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피아노 치는 거 듣고있으면 혈압 올라요...
완전 까막눈인 사람이 엘리제를 위하여를 연습한다고 해도 될만한 시간을 진짜 그곡만 계속 했어요.
그런데 한 번도 안틀리고 치는 적이 없어요. 어쩜 그래요? 진짜 단 한 번도 삑사리가 안나는 적이 없어요. 백번을 쳐도 백번을 틀려요. 똑같은 한 군데만 틀리는 게 아니라요. 매번 다른 부분을 틀리게 쳐요.
아 진짜 학교에서 단원 평가를 봐도 꼭 하나씩 틀려와요. 두개 틀리는 것도 아니고 하나씩을 꼭 틀려와요. 네모가 세갠데 네개라고 써서 틀리고요. 어려운 문제는 다 맞으면서요. 미치겠어요. 덜렁거리지 말라고 그렇게 말해도 안고쳐져요.
너무 화가 나서 안틀릴 때까지 계속 치라고 소리를 지르고 나왔어요. 그래도 틀려요. 대체 왜 그럴까요? 어디 문제있는 걸까요?
1. ....
'18.6.24 6:42 PM (122.34.xxx.61)내년엔 안친다에 한표..
발표회요 완벽히 연주하라고 하는거 아니거든요?
님 아들 9살이구요.
님은 뭐 백점만 맞고 살았대요?2. ㅎㅎ
'18.6.24 6:44 PM (116.123.xxx.168)한군데 좀 틀리면 어때요
즐기도록 해 주세요
콩쿨나가는것도 아닌데3. 9살
'18.6.24 6:48 PM (221.161.xxx.118)그냥 편하게 들어주시길 권해요.
시키지않아도 집에서 연습하는게 어디에요.
딴생각하면서 칠수도 있죠.
틀리지말라고 소리지르면 더 틀려요.
그러다 평생 피아노 뚜껑 안열수도 있어요.4. ㅜ
'18.6.24 6:59 PM (218.39.xxx.13)엄마가 이렇게 지적하시니 그 부분 의식해서 더 틀리죠ㅜ 음악은 시험문제가 아니잖아요. 엘리제를 위하여를 듣고 연습하면서 본인이 느낀 그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어머니는 격려하고 응원해주세요. 그럼 점점 자신있게 잘 치게 될거에요^^ 음악은 기가 죽으면 잘 할 수 없어요.
5. ㅜ
'18.6.24 7:07 PM (218.39.xxx.13)배운지 7~8개월 밖에 안된 9살 아이에게 엘리제를 위하여는 결코 쉬운 곡이 아니에요. 아이가 즐길 수 있을만한 좀 쉬운 곡을 주시지.. 아이에게 너무 부담주지 마세요 어머니
6. 엄마가
'18.6.24 7:11 PM (58.228.xxx.89) - 삭제된댓글학교 다닐 때 항상 100점만 맞고 수능 전국 수석 하셨나 보내요. 무려 하나나 틀리는 아이가 많이 부족해 보일 거예요. 빨리 AI 아들 하나 입양하셨음 좋겠어요. 백색가전이니 삼성보다는 LG로....
7. ..
'18.6.24 7:19 PM (49.170.xxx.24)그게 화내고 소리칠 일인가요? 열심히 하는 아이가 기특한데... 아이 기죽이는, 자기복 차는 엄마네요.
8. ㄴㄴ
'18.6.24 7:26 PM (202.47.xxx.111)답답해서 로그인.
제발 음악을 즐기게 해주세요.
음악가가 아닌데 좀 틀리면 어떻습니까.
그런 선생ㆍ엄마 밑에서 배운아이들은 음악에 자신감 잃고 피아노 뿐만 아니라 음악 자체에 준욱 들어 평생을 음악못하는 사람으로 삽니다.
음악은 공부가 아니예요.
제발 싹을 죽이시마시길.9. .....,
'18.6.24 7:26 PM (182.229.xxx.26)엄마가 뭐 이래요? 기다려줘요 좀.. 틀리는 게 두려워지면 앞으로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고 스스로 배우지도 못해요.
10. ...
'18.6.24 7:27 PM (112.144.xxx.107)전공할 것도 아닌데 좀 틀리면 어때요.
이상한데 목숨 걸지 말아요.11. ㅇㅇ
'18.6.24 7:30 PM (175.115.xxx.92)맨날 세개나 두개 틀리는거보다 하나 틀리는게 낫잖우?
12. 제 아이도
'18.6.24 7:32 PM (99.225.xxx.125)초 4남아인데 피아노 좋아했어요. 저는 아이가 피아노를 그냥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되려 피아노쌤이 욕심이 있으셔서 대회있을때 마다 아이를 잡으세요. ㅠㅠ 저는 안그랬으면 좋겠는데.. 그랬더니 아이가 피아노를 자꾸 미워하려고 해요. ㅠㅠ
13. ddddd
'18.6.24 7:39 PM (121.160.xxx.150) - 삭제된댓글에?
피이노 배운 지 7~8개월 밖에 안됀 9살짜리 애가 엘리제를 위하여 한 군데 틀린다고 이러신다고요?
아이에게 피아노 계속 배우게 할 건가요?
악기 하나는 다뤄야지 하는 마음으로 하는 거 아니에요?
왜 그러세요?14. ㅇㅇㅇㅇ
'18.6.24 7:39 PM (121.160.xxx.150)에?
피아노 배운 지 7~8개월 밖에 안됀 9살짜리 애가 엘리제를 위하여 한 군데 틀린다고 이러신다고요?
아이에게 피아노 계속 배우게 할 건가요?
악기 하나는 다뤄야지 하는 마음으로 하는 거 아니에요?
왜 그러세요?15. ...
'18.6.24 7:39 PM (39.7.xxx.206)저도 아이 그맘때, 위에 달린 댓글들같은 말 들으 면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코웃음쳤는데
지나놓고보니
실수없이 완벽하게 하는것보다 중요한건
즐기고 좋아하는거더라구요.
완성도의 목표를 90정도에 두고 즐겁게 하도록 해주세요.
그맘때 중요한건 완성도100이 아니랍니다.16. 아이를
'18.6.24 7:43 PM (118.223.xxx.155)사랑하세요
내 욕심 채우려고 아이 낳은거 아니잖아요17. 그래도 몇개월안배웠는데
'18.6.24 7:43 PM (121.155.xxx.30)9살밖에 안 된 남자아이가 피아노 좋아라 해서
치는 모습이 전 예쁘게만 보이네요 ㅎ
지금 고3 우리아들은 제가 그렇게나 피아노 치게하고
싶었는데도 결국엔 싫다고 안했는데......18. 연주회 가보면
'18.6.24 7:47 PM (118.223.xxx.155)내가 왜 다그쳤을까 스스로 부끄러우실거에요
큰 무대에 서서 인사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
긴장해 헐레벌떡 치는 아이 별별 아이가 다 있어요
그래도 귀엽기만 해여 열열한 박수 더 많이 받구요
어머님이 반성하세욧!19. 김정숙
'18.6.24 7:48 PM (61.78.xxx.157)아이가 사춘기 되면 엄마와 원수될것 같네요 절대 그러지 마세요
우리딸 초3학년때 시험 70점받았다고 반엄마 모임 하는데 전화하길래 웃었어요 잘했다고 했더니 다른 엄마들이 애 그렇게 공부시키면 안된다고 난리난리 ㅋㅋ 학습지라도 한개 시켜야되는거 아니냐고 ᆢ
무조건 칭찬해주세요 뭐든
큰소리로 억압ㆍ강제 절대 하지마세요20. ㅇ
'18.6.24 7:57 PM (180.230.xxx.54)옆집 아랫집 사는 사람이 더 혈압 오를텐데
21. 이해
'18.6.24 8:15 PM (211.219.xxx.140) - 삭제된댓글아이는 쉬운곡을 연습중이고
이 기간이면 초보자가 엘리제까지 칠 기간이다
즉, 아이가 연습중인 곡은 엘리제가 아니다.22. ...
'18.6.24 8:18 PM (223.62.xxx.122)아... 엘리제를 위하여는 예를 든거고요. 그냥 정말 쉬운 곡이에요.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특별히 어려운 부분 한 군데 틀리는 것도 아니고 정말 불특정하게 아무데나 그렇게 삑사리가 나요. 예를 들면 학교종이 땡땡땡을 치는데 어떨 때는 종을 틀리고 어떨 땐 땡을 틀리고 어떨 땐 학을 틀리고... 그런데 그렇게 삑사리 나는 부분 말고는 전체적으로는 너무 잘 치고요. 저는 성격이 급하고 꼼꼼하지 못해서 그런 거 같아서 답답한데...... 근데 그게 특별한 케이스가 아닌거군요. 제가 욕심이 과한 거군요. 공부할 때도 너무 덜렁거려서 속상했는데 내려놓는 연습을 할게요. 조언들 감사합니다 ㅜㅜ
23. 그게
'18.6.24 8:20 PM (1.230.xxx.225)기질이 강하지않은 아이가 화를 조절하지 못하는 기쎈 양육자를 감당하지못할 때 많이 그렇게 되요.
Adhd같이 주의력 결핍인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수학문제 쉬운 걸 틀리고, 아는 부분 실수를 잘 하고 , 뭘 자주 잊고다니고
평소 불안이 높은 증상들 보이고,,나중에 무대나 발표 때 다른 사람보다 훨씸 심하게 긴장하는.
정서학대 한 부모와 분리되어 어른이 되어서도 고치지못하는거라 중요한 시험 망치기도 하고 힘들죠.24. ..
'18.6.24 8:33 PM (175.192.xxx.72)어머니
정신차리세요.
그런 마음으로 아이 키우면 나중에 크게 후회할 일 생깁니다.
아이 기도 살려주고
틀리는 것에 관대해지세요.
지금 문제 하나 두개 틀린다고 인생 잘못되지 않아요.
엄마가 안달복달 애한테 안 틀릴 때까지 치라고 교육하면
정말 잘못될 수 있습니다.25. ㅜㅜ
'18.6.24 8:35 PM (211.36.xxx.12)엄마가 넘 하네요
엄마는 집에 먼지 한톨없고
매번 음식은 간이 백퍼센트 맞고 장금이
저리가라할 솜씨인거죠?
돈도 한달에 억씩 걸구요?26. 엄마 진짜
'18.6.24 9:26 PM (116.33.xxx.33) - 삭제된댓글험한 욕 나오려고 하는 거 참고 갑니다
그러지 마요27. 에후
'18.6.24 9:27 PM (121.180.xxx.195)엄마닮아서 그렇다는 소리 안들어봤군요
곧 듣게될거예요28. ᆢ
'18.6.24 9:29 PM (175.117.xxx.158)층간소음인줄ᆢ양손이 빨리 안되는경우도 많아요 그냥취미로 하는건데 역정은 내서 뭐하게요 ᆢ
29. 호이
'18.6.24 9:38 PM (1.237.xxx.67)그집아들 부럽네요. 9살 그것도 남자아이가 누가 안시켰는데도 두달을 같은곡을 연습하다니
너무 대단한데요
공부는 엉덩이싸움이라잖아요. 뭘해도 잘할 것 같아요30. ㅡ.ㅡ
'18.6.24 9:47 PM (49.196.xxx.126)아들이 엄마 소리지르고 화내는 거 봤으니 알아서 곧
그만 둘겁니다.. "나는 아무리 연습해도 못 해.. "
아후....저도 험한 말 나올려고 하네요31. 엄마자격없어요
'18.6.24 10:26 PM (221.147.xxx.60)치는 애가 장하네요
그런데 엄마가 애를 망치는것 같아요
원글님은 왜 청소나 반찬을 완벽하게 못하세요? 하루에 세번 벌써 몇년째 하고 있는데 왜 아직도 청소를 하고나면 구석에 먼지가 있고 음식은 맛이 있을떄가 있고 없을때가 있나요?
애들은 기계가 아니예요 그러니 제발좀 작작하세요32. 읽어주세요
'18.6.24 11:42 PM (223.62.xxx.122)저 진짜 감사해요... 쓴소리해주셔서 정신이 번쩍 나요..
제가 불행하다고 그 화를 다 애한테 풀고있었던 것 같아요..
영어 해석 좀 못한다고. 단원평가 하나씩 틀린다고.. 피아노 좀 버벅거리며 연주한다고... 안그래도 여린 애한테 너처럼 똑똑한 애가 이런거 하나 못하냐며 다그치고 그랬어요. 미쳤나봐요. 자금부터라도 다독여주면 저희 아이 괜찮을까요? 눈물이 막 나네요... 저 비정상인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눈뜨고부턴 아이 더 사랑해주고 잘한다 잘한다 할게요..33. ....
'18.6.25 1:31 PM (120.151.xxx.86)1.230 님 정말 감사해요.
전 이제까지 저한테 문제가 있는 줄 알았어요. 제가 마음을 못 다스려서 그런거라 생각해서 요가도 해보고 그림도 그려봤는데 안 고쳐지던것이 님 글에 정확한 제 증상이 들어있네요.
제 잘못이 아니였다는 마음의 위안을 얻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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