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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형편이 좋아지니 삶의 공허함이 느껴져요

고민 조회수 : 13,631
작성일 : 2018-06-24 22:46:17
20대에는 사는게 힘들었었어요.

집안이 어려워서 알바해서 제 용돈 학비 보태고


장학금 받은거 유지해야 해서


창창한 20대 때, 취미생활,연애 모두 뒤로 미뤄두고


주말이며 여유시간은 모두 공부에 올인했구요.




직장에 들어가고 난 후에도, 초반에 적응하느라 고생스럽고 힘들었고


일하고 거의 처음 3-4년은 일이 힘들어 평일에 퇴근하면 거의 기절이었고, 주말에도 회복하느라 혼자 조용히 밀린 집안일 하고 장보며 보냈는데

이제 일한 연수가 꽤 되어서 일 하는것도 어느정도 보이고


승진해 직위도 올라가서 편하고, 연봉도 많아 (1.5억)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져서


집 사고 외제차 사고


집에 일 가져와서 할 필요 없고, 출 퇴근 시간 짧아 여유 시간도 많고


사고싶은 물건 어느 선 이하는 아무 생각 없이 사고 해외여행도 다니는데 무언가 무료하네요.






아직 연애를 안 해서 그런건가 생각해보기도 했어요.


저희 부모님의 사회적 지위나 재산이 평범/서민이신데


제 환경/직업군 주변의 사람들 보니

학교다니는 중이나 직장 초반에 집안형편 비슷한 끼리끼리 만나 (절박하게 공부나 알바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었던 때) 오래 사귄 커플들이 많고


저와 비슷한 가정환경 직업 조합의 사람이 많이 없더군요.



연애가 이 공허함의 큰 이유라 생각했는데


내 삶이 혼자있을 때 먼저 행복하고 충만해야


연애를 해도 상대에게 목매지 않는다는 글을 많이 봐서


저 혼자 있어도 충만하고 행복한 삶을 세워 보려 노력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주변에 조건 맞춰 결혼했던 친구가 이혼하기도 하고


파혼한 지인도 있어서 회의감도 느껴지고...


가까운 곳에서 이런 케이스들을 보다 보니, 결혼이 참 현실적이지만

마음이 없는 상대와 하는것도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막상 결혼한 삶을 봐도 맞벌이 부부라면 서로 보내는 시간이 그닥 많지도 않은 것 같고 (배우자가 저의 무료한 간을 채워줄거 같지 않아요.)


자기개발서 같은 것도 많이 읽었는데

취미(악기연주) 있고, 해외여행 먼곳으로 1년에 두번, 운동하고,

여자친구들 만나서 맛집가서 수다떨고 시간도 보내지만


공부하며 트레이닝 받으면서 생긴 일처리 효율적으로 빨리 하는 성향 때문인지


이런 취미도 하면서도 백프로 즐기지 못하고


의무적으로 하는 듯한 느낌도 들고, 무언가 빠진 느낌이에요.




주말에 빡빡히 스케쥴 세우지만


의무적으로 공허함 안 느끼려고


버둥대며 시간을 채워 움직이려 하는 느낌이 들어서


뭔가 멜랑꼴리해요.




또 어렸을때 제가 힘들게 산 기억 때문인지


뉴스에 힘든 사람들 얘기 나오면 마음아프고


가만히 마음만 힘든건 아닌 거 같아 해외 아동 후원하는것도 하고 있지만



저렇게 힘든 삶을 사는 사람도 많은데

예전보다 안정적이고 풍요로우면서 이런 고민이 생긴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죄책감도 조금 느껴지구요.




이런 얘기를 주변에 한다면 분명 배부른 고민 한다고 돌 맞을거 같아서


어디 주변 사람에게 말도 못하고, 그들이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도 아니구요.




항상 이런 기분이 드는 건 아니고


대부분의 날들에 무난하고 좋다고 느끼지만


가끔 주말에 이런 생각이 들면 생각이 한없이 깊어지네요.



오래전부터 이곳 눈팅하며 현명하고 지혜로운 글&덧글 많이 읽었는데


조언 해주실것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IP : 108.51.xxx.50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6.24 10:49 PM (223.38.xxx.229) - 삭제된댓글

    공허라뇨...지금 인생 끝난것도 아닌데...
    웃기지 마시고 지금 안정적이지고 풍요롭지도 않으니
    열심히 일하고 사람들 만나세요.

  • 2. 으싸쌰
    '18.6.24 10:51 PM (211.109.xxx.210)

    항상 치열하게 살다가 더이상 그럴 대상이 없어져서 그런 것 같네요
    님 스타일은 맞벌이로 열심히 살면 또 잘살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자식은 더 보람이 생기니 결혼을 생각해 보셔도 좋겠네요

  • 3. ㅇㅇ
    '18.6.24 10:53 PM (39.115.xxx.223) - 삭제된댓글

    원래 사람이 산다는게 고행이고 외로운거라서
    그냥 그러려니 해요.
    가끔 좀 심해지곤 하는데 좋아하는것들에 관심 쏟으면서 잊으려고 해요

  • 4. ..
    '18.6.24 10:53 PM (220.121.xxx.67) - 삭제된댓글

    남편이 그런 상황이에요
    아둥바둥 살다 여유롭고 차도 타고싶은거 타고 사고싶은거 사고..
    시부모님은 여유롭진 않으시고요
    몇달간 갑자기 방황하더니
    사업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일에 일을 만들어서 바쁘게 지내더라고요 계속 일을 만들고요
    이것저것 배워요..그게 도움이 되어 보이진 않았어요
    목표는 없는것 같기도 하고요
    아마 제 생각엔 지금의 상황에 너무 만족하는게 아닐까
    이 이상은 생각 안해본게 상상 안해본게 아닐까 그런생각 들어요
    저는 좀 욕심도 많고 여유있는집에서 컸는데
    지금 생활이 그냥 그렇거든요 오히려 좀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어요 남편은 만족스러워하지만요
    더 높은 목표설정이 필요할지도 몰라요..
    전 한참 위를 보는데..목마르긴 하지만요....

  • 5. 그동안
    '18.6.24 10:55 PM (14.39.xxx.197)

    너무 애쓰셔서 그래요
    잘 사셨어요 열심히
    여기서 끝이 아니니깐. 잘했구나 칭찬해주시고 또 사세요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이 뭘까 고민 좀 해보시구요

  • 6. ..
    '18.6.24 10:56 PM (119.64.xxx.178)

    지금 그런 생각하신다면 님은 정상이고
    잘 살고 계신겁니다

  • 7. ,,,,,
    '18.6.24 10:57 P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전 살만하지도 않지만 뭔지 너무 알 거 같아요.
    인생이란 게 참 웃긴 거 같아요......

  • 8. 여름
    '18.6.24 11:05 PM (211.202.xxx.161)

    결혼..
    결혼인 것 같아요.
    일단 결혼해서 지지고 볶아야지요.
    공허함은 없어지지만
    또다른 복병이 기다릴거예요.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 9. . . .
    '18.6.24 11:06 PM (72.80.xxx.152)

    그래서 신부나 수녀가 되기도 하고 출가해서 승려가 되기도 하죠

  • 10. 제목보고 가벼운거 아닌가 했는데
    '18.6.24 11:06 PM (39.125.xxx.230)

    잘 살아온 분이네요~

    공허함은 결혼 가족이 있어도 인간생명 자체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일로 잊을 수 있었던 것 처럼 미루고 잊을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런데 그런 관계들이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 부스러기 같은 면도 있었지 싶으네요

  • 11. ....
    '18.6.24 11:07 PM (220.116.xxx.128)

    인생이 원래 공허한 거에요
    그걸 받아들이면 편해집니다
    명상 추천드려요.
    사실 참나를 만나고 싶어서
    일에 빠지고 사랑에 빠지거든요
    그건 도구나 통로일 뿐
    본질은 아니니까요
    본질에 눈 뜨면 충만해져요

  • 12. 그러니까
    '18.6.24 11:07 PM (211.179.xxx.129)

    아직 연애다운 연애를 못해보신 거죠
    사느라 바빠서
    이젠 순수 하게 빠져들어 앞뒤 안재고 사귈 나이는
    아니지만 너무 걱정 하지마시고 사람 만나 보세요.
    새로운 활력이 될거예요.
    살다보면 어려운일도 생기겠지만
    젊은 나이에 많은 걸 이룬 능력자시니 자신감을 가지세요

  • 13. ㅇㅇㅇ
    '18.6.24 11:12 PM (222.118.xxx.71)

    님보다 가난한 사람도, 님보다 훨씬 돈많은 사람도
    다 그런 감정은 때때로 느껴요
    가난하다가 돈생겨서 그런게 아니라 누구나 다요

  • 14. 연애를
    '18.6.24 11:18 PM (123.216.xxx.154) - 삭제된댓글

    책이나 주변 사람 이야기로 배우지 마세요
    연애는 실전입니다 반미친 상태가 되는 그 즐거움이 인생에서 제일 드라마틱하긴 합니다

  • 15. ㅇㅇ
    '18.6.24 11:20 PM (221.154.xxx.186)

    가족이 생기면
    혼자 아무것도 안하는그냥 텅 빈 시간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본인이 능력있으니, 조건 너무보지말고
    코드맞는 친구같은 남자와 결혼하세요.

  • 16. 번아웃
    '18.6.24 11:24 PM (14.37.xxx.6)

    번아웃 증후군 아닌가요?
    뭔들 집요하게 치열하게 사는 분인거 같아요.
    능력좋은 사람 만나실수 있음 결혼하세요
    버트런트레셀의 행복의 정복 읽어보세요.
    진정 행복한 삶은 무료함을 견디는 것이라고 하네요.
    나 자신에게 빠지지말고 다른 사람에게 신경쓰고 빠져보세요. 인생이 조금 달라보이긴 합니다...

  • 17. 포도주
    '18.6.24 11:50 PM (115.161.xxx.253)

    돈벌이 말고 열정을 투사할 대상이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그렇다고 거기까지 가는데 얼마나 힘들었는데 안정적인 직업 버리고 새삼 뭔가 찾아나설 일도 아니고 그러지도 않을 거고요.

  • 18. 뭐랄까요
    '18.6.24 11:54 PM (125.182.xxx.27)

    실속챙기기에 급급한삶이었던것같네요 내가 진정으로 즐긴삶이었나요 재밌고 흥분되고 즐겁고 그런삶같진않아보이고 누군가의수많은말들대로 코스밟은느낌이네요 스스로 하고싶은잏들을해보세요

  • 19. ㆍㆍ
    '18.6.24 11:58 PM (122.35.xxx.170)

    그래서 덕질을 시작하는 거죠.
    일이나 루틴 외에 뭔가 몰입할 대상을 정해놓고 에너지를 투입하는 거요.

  • 20.
    '18.6.25 12:14 AM (112.151.xxx.201)

    짧게 쓰자면
    이제 님이 가진것들을 나누세요
    물질,시간, 마음
    이런것들을 조금이라도 타인과, 특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나누어보세요
    아마 아니 분명히 그 공허한 마음에 차오르는 뿌듯한 충만함이 있으실겁니다
    삶은 그런맛에 사는거 같아요
    건투!

  • 21. ..
    '18.6.25 12:22 AM (39.7.xxx.49)

    그래서 제가 나이 40중반에 난생처음 덕질이라는걸 하나봐요.
    가난한집에서 태어나 20대는 공부와취업, 30대는 맞벌이하며
    아이키우느라 허덕이며 시간을 쪼개쓰다가 이제 아이도 커서 여유가 생기니 허전하더라구요.
    덕질하며 힘 얻어서 일,공부,운동 열심히 하고 있어요
    님도 푹 빠질 대상을 찾아보세요. 삶에 긍정적 영향을 줄수 있는..

  • 22. 공감
    '18.6.25 12:31 AM (58.234.xxx.57)

    경제적으로도 여유가있는데 신경쓰거나 빠져있는 일 없고 딱히 고민도 없고
    정말 공허할거 같아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일때는 무언가 좀더 나은상황을 꿈꾸고 살기 때문에
    공허한 기분이 들진 않거든요
    바쁜것도 아니고 일은 익숙해서 편하고 누군가 신경쓰고 챙겨야 할 사람이 있는것도 아니고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바라는 상황이 지금 원글님 상황일수도 있는데
    막상 그 상황에서는 공허하고 쓸쓸한거
    참 삶이란 뭔지...

  • 23. 알아요
    '18.6.25 12:57 AM (175.125.xxx.21)

    공허함.
    저도 성취 후에 공허함이 따라오더라고요
    이젠 공허함도 받아들여요 ㅎㅎ
    난 그런사람이구나 하고요

    언젠가 제 이야기를 나눈적 있는데
    공허함을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우린 마음안에 약간 빈 부분이 있나봐요
    이젠 구지 채우지 않으려고요^^

  • 24. 47528
    '18.6.25 1:24 AM (211.178.xxx.133)

    이거는 연애를 해도 결혼을 해도 육아를 해도

    안없어집니다.

    공허함을 느끼는 건 인간으로서의 숙명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원글님은 지극히 정상이시고,

    뭔가를 잘못한다는 것도 아닙니다.


    이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고

    주어진 삶을 의미있게 만들것인가가

    태어난 이유이자 숙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25. 내 친구가 이런데
    '18.6.25 1:27 AM (123.216.xxx.154) - 삭제된댓글

    원글님 케이스가 아닐 수도 있는데요
    이십대때 독하게 공부해서 전문직하는데 본인 눈에 차는 사람이 없어요
    자기 말로는 영혼이 맞는 사람이 없다는 둥 취미에 힘써야겠다며 사차원 같은 말을 하는데
    실제로는 본인이 눈에 차는 조건 가진 사람이 자기 스펙하고 안 맞는 거에요 눈이 하늘에 달렸거든요
    전문직이라 주변이 다 잘사니 이해는 가지만 기본적으로 감사함이 없어요 제 친구는 겉으로는 통하는 사람을 원하지만 그 통한다는게 자기보다 굉장히 스펙이 높은 사람이어야 하더라고요 욕심을 하나도 안 버리고 고집스럽게 배우자를 찾으면서 징징거리는거 이제는 아무도 안 들어줘요 ㅠㅠ 님은 부디 아니길요

  • 26. 아닐 수도 있는데
    '18.6.25 1:37 AM (123.216.xxx.154) - 삭제된댓글

    과업 지향형인 친구가 늘 비슷하게 이야기해서 써봤어요

  • 27. 아닐 수도 있는데
    '18.6.25 1:42 AM (123.216.xxx.154) - 삭제된댓글

    과업 지향형인 친구가 늘 비슷하게 이야기해서 써봤어요
    그 친구는 독하게 공부하는 스타일이었는데 본인의 욕심대로 결혼문제가 풀리지 않아서 좋은 시절 다갔다고 후회해요 다들 자기랑 맞는 사람이 흠이 있어도 넘어가는 부분이 있는데 이 친구는 그걸 용납을 못하더라고요 본인은 같이 그림보고 소설보고이야기가 통하는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다고 하는데 제가 오랜 기간 그 모듬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본인 기준에 맞는 스펙을 가진 사람이 없어서 그랬던거더라고요

  • 28. 가볍게 보세요
    '18.6.25 1:45 AM (222.120.xxx.44) - 삭제된댓글

    인생이 바뀌는 5가지 신호
    https://youtu.be/3G0LtBe1u3o

  • 29. //
    '18.6.25 1:46 AM (222.120.xxx.44)

    스티브잡스에게 직접 듣는 성공비결
    https://youtu.be/Q6WdpSh8s80

  • 30. 인생은 그런거
    '18.6.25 8:39 AM (1.246.xxx.209) - 삭제된댓글

    제목만 보고 인생성공한 노년이신가했어요.....

  • 31. ..
    '18.6.25 9:37 AM (183.96.xxx.226)

    사람은 명예나 돈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어요
    좋은 사람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건 하나님과의 만남이죠
    사람은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아갈 때에
    진정한 평안을 누리게끔
    창조된 존재거든요
    경험자로써 말씀드리는 겁니다
    제가 다녔던 강남의 교회에도 많은 부유층들이 있어요
    그들도 엄청난 재산이 있음에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이유는
    바로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느끼기 때문이지요
    평생 다 쓸 수 없는 돈이 있지만
    신앙생활 열심히 하고 구제나 봉사활동도 열심히 합니다
    여기서는 개독에 대한 비난이 많지만
    가짜도 많지만 명품이 있듯이
    진실하게 신앙생활하는 사람들 교회마다 20프로 이상은 있어요

  • 32. 원글
    '18.6.25 9:48 AM (172.56.xxx.102)

    어마어마한 부자가 된 건 아니지만
    예전에 힘들었던 때에 비하면 지금 더이상 바라는건 욕심 같고 현재가 감사해서 풍요롭다고 표현했어요.

    직장에서도 제 직급으로 하는 일이 재밌어서 일에서 더 올라갈 승진욕심도 적고 (승진하면 테크니컬에서 관리직으로 바뀌어서요)..
    그래서 무언가 정체된 느낌에 답답하고 그런거 같아요.

    공감과 다른 덧글들 감사합니다.

  • 33.
    '18.6.25 12:13 PM (223.39.xxx.13)

    게임을 하면서 재밌는 이유가 캐릭터 레벨을 올리거나
    실력을 쌓거나 남들 보다 잘하거나
    암튼 목표가 있어요. 하나씩 이루어가면서 쾌감을 느끼는거죠.
    그게 중독되는 이유기도 하고

    삶이 그런거 같아요.
    뭐든 다음단계를 위해서
    실력을 쌓길 위해서
    몰입하는거 같아요.

    화분 하나를 키워도
    자라는 단계 더 커가는 기쁨등

    종교든 학업이든 육아든 연애든 뭐든간에
    다음단계에서 오는 기쁨이 있어요.

    도를 닦는 분들까지도 마찮가지라고 생각해요.

    그것중 하나가 정체되거나 이루어지면
    공허함 권태기 지루함등이 오는게 아닌가 싶어요.

    유전자에 각인된 본능이지 않을까요?

    어떤 이유로 몰입이 끝나면
    공허함을 느끼게 되고
    또 다른것이 몰두하고
    발전시키게 하는거요

  • 34. ..
    '18.6.25 1:22 PM (211.36.xxx.151) - 삭제된댓글

    그동안 너무 치열하게 사셔서 그래요
    저도 그 때문에 약간 강박증 같은게 있어서
    조금만 한가하고 여유가 생겨도 그 불안함을 참지 못 해요
    여행을 가서도 마음껏 휴식을 즐기지 못 하구요
    그런 사람은 악기 연주 이런 것 보다 생명 키우는 걸 하는게 도움이 되요 주말 농장이나(생각보다 고 됨) 육아요..

  • 35. .......
    '18.6.25 10:29 PM (110.70.xxx.130)

    몇살이세요?
    아직 기회도많으니
    성실한사람들이 모이는 제대로된데가셔서
    뭘배우시면서 새로운 사람들만나세요.
    (노는데말고 공부하는곳.토론하는데.독서하는데 이런데요)
    거기서 새로운거 배우며 즐겁고
    새인연도 만날수있으면 더좋고요.
    부럽네요...
    연봉이 제 세배쯤 됨ㅜㅜ
    뭐든 할수있으실거예요.

  • 36. 우와
    '18.6.25 10:44 PM (107.77.xxx.7)

    너무 반가워요!! 제가 느끼는 감정과 너무 비슷해서요!!
    저희 부모님도 평범하세요. 제 주변에 저와 비슷한 형편인 사람이 드물어요. 공부까지는 같이 하는데 어느 순간 사라지더군요. 어려운 사람을 보면서 가슴아파하고 조금은 죄책감 느끼는 것, 이거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어요.
    전 82년생이에요..^^
    도움될 말씀을 못드려서 죄송한데.. 그냥 반가워서 댓글 남겨봐요.

  • 37. 돈만 내지 마시고 직접 나가서
    '18.6.25 10:46 PM (175.117.xxx.164)

    몸 움직이고 사람을 만나세요.

    경제력 공개하지 마시고, 내가 능력 있으니 그거 빼고

    좋은 남자 만나기도 훨씬 쉽잖아요. 그거 빼면 정말 훨씬 쉬워요.

    안해보던 여러가지를 해보세요. 잘 모른다, 안해봤다는 이유 하나로

    여러가지를 접하다보면 세계가 넓어지고. 내 마음을 울리는 걸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나 스스로를 넓히는 거죠. 시도해보세요.

  • 38. 딱 공허함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에요
    '18.6.25 10:52 PM (110.8.xxx.185)

    절망감보다 백배 나은게 공허함이죠


    아직 연애다운 연애를 못해보신 거죠
    사느라 바빠서
    이젠 순수 하게 빠져들어 앞뒤 안재고 사귈 나이는
    아니지만 너무 걱정 하지마시고 사람 만나 보세요.
    새로운 활력이 될거예요.
    살다보면 어려운일도 생기겠지만
    젊은 나이에 많은 걸 이룬 능력자시니 자신감을 가지세요
    222222222

    20대가 행복해야 30대가 행복하고 30대가 행복해야 40대가 행복합니다
    하지만 더 깊은 행복은
    님처럼 20대 30대 열심히 고군분투하며 달려온 사람만이
    누릴수 있는 만족감에서 오는 행복이 넘사벽
    클라스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마치 힘들게 아이가 생긴 사람이 그 행복을 아주 충분히
    감사하듯이요

    과거와 현재 미래는 분리가 안되기도 하겠지만
    또 인생이란 터닝포인트도 있기마련
    지금이라도 결혼을 전제로 연애도 하시고 꼭 누리세요

  • 39. @@
    '18.6.25 10:52 PM (175.223.xxx.4)

    저도 대기업 다니면서 나름 승진도하고 돈도 갖고 싶은거
    마음것 살정도의 연봉이었지만 결혼 못하고 혼자 있으니
    뭔가 채울수 없는 공허함이 있었어요
    사회적인 위치 돈보다 더 중요한게 있어요
    마음이 행복해야 진정한 행복인걸
    결혼해보고 느꼈네요 힘들게 결혼한 만큼 예전의 공허하고
    텅빈마음에서 충만함을 느끼게 되구요
    사랑하는 사람 찾으세요
    마음이 행복해지면 모든게 편안하고 행복합니다

  • 40. 그런 환경 아니었어서
    '18.6.25 11:05 PM (115.89.xxx.98) - 삭제된댓글

    공감은 잘 안 되지만... 공허한 적이 없어봐서...
    그 나이면 30대 초반인가요?
    계속 열심히 일하면서 끌리는 사람 있으면 결혼하세요.
    '끌리는 사람' - 이거는 서로 자연스럽게 환경이며 (인종이 달라도 상관 없어요, 가정 환경이 비슷할 수 있습니다), 지적 능력이 비슷하고, 관심사는 대충 비슷하면서도 반대일 수도 있고, 반대여서 끌릴 수도 있고... 아무튼... 서로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으로 결혼할 수 있는 사람을 찾으면 됩니다. 조건보다는요.
    님은 진심 끌리는 사람하고 결혼해야 할 거 같아요. 조건보다는.
    열심히 일하면서 주변 사람들 중에 찾아보세요.
    서로 성숙하게 사랑하면서 인생 동반자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 찾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조바심 같지 말고, 공허함도 느낄 필요 없고.
    취미 생활 계속 하시고.
    언젠가 좋은 사람 나타납니다.
    안 나타나면 혼자 잘 살 수 있어요.

  • 41. 원글
    '18.6.26 8:11 AM (108.51.xxx.50)

    저도 좋은 사람 만나 결혼 하고 싶은 소망이 큰데,
    젊었을 때에 제대로 된 연애 경험이 없어서인지
    이성을 만나고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정말 쉽지가 않더라구요.
    좋은 사람도 많이 안 보이구요.
    제대로 된 연애다운 연애를 못해봤다는 지적, 정확하세요.

    아직 30대 초중반인데 좋은 인연 만나도록 더더욱 노력할게요!

  • 42. 좋은
    '18.7.10 2:26 AM (85.244.xxx.49)

    좋은사람과 연애하고 결혼생활해도
    시시때때로 공허해져요
    아이낳아 잘 키워놓아도
    이따금씩 무방비상태로 찾아오는 공허감은 있어요
    생명이란게 혼자 태어나 혼자 죽잖아요
    숙명처럼 외로운 존재들이죠
    생각할 틈만 생기면 공허함이 비집고 들어오죠
    바빠서 정신 없어지면 언제 공허했나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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