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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기 안 드시는 분을 위한 밑반찬 한가지씩만 알려주세요

손녀 조회수 : 3,280
작성일 : 2018-06-22 15:48:12

엊그제 할머니 사랑 듬뿍 받고 자라신 손녀분, 글 읽으면서 울고 우리 할머니 생각하고 그랬는데

할머니가 어제 아침에 일어나다가 다치셨나봐요.

95세 워낙 고령에 살 한 줌 없이 작은 몸이고 당연히 골다공증 심해서 또 압박골절인가보다했는데

뼈엔 이상없고 그냥 아프신거예요. 어딘가 다치셨는지 검사로는 안 나오고, 그냥 너무 고령이어서 아프신거...


병원 입원하실지(잘 안 받아줍니다. 처치할 게 없으니)

집으로 가실지 모르겠는데

거동이 불편하시고 통증도 심하시니 참 걱정이네요.

전 매일 일에 매인 몸이고 사는 곳도 멀어서 간호도 못하고.

할머니, 아버지 드실 반찬이라도 좀 해가려고요.

저는 음식을 잘 할 줄 모르고 집에서 밥을 안 해먹어서 밑반찬류가 진짜 막막한데

저희 가족들은 또 남이 한 음식을 잘 안 먹으니 당연히 반찬가게 싫어하시고요.

어머니도 만만치 않게 편찮으셔서 제가 한 번 해보려고요.


고기, 기름진 것, 양념 많이 들어간 것, 독특한 향 나는 것 안 좋아하시는데

시골에서 농사 짓고 사셨고 고령이시라 간은 좀 짭짤하게 드세요.

다른 조미료는 안 넣지만 나물은 맛소금으로 무쳐야 하고 뭐 이런거 있잖아요.

그냥 경기도 시골식으로 깔끔하고 특징없는 맛을 선호하신달까.

해산물과 채소 위주로 어떤 밑반찬이 좋을까요?



IP : 222.120.xxx.2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치아가 약하실 테니
    '18.6.22 3:50 PM (211.215.xxx.107)

    부드러운 가지 요리
    둥구호박볶음
    두부선
    단호박 샐러드

  • 2. 저는
    '18.6.22 3:51 PM (221.151.xxx.188)

    연근이요..
    고기먹는것 같은 묵직한 맛이 넘 좋아요

  • 3.
    '18.6.22 3:51 PM (125.182.xxx.27)

    동태탕 대구탕같은거 갈치조림 단백질드셔야되니

  • 4. 새우젓 넣고
    '18.6.22 3:52 PM (1.238.xxx.39)

    호박나물 자작하게나 들기름에 볶은 무나물 이것도 물 좀 넣고 자작하게..근데 무가 맛없는 계절이라 좀 그렇죠?
    강된장에 채소랑 논우렁이나 조개 넣어 끓여도 어른들 밥 비벼 드시기 좋을거 같아요.

  • 5. ..
    '18.6.22 3:52 PM (218.148.xxx.195)

    여름이니 오이지무침 가지나물 호박복음 감자나물
    감자전 노각무침

  • 6. 저도 첫댓글님처럼
    '18.6.22 3:53 PM (211.36.xxx.163)

    치아가 약하실듯 하니

    청포묵에 김 부셔서 간장. 참기름. 깨 넣고 조물조물

  • 7. 하루
    '18.6.22 3:54 PM (219.240.xxx.124)

    잔멸치 볶음 이런건 너무 딱딱할까요? 아가들 유아식으로도 쓰는 아주 잔 멸치볶음이 적절히 짜고 달고 맛있고 뼈에도 도움이.

  • 8. 그리고
    '18.6.22 3:54 PM (1.238.xxx.39)

    윗분 추천하신 연근 반찬 하시려면 썰어서 조리거나 부치지 말고 감자전처럼 다 갈아서 부치면
    치아 안 좋은 어른들 드시기 좋을 거예요.

  • 9. ..
    '18.6.22 3:58 PM (221.149.xxx.14)

    가지 나물,
    두부 요리,
    호박 요리 등등
    님 마음이 참 예쁘게 느껴지네요,
    어머니도 할머니도 얼른 나으시길 바랍니다.

  • 10. ....
    '18.6.22 3:58 PM (14.33.xxx.242)

    가지나물(볶은거말고 살짝쪄서 흐물하게 무침).둥근호박새우젓에 뭉근하게 조린거 , 호박잎쌈. 동태전.
    고기육수내서 미역국

  • 11. 손녀
    '18.6.22 4:06 PM (222.120.xxx.20)

    댓글 보니 참... 나도 할머니, 어머니가 저런 거 해주시는거 먹고 자랐었지 싶네요.
    엄마가 해준거만 떠올려도 한 상 차리겠구만 왜 이렇게 생각이 안 나는지...

    저희 가족들은 아빠 입맛이 너~~어~~무 까다롭고 엄마가 요리를 잘해서 엄마 요리 아니면 죄다 맛없다 그러세요.
    제가 해가는거 입에 맞으실지 솔직히 자신없어요.
    전 결혼 이후 완전 독자적인 저만의 이상한 음식세계로 발을 들여놓는 바람에 식구들에게 강하게 배척 ㅎㅎㅎㅎㅎ

    착하긴요.
    저 진짜 좋은 딸, 좋은 손녀랑 거리가 멀어요. 이 나이 먹도록 부모한테 한 번도 듬직한 모습 보여주지 못한 한심한 자식이고요.
    그냥 할머니를 엄청 좋아할 뿐.
    평생 마음고생하다 심한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엄마가 안쓰러울 뿐.
    못되게 굴긴 했지만 그만큼 사랑해주기도 하고, 70대의 고령에도 아직도 생계를 위해 농사에 허덕이는 아빠가 불쌍할 뿐.

    암튼, 감사합니다 여러분.
    하나씩 메모해서 이따 저녁때쯤 장보러 나가야겠어요.

  • 12. 아참
    '18.6.22 4:08 PM (221.151.xxx.188)

    고구마줄거리 반찬도 참 맛있죠
    다듬기가 힘들어서 글치...

  • 13. ..
    '18.6.22 5:21 PM (223.62.xxx.86) - 삭제된댓글

    초당두부 있어요. 그거 사서 끓이고 거기에 파랑 후추 조금 넣으면 담백하고 맛있습니다. 술술 넘어가고요.

    거기에 더덕무침.. 밀대로 밀어서 얇게 찢으면 괜찮아요.

  • 14. 젓갈
    '18.6.22 6:37 PM (175.211.xxx.116)

    명란젓 창란젓 번댕이젓 조개젓 등등
    머웃대나 시래기 나물(거피 들깨가루로 국물있게 푹 지진 것)
    조기찜 갈치구이 박대구이
    북어 보푸라기 (잣 넣어서)
    오징어 연근전(다진 연근 다진 오징어)

  • 15. ...
    '18.6.22 8:02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두부 비롯 콩 요리가 무난하죠.
    두부조림
    콩국수
    순두부국 찌개, 그냥 간장 얹어 드시기.

  • 16. 헬로
    '18.6.22 9:47 PM (110.70.xxx.36)

    두부조림, 호박나물, 병어조림, 민어전, 도토리묵밥, 단호박죽, 찐감자, 닭죽, 추어탕

    저희 할머니가 좋아하시던 것들 생각나는대로 적어봤어요

  • 17. 생선조림 어떤가요?
    '18.6.23 4:00 AM (68.129.xxx.197)

    댓글 쓰려고 보니
    헬로님이 벌써 비슷한 댓글을 다셨네요.

    전 두부랑 생선등으로 만든 조림,
    콩조림 푹 익힌거(단단한 느낌 전혀 없게)

    전복죽도 좀 좋을거 같은데요.
    저희 집은 전복죽 끓이면 진짜 인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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