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어릴 때는 좀 자주 내려갔는데 요즘엔 한 해에 보통 세번...많아야 네번정도 내려가요..
하지만 친정 시댁 같은 도시라 왔다갔다 하다보면 엄마랑 오붓하게 있을 시간은 거의 없어요.
그리고 우리 가족 다 같이 주로 가니까 엄마랑 도란도란 얘기나누기도 쉽지 않구요..
오래 전 부터 혼자 한번 가고 싶었는데(엄마가 일년 전 허리 수술 후 몸도 안 좋고 마음도 많이 약해지셨어요)
남편 퇴근이 늦은 날이 많고 불규칙적이라 초딩 둘째 혼자 두고 가기가 그렇더라구요. 같이 가면 대중교통으로 여섯시간 이상 걸려서 애도 고생 저도 고생이고 가서도 조용히 오붓하게 못 있으니까 못 가고 있었어요..
근데 남편이 오랫만에 내일 반차를 냈더라구요..그간은 이사 준비하고 이사하느라 정신 없었지만 이젠 여유가 생겨서 애 좀 보라고 하고 일박이일이나 이박 삼일로 다녀오려고 물어봤더니....야근하고 와야겠다 이러네요..
가지말라는 말이죠....안 갔으면 좋겠다는...
남편은 가족끼리 있는거 좋아하고 늘 저랑 같이 있는 걸 좋아해요..좋기도 하고 편하기도 하겠죠...
혼자 있음 이것저것 신경 써야되니 싫을테구요....
됐다구 안 간다구 해버렸네요..
걍 당신이 우리 부모 생각하는 만큼만 나도 시부모님 챙길거라고 해줬어요...누구 손핸지.....바보예요...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