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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살 아들 앞니 영구치가 부러졌어요.

영구치 조회수 : 3,926
작성일 : 2018-06-25 21:49:46
오늘 아이들 다 보내고 볼일이 있어
차로 5분거리 가서 있었거든요.
평소 폰확인 잘 안하는데...
오늘따라 손에 들고 있었어요.

11시쯤 학교 선생님이 엄청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하셔서
잠시인데도 오만가지 상상이 다 되더라구요.

친구랑 공놀이를 하다가
피구처럼 날라오는 공 피하다가 균형을 잃고
교실바닥에 이를 찍었다네요....휴...
이가 부러졌구요.

영구치라 너무 아깝고 너무 당황해서
눈물부터 나고 그길로 달려갔더니...

정말 신기하게도 입주변 어디하나 다치지 않고 이만 없더라구요.
그래도 뿌리가 남아 있어서 하루 지켜보고
레진이나 크라운 하기로 했는데...

처음엔 겁이 나서 울고 그러더니~~
병원갔다가 죽 먹여놓고 다독여줬더니~~
또 큰소리로 노래 부르고 크게 웃고~~ 장난치고~~
점심 죽 먹어서 배고프다고
저녁은 사발로 먹네요.

이가 너무너무 아까운데... 아휴...
구래도 감사하자감사하자~~ 이러고 있어요.
지난주는 복싱하다 손가락 반기브스 했는데...

그래도 입은 살아서 혼비백산 학교 갔더니... 15분쯤 걸렸는데...
좀 늦게 온 거 같다... 고 그러네요...
아구~~ 이걸 그냥 ~~ 했네요...



IP : 59.5.xxx.1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효
    '18.6.25 9:56 PM (49.196.xxx.84)

    많이 놀라셨겠어요. 제 아들도 열살이에요. 요즘 치과 잘하니까 더 삐까번쩍한 새 앞니로 만들어 붙여 줄 수도 있지 않을까 바래봅니다.

  • 2. ...
    '18.6.25 10:00 PM (59.5.xxx.15)

    아침부터 눈물콧물 빼고
    생각할 수록 아까운데...
    이만한것도 또 감사하자~~ 이러며
    정신승리중이예요.

  • 3. ..
    '18.6.25 10:11 PM (119.64.xxx.178)

    아무리 그래도 내이만 못해요 ㅜㅜ

  • 4. ...
    '18.6.25 10:18 PM (59.5.xxx.15)

    윗님~~ 그걸 알기에 가슴이 아픈데... 팩폭...
    약국가니... 약사쌤도 자기는 조금 깨져서 갈았다고...
    교회 다니시는지... 하나님 준게 최곤데... 이러면서..
    하~~찢어진 가슴에 소금을 뿌리시더라구요...

  • 5. ...
    '18.6.25 10:18 PM (121.55.xxx.207)

    제가 잘못 알고있는지 모르겠는데, 엣날에 보니 부러진 이 조각 주워서 보건실에 있는소독물에 담궈서 병원에 빨리 가면 이도 기브스 되던데...붙을 때까진 죽만 먹는 게 힘들기는 해도 요즘은 그렇게는 안하나 보네요.

  • 6. 우아하게
    '18.6.25 10:24 PM (211.177.xxx.83)

    에고 그래도 뿌리는 살려서 다행이에요 ㅠㅠ

  • 7. ...
    '18.6.25 10:41 PM (59.5.xxx.15)

    그렇게 가져갔는데... 버리라고... 흐엉엉엉~~
    아주버니가 치과의사시라 물었더니... 버린다고 하더라구요.

  • 8. ㅇㅇㅇ
    '18.6.25 11:02 PM (116.40.xxx.48)

    울 남편은 초등학생일 때 웃고 있다가 친구가 쏜 새총에 앞니가 맞아서 부러졌어요. 아는 분이 치과의사시라 아주 감쪽같이 치아색으로 레진?해주셨는데, 몇 년에 한 번씩 깜빡하고 앞니로 뭘 물어 뜯거나 하다가 부러져서 다시 만들고 그랬다더라구요. 지금은 앞니로 뭘 안 뜯는게 습관이 돼서, 안 부러지고 자기 이처럼 씁니다. 언뜻 봐서는 전혀 몰라요. 미적 감각 있는, 잘 하는 곳에서 하세요. 아는 분은 진짜 멀리서 봐도 너무 못하는 데서 해서 오셔서는, 제가 다 안타깝더라구요. 강남 부유한 집에 사시는 분이었는데, 그 쪽 치과라고 다 잘 하는 건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 9. 아우
    '18.6.25 11:14 PM (24.140.xxx.208)

    우리아들도 열살이라 남일같지 않아요.
    어디서 전화오면 가슴이 철렁해요.
    어저께는 친구네 가족이랑 공원서 놀다가 다같이 주차장 걸어가는 그 잠깐새 까불다 앞으로 꼬꾸라져 하필 아스팔트에 머리를 들이박네요. 머리가 무거운지 얘는 넘어지면 머리부터 갖다꽂아요.ㅠㅠ 5살때 머리 찢어져 스템플러박은 전력이 있는지라 얼마나 놀랬던지...
    이도 몇번을 박았는지 응급으로 치과 간게 몇번째고..치과샘이 얘 왜이렇게 자주오냐고 ㅠㅠ
    아들키우다 제 명 주는거같아요...

  • 10. ㅇㅇㅇ
    '18.6.26 6:33 PM (14.75.xxx.15) - 삭제된댓글

    뽑힌치아 우유에간혹담아 오시던데
    일반치과는 당연히 안돼고
    대학병원으로 보내요
    안됀다해도 방송으로 봤데요
    부러진치아 기브스..
    아ㅡ방송이 여러사람 바보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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