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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교폭력위원회를 개최해야 할까요?

고1여학생 조회수 : 2,593
작성일 : 2018-06-24 12:45:14

몇번 글 올렸는데 아직 결정 못하고 있습니다.

또 글 올리냐고 나무라지 마시고 내 딸일이라면 어떻게 결정했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고등입학 후 친구들의 모욕, 명예훼손,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으로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딸은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모범생 타입입니다.

특별한 잘못이 전혀 없는데도 이유없이 놀리고 비아냥 거린다고 합니다.

 

재 관찰하는것 재미있다 그러면서 큭큭거리거나

콧물이 나서 코를 풀었더니 흉내내면서 지들끼리 킥킥거리고 웃는등...

딸사진을 본인동의 없이 몰래 찍어서 반 단체카톡방에 올려서 상처되는 글을 개재하기도 하고

딸의 프로필사진(딸사진은 아님)에 대해 반 단체카톡방에서 주동 가해자 3명이 비웃기도 하고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뒷담이 학교에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딸이 친구없다는것을 큰 목소리고 반친구 많은데서 강조하기도 하는등..

딸의 말투를 따라하면 3명이 비웃기도 하고 수업시간중 수시로 비웃는 등의 행동이 있었습니다.

3월초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인 괴롭힘이 있었습니다.


증거는 학생부에서 조사한 목격자 진술(뭐라고 진술했는지 까지는 모르겠습니다.),

가해자의 진술 내용이 거짓이라는것을 증명할수 있는 증거 사진이 있습니다. 

  

결국 저희 어머님께서 학생부장 선생님께 전화를 하셨고

담임선생님 면담과 상담선생님 상담 학생부장 선생님 면담등이 이루어졌습니다.

가해자들은 본 사건으로 담임선생님과의 상담 후 교실에 돌아와 3명이 모여서 깔깔 웃으면서 A가해자가 B가해자에게 “야 우는 것은 너무 에바(오버와 동일한 의미)였어 ”라고 했다고 합니다.

 (에바라는 말이 있다는걸 전 이때 처음 알았습니다.)

선생님 앞에서는 눈물을 보이는 행동을 하고 뒤에서는 코웃음 치는 행동을 하는

가해자들의 사과를 진심이라고 생각할수 없었습니다.

사건이 점점 심각해지자 3명이 모여서 “우리끼리 말을 맞추자”고 하기도 하는 광경을 딸이 목격했다고 합니다.

 

진정한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매우 속상한 딸은 결국 학교에 학폭 신고 진술서를 제출했고 가해자들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했는지 그제서야 사과를 하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사과하는 자리에서 가해자 3명은 킥킥거리면서 A가해자가 B가해자에 “너 먼저 말해”라고 했습니다. 친구에게 상처를 준 사실에 미안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그 자리가 킥킥 웃음이 나올 수 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결국 학교폭력 신고를 해서 학생부에서 조사를 거쳐서 학폭위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인데

학생부 담당선생님과 면담결과 가해자와 가해자 부모의 각서를 받고 사건을 종결하는것이

제 딸이 앞으로 친구들과 어울리고 학교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란 의견을 말씀하십니다.

가해자들이 앞으로 잘 학교 생활 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제 남편은 사람은 관용을 배풀어야 한다면서 학폭까지는 열지 말자는 입장이었으나

가해자들의 진술서를 보더니 전혀 반성하는 모습이 없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학폭을 열어야 되겠다면서도 좀 더 생각해보자도 합니다.  

 

학생부장선생님께 전화하셨던 시어머니는 현재 장기 해외 여행중이신데

학폭을 열게 될거라는 것을 알게 되고 학폭을 절대 하지 말라고 매우 강력히 반대하십니다.

“지금 참고 지나면 괜찮다. 관용을 배푸는 모습, 너그러운 모습을 딸에게 가르쳐야 한다.

손해본다고 생각하고 용서해라. 학생부장님께 전화한 의도는 화합시켜달라는 부탁전화였다.

학폭을 열면 더 상처입게 되니 포용력을 키워야 한다“ 하십니다.

 

제가 학생부장님과 면담하기 위해 학교 방문시 가해학생 2명이 복도에서 저에게 사과한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얘들 얼굴을 보니 갑자기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구요.

그 애들 때문에 우리딸이 그 동안 마음고생한걸 생각하니 오열 비슷하게 눈물이 막 쏟아졌습니다.

그 때 복도에서 마주친 가해학생들 생각만 하면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눈물이 막 흐르게 되어

직장 업무에 지장이 생길 정도입니다. 지금도 폭풍 눈물이 흐르네요..


남편의 처음 의견대로 각서받고 학폭위원회 개최를 취소해야 하는건지?

제 주장대로 학폭을 열었을 경우 가해자들에게 조치없음 판결이 나온다면 그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시어머님말씀대로 관용을 배풀어야 하는건지?


전학갈 생각은 딸이 절대 없다고 합니다. 딸이 매우 다니고 싶어했던 학교입니다.

딸은 조치 없음(처벌없음.가해자 무죄와 비슷한 판정인것 같습니다.) 판정이 나왔을 경우가 제일 두렵다고 합니다.  


내 딸이었으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현명한 82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61.4.xxx.23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학폭
    '18.6.24 12:48 PM (49.1.xxx.168)

    열어야죠 끝까지 가야 저런 애들 정신차려요

  • 2. 여름
    '18.6.24 12:50 PM (182.228.xxx.123)

    현직 교사입니다.

    학폭 가세요. 이렇게 된 이상.

    제가 아이들이 있어 길게 못 쓰는데
    이렇게 유야무야 하면 안됩니다.

  • 3. 원글이
    '18.6.24 12:51 PM (61.4.xxx.233)

    학폭을 열면 급우들이 투명인간 취급하지 않겠냐고 교육청 삼담을 했었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투명인간 취급받는것보다는 뭐라고 하고 투명인간 취급 받는게 낫지 않냐고 교육청 상담사님을 말씀하시더라구요.

  • 4. 여름
    '18.6.24 12:54 PM (182.228.xxx.123)

    별난 학부모 소리 듣는 거 두려워 마시고
    저것들 전학 보내던가
    최소 학급 이동, 셋이 각각 떨어뜨리는 걸로 처벌받게
    학교에 계속 요구하세요.
    학생부 담당교사 안되겠네요.
    학생부장 내지 교감과 얘기하세요.

  • 5. 여름
    '18.6.24 12:59 PM (182.228.xxx.123)

    저런 인성이 안된것들.
    지들 장난에 다른사람 피눈물난다는거
    저렇게 물렁하게 관용 용서로 못 깨달아요.
    여기서 물러서면, 따님 꼴만 우습게되구요.
    네잘못이 아니다, 네가 뭐가 문제있어 그런게 뭔지 아니라고, 저런 미친것들 만난, 살다가 겪는 재수없음 그뿐이라고 토닥여주시고 이런경우 엄마아빠가 같이 이렇게 너를 지켜준다고 느끼게해주세요.

  • 6. 햇살
    '18.6.24 12:59 PM (211.172.xxx.154)

    강하게 나가야 뒷탈이 적죠.

  • 7. 학폭
    '18.6.24 1:03 PM (123.254.xxx.248)

    꼭하셔야합니다
    뭘기대하시나요?
    관용?참고베푸는거요?
    그런애들이나 부모들은
    관용을베풀어주셨구나라고 절대 네버
    생각하지않습니다
    정신차리세요
    여러가지복잡하고 겁나니까 그만하고 싶은마음아닌가요?
    딸이 울고있습니다
    이기회가 지나가면 두고두고 후회합니다
    준비철저하게 하시고 선생님 너무믿지말고
    꼭 학폭 가시는겁니다 .

  • 8. ㅠㅜ
    '18.6.24 1:09 PM (220.92.xxx.39)

    원글님의 눈물에 너무 감정이입됩니다.
    내 금쪽같은 새끼를 어린것들이...
    작은 상처도 평생갑니다.
    저라면 딸과 충분히 대화해서 원하는대로 하겠어요.
    어떤 결정도 니편이 될거라고..
    전학 갈 각오하고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좀 다른 얘긴데
    전 소심한 딸을 좀 강하게 키웠어요.
    남의 말이나 행동에 상처받지 말고 무심하라고...
    정말 많이 훈련했더니 여유까지 생기네요
    그러거나 말거나..로요
    많이 안아주고 다독여주세요.
    어머니도 힘내세요

  • 9. 하세요
    '18.6.24 1:21 PM (112.161.xxx.165)

    작년에 학부모회 일 했어요.
    저롷게 취소하면 애들이 더 만만하게 봐요.
    꼭 학폭 열고 조취없음으로 나와도
    다음에 이런 일이 또 반복되면 다시 학폭 열거라고 강하게 나가세요.
    니들이 괴롭힌만큼 나도 너희 괴롭혀 줄거라고.
    그리고 애들 듣는데서 선생님들께
    생기부에 꼭 반영해달라고 얘기하세요.
    딸이 조용하면 엄마라도 세게 나가셔야 합니다.

  • 10. 나는나
    '18.6.24 1:30 PM (39.118.xxx.220)

    관용은 관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에게 베푸는거지 저런 쓰레기들 한테 베푸는게 아닙니다.

  • 11. 아빠라는 사람이
    '18.6.24 1:36 PM (211.36.xxx.56) - 삭제된댓글

    개념이 없네요

  • 12. 글 기억해요
    '18.6.24 1:38 PM (182.222.xxx.70)

    끝까지 가서 아이편에 서서 있어주세요
    지금 멈추면 걔네들은 반성 일도 없습니다
    생기부에 기록 남겨서 걔네들에게 세상 쓴맛을 주세요

  • 13. 111111111111
    '18.6.24 1:45 PM (58.123.xxx.225)

    아무것도 안하고 투명인간취급 당하는것보다 뭐라도 하고 투명인간 취급당하는게 낫다에 한표. 저런 쓰레기들은 정신차리게 혼나야해요 꼭 학폭하셔서 혼내주시고 세상이 만만하지않단걸 보여줘야해요 그리고 학폭으로 소문나도 괜찮아요 제대로 정신박힌 애들을 피해자에게 위로해줍니다 저희 아들경우보면요

  • 14. ..
    '18.6.24 2:32 PM (14.32.xxx.116)

    아이편을 들어줘야죠..
    그런애들은 관용이고 뭐고 생각하지않아요..

  • 15. ...
    '18.6.24 2:35 PM (125.132.xxx.27) - 삭제된댓글

    하나도 안지겨워요.
    힘드실때마다 글 계속 올리세요.
    다 같은 엄마 마음인데 뭐가 지겹겠어요.
    잘 해결될때가지 계속 글 올리면서 원글님 마음의 짐도 가벼워졌으면.

  • 16. 아이가
    '18.6.24 3:06 PM (121.186.xxx.64)

    원하는대로 해주세요 아이가 학폭열기를 원하면 여시고 아이가 싫다하면 여기서 덮되 만약 이후로 한번이라도 걸리는날엔 바로 학폭여는걸로 하시구요 어찌되었든 그아이들과 같은 공간에서 생활해야하는건 따님이니까 딸 입장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학폭열었을 전후에 대해 여러가지 상황을 구체적으로 같이 글로 써보세요 좋은 상황 나쁜 상황 전부 예상되는거 다 써보시고 그에 따라 어떤 행동을 아이가 할수 있을지 예상해보세요

  • 17. 시어머니
    '18.6.24 4:03 PM (211.219.xxx.140)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가 교직에 계셨던건가요?

  • 18. 원글이
    '18.6.24 6:19 PM (61.4.xxx.233)

    시어머님 교직에 계셨던것 맞습니다. 예리하시네요..

  • 19. ..................
    '18.6.24 7:27 PM (180.71.xxx.169)

    따님의 의견대로 하세요.
    혹시 학폭위를 안열게 되더라도 가해자들에게 그동안 모았던 증거와 사건 일지를 보여주고 각서를 쓰고 공개사과를 하게 하세요. 공개사과가 인권 침해라는 또 별 그지같은 결정이 나오기는 했던데 어떤 식으로든 공식적인 사과와 반성문같은 걸 받으세요. 한번은 관용을 베풀지만 두번은 없다. 그 후에는 학폭위가 아니라 경찰에 고소까지 하겠다고 엄포놓으시고요. 당연 가해자 학부모들 다 불러서 하시고요.
    이름만 학폭위가 아니지 그에 준하는 살벌한 분위기 가령 '선도위원회' 같은 공식적인 자리 만들어 달라하세요. 학교에도 한번만 더 이런 일 일어나면 신문고까지 올리겠다 뭐 이런식으로 말하세요. 증거 꾸준히 모아두겠다고.........

  • 20. 이어서
    '18.6.24 7:31 PM (180.71.xxx.169)

    그리고 어머니 혼자 가지 마시고 아버님 설득해서 반드시 꼭 동행하세요. 괜히 사람좋은 웃음 보이며 인자하게 굴지말고 단호한 표정 지으세요.

  • 21.
    '18.6.25 12:27 AM (119.149.xxx.85)

    현직 교사인데요 꼭 학폭 가셔야합니다 그들은 좋게나오면 우습게 알고 더합니다 절대 반성은 없어요 자신들에게 확실하게 불리한 상황이 되어야 사과합니다 물론 겉으로만. 관련학생 모두 전출 요구하세요 증거를 잘 모으셔서요 학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교육청에 민원 넣으세요 그들이 학교에 없으면 친구되어줄 아이들이 생깁니다 그들 눈치본라 아무도 친구가 되어주질 못하는겁니다
    어머니시절의 학교가 아닙니다
    지금의 학생들은 완전 다른 아이들입니다
    아이가 얼마나 힘들지 눈에 보이네요 담임샘도 강력하게 나가고 싶어도 상황이 여의치 않아요 학부모가 강력히 학폭을 요구하고 관련학생 강전을 요구하셔야 해요 빨리 해결 못하시면 결국 내소중한 아이가 정신적으로 감당을 못하게 됩니다 빨리 서두르세요 절대 용서는 없다! 잊지마세요
    부모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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