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권여선의 [토우의 집]

... 조회수 : 1,332
작성일 : 2018-06-23 22:58:44

얼마전에 소설책 추천 글의 댓글에서

강남구에 두 권 있는 책 중에 나머지 한 권 간발의 차이로 상호대차 신청 성공한 사람..

접니다. ^^V


아까 저녁에 읽기 시작해서 방금 책장을 덮었어요.

저도 스포가 될까봐 긴 얘기는 못하겠지만..

권여선 작가 문체가 참 좋아요.

건조한 것 같으면서도 따뜻한..


원래 추천글에도 비슷한 소설이 떠오른다는 말씀이 있었는데..

저는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

임철우의 단편 [유년의 삽화]가 떠오릅니다.


심윤경씨의 첫작품이라는 저 소설은

한 번 읽고 마음이 많이 아파서

지금껏 책꽂이에 꽂혀는 있는데 두 번은 못읽겠는 소설이예요.

대신 책꽂이에 갈 때 마다 저 제목 사이의 말줄임표때문에 마음이 저립니다.


임철우씨의 유년의 삽화는

아마 소설보다 십수년전 베스트극장에서 엄정화/감우성 주연으로 극화되었던 작품으로 더 기억에 남아요.

그것도 아이의 시점으로 어른들에게 일어난 비극을 다루었어요.

한참 뒤 '결혼은 미친 짓이다'로 두 사람이 만났을 때 그 드라마가 생각나더라고요.

정말 잘 어울렸는데..


슬프기도 했지만 가슴이 참 아팠어요.

이게 소설이 아니라 아주 가까운 과거에 실제 있었던 일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불어..그놈들은 곱게 가서는 안되는 인간들이었다..

지금 살아서 커플로 헛소리해대는 인간도..가장 처참한 종말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신이 있건 없건 그게 맞지 않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참..저 내일 아침에 도서관 문열자마자 반납할게요!

IP : 175.113.xxx.1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의 아름다운 정원...
    '18.6.23 11:27 PM (49.169.xxx.86)

    저도...동구 불쌍해서...ㅜㅜ

  • 2. 소설...
    '18.6.23 11:38 PM (98.110.xxx.68)

    여기서도 나의 아름다운 정원 추천하는 글 많이 봤는데
    원글님이 쓰신 읽고 맘아픈 소설이란 평때문에 온라인서점에 위시리스트에 담아만 놓고
    있네요..
    대신 심윤경 작가의 다른소설 사랑이 달리다, 사랑이 채우다 읽었어요
    얼마전에도 여기에 강추 글이 올라왔는데요
    최근에 읽은 소설중 제일 재밌었던 소설은
    김언수 작가의 뜨거운 피였어요
    아직 안읽으셨믐 도서관 가는길에 빌려보세요..

  • 3. ....
    '18.6.23 11:46 PM (122.32.xxx.94)

    그때 글 남겼던 원글입니다.
    저는 경기도지만 그때 댓글보고 빌렸던 책을 얼른 반납했었네요.^^ 저역시 나의 아름다운 정원은 집에 있으나 선뜻 다시 꺼내 읽기 힘든 책이예요. 아마도 토우의집 도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소장하고 싶어서 구매할까 고민중이예요. 오늘 권여선작가 비자나무숲도 빌려왔는데 어떨지 기대됩니다.

  • 4. ...
    '18.6.24 12:07 AM (121.167.xxx.153)

    권여선 작가의 레가토도 한번 읽어보세요.

    단편집은 처녀치마-분홍리본의 시절-내 정원의 붉은 열매-비자나무 숲-안녕 주정뱅이 순으로 점점 원숙해집니다.

  • 5. ...
    '18.6.24 12:09 AM (121.167.xxx.153)

    특히 '봄밤'은 중편 분량인데 너무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5600 제천(단양) 잘 아시는분 계시나요 1 우산 2018/06/24 997
825599 오늘 축구 주심 파나마인이네요...멕시코와같은 라틴계열.. 3 유리병 2018/06/24 1,151
825598 공군입대 준비물 속옷 문의드려요 8 olliee.. 2018/06/24 1,927
825597 손가락들이 제일 혐오하는 2인은? 39 김혜경궁아 2018/06/24 1,562
825596 혼자 공항에 놀러가려고 하는데요 9 HM 2018/06/24 2,566
825595 자녀없는 전업주부, 집안일을 거의 다 해야 정상 아닌가요? 77 전업주부 2018/06/24 12,849
825594 문신 징그럽게까지 하는 사람은 왜그런건가요?? 29 ... 2018/06/24 3,765
825593 내용 지웠어요. 16 ... 2018/06/24 3,246
825592 초파리는 전기모기채가 짱이네요 8 뎁.. 2018/06/24 2,838
825591 부천사시는 님들 맛집 추천 부탁드려요 13 나그네 2018/06/24 1,175
825590 우리 딸은 집 아래층에 초밥집이 있는데 4 하아 2018/06/24 4,011
825589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는데 상대에게 이런 행동양상이 관찰될 경우.. 15 renhou.. 2018/06/24 3,927
825588 인천에 친구 6명 묵을 수 있는 숙소요 1 미즈박 2018/06/24 747
825587 가산 회원님들 정보좀 주세요 2 주부 2018/06/24 348
825586 극딜들었어요. 치유가필요해보여요 48 ... 2018/06/24 5,203
825585 밥블레스유 ㅋㅋㅋ이영자 넘 웃겨요 5 나나 2018/06/24 3,675
825584 나이가 드니 놀부와 팥쥐엄마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네요 6 .... 2018/06/24 2,391
825583 자려고 누우면 심장이 미친듯이 뛰어요 6 @-@ 2018/06/24 3,465
825582 새엄마 얘기나와서,,,전 새아빠요 36 2018/06/24 10,170
825581 팔뚝살 빼려고 쉽고 꾸준히 할 운동? 10 하ㅠ 2018/06/24 3,056
825580 매실 고수님들 조언 부탁드러요. 4 엉엉 2018/06/24 787
825579 일반 사무직 40대 중반 남자가 1 고민 2018/06/24 1,776
825578 일반고에서 특목고 편입은 어떨까요? 18 2018/06/24 5,493
825577 몰입할수있는 드라마나 영화 추천 바랍니다 20 시간 갈수있.. 2018/06/24 3,045
825576 올해 첫 에어컨 가동합니다 1 더워요 2018/06/24 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