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미건조하지만 편안한 삶도 괜찮은 삶일까요?

... 조회수 : 6,748
작성일 : 2018-06-24 04:58:32

흔히 말하는 골드미스까지는 아니고 실버미스쯤 될 거 같아요

혼자 살면서 그럭저럭 밥벌이는 하는 1인입니다

 

평소에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삶이 나쁘진 않아요

너무 예쁜 반려동물들과 반려식물 키우고 길냥이들 챙기면서

자주는 아니고 가끔씩 친구나 지인들을 만나서 수다 떨고 그런 일상

그리고 일년에 한두번씩 여행 떠나는 삶

 

근데 평소에는 직업특성상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하기 힘드네요

그래서 요가와 악기 또는 그림을 배울까 생각하는데

그것도 삶의 기쁨이나 열정을 채워주진 못할 거 같아요

나이가 드니 뭔가 다 시들시들하네요 재미가 없달까요

 

그런데 이런 것 보다 제일 힘든건 사회적 시선이에요

만나는 사람도 별로 없고 혼자 살다보니

주위 사람들(특히 회사관련)은 제가 너무 외롭다고 생각하나봐요

 

물론 외로울 때도 있지만 외로운 거보다 심심한건데...

그리고 두번째로 힘든건 누군가와 일상을 소소하게 공유할 수없다는 거 아쉬워요

반려동물들이 사람 말을 할줄 안다면 너무 좋을텐데 ㅎㅎㅎ

 

몇년전 사주를 본적 있는데 그 때 사주쟁이가 악담(?)을 한적이 있어요

날이 갈수록 사회적 지위(?)나 재산은 늘어나는데

수녀(?)같은 삶을 살아간다고...

그래서 자기는 내 삶이 하나도 부럽지않다며;;;; (지가 뭔데 부럽고 말고 말하는지)

누구는 남편이 바람을 펴서 이혼하네마네 이런 일로 사주보러 와서 흥미진진한데

나는 말해줄게 별로 없다며...(이건 좋은 의미로 말해준거 같기도)

 

이런 무미건조한 삶을 조금이나마 벗어나려면

일상을 공유할 남자친구를 만나면 좋겠지만

솔직히 지금 나이에 멀쩡한 남자가 별로 없더라구요

어렸을 적 인성이나 인격 별로인 남자도 몇번 만나보고

82쿡에 워낙 이상한 남자들 이야기를 듣다보니

남자에 대한 기대감도 사실 별로 없긴해요

 

하여간...이런 무미건조한 삶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으니

만족하면서 살아야 하는지 어쩐지...모르겠어요

가끔 너무 편하고 자유롭다가도

가끔 공허하고 지루하고 무기력한 삶...

 

사람은 다 가질수는 없는걸까요?

IP : 175.118.xxx.16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6.24 5:06 AM (39.121.xxx.103)

    저도 나이 든 싱글이에요.
    음...편안한 삶이 정말 좋은거 아닌가요?
    무미건조하면 어떤가요?
    사람이 다 가질 수는 없는듯해요.
    여러 관계속에 있으면 장점도 많겠지만 그 관계속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스트레스와 슬픔등도
    무시못하는거구요..
    그리고 우리는 시대를 그런대로 잘 타고났잖아요.
    싱글들이 많은 세상이고..요즘은 싱글에 대한 시선도 많이 바뀌었고..
    취미생활 할거 널렸고 시간되면 여행가기도 좋고...

  • 2. ㅌㅌ
    '18.6.24 5:11 AM (42.82.xxx.9)

    심심한 천국이 좋은지 재미없는 지옥이 좋은지 선택한다면
    저는 심심한 천국을 택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를지 모르지만..
    그건 선택의 차이지 누가 나은삶인지 구별하지는 못해요

  • 3. 저랑
    '18.6.24 5:46 AM (58.143.xxx.205)

    비슷하네요 ㆍ 저는 ~ 작년까지 치열하게 일하다가 올해부터 주2회 일하면서 시간이 많아지면서 일상이 편하고 자유롭고 혼자있는 시간을 즐기면서도 외롭다는 생각도 들고, 사주보면 항상 하는말도 재산과 명예도 좋아지지만 그냥 남친만 사귀라, 자유로운 영혼인데 굳이 결혼해서 묶여서 살지마라 ㆍ혼자서도 잘살수있는 사주라고 하네요 ㅎㅎ, 내가 하고싶은거 다하고, 일년에 한두번 해외여행도 다니고 공부도하고 공허함을 채우기위해서 쉬지않고 뭔가 하긴했네요ㆍ 하지만 저도 원글님과 같은질문을 하며 살고있어요 ㆍ편하긴 하지만 무기력한 삶,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다가 죽는건가? 나이들면 봉사활동도하면서 의미있게 살아야하겠지 하는 생각도하고 살고있어요ㆍ 자유롭게 큰 구애없이 여행가는거 공부하는거등의 나에대한 투자를 할수있다는거는 좋지만 한편으로 나혼자 남았을때의 삶은 어떨지 불안하긴해요 ~

  • 4. 다 가질 순 없죠.
    '18.6.24 6:17 AM (119.198.xxx.118)

    가지않은길에 대한 회한이
    나이 들수록 더 깊이 사무칠 거예요.

    흔히 말하는
    지지고 볶고
    애들. 남편땜에 속 썩고
    제 명?에 못 살거 같은 삶같은 드라마틱?한 삶을 살고 계시는 분들은 원글님의 평온하지만 무미건조한 삶을 바랄지도요.

    인생 살만큼 사신 어르신이 그러시던데요.

    뭘해도 재미없고 시들하고 만사 귀찮고
    그럴때가 결혼해야 할 때라구요.

    지금의 안정성?을 포기하기 싫으시면
    그 안정성이 베풀어주는
    한없는 무기력과 공허는 세트로 맛보실 수 밖엔 없죠.

    싱글도 젊을때야 뭐든 재밌겠죠
    나이가 들면
    거기다 결혼 적령기마저 놓치고 나면 더 크게 아쉬움들고
    내가 선택해서 안한 결혼조차 나중에는
    못한게 되어버리죠 그러다 더 나이들면
    이제는 엄두가 안나게 되요
    지금껏 혼자 살았기 때문에 누가 옆에 있는게 귀찮게 되버리고 쓸데없는일처럼 느껴질테니까요.

    확실히 몸만 건강하고 돈 있으면
    혼자가 편하긴 편해요
    마음 한 구석 공허와 외로움만 감수할 수 있다면요

  • 5. ...........
    '18.6.24 6:22 AM (121.132.xxx.187)

    한번 큰 일 나거나 아프거나 해보면 그 무미건조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될거에요.
    뭐 대단한 좋은 일이 있지 않아도 사고 없고 무탈한 하루하루가 진짜 행복한 삶이죠.

  • 6. 음.....
    '18.6.24 7:19 AM (210.2.xxx.243)

    1. 일단 그 사주쟁이는 바람핀 남편 둔 아줌마들은 와서 술술 다 자기 입으로 고민을 토해내니

    대충 넘겨짚어서 사주 봐주는 게 쉬웠는데, 원글님은 그렇지 않으니 실력 뽀록 날까봐 하는 얘기입니다.

    저언~~혀 신경 쓸 필요 없는 거죠.

    2. 그리고...결혼은 안 하더라도 연애는 하시길....아니면 연애까지는 아니더라도
    fwb 라도 만드시든가...

    3. 결혼한다고 해도 행복할 건 없고....대부분 고민으로 지루할 건 없지요..

    자식새끼들이랑 남편이 매일매일 사고쳐오니까....

  • 7. ㅁㅁ
    '18.6.24 7:40 AM (222.118.xxx.71)

    남들은 님 인생에 관심없어요 외롭겠네 어쩌네 그냥 할말 없으니 영혼없이 하는겁니다, 신경쓰지 마세요.

    남친 남편 있어도 소소한거 공유하고 알콩달콩 그런거 못할수도 있어요...없어서 외롭네 > 있는데도 외롭네

  • 8. 편안한삶
    '18.6.24 7:52 AM (125.182.xxx.27)

    이야말로 가장 행복한환경이예요
    내짝은 어딘가에있겠지 라는 희망을품으면 생길수도있지만 그또한 새로운전쟁
    자식있어도외롭고남편있어도외롭고힘들어요

  • 9.
    '18.6.24 7:58 AM (124.50.xxx.3)

    무미건조하지만 편안한 일상
    그것이 바로 행복이랍니다

  • 10. 점쟁이가
    '18.6.24 8:15 AM (124.54.xxx.150)

    말해줄게 없고 앞으로 승진하고 돈도 많다는데 뭐 최고의 덕담아닌가요 (그와중에 부럽네 안부럽네는 웃기는 말이네요) 실은 최고로 부러움받을 삶이네요

  • 11. ㅇㅇㅇ
    '18.6.24 8:20 AM (211.36.xxx.93)

    점쟁이가 나는 니 삶이 부럽지않다??,
    외려 이혼하네 마네하는 아줌마들 얘기가 더 흥미진진하다,
    이러는게 반어법으로 들리는건 왜일까요.

  • 12. phua
    '18.6.24 8:45 AM (58.123.xxx.184)

    무미건조하지만 편안한 일상
    그것이 바로 행복이랍니다 2222

    올해 환갑인데요,
    원글님 같은 날이 그동안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무미건조하지만 편안한 일상 **

  • 13. 투머프
    '18.6.24 8:47 AM (218.55.xxx.120)

    전 남편도 있고 자식이 있어도 무료하고 심심해요
    전 오히려 일이 없어서 그런가 보다 했어요
    47년째인지 22년째인지 돈은 안버네요
    어젠 82쿡에 재미 라고 검색해서 읽어봤네요
    운동 모임 집안일 등은 그냥 일상같아요 ㅜ

  • 14. ...
    '18.6.24 8:59 AM (223.62.xxx.183)

    봉사활동은 어때요?
    삶이 결혼한것마냥 다이나믹할것같습니다.

  • 15.
    '18.6.24 9:08 AM (14.38.xxx.204)

    나를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었음 하는거죠
    아는 언니는 말도 재밌게 하고 솜씨도 좋은데
    옆에서 도란도란 챙겨주는 사람이 있음
    더 즐거운 삶이 될것 같더라구요
    어제 월드컵 경기 같은걸 보더라도
    저 언니랑 같이 보는 사람은 분명 알거거든요

  • 16. 노나
    '18.6.24 9:08 AM (182.228.xxx.123)

    그 일상공유 때문에
    결혼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사람이 저네요.

  • 17. ㅇㅇ
    '18.6.24 9:16 AM (116.37.xxx.240) - 삭제된댓글

    이런글 계속 반복해서 올라오는데.

    편안한 삶이 행복예요

    남녀는 원래 너무 다른데 같이 사는것도 감정싸움

    남편은 최고대좋은과 나온 고액연봉자

    본인만 알고 본인시간이 제일 중요하고

    버럭을 잘해 나한테 뒤지게 혼나는데도 안고쳐짐

    제가 전생에 죄를 많이 진듯


    개그맨 이봉원이도 이쁘고 돈잘버는 박미선있는데도

    다음생엔 결혼 안한데요.

    이봉원이 솔직은 하죠

  • 18. ...
    '18.6.24 9:16 AM (115.40.xxx.90)

    덕질하나만 꽂혀도 심심하진않을텐데 안타깝네요
    근데
    삶이 나름 만족스러워 다른데 관심이 기지않는거일수도 있겠다싶어요
    부럽습니다

  • 19.
    '18.6.24 9:53 AM (223.62.xxx.5)

    전 부럽네요. 아이가 장애인이다보니 언제나 평범하고 무미건조한 일상을 꿈꿔요.
    내게 아이가 독립한 후의 그런 보통사람같은 일상이 올까.
    빈둥지 증후군이란게 궁금하다. 하며 삽니다.
    원글님 좋은 인생을 살고 계신거에요.
    점쟁이는 진짜 나쁜 사람이지만 점쟁이도 샘낼 인생이란 뜻이에요.

  • 20. dlfjs
    '18.6.24 10:10 AM (125.177.xxx.43)

    님만 그런거ㅜ아니에요
    대부분 나이들면 친구 줄고 심심하고 남편도 따로 자고 ㅎㅎ 수녀같아져요

  • 21. 궁금
    '18.6.24 10:27 AM (66.249.xxx.177)

    시간 많이 남는 직업이 뭔지 궁금하네요

    그런일을 찾고있거든요!

  • 22. 행복이죠.
    '18.6.24 10:43 AM (119.192.xxx.70) - 삭제된댓글

    속 썩으면서 몸에 병 생기는 아줌마들 원하는 게 잔잔하게 평온한 삶이죠. 먹고 살 걱정 없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데요.
    완벽하게 다 가진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 23. ...
    '18.6.24 10:45 AM (116.39.xxx.29)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삶을 이미 살고 계시는 겁니다. 그 사주쟁이 참 안쓰럽네요. 남의 속 시끄러운 소리만 들어주며 우월감 느끼다가 일생 편한 사람 만나니 부러워서 배알이 꼬였네요. 평생 그렇게 살 사주인가 보니 글케 살게 냅둬야죠.
    경제적 걱정없이 내 생활, 영역 그대로 잘 유지하면서 사시는데 뭐가 문젭니까? 아쉬워하시는 부분은 소소한 취미생활 하시면서 사람 만나거나 연애하시는 걸로 보완하심 되고요.

  • 24. 제일좋은게
    '18.6.24 2:13 PM (175.223.xxx.3) - 삭제된댓글

    편안한거에요

  • 25. ㅇㅇ
    '18.6.24 3:22 PM (175.113.xxx.179)

    저도 자유직종에... 연 1억 위아래로 버는 스뎅미스인데요(?)
    외롭거나 괴롭지도 않지만
    아주.신나는 일은 또 없는
    심심하고 여유로운 나날을 보내다가
    (집 차 땅 등등 재산도 여유있게 모았어요)

    생전 왕래도 안하던 나이 많은 할머니를 아무도 안모시고 혼자 뒀다길래 저희 집에 불렀다가
    지옥을 맛보고 있네요.
    할머니가 아주 이기적이고 못됐고
    밤마다 치매가 돋아서 별 해괴한 짓들을 다 해요.
    돈도 엄청나게 많이 들어가구요.

    그냥 혼자 심심하니 지냈을 때가 그립네요.
    그렇다고 어디 길에 내버릴 수도 없고요.
    재산이고 뭐고 한푼도 받은 적도 없고
    대학교 학비 한 번을 집에서 받은 적 없고
    오히려 평생 가족들 생활비 동생들 학비 냈는데
    참 억울하네요.

    다른 아들 딸 손주들은 다 결혼해서 여건이 안된다는거에요.

    또 저보다도 저희 엄마가 독박...
    할머니 땜에 엄청 고생중입니다.

    편안하실때가 젤 좋다 생각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5107 집안일 잘 도와주는 남자들이요. 18 2018/09/12 4,821
855106 인도에서의 교통사고 뺑소니 6 사고 2018/09/12 2,601
855105 박근혜 변호인 김평우 근황 3 허허 2018/09/12 4,240
855104 샘표 알바아닙니다 9 샘표 2018/09/12 3,746
855103 시부모님한테 이런말도 못할까요? 2 밑에 부부싸.. 2018/09/12 1,549
855102 지금 밥먹었는데 언제쯤 자면 되나요? 3 다요트는 언.. 2018/09/12 1,016
855101 저희집에 고양이가 뛰어들어왔어요 14 루비 2018/09/12 4,845
855100 힘드네요.아이말고 저를 위해 살기가 4 ㄴㄴ 2018/09/12 1,649
855099 조인성 연기가 그렇게 별루인가요? 전 좋던데 18 인성이 좋은.. 2018/09/12 4,692
855098 연예인프로필키 2 2018/09/12 1,430
855097 나는 2012년 김기덕감독 때문에 정신병원엘 갔다 16 oo 2018/09/12 6,824
855096 볶음 고추장 만들어서 어디어디 쓸수 있나요? 저는 이렇습니다. 3 9월 2018/09/12 1,376
855095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요 2 ㅇㅇ 2018/09/12 987
855094 캐나다는 커피숍 직원하고 손님들하고 친구 같네요.. 13 .... 2018/09/12 4,785
855093 다한증 9 ... 2018/09/12 1,217
855092 초2 딸과 둘이 추석연휴에 해외여행 갈까 하는데요 3 매실 2018/09/12 1,653
855091 이케아 주방 하자 as 받으신 분 있나요? 7 이케아 뭔가.. 2018/09/12 2,967
855090 여상규 누군가 했더니 5 간첩조작판사.. 2018/09/12 1,700
855089 라이프 잘봤습니다. 11 솔솔라라 2018/09/12 2,416
855088 고혈압이요 이런경우 난감하네요. 3 .. 2018/09/12 2,229
855087 라이프 폭망 31 한숨 2018/09/12 17,478
855086 정수기물이 수돗물보다 안좋다는방송 1 ㄷㅅ 2018/09/12 2,879
855085 애기들 돌직구 가끔 보면 신기하지 않나요? 6 .... 2018/09/12 2,470
855084 인도네시아 정상회담 방송 한번 안한 KBS반대 국민청원입니다 30 난엄마! 2018/09/12 2,264
855083 Daum 부동산기사 베스트 댓글 5 기가막힘 2018/09/12 2,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