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소설책 추천 글의 댓글에서
강남구에 두 권 있는 책 중에 나머지 한 권 간발의 차이로 상호대차 신청 성공한 사람..
접니다. ^^V
아까 저녁에 읽기 시작해서 방금 책장을 덮었어요.
저도 스포가 될까봐 긴 얘기는 못하겠지만..
권여선 작가 문체가 참 좋아요.
건조한 것 같으면서도 따뜻한..
원래 추천글에도 비슷한 소설이 떠오른다는 말씀이 있었는데..
저는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
임철우의 단편 [유년의 삽화]가 떠오릅니다.
심윤경씨의 첫작품이라는 저 소설은
한 번 읽고 마음이 많이 아파서
지금껏 책꽂이에 꽂혀는 있는데 두 번은 못읽겠는 소설이예요.
대신 책꽂이에 갈 때 마다 저 제목 사이의 말줄임표때문에 마음이 저립니다.
임철우씨의 유년의 삽화는
아마 소설보다 십수년전 베스트극장에서 엄정화/감우성 주연으로 극화되었던 작품으로 더 기억에 남아요.
그것도 아이의 시점으로 어른들에게 일어난 비극을 다루었어요.
한참 뒤 '결혼은 미친 짓이다'로 두 사람이 만났을 때 그 드라마가 생각나더라고요.
정말 잘 어울렸는데..
슬프기도 했지만 가슴이 참 아팠어요.
이게 소설이 아니라 아주 가까운 과거에 실제 있었던 일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불어..그놈들은 곱게 가서는 안되는 인간들이었다..
지금 살아서 커플로 헛소리해대는 인간도..가장 처참한 종말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신이 있건 없건 그게 맞지 않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참..저 내일 아침에 도서관 문열자마자 반납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