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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피아노 치는 거 듣고있으면 혈압 올라요...

... 조회수 : 5,308
작성일 : 2018-06-24 18:38:46
아홉살 아들이 담주 연주회를 해요. 7-8개월 밖에 안배워서 엄청 쉬운 곡을 골라주셨어요. 피아노 치는 걸 넘 좋아해서 집에 오면 맨날 피아노 앞에 앉아있고요. 선생님도 실력이 넘 빨리 늘고있다고 신기하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두 달이나 똑같은 그 한 곡만을 계속 연습하고 있거든요. 학원에서도 한 곡만 집에 와서도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 곡만 계속...

완전 까막눈인 사람이 엘리제를 위하여를 연습한다고 해도 될만한 시간을 진짜 그곡만 계속 했어요.

그런데 한 번도 안틀리고 치는 적이 없어요. 어쩜 그래요? 진짜 단 한 번도 삑사리가 안나는 적이 없어요. 백번을 쳐도 백번을 틀려요. 똑같은 한 군데만 틀리는 게 아니라요. 매번 다른 부분을 틀리게 쳐요.

아 진짜 학교에서 단원 평가를 봐도 꼭 하나씩 틀려와요. 두개 틀리는 것도 아니고 하나씩을 꼭 틀려와요. 네모가 세갠데 네개라고 써서 틀리고요. 어려운 문제는 다 맞으면서요. 미치겠어요. 덜렁거리지 말라고 그렇게 말해도 안고쳐져요.

너무 화가 나서 안틀릴 때까지 계속 치라고 소리를 지르고 나왔어요. 그래도 틀려요. 대체 왜 그럴까요? 어디 문제있는 걸까요?
IP : 1.232.xxx.215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6.24 6:42 PM (122.34.xxx.61)

    내년엔 안친다에 한표..
    발표회요 완벽히 연주하라고 하는거 아니거든요?
    님 아들 9살이구요.
    님은 뭐 백점만 맞고 살았대요?

  • 2. ㅎㅎ
    '18.6.24 6:44 PM (116.123.xxx.168)

    한군데 좀 틀리면 어때요
    즐기도록 해 주세요
    콩쿨나가는것도 아닌데

  • 3. 9살
    '18.6.24 6:48 PM (221.161.xxx.118)

    그냥 편하게 들어주시길 권해요.

    시키지않아도 집에서 연습하는게 어디에요.

    딴생각하면서 칠수도 있죠.

    틀리지말라고 소리지르면 더 틀려요.

    그러다 평생 피아노 뚜껑 안열수도 있어요.

  • 4.
    '18.6.24 6:59 PM (218.39.xxx.13)

    엄마가 이렇게 지적하시니 그 부분 의식해서 더 틀리죠ㅜ 음악은 시험문제가 아니잖아요. 엘리제를 위하여를 듣고 연습하면서 본인이 느낀 그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어머니는 격려하고 응원해주세요. 그럼 점점 자신있게 잘 치게 될거에요^^ 음악은 기가 죽으면 잘 할 수 없어요.

  • 5.
    '18.6.24 7:07 PM (218.39.xxx.13)

    배운지 7~8개월 밖에 안된 9살 아이에게 엘리제를 위하여는 결코 쉬운 곡이 아니에요. 아이가 즐길 수 있을만한 좀 쉬운 곡을 주시지.. 아이에게 너무 부담주지 마세요 어머니

  • 6. 엄마가
    '18.6.24 7:11 PM (58.228.xxx.89) - 삭제된댓글

    학교 다닐 때 항상 100점만 맞고 수능 전국 수석 하셨나 보내요. 무려 하나나 틀리는 아이가 많이 부족해 보일 거예요. 빨리 AI 아들 하나 입양하셨음 좋겠어요. 백색가전이니 삼성보다는 LG로....

  • 7. ..
    '18.6.24 7:19 PM (49.170.xxx.24)

    그게 화내고 소리칠 일인가요? 열심히 하는 아이가 기특한데... 아이 기죽이는, 자기복 차는 엄마네요.

  • 8. ㄴㄴ
    '18.6.24 7:26 PM (202.47.xxx.111)

    답답해서 로그인.
    제발 음악을 즐기게 해주세요.
    음악가가 아닌데 좀 틀리면 어떻습니까.
    그런 선생ㆍ엄마 밑에서 배운아이들은 음악에 자신감 잃고 피아노 뿐만 아니라 음악 자체에 준욱 들어 평생을 음악못하는 사람으로 삽니다.
    음악은 공부가 아니예요.
    제발 싹을 죽이시마시길.

  • 9. .....,
    '18.6.24 7:26 PM (182.229.xxx.26)

    엄마가 뭐 이래요? 기다려줘요 좀.. 틀리는 게 두려워지면 앞으로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고 스스로 배우지도 못해요.

  • 10. ...
    '18.6.24 7:27 PM (112.144.xxx.107)

    전공할 것도 아닌데 좀 틀리면 어때요.
    이상한데 목숨 걸지 말아요.

  • 11. ㅇㅇ
    '18.6.24 7:30 PM (175.115.xxx.92)

    맨날 세개나 두개 틀리는거보다 하나 틀리는게 낫잖우?

  • 12. 제 아이도
    '18.6.24 7:32 PM (99.225.xxx.125)

    초 4남아인데 피아노 좋아했어요. 저는 아이가 피아노를 그냥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되려 피아노쌤이 욕심이 있으셔서 대회있을때 마다 아이를 잡으세요. ㅠㅠ 저는 안그랬으면 좋겠는데.. 그랬더니 아이가 피아노를 자꾸 미워하려고 해요. ㅠㅠ

  • 13. ddddd
    '18.6.24 7:39 PM (121.160.xxx.150) - 삭제된댓글

    에?
    피이노 배운 지 7~8개월 밖에 안됀 9살짜리 애가 엘리제를 위하여 한 군데 틀린다고 이러신다고요?
    아이에게 피아노 계속 배우게 할 건가요?
    악기 하나는 다뤄야지 하는 마음으로 하는 거 아니에요?
    왜 그러세요?

  • 14. ㅇㅇㅇㅇ
    '18.6.24 7:39 PM (121.160.xxx.150)

    에?
    피아노 배운 지 7~8개월 밖에 안됀 9살짜리 애가 엘리제를 위하여 한 군데 틀린다고 이러신다고요?
    아이에게 피아노 계속 배우게 할 건가요?
    악기 하나는 다뤄야지 하는 마음으로 하는 거 아니에요?
    왜 그러세요?

  • 15. ...
    '18.6.24 7:39 PM (39.7.xxx.206)

    저도 아이 그맘때, 위에 달린 댓글들같은 말 들으 면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코웃음쳤는데
    지나놓고보니
    실수없이 완벽하게 하는것보다 중요한건
    즐기고 좋아하는거더라구요.
    완성도의 목표를 90정도에 두고 즐겁게 하도록 해주세요.
    그맘때 중요한건 완성도100이 아니랍니다.

  • 16. 아이를
    '18.6.24 7:43 PM (118.223.xxx.155)

    사랑하세요

    내 욕심 채우려고 아이 낳은거 아니잖아요

  • 17. 그래도 몇개월안배웠는데
    '18.6.24 7:43 PM (121.155.xxx.30)

    9살밖에 안 된 남자아이가 피아노 좋아라 해서
    치는 모습이 전 예쁘게만 보이네요 ㅎ
    지금 고3 우리아들은 제가 그렇게나 피아노 치게하고
    싶었는데도 결국엔 싫다고 안했는데......

  • 18. 연주회 가보면
    '18.6.24 7:47 PM (118.223.xxx.155)

    내가 왜 다그쳤을까 스스로 부끄러우실거에요

    큰 무대에 서서 인사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
    긴장해 헐레벌떡 치는 아이 별별 아이가 다 있어요
    그래도 귀엽기만 해여 열열한 박수 더 많이 받구요

    어머님이 반성하세욧!

  • 19. 김정숙
    '18.6.24 7:48 PM (61.78.xxx.157)

    아이가 사춘기 되면 엄마와 원수될것 같네요 절대 그러지 마세요
    우리딸 초3학년때 시험 70점받았다고 반엄마 모임 하는데 전화하길래 웃었어요 잘했다고 했더니 다른 엄마들이 애 그렇게 공부시키면 안된다고 난리난리 ㅋㅋ 학습지라도 한개 시켜야되는거 아니냐고 ᆢ
    무조건 칭찬해주세요 뭐든
    큰소리로 억압ㆍ강제 절대 하지마세요

  • 20.
    '18.6.24 7:57 PM (180.230.xxx.54)

    옆집 아랫집 사는 사람이 더 혈압 오를텐데

  • 21. 이해
    '18.6.24 8:15 PM (211.219.xxx.140) - 삭제된댓글

    아이는 쉬운곡을 연습중이고
    이 기간이면 초보자가 엘리제까지 칠 기간이다
    즉, 아이가 연습중인 곡은 엘리제가 아니다.

  • 22. ...
    '18.6.24 8:18 PM (223.62.xxx.122)

    아... 엘리제를 위하여는 예를 든거고요. 그냥 정말 쉬운 곡이에요.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특별히 어려운 부분 한 군데 틀리는 것도 아니고 정말 불특정하게 아무데나 그렇게 삑사리가 나요. 예를 들면 학교종이 땡땡땡을 치는데 어떨 때는 종을 틀리고 어떨 땐 땡을 틀리고 어떨 땐 학을 틀리고... 그런데 그렇게 삑사리 나는 부분 말고는 전체적으로는 너무 잘 치고요. 저는 성격이 급하고 꼼꼼하지 못해서 그런 거 같아서 답답한데...... 근데 그게 특별한 케이스가 아닌거군요. 제가 욕심이 과한 거군요. 공부할 때도 너무 덜렁거려서 속상했는데 내려놓는 연습을 할게요. 조언들 감사합니다 ㅜㅜ

  • 23. 그게
    '18.6.24 8:20 PM (1.230.xxx.225)

    기질이 강하지않은 아이가 화를 조절하지 못하는 기쎈 양육자를 감당하지못할 때 많이 그렇게 되요.
    Adhd같이 주의력 결핍인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수학문제 쉬운 걸 틀리고, 아는 부분 실수를 잘 하고 , 뭘 자주 잊고다니고
    평소 불안이 높은 증상들 보이고,,나중에 무대나 발표 때 다른 사람보다 훨씸 심하게 긴장하는.
    정서학대 한 부모와 분리되어 어른이 되어서도 고치지못하는거라 중요한 시험 망치기도 하고 힘들죠.

  • 24. ..
    '18.6.24 8:33 PM (175.192.xxx.72)

    어머니
    정신차리세요.
    그런 마음으로 아이 키우면 나중에 크게 후회할 일 생깁니다.
    아이 기도 살려주고
    틀리는 것에 관대해지세요.
    지금 문제 하나 두개 틀린다고 인생 잘못되지 않아요.
    엄마가 안달복달 애한테 안 틀릴 때까지 치라고 교육하면
    정말 잘못될 수 있습니다.

  • 25. ㅜㅜ
    '18.6.24 8:35 PM (211.36.xxx.12)

    엄마가 넘 하네요
    엄마는 집에 먼지 한톨없고
    매번 음식은 간이 백퍼센트 맞고 장금이
    저리가라할 솜씨인거죠?
    돈도 한달에 억씩 걸구요?

  • 26. 엄마 진짜
    '18.6.24 9:26 PM (116.33.xxx.33) - 삭제된댓글

    험한 욕 나오려고 하는 거 참고 갑니다
    그러지 마요

  • 27. 에후
    '18.6.24 9:27 PM (121.180.xxx.195)

    엄마닮아서 그렇다는 소리 안들어봤군요
    곧 듣게될거예요

  • 28.
    '18.6.24 9:29 PM (175.117.xxx.158)

    층간소음인줄ᆢ양손이 빨리 안되는경우도 많아요 그냥취미로 하는건데 역정은 내서 뭐하게요 ᆢ

  • 29. 호이
    '18.6.24 9:38 PM (1.237.xxx.67)

    그집아들 부럽네요. 9살 그것도 남자아이가 누가 안시켰는데도 두달을 같은곡을 연습하다니
    너무 대단한데요
    공부는 엉덩이싸움이라잖아요. 뭘해도 잘할 것 같아요

  • 30. ㅡ.ㅡ
    '18.6.24 9:47 PM (49.196.xxx.126)

    아들이 엄마 소리지르고 화내는 거 봤으니 알아서 곧

    그만 둘겁니다.. "나는 아무리 연습해도 못 해.. "

    아후....저도 험한 말 나올려고 하네요

  • 31. 엄마자격없어요
    '18.6.24 10:26 PM (221.147.xxx.60)

    치는 애가 장하네요
    그런데 엄마가 애를 망치는것 같아요


    원글님은 왜 청소나 반찬을 완벽하게 못하세요? 하루에 세번 벌써 몇년째 하고 있는데 왜 아직도 청소를 하고나면 구석에 먼지가 있고 음식은 맛이 있을떄가 있고 없을때가 있나요?

    애들은 기계가 아니예요 그러니 제발좀 작작하세요

  • 32. 읽어주세요
    '18.6.24 11:42 PM (223.62.xxx.122)

    저 진짜 감사해요... 쓴소리해주셔서 정신이 번쩍 나요..
    제가 불행하다고 그 화를 다 애한테 풀고있었던 것 같아요..
    영어 해석 좀 못한다고. 단원평가 하나씩 틀린다고.. 피아노 좀 버벅거리며 연주한다고... 안그래도 여린 애한테 너처럼 똑똑한 애가 이런거 하나 못하냐며 다그치고 그랬어요. 미쳤나봐요. 자금부터라도 다독여주면 저희 아이 괜찮을까요? 눈물이 막 나네요... 저 비정상인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눈뜨고부턴 아이 더 사랑해주고 잘한다 잘한다 할게요..

  • 33. ....
    '18.6.25 1:31 PM (120.151.xxx.86)

    1.230 님 정말 감사해요.
    전 이제까지 저한테 문제가 있는 줄 알았어요. 제가 마음을 못 다스려서 그런거라 생각해서 요가도 해보고 그림도 그려봤는데 안 고쳐지던것이 님 글에 정확한 제 증상이 들어있네요.
    제 잘못이 아니였다는 마음의 위안을 얻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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