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권여선의 [토우의 집]

... 조회수 : 1,364
작성일 : 2018-06-23 22:58:44

얼마전에 소설책 추천 글의 댓글에서

강남구에 두 권 있는 책 중에 나머지 한 권 간발의 차이로 상호대차 신청 성공한 사람..

접니다. ^^V


아까 저녁에 읽기 시작해서 방금 책장을 덮었어요.

저도 스포가 될까봐 긴 얘기는 못하겠지만..

권여선 작가 문체가 참 좋아요.

건조한 것 같으면서도 따뜻한..


원래 추천글에도 비슷한 소설이 떠오른다는 말씀이 있었는데..

저는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

임철우의 단편 [유년의 삽화]가 떠오릅니다.


심윤경씨의 첫작품이라는 저 소설은

한 번 읽고 마음이 많이 아파서

지금껏 책꽂이에 꽂혀는 있는데 두 번은 못읽겠는 소설이예요.

대신 책꽂이에 갈 때 마다 저 제목 사이의 말줄임표때문에 마음이 저립니다.


임철우씨의 유년의 삽화는

아마 소설보다 십수년전 베스트극장에서 엄정화/감우성 주연으로 극화되었던 작품으로 더 기억에 남아요.

그것도 아이의 시점으로 어른들에게 일어난 비극을 다루었어요.

한참 뒤 '결혼은 미친 짓이다'로 두 사람이 만났을 때 그 드라마가 생각나더라고요.

정말 잘 어울렸는데..


슬프기도 했지만 가슴이 참 아팠어요.

이게 소설이 아니라 아주 가까운 과거에 실제 있었던 일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불어..그놈들은 곱게 가서는 안되는 인간들이었다..

지금 살아서 커플로 헛소리해대는 인간도..가장 처참한 종말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신이 있건 없건 그게 맞지 않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참..저 내일 아침에 도서관 문열자마자 반납할게요!

IP : 175.113.xxx.1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의 아름다운 정원...
    '18.6.23 11:27 PM (49.169.xxx.86)

    저도...동구 불쌍해서...ㅜㅜ

  • 2. 소설...
    '18.6.23 11:38 PM (98.110.xxx.68)

    여기서도 나의 아름다운 정원 추천하는 글 많이 봤는데
    원글님이 쓰신 읽고 맘아픈 소설이란 평때문에 온라인서점에 위시리스트에 담아만 놓고
    있네요..
    대신 심윤경 작가의 다른소설 사랑이 달리다, 사랑이 채우다 읽었어요
    얼마전에도 여기에 강추 글이 올라왔는데요
    최근에 읽은 소설중 제일 재밌었던 소설은
    김언수 작가의 뜨거운 피였어요
    아직 안읽으셨믐 도서관 가는길에 빌려보세요..

  • 3. ....
    '18.6.23 11:46 PM (122.32.xxx.94)

    그때 글 남겼던 원글입니다.
    저는 경기도지만 그때 댓글보고 빌렸던 책을 얼른 반납했었네요.^^ 저역시 나의 아름다운 정원은 집에 있으나 선뜻 다시 꺼내 읽기 힘든 책이예요. 아마도 토우의집 도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소장하고 싶어서 구매할까 고민중이예요. 오늘 권여선작가 비자나무숲도 빌려왔는데 어떨지 기대됩니다.

  • 4. ...
    '18.6.24 12:07 AM (121.167.xxx.153)

    권여선 작가의 레가토도 한번 읽어보세요.

    단편집은 처녀치마-분홍리본의 시절-내 정원의 붉은 열매-비자나무 숲-안녕 주정뱅이 순으로 점점 원숙해집니다.

  • 5. ...
    '18.6.24 12:09 AM (121.167.xxx.153)

    특히 '봄밤'은 중편 분량인데 너무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9221 마지막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싶으세요? 1 어떻게 2018/10/31 829
869220 물러터진 저학년 아들램.... 1 필통 2018/10/31 909
869219 무엇보다 제일 안타까운건요... 56 속상 2018/10/31 15,902
869218 11월 1일 이후면 3 무식죄송 2018/10/31 1,425
869217 PD 수첩에서 집값 올라서 우는여자.. 61 ... 2018/10/31 18,607
869216 직원을 뽑는데 의외로 고학력자들이 많아서 놀랐어요. 15 2018/10/31 6,221
869215 기레기는 태세전환 중, 전세 약세 **** 2018/10/31 905
869214 척척부대라 부를게? 14 해보자 2018/10/31 914
869213 집값 하락사인 ㅡ삼성 서초사옥매각 구미도매각 5 일단 2018/10/31 2,979
869212 은근슬쩍 반말하시는 이모님 고민이에요 69 .. 2018/10/31 14,970
869211 블라우스 소매부분을 분리했다가 다시 붙이는 수선 가능한가요? 7 ... 2018/10/31 1,188
869210 50평 가까운 사무실에 쓰는 온풍기 추천해주세요 1 2018/10/31 1,037
869209 소소한 팁(발 각질) 6 ..... 2018/10/31 3,625
869208 국내 은행 대상 루머 근거 약해..세컨더리 보이콧이란? 5 .. 2018/10/31 1,374
869207 보이로 전기요 사용하시는 분 as센터 전화번호 좀 알려주셔요 3 ** 2018/10/31 3,996
869206 요즘도 네이버호가 뻥튀기인가요? 5 2018/10/31 1,118
869205 시아버지가 암인것 같다는데요 37 d8 2018/10/31 6,772
869204 세컨더리 보이콧이 뭔가요? 20 ... 2018/10/31 4,764
869203 자한당 이탈자들, 국방·안보분야 민주당이 더 잘할 것으로 봤다 3 또 폭망기원.. 2018/10/31 946
869202 얼굴 건조 15 .. 2018/10/31 3,146
869201 임대인의 임대사업자 등록 여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7 아파트 2018/10/31 1,582
869200 수시 합격한 아이 수능은 양보? 해야하나요? 26 우띠맘 2018/10/31 6,403
869199 귤이 너무 많은데 어쩌죠? 도와주세요~ 11 1인가구 2018/10/31 2,313
869198 아토로션 크림만으론 부족한 건조한 피부 1 초초초민감 2018/10/31 824
869197 남성용 경량 패딩 추천 해주세요 ~ 3 가을.. 2018/10/31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