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원에서 아이가 울며 귀가했대요
수학 학원 선생님께서 일부러 문자 주셨는데
내일 기말고사 시험 못 보면 어쩌냐고 시험치는 게 무섭다고 울어서
달래주셨대요.
공부도 걱정이지만 멘탈이 약해요.
중학교 때에는 전교권이었는데
고등학교 와서 친구 잘못 사귀고 성적 떨어졌다가
2학년 되고 나서부터 다시 맘잡고 열공하는 중인데
이과라서 수학도 어렵고 그래서인지 배도 자주 아프다고 하고
예전처럼 점수가 잘 안 나와서 초조해서 어쩔 줄을 몰라요.
결국 지난 시험 때는
급기야 마킹 실수까지 해 버리더니 멘붕이 온 것 같아요.
저는 그냥 마음 편히 가지라고 계속 말해 주는데
친구들과 계속 비교하면서 너무 힘들어 해요.
밥 해주고 밤길 마중나가는 것 말고는
엄마로서 해 줄 일도 없어서 정말 암담하네요.
이따가 독서실로 아이 데리러 가서 뭐라고 하면 좋을지 ㅠ
학원 선생님께서는
최대한 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고 시험보러 갈 수 있게 잘 다독거려주시고 준비 잘 했으니 긴장만 안하면 내일 시험은 잘 볼 수 있을 거라고 문자 주셨는데
그대로 전하면 될까요?
다들 어떻게 아이 키워 대학 보내시는지
선배 어머님들 존경합니다 진심으로 ㅠ
1. ...
'18.6.28 11:45 PM (125.177.xxx.43)시험에 실수하거나 망쳐도 , 다음에ㅡ잘하면 돼
니가 노력한거 아니까 괜찮아 ...
그 말밖에 해줄게 없더라고요2. 김
'18.6.28 11:54 PM (1.236.xxx.31)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멘탈이 좀 약해서 학창시절에 힘들었는데...
엄마로서는 해줄 말은 딱 하나에요. 넌 잘할거다. 지금까지 노력해왔잖아. 잘할거야.3. 아무 말도
'18.6.28 11:56 PM (122.38.xxx.224)안하는게 나아요.
제가 딱 저런 아이였는데 관심 안가져주는게 좋았는데...괜찮다..다음에 잘 보면 된다..그런 소리 듣기도 싫고 더 짜증나고 그랬어요. 모르는 척 하는게 제일 좋은데..4. 음
'18.6.29 12:08 AM (1.235.xxx.119)저도 열심히 하는데 점수 안 나와서 멘탈 흔들린 아이 키우고 있어요. 시험 다가오니까 제가 좌불안석입니다. 중간 때 너무 쉽게 나와서 쉬운 문제에 약한 아이가 실수를 많이 했어요. 내신 내기 힘든 학교에서 등급 엄청 밀려버렸네요. 저도 시험만 생각하면 울고 싶고 아이는 더 걱정 중이고 미치겠어요. 진짜 내가 아프고 말고 싶은데 아이 혼자 끙끙대서..남자애라 이 정도지 감정 표현 다 하는 여자애였으면 제가 미쳐버렸을지도. ㅠ.ㅠ.
5. 동병상련 ㅠ
'18.6.29 12:59 AM (211.215.xxx.107)다들 힘드시지요..
조금 전에 아이 데리고 왔는데
아이가 먼저 학원에서 엉엉 울었다고 말하네요.
마음 아픈데 아무렇지 않은 척 했어요.
그냥 일찍 자라고 하고 ㅠ
멘탈 키우는 학원이 있으면 좋겠네요.
청심환이라도 먹여야 하나 고민 중이에요.6. 미안하지만
'18.6.29 8:56 AM (124.56.xxx.64)엄마가 좀 무던해지세요.
물론 시험에 긴장되고 그럴순있죠. 다들 학창시절을 보내니 다들 비슷해요. 정신력이 차이 어긴하겠죠. 좀 덤덤한사람있으면 민감한사람있고
그게 어릴때 성적이 잘나왔던 아이일수록 중고등 가며 심한것같구요.
엄마가 너무 민감한 반응을 하는 영양도 커요.7. 잘된다더라~
'18.6.29 11:21 AM (211.215.xxx.198) - 삭제된댓글너 너무 걱정해서 전화로 사주보는데
물어봤더니 학교다니면서 좀 힘들었다가
점점 시험도 잘보고 학교도 잘간다더라
엄만 그얘기 듣고 넘 맘편해졌어
점점 나아질거야 괜찮아^^
어떤애는 이런 얘기 들으면 믿고
공부도 안할 애들도 있겠지만 원글님댁
자제분은 열심히 하는데 불안감이 큰것
같으니까 이런 얘기가 막연히 맘편해지게
할수도 있을거예요
저는 엄청 공부 안하고 놀던 학생이었는데
엄마가 다그치지않고 넌 어디서 들어봐도
다잘산다더라~ 그러고 믿어주셨어요
덕분에 뒤늦게 정신차려 공부하고
대학가고 무난히 잘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