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길 잃은 고양이 만난 이야기;;

... 조회수 : 1,355
작성일 : 2018-06-25 11:17:00

저희집이 복도식 아파트인데, 한 복도당 집이 쪼르륵 01호부터 10호까지 있어요.암튼 저희집 식구들이 다 고양이를 좋아하는데(하지만 쓰다듬기 이외에는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력자들 입니다;),

 문 밖에서 계속 고양이 소리가 들려서 저희애가 나가서 고양이 구경하고 싶다고 문을 열었거든요?그런데 헉 하더니 다시 문을 닫고서 하는 말이 고양이가 저희 집 열린 현관문 틈으로 고개를 들이밀더래요;


제가 믿을 수 없어서 창문 통해 보니 진짜 저희 집 현관문 앞에서 떡 하니 버티고 있는 거에요;; 저 진짜 멘봉 ㅎㅎㅎㅎ;;문 조금 열고 나가서 옆에 집들 쪼르륵 물어보니 자기네 집 고양이 아니라 그러고...그 와중에 고양이 바라보니 저희 집 현관문을 앞발로 열려고 했어요!! 진짜로요!


그런데 관리실에 어쩌냐고 물어보니...아저씨가 와서 보러 와서는 당장 버려야 한다고 해서 놀랐어요. 생각해보면 관리실에서도 뭘 어쩔 수 없다는건 알지만 저는 그래도 방송이라도 몇번 해줄 줄 알았는데 그런거 없더라구요;


남편이 회사가 있어서, 전화로 이거 어쩌냐고 물어보니 당장 우리집으로 데리고 오라고;;;다행히 고양이 주인 찾았어요. 바로 윗집이더라구요. 고양이가 어쨌든 맨 끝집이 자기집인거 만큼은 확실히 알고 있었나 봐요. 너무 똑똑해서 감탄했어요.


정말 자기집 찾아가서 정말 정말 다행이였고요, 그 와중에 관리실 아저씨는 윗층 보고 고양이 관리 제대로 안한다고 뭐라 뭐라 해서 제가 고자질쟁이가 된 것 같아서 땀 뻘뻘 흘렸습니다. 윗층 아주머니 어제 처음 본 건데 저를 진짜 안 좋게 생각하실 듯 ㅠㅠ

IP : 175.208.xxx.23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정숙
    '18.6.25 11:20 AM (39.7.xxx.220)

    그렇지 않을겁니다 내가 주인이라면 감사할것 같아요 고양이 키우다 집나가면 고양이 찾아주는 전문가 부르면 30만~50만원 줘야 찾을수 있어요

  • 2. ..
    '18.6.25 11:27 AM (1.227.xxx.227)

    몇살이나됐을까요?비슷하게 찾아간거네요
    정말 똑똑하네요~~~

  • 3. 네냥맘
    '18.6.25 11:31 AM (125.178.xxx.212)

    주인 찾아서 넘 다행이네요.
    우리집 냥이 중 한놈도 되게 나가고 싶어하고 밖을 궁금해 하던 녀석이 있는데 얜 나가면 꼭 위층으로 가는 계단으로 계속 올라가거든요.
    어느날 아들 학교보내놓고 소파에 앉았는데 대문밖에서 소리가 들려서 으잉?? 하고 혹시나 싶어서 내다보니 이놈이 울고있더라는...ㅎ
    나가는 것도 몰랐는데 두서너층 올라갔다가 내려왔나봐요.너무 놀랬다는.ㅎㅎ
    다들 똑똑이라고..고양이는 그 정도만 해줘도 천재소리 듣나봐요..
    이제 열살 넘어가니 그닥 나가고싶어하지않네요..모험심이 없어진건가..
    평생 아파트 안에서만 살게해서 쪼끔 미안해지네요..ㅎ

  • 4. ..
    '18.6.25 11:41 AM (59.6.xxx.219)

    제 냥이도 그랬어요.!
    전에 병원다닐때 한산한 주택가여서 돌아오는길엔 몸줄해서 앞세워 걸어오곤 했거든요.
    저희집이 201호였는데 101호앞에 서서 문열고 들어가려 했었어요.
    외출냥도 아닌데 집건물 알고 찾아가는거나 얘가 층은 구별 못하는거같지만 홋수 정확히 알고 찾아가는거 너무나 신기했었어요!
    넘나 똑똑한 내 고양이. 지금 14살이어요♥♥♥

  • 5. 아~~~
    '18.6.25 12:10 PM (110.70.xxx.182)

    사랑스러운 이쁘니들♡♡♡♡♡♡

  • 6. 아구 안좋게
    '18.6.25 1:04 PM (180.67.xxx.177)

    생각하다니요 세상에 고양이 찾아준사람
    만큼 고마운 사람이 어디 있다고 ㅠ
    고양이 찾기 정말 어려워요
    특히 아파트 ..복도에서 울고있으면 경비실에 호출당해 서 좀있다가 시끄럽다고
    밖에 버려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울고불고
    아파트 헤맨적있네요 지금 생각해도 멘붕 ㅠㅠ

  • 7. 우리집도
    '18.6.25 1:16 PM (61.105.xxx.62)

    원글님처럼 복도식에 1호~10호까지 쫙 있어요 우리집이 비상계단 바로옆에 1호구요
    10년전에 외출했다 돌아와보니 문앞에 시커먼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앉아있더라구요
    비상계단으로 안고가니까 아랫집 아줌마가 울면서 장군아~장군아~그러면서 찾는 소리가~~
    그집가서 장군이 여기있어요 하고 주고왔어요 저도 그날 아랫집 처음가봤음ㅎㅎ~지금은 이사가서 장군이가 어찌 됐는지 모릅니다

  • 8. ^^
    '18.6.25 2:37 PM (223.62.xxx.64)

    원글님 글을 읽다보니 10대 소녀가 일생일대의 굉장한 사건을 만난것같은 느낌입니다.좋은 분일것같은 느낌...윗집아주머니 원글님께 감사해할 것같은데요.걱정마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8563 김빙상옹 트윗 - 알뜰한 우리 도지사님 5 ........ 2018/07/03 1,772
828562 입시정책은 왜 갈수록 개판이 되죠? 46 2018/07/03 2,899
828561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여행 어떨까요? 18 여름비 2018/07/03 3,938
828560 미간주름요 ㅠㅠ 5 bb 2018/07/03 2,072
828559 문재인 때문에 오르게 된 전기요금 22 .... 2018/07/03 2,764
828558 도시락와이파이 반환시 공항변경.. 2 도시락 2018/07/03 425
828557 부가세신고 말인데요 5 Oh 2018/07/03 789
828556 영어 문법 질문이예요 혹시 아시는분계세요? 5 통나무집 2018/07/03 777
828555 얼린 고기를 넣고 찌게를 끓이면 맛이 이상해 지나요? 3 얼린 고기 2018/07/03 1,059
828554 전면광고는 전례에 없는 일(경기도청) 3 ㅇㅇ 2018/07/03 743
828553 국내에 맑은 바다를 볼수 있는곳이 있을까요? 23 커피 2018/07/03 2,636
828552 40대 남자 신발 브랜드 추천 좀 해주세요 2 .... 2018/07/03 1,235
828551 살찌면 더위를 많이 타게 되나요. 5 더움 2018/07/03 3,775
828550 감자10kg에 10000원이라는데 사러 갈지말지 고민이에요 9 감자 2018/07/03 2,813
828549 오늘따라 세월호 학생들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목이 메이누나.. 5 꺾은붓 2018/07/03 807
828548 어퓨 화장품 잘 아시는 분이요.. 어디 2018/07/03 553
828547 기상청.. 해도해도 너무하네요. 31 ... 2018/07/03 17,818
828546 아이를 위해.. 옳은 선택이 뭘까요? 10 ㅇㅇ 2018/07/03 1,983
828545 외국살다 잠시 온 친구만나는데 뭘 사주고 싶은데... 6 ... 2018/07/03 1,032
828544 [단독]검찰, 헌법까지 뜯어보며 ‘양승태 대법원 사법농단’ 치밀.. 4 법대로원칙대.. 2018/07/03 710
828543 경기도 도의원에게 문자보내서 답장받았어요 2 ㅇㅇ 2018/07/03 997
828542 급질) 한글에서 메뉴와 바로가기가 안보여요 2 ㅇㅇ 2018/07/03 518
828541 4-50대들은 바닷가나 수영장에서 뭐 신으세요?(아쿠아슈즈 아님.. 6 봄노래 2018/07/03 1,588
828540 아파트 베란다 거치형 태양광 발전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3 길벗1 2018/07/03 4,228
828539 첫 해외여행. 인터넷 면세점 이용 어떻게 해요? 10 ... 2018/07/03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