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시청자가 좋아하는대로 하라고 하세요

[앵커브리핑]

http://mnews.jtbc.joins.com/News/Article.aspx?news_id=NB11655275&prog_id=PR10...
"오늘은 땡이 아니라 딩동댕을 쳐드리고 싶습니다"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3김 퀴즈'

최양락-배칠수 콤비가 진행한 라디오 시사 콩트였습니다.

땡~ 소리가 나면 역정마저 내며 아쉬워하던 3김과 당황하는 사회자의 말투는 모두를 유쾌하게 만들었습니다.

자신들을 희화화한 코너였지만 당사자들도 싫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문제를 맨날 틀리시던데요?"
"시청자가 좋아하는 대로 하라고 하세요"
-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2007년 2월 5일

[ㅇㅇ]

그날 방송분 저도 들었는데 손앵커의 해석과는 달리 그날 김대중 대통령님이 첨이자 마지막으로 정답을 말씀하셨기 때문예요. 김대통령님 서거 직후 끝난 3김 퀴즈의 마지막 방송분은 그분과 가장 잘 어울리는 뜻깊은 질문과 답이었죠. 비록 성대모사지만 그 목소리 아직도 귀에 선합니다ㅜ
"정답! 민주주의!" (딩동댕~)

[아..]

윗님 실재 그 날 방송을 들으셨고 기억하고계시네요 언제나 연설 시작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여러분이라고 하셨던 유머넘치던 김대중 대통령 생각나는 밤이네요...
작가님의 애도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니 새삼 고맙고요

[ㅇㅇ]

그리고 원래 성품이 유머러스하신데다(생전에 이여사님 놀리던 모습도^^) 본인 흉내내는 것에 많이 관대하셨어요.
직전 ys정권보다 풍자개그에 훨씬 쿨한 입장였고, 누가 대놓고 불편하시지 않냐고도 물었더니 "국민들이 즐거워하고 그분들(개그맨)도 돈벌이가 되니까 좋은 것 아니냐"고답하심. 아...그립네요. 노통과 마찬가지로 참 인간미 가득한 분인데 살아오신 시대가 그분을 투사로 만들었죠ㅜㅜ

[...]

노무현 대통령도 개그맨이 흉내내는 것 전혀 불편해 안하시고 함께 티비 프로그램에 출연도 하셨죠 그런 자유롭고 재미있는 세상에 살다가 엄혹한 9년 지나며 여기저기 스스로 위축되고 자기검열 심한 시대가 돼버렸네요 이제 다시 좋은세상 시작했기를 ...

[..]

김대중대통령과 노무현대통령은 국민들을 짝사랑 하셨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