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대 후반 남편에 대한 감정이 없어졌어요 좋지도 싫지도 않아요

종이 조회수 : 8,240
작성일 : 2018-06-25 18:32:44
연애 해서 둘이 정말 사랑해서 결혼 했어요

성실하지만 집에서 손도 꼼짝 안 하고
짠돌이라서 생활비도 조금만 주고 해도
제가 남편을 사랑하니
상관이 없었어요

결혼당시 남편의 조건 좋지 않았지만
신경쓰지 않고 결혼했어요

두달전 손도 꼼짝 안 하는 것과
생활비 문제로 싸웠어요

처음엔 너무 화가 났고
그 다음엔 남편 신경 안 쓰니 행복했어요
이제는 남편이 밉지도 사랑스럽지도 않고
그냥 투명인간 같은 존재...

예전에는 싸우면 미움이 있었는데
이번엔 달라요
밉지도 않다는것에 대해 나 자신도 당황스러워요

이대로 살아도 될까요?
IP : 175.199.xxx.44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18.6.25 6:36 P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돈으로 돕지도 않고
    집안일을 같이 하지도 않는 놈과 매일 얼굴 맞대고 뭐하게요.
    이혼 안하면 누가 열녀상 주는 것도 아니고.

  • 2. ..
    '18.6.25 6:38 PM (119.64.xxx.178)

    사랑의 반대가 그래서 무관심이라잖아요

  • 3.
    '18.6.25 6:41 PM (221.149.xxx.178)

    저 오십대 후반
    사십초부터 저 사람 그냥 존재
    저는 제 할일 잘하고 가끔 부딪히고 하면
    남편이 엄청 지랄하는데 그냥 두고봐요. 그래봐야 너 손해다 이러구요.
    감정있기 힘들죠. 그냥 사시면 되요.

  • 4. 무감정
    '18.6.25 6:44 PM (223.62.xxx.157) - 삭제된댓글

    밉지 않은 감정이 안되던데
    오히려 맘은 편할거 같아요
    죽도록 미워하는게 스스로도
    힘들거든요

  • 5. 원글
    '18.6.25 6:48 PM (1.254.xxx.97)

    예전에는 싸우면 미운 감정 때문에
    괴로웠는데
    이제는 괴롭지가 않고 그러네요

    너무 미우면 이혼이라도 할텐데
    이혼 할 필요도 없을 것 같고

    그렇다고
    사랑이 떠났는데
    같이 살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묘합니다

  • 6. 그렇지요
    '18.6.25 6:49 PM (121.140.xxx.106) - 삭제된댓글

    오죽하면...가족, 형제, 동지가 된다고 할까요.
    웬수가 아니라서 다행인 거지요.
    그나이에도 뜨거운 사랑을 하는 사람이 몇프로나 될까요?
    나이드신 분들...사랑은 찰나라고 합니다.
    의리로 삽니다.

  • 7. ..
    '18.6.25 6:50 PM (118.36.xxx.72)

    싸워도 남편이 달라지지 않는다는걸 너무 잘아니까
    그런거 아닐까요.
    이제부터는 내인생에 집중하면 되죠.
    제 2의 인생을 살아 보세요.따로 또 같이.이혼은 말고요.

  • 8.
    '18.6.25 6:52 PM (139.192.xxx.177)

    Atm 기계로 놔두는거죠
    느낌없이 무존재하게 둘 수 있음 경 델고 살아야죠
    남편 병들면...? 어쩌시고 싶으신가요
    님이 병 들면 챙겨 줄까요?

  • 9. ...
    '18.6.25 6:54 PM (223.62.xxx.158)

    가끔 언니라고 불러욬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돈벌어오는 언니 같아욯ㅎㅎㅎㅎㅎ

  • 10. 지나가다
    '18.6.25 6:59 PM (222.109.xxx.141)

    제가 10년을 넘게 그렇게 살았어요
    신혼에는 서로 다투기도 하다 말이 안 통하니 그냥 체념
    그러면서 서로 유령처럼 살기를 어언 십여년..
    은퇴할 나이가 되니 남편이 유해지는데
    10년의 세월이 벽처럼 있다보니 감정은 회복이 안돼요
    그렇다고 애 써서 그러고 싶지도 않고
    뭐 그냥 사무적으로 동료처럼 서로 필요한 말만 하고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지금 남북이 화해무드지만 굳이 통일할 필요 없이 교류만 하고 살아도 괜찮잖아요

  • 11. 거의
    '18.6.25 7:03 PM (118.36.xxx.72)

    미우새 어머니들정도의 내공들을 보여 주시네요 들.ㅋㅋ

  • 12. tree1
    '18.6.25 7:04 PM (122.254.xxx.22)

    열렬히 사랑해서 결혼하셨잖아요
    그걸로 행복이 다 채워졌잖아요
    그 시절로요...

    행복이 짧잖아요
    님 정도면 그래도 나쁜 인생은 아닌거 같은데요...

  • 13. ...
    '18.6.25 7:04 PM (125.177.xxx.43)

    이래서ㅜ사랑만 보고 결혼하지 말라고 충고하죠
    그 나이면 덤덤 해지고 가족애, 동지애로 사는 경우가 많아요 그냥 그러려니 ...
    하고 서로 좋아하는 취미생활 하면서 사는거죠

  • 14. tree1
    '18.6.25 7:06 PM (122.254.xxx.22)

    누가 사람이 그렇게 좋겠어요
    사랑은 환상

    그렇게 감정이 없는 상태는
    그냥 제로 상태
    마이너스 상태는 아니잖아요
    그렇게 나쁜거는 아닌거 ㄱ ㅏㅌ은데요...

  • 15. tree1
    '18.6.25 7:06 PM (122.254.xxx.22)

    그리고 나이들면 감정이 사라지잖아요
    귀찮아서요
    ㅎㅎㅎ
    감정그게 환상아닙니까
    측천무후의
    나는 이제 더이상 그 사랑이라는 넋두리를 믿지 않았다

    아닐까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16. tree1
    '18.6.25 7:07 PM (122.254.xxx.22)

    저는 열렬히 연애할때도 그런적 있었는데요
    감정소모가 힘들잖아요

  • 17. ...
    '18.6.25 7:20 PM (182.222.xxx.120)

    주변 언니들 대부분 그런듯 하던데요.
    열에 한명정도 남편 의존도가 좀 있어보이고...

  • 18. ...
    '18.6.25 7:24 PM (211.36.xxx.217)

    당연한거아닌가요 ㅡㅡ

  • 19. 임계점을
    '18.6.25 7:30 PM (222.107.xxx.184) - 삭제된댓글

    넘어서면 감정이 제로가 되는것 같아요
    남편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에서.......
    아무리 노력하려해도 돌아서지지 않는 감정상태

  • 20. 원글
    '18.6.25 7:43 PM (223.62.xxx.2) - 삭제된댓글

    얼마전 까지는 남편을 참 사랑했는데
    이렇게 감정이 한순간에 사라지기도 하는군요

  • 21. 저도
    '18.6.25 7:46 PM (218.48.xxx.141)

    남편을 정말 많이 사랑했는데,,,
    믿고 살았고요..말밉게 하고 진짜 시어머니 인품별로인데도 비유맞춰줬어요.
    그러다 내 뒤통수치는 바람에 오만정떨어지고..특히나
    그동안 시모 꼴보기싫은 행동 다 참아준것까지 억울해서
    남편한테 막 퍼붓고 살았어요...지금은 그냥 아무느낌 없구요..

  • 22. 저기 윗님
    '18.6.25 8:06 PM (1.239.xxx.185)

    언니라고 불렄ㅋㅋㅋ
    제 남편이 나이먹더니 쇼핑을 저보다 더 좋아해요 ㅋ
    주말마다 옷쇼핑 하러 다니는데 정말 언니라고 불러야겠네요ㅋㅋㅋㅋ

  • 23.
    '18.6.25 10:25 PM (124.56.xxx.35)

    저는 신혼때와 30대 까지는 남편만 바라보며 남편사랑을 갈구하며 살았는데~
    40이 넘으니까 내가 뭐하러 그랬을까 싶고
    그냥 남편이 별로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40넘고 나가서 신나게 놀았어요~ ㅋㅋ
    모임도 다니고 동창회도 가고
    신나게 놀러 다녔어요(주말부부할때)
    40중반이 지난 지금은 주말부부 안하고
    집에서 출퇴근하는데요
    남편이 내가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지
    요즘에 저한테 집착하고 난리예요
    또 남편이 50이 다 되가니까 집밖에 없다고 생각하는지
    맨날 회사 집만 왔다갔다 해요
    저는 40대 이후에 알바도 많이 하러다녔고
    지금은 직장에 다녀요

    암튼 갑이 을이 되고
    을이 갑이 되는 때가 있는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6898 난민 수용 반대 ..시위 !! 82cook 님들 도와주셔야 하.. 24 가짜난민 2018/06/26 1,804
826897 시모왈 '얘(제아이)가 외할머니 싫어한다던데?' 13 ㅇㅇ 2018/06/26 7,957
826896 장신영씨 아들이요. 강경준씨 닮은것 같아요 18 ........ 2018/06/26 7,870
826895 블로그 기술 잘 익혔어요 이제 자려구요 ^^ 감사인사 2018/06/25 806
826894 최민희 디지털소통위원장께서 오유에 납시셨군요 50 Ajsks 2018/06/25 3,024
826893 소소한 잡담 2 잡담 2018/06/25 988
826892 요즘 일일드라마 진짜... 굳세어라 금순아 다시 보는데.. 13 그린빈 2018/06/25 3,655
826891 부모에 대한 원망, 엄마에 대한 원망이 점점 커지네요 4 ..... 2018/06/25 3,916
826890 오늘 다시마국 끓였어요 14 redan 2018/06/25 3,942
826889 조선시대 한복 변천사 8 ........ 2018/06/25 1,766
826888 tv에서 뉴스 패널들이 문파들이 이재명 싫어하는거라고 하던데. .. 15 자꾸만 2018/06/25 2,014
826887 김부선과 대마초 31 ..... 2018/06/25 3,660
826886 기름진 멜로는 8 .. 2018/06/25 3,286
826885 아줌마 몸매가 이럴수도 있군요. 91 ... 2018/06/25 58,846
826884 찢읍읍 jtbc뉴스에 나왔네요. 13 ... 2018/06/25 3,372
826883 내일 아침비행기 타는데 벌써부터 무서워요. 9 ..... 2018/06/25 3,469
826882 기술가정이나 음미체는 수시로 입시할때 반영 되는 건가요? 8 예체능 2018/06/25 2,693
826881 유노윤호 충격적인 군생활 45 파파미 2018/06/25 32,163
826880 일이 힘들어서 늦게자는것도 힘들어 미숫가루 먹고자요. 1 ㅇㅇ 2018/06/25 948
826879 김상조 위원장님 힘내세요 27 ㅇㅇ 2018/06/25 2,129
826878 맥주 좋아하면 살 안빠지나요? 13 sea 2018/06/25 4,196
826877 주름 부각 vs 잡티 부각 10 ... 2018/06/25 2,652
826876 장약한분들 건강식 알려주세요 4 .. 2018/06/25 1,081
826875 참신하고 소박한 취임식 기사 3 왕자가고 소.. 2018/06/25 921
826874 급하게 블로그 기술(?)을 익혀야 해요 ~~ 4 도움요청 2018/06/25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