조죠.

  • 7. sksmssk
    '18.6.30 12:31 AM (61.105.xxx.94)

    동의합니다. 일로 서유럽을 방문했을때 이문제로 얘기하다가 성인이 미혼모가 될경우 남자가 국외로 도주를해도 야뮥비지급을 위해 나라가 힘쓰는걸 얘기하머 남자들이 우리나라법은 백퍼 여성에게 유리하다 며 웃더군요.
    약자를위해 애쓰는 나라가 선진국이죠. 돈이 많은 나라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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