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 글 올렸는데 아직 결정 못하고 있습니다.
또 글 올리냐고 나무라지 마시고 내 딸일이라면 어떻게 결정했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고등입학 후 친구들의 모욕, 명예훼손,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으로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딸은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모범생 타입입니다.
특별한 잘못이 전혀 없는데도 이유없이 놀리고 비아냥 거린다고 합니다.
재 관찰하는것 재미있다 그러면서 큭큭거리거나
콧물이 나서 코를 풀었더니 흉내내면서 지들끼리 킥킥거리고 웃는등...
딸사진을 본인동의 없이 몰래 찍어서 반 단체카톡방에 올려서 상처되는 글을 개재하기도 하고
딸의 프로필사진(딸사진은 아님)에 대해 반 단체카톡방에서 주동 가해자 3명이 비웃기도 하고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뒷담이 학교에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딸이 친구없다는것을 큰 목소리고 반친구 많은데서 강조하기도 하는등..
딸의 말투를 따라하면 3명이 비웃기도 하고 수업시간중 수시로 비웃는 등의 행동이 있었습니다.
3월초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인 괴롭힘이 있었습니다.
증거는 학생부에서 조사한 목격자 진술(뭐라고 진술했는지 까지는 모르겠습니다.),
가해자의 진술 내용이 거짓이라는것을 증명할수 있는 증거 사진이 있습니다.
결국 저희 어머님께서 학생부장 선생님께 전화를 하셨고
담임선생님 면담과 상담선생님 상담 학생부장 선생님 면담등이 이루어졌습니다.
가해자들은 본 사건으로 담임선생님과의 상담 후 교실에 돌아와 3명이 모여서 깔깔 웃으면서 A가해자가 B가해자에게 “야 우는 것은 너무 에바(오버와 동일한 의미)였어 ”라고 했다고 합니다.
(에바라는 말이 있다는걸 전 이때 처음 알았습니다.)
선생님 앞에서는 눈물을 보이는 행동을 하고 뒤에서는 코웃음 치는 행동을 하는
가해자들의 사과를 진심이라고 생각할수 없었습니다.
사건이 점점 심각해지자 3명이 모여서 “우리끼리 말을 맞추자”고 하기도 하는 광경을 딸이 목격했다고 합니다.
진정한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매우 속상한 딸은 결국 학교에 학폭 신고 진술서를 제출했고 가해자들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했는지 그제서야 사과를 하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사과하는 자리에서 가해자 3명은 킥킥거리면서 A가해자가 B가해자에 “너 먼저 말해”라고 했습니다. 친구에게 상처를 준 사실에 미안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그 자리가 킥킥 웃음이 나올 수 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결국 학교폭력 신고를 해서 학생부에서 조사를 거쳐서 학폭위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인데
학생부 담당선생님과 면담결과 가해자와 가해자 부모의 각서를 받고 사건을 종결하는것이
제 딸이 앞으로 친구들과 어울리고 학교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란 의견을 말씀하십니다.
가해자들이 앞으로 잘 학교 생활 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제 남편은 사람은 관용을 배풀어야 한다면서 학폭까지는 열지 말자는 입장이었으나
가해자들의 진술서를 보더니 전혀 반성하는 모습이 없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학폭을 열어야 되겠다면서도 좀 더 생각해보자도 합니다.
학생부장선생님께 전화하셨던 시어머니는 현재 장기 해외 여행중이신데
학폭을 열게 될거라는 것을 알게 되고 학폭을 절대 하지 말라고 매우 강력히 반대하십니다.
“지금 참고 지나면 괜찮다. 관용을 배푸는 모습, 너그러운 모습을 딸에게 가르쳐야 한다.
손해본다고 생각하고 용서해라. 학생부장님께 전화한 의도는 화합시켜달라는 부탁전화였다.
학폭을 열면 더 상처입게 되니 포용력을 키워야 한다“ 하십니다.
제가 학생부장님과 면담하기 위해 학교 방문시 가해학생 2명이 복도에서 저에게 사과한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얘들 얼굴을 보니 갑자기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구요.
그 애들 때문에 우리딸이 그 동안 마음고생한걸 생각하니 오열 비슷하게 눈물이 막 쏟아졌습니다.
그 때 복도에서 마주친 가해학생들 생각만 하면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눈물이 막 흐르게 되어
직장 업무에 지장이 생길 정도입니다. 지금도 폭풍 눈물이 흐르네요..
남편의 처음 의견대로 각서받고 학폭위원회 개최를 취소해야 하는건지?
제 주장대로 학폭을 열었을 경우 가해자들에게 조치없음 판결이 나온다면 그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시어머님말씀대로 관용을 배풀어야 하는건지?
전학갈 생각은 딸이 절대 없다고 합니다. 딸이 매우 다니고 싶어했던 학교입니다.
딸은 조치 없음(처벌없음.가해자 무죄와 비슷한 판정인것 같습니다.) 판정이 나왔을 경우가 제일 두렵다고 합니다.
내 딸이었으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현명한 82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