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절대 잊히지 않는 몇가지 장면들이 있잖아요.
영화속 장면처럼 영상으로 기억되는 장면들.
같은 초등학교에 다녔던 저와 여동생.
먼저 하교해 집에가 벨을 눌렀는데 제가 동생인줄 알았나봐요.
쿵쿵.뛰어와 문을 여는 표정이 세상 행복, 세상 다정, 세상 사랑해~
그런데 저임을 확인한 순간 실망과 무표정으로 싹 바뀌던 그 얼굴.
그때 저는 오학년이었는지, 육학년이었는지.
엄마의 그 바뀌는 표정에 가슴이 쿵~떨어지던.. 그느낌.
근데요..
저도 알걸 것같아요. 제 자식 낳아보니.
내 새끼는 콧물범벅, 똥범벅이어도 물고 빨수 있겠더라구요.
남들 눈엔 더럽고 꼬질거려도..그 땟국물 줄줄 흐르는 얼굴이며 목덜미가 괜시리 짠하고
예뻐죽겠는거.
근데 엄마는 제가 얼마나 싫었겠어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