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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엄마는 왜 그랬을까요

ㅂㅈㄷㄱ 조회수 : 6,246
작성일 : 2018-06-24 14:56:56
새어머니가 자기 자식에게 손가락이 이쁘다는 말만 한다는 글을 보고...

저는 어렸을 때 기억에 엄마가 제게 이쁘다고 한 적이 없었어요

지인 결혼식 가느라 화장 좀 하고 다녀왔더니 (평소에 색조화장 거의 안해요)
현관문에 들어서는 절 보고 '아니 이게 누구야 우리 딸이 이렇게 이뻤어' 이랬던게 전부에요

어렸을 때도, 커서도 예쁘다거나 사랑스럽다거나 다정하게 안아준다거나 그런것이 없었어요.
그냥 그려려니 했는데,

제가 지금 강아지를 키우는데 
말썽피울때는 정말 밉고 내가 왜 강아지를 키운다고 해서 이 고생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정말 아기같고 귀엽고 이뻐요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고 옆에 있어주고 정말 좋아요

이런 감정을 겪고 나니까
내가 어렸을 때 엄마는 전혀 이런 감정이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 엄마는 왜 그랬을까요.
자기 자식 아니더라도 아이들은 이쁜데,..


IP : 220.74.xxx.2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6.24 3:00 PM (211.36.xxx.160)

    옛날 분들은 자기를 많이 낮췄짆아요 자식도 따라서 당신처럼 낮춰본거죠 사랑 안해서가 아니라 그런 표현을 못했던 거예요 감정을 누르고 삭이고...보통 이러고 살았던 것 같아요

  • 2. ...
    '18.6.24 3:04 P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옛날에는 자식 자랑하는거 안좋은거였어요.
    질투하는 거 끼인다구요.
    그래서 귀한자식일수록 개똥이 못난이 이렇게 불렀잖아요.
    지금이랑 세대가 환경이 문화가 많이 다르죠

  • 3.
    '18.6.24 3:04 PM (175.223.xxx.98)

    성격인듯 저도 울애들 아기때빼고 이쁜다소리 안해요. 실상 이쁜얼굴도 아니고요ㅠ

  • 4. 스킨쉽 못하는 사람 의외로 많아요
    '18.6.24 3:06 PM (122.46.xxx.56)

    그렇게 타고난 사람도 있고 어린 시절 성추행이나 성폭행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스킨쉽에 강한 거부감이 반사적으로 발동해서 그런 사람도 있구요.
    엄마 어린 시절에 치유되지 않은 어떤 상처가 있었는지 한번 살펴보시는 건 어떨까요?

  • 5. ^^
    '18.6.24 3:07 PM (39.112.xxx.205)

    답을 정해놓으니
    엄마말을 다 듣지못하고
    엄마행동을 다 느끼지못한건 아닐까요?

  • 6. 혹시
    '18.6.24 3:07 PM (122.37.xxx.121)

    어머님이 사랑 못받고 자란 분 아닌가요?

    남들앞에서 자식자랑, 칭찬 이런거 못하는건 윗분들 말씀대로가 맞긴 한데요.

    그냥 사랑스럽게 바라보거나 스킨쉽 하거나 이런거 못하는 부모들은 다 자기가 받아본 경험이 없어서 그래요. 저희 엄마는 불우하게 커서 감정표현을 제대로 할 줄 몰랐어요. 그게 제 마음안에 큰 결핍으로 남아있긴 한데 이제는 받아들였어요. 그래도 엄마가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고 말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주셨다고 생각해요.

  • 7. ...
    '18.6.24 3:08 PM (1.235.xxx.50)

    어머니 성격 좀 차갑지 않으세요? 저흰 시어머님이 그렇더라구요...자식을 사랑하지 않는건 아닌데 굉장히 일상 생활에서 계산적이고 차가우세요..

  • 8. 님은요?
    '18.6.24 3:12 PM (93.82.xxx.29)

    엄마한테 사랑한다 고맙다 애정표시 하시나요?

  • 9.
    '18.6.24 3:12 PM (125.131.xxx.201)

    말로 예쁘다고 표현하지 않으셰도 다른 방식으로 엄마의 사랑을 느끼신적은 없었나요?
    저희 엄마도 저한테 예쁘다거나 칭찬은 안하셨는데 나중에보니 이모나 다른 친구한테 제가들어도 어이없을만한 제자랑을 한다거나
    사랑표현을 거의하지 않았다 생각했는데
    더듬어 보면
    초등학교때 비오는날 엄마가 교문 앞에서 우산쓰고 기다리던기억

    고등때 학교파하고 동네입구 들어서는데 우리집쪽을 바라보면 엄마랑 우리 진돌이가 옥상에서 절 기다리며 내려다보던기억

    겨울에도 보일러 기름 아까워 그렇게 아끼던 엄마가 제가 집에도착할 시간이면 보일러 온도 높이고

    아침이건 저녁이건 찬밥이나 보온된밥 한번 준적없고 꼭 새밥 만들어 주신거

    이게 다 사랑 아닌가요

  • 10. ...
    '18.6.24 3:28 PM (222.236.xxx.117)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도 사랑한다.. 좋아한다 이런이야기는 잘 안했어요.... 안아주는것도 없었어요.. 그냥 전 엄마가 그래도 날 진짜 끔찍하게 사랑한다는건 알았어요...항상 행동으로는 보여주셨으니까요...님이 쓰신 이게 누구야 우리 딸이 이렇게 이뻤어.... 이것도 우리딸 이쁘구나 한 사랑법의 한가지 아닌가요..?? 전 이대목에서도 어머니가 님 많이 사랑하는게 보이는데요....정말 사랑표현 장난아니게 하는 분 아니고서는 사랑해..좋아해.. 입에 달고 사는 어르신들은 잘 없어요...

  • 11. ...
    '18.6.24 3:35 PM (222.236.xxx.117)

    저도 125.131님 의견에 공감요.. 저도 저런상황을 모든걸 조합했을때.... 진짜 날 세상에서 있는그대로 봐주고 보듬어 주는 사람은 엄마가 유일하구나 이런 생각 어릴때부터 할수 있었던것 같아요... 저희 엄마도 사랑한다.. 좋아한다 이런이야기는 잘 안했어요.... 안아주는것도 없었어요.. 그냥 전 엄마가 그래도 날 진짜 끔찍하게 사랑한다는건 알았어요...항상 행동으로는 보여주셨으니까요...님이 쓰신 이게 누구야 우리 딸이 이렇게 이뻤어.... 이것도 우리딸 이쁘구나 한 사랑법의 한가지 아닌가요..?? 전 이대목에서도 어머니가 님 많이 사랑하는게 보이는데요....정말 사랑표현 장난아니게 하는 분 아니고서는 사랑해..좋아해.. 입에 달고 사는 어르신들은 잘 없어요...

  • 12. ...
    '18.6.24 3:39 PM (125.132.xxx.21)

    모성애도 타고나는 거에요. 식욕이나 성욕처럼요.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성욕이 강한 사람이 있듯이 본능적으로 자기가 낳은 아기만 생각해도 행복호르몬이 넘쳐나는 그런 유전자가 따로 있어요. 그런 사람들은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산후우울증이란거 모르고 살더라구요. 간혹 아이를 아파트 난간에서 떨어뜨리거나 죽이는 엄마들은 그런 유전자가 전혀 없는 사람들이 남들 이목 생각해서 생각없는 결혼과 출산을 해서 그런거에요

  • 13. ㅎㅎㅎ
    '18.6.24 3:42 PM (211.245.xxx.178)

    표현 못하는분이겠지요.
    기억나는거라곤 저도 중등땐가 암튼 아버지가 티비보면서 미스코리아던가 이쁘다고...ㅎ 그때 엄마가 첨이자 마지막으로 우리딸들도 이쁘다고... ㅎㅎㅎ...웃기게도 그 소리 듣고나서 저 이쁘게 생긴거 알았잖아요.
    그리고 고등들어가서 살 엄청 쪘거든요.대학때도 뚱땡이였구요.
    근데 언제 한번 집에 갔더니 너 왜 그렇게 살빠졌냐고....
    그때 70이 넘었구만요. ㅋㅋ
    사랑한단 소리는 단한번도 못들어봤어요.
    그러려니...하는거지용~~

  • 14.
    '18.6.24 3:42 PM (124.56.xxx.64)

    열손가락 깨물어 덜아픈손가락 더아픈손가락있던데요
    뭐 저역시 다른형제들비해서 사랑못받고자랐는데
    마음이 편해요. 어려운집안형편에 사랑 받았으믄 저도 엄마고생하는거 안스러워하고 보템이되려 애쓸텐데
    그러지않아주어서 얼마나다행인지 가슴쓸어내려요.
    뭐 제게 바라는거없으면 저도 자식의무는 합니다만
    지나친 바램이나 다른집 잘나가는 자식과 비교하며 금전을 바랄때는 욱해서 본전도 못찾는데도 잊을만하믄 비교질하는건뭘까요? 암튼 세월이 약이라고 이젠 좀 덜하네요

  • 15. 그게
    '18.6.24 3:45 PM (211.179.xxx.85)

    성격 나름이죠.

    친정엄마가 저더러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하도 그래서 어릴 때는 진짜인가 하고 살았는데 그 정도는 절대 아니거든요. 엄마 외모가 그리 뛰어나지 않은데 저는 친가 쪽이라 엄마 눈에는 내 자식이기 이전에 예뻐보였나보더라고요. 외가 쪽 가면 지금도 공주 대접 받긴 해요. 그런데 이제 엄마가 티비 보다 배우 보면서 쟤보다 내 딸이 백배 낫다, 이런 말 하면 저는 진심 짜증나요. 아 쫌 그만!!! 딱 이런 기분이요. 제 아들 어딜 가나 외모 칭송받는데 저는 잘 생겼다 말 안해요. 그냥 그런 말이 안나와요.

  • 16. 오렌지
    '18.6.24 4:17 PM (220.116.xxx.51)

    울엄마도 표현 안하시는 분이었고 전 성격이 무심한편이라 엄마의 사랑읊소소히 느끼진 못했지만 지금 자존감이나 꼬인데 없이 큰거보면 사랑을 충분히 주셨구나 생각해요 말허지 않아도 알아요 ~~뭐 그런거죠

  • 17. 그냥
    '18.6.24 4:19 PM (117.111.xxx.146)

    모성애 호르몬이 부족하게 타고나서 그렇습니다.
    엄마도 어쩔 수 없었다는 거죠.
    모성애 호르몬이 부족한 여자들이 요즘 떠들고 있는게 강요 당한 모성애잖아요.
    자기는 아무리 노력해도 자식이 이쁘지 않은데 자식은 당연히 이쁜 것이라고들 하니까 생각해낸 면죄부가 강요 당한 모성애 거든요.
    그냥 나는 모성애 호르몬이 부족합니다, 인정하면 되는데 그조차 못하는걸 보면 모성애 호르몬이 부족하면 이기적이기도 하구나 생각합니다.

  • 18. 근데
    '18.6.24 4:36 PM (121.166.xxx.203)

    우리딸 이렇게 이뻤어 한거보니 말안하셔서 그렇지 이뻐라 하신거죠

  • 19. 맞아요
    '18.6.24 9:31 PM (116.36.xxx.231)

    윗님 말처럼 말만 안하셨을뿐이지 이뻐하신거 같은데요.
    표현이 서툴러서 그러셨겠죠. 안하면 어색해서 못해요. 저희 친정엄마도 그러셨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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