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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네사진관에서 알바해요...ㅋㅋ

ㅡㅡ 조회수 : 20,661
작성일 : 2018-06-19 13:44:48


디지탈시대가 온덕에 사진관이 많이들 없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진이 필요한 경우가 있고(여권 운전면허 등등)
그래서 명맥을 이어가는 동네사진관들이 있지요.

집근처 사진관에 몇개월째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고있는데
여기앉아있으니 참 사람의 인생이란 무엇일까 생각하게되네요


귀여운 아기를 낳아 행복한 얼굴로 가족사진 찍으러 오는 젊은 부부도 있고
아이들데리고 해외여행가려 여권찍으러오는 사람들..
거뭇한 수염난 아들 데리고 잔소리해가며 학생증사진 찍으러 오는 엄마.(폭풍간섭하는 엄마의 목소리엔 애정가득인데
그걸아는지 모느는지 아들은 심드렁 시큰둥~)
뭐가 그리 좋은지 깔깔 웃으며 우르르 들어와서 우정사진 찍는 여학생들,
각기 다른 군복을 입고와서 온갖폼에 미키마우스 머리띠로 귀요미컨셉도 하고
마지막은 어벤저스마냥 멋진 포즈의 사진 남기는 아들들,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정장입고와서 취업사진 찍는 청춘들..
그러다 얼마전엔 타이까지 반듯하게
갖춰입은 할아버님이 오셨는데 무슨사진 찍겠다 명확히 말씀을 안하세요
그냥 여권 찍어서 크게 해달라하시는데.... 느낌이 왔지요
차마 본인입으로 영정사진이란 말을 못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이분처럼 준비하고 찍으러오시는분들은 거의 없어요
대부분 급하게 자녀분들이 작은 증명사진 들고와서 액자제작해달라하지요..
슬프고 초조한 얼굴들 보며 마음이 숙연해져요


사실 가장 슬펐을땐... 30대 자식의 사진을 가져와
액자를 만들어달라하신 중년여성분의
표정을 봤을때였어요...세상에서 가장 깊고 아득한 슬픔이
서린 눈이었었지요ㅠㅠ
자녀분이 운명을 달리한지는 좀 되었고..
제사때 놓을 액자를 새로 하러 오신거였어요.
시간이 꽤 지났어도 슬픔은 더 깊고 진해지신듯
말씨와 눈빛이 너무 슬펐답니다..
대충 츄리닝점퍼를 입고 찍은 증명사진이었는데
그또래에 어울리는 블라우스에 정장의상을 합성해서
액자를 제작해드렸더니 예쁘다...예쁘다 하시며
한없이 바라보며 쓰다듬으시더라구요ㅠㅠ


그냥 인생의 사이클이란게 그리 큰 바퀴가 아닌듯해요
아침해가 떠서 찬란히 빛나는가싶다가
뜨겁고 힘겨운 정오가 오고
버티고 좀 시원해지나싶으면 어느덧 황혼의 노을이 드리워지는...
생각해보면 좀 쓸쓸하지요.

오늘도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목적의 사진들 찍다가
잠시 상념에 젖어
82에 소소한 글 적어봅니다.

IP : 125.179.xxx.41
9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이
    '18.6.19 1:47 PM (1.237.xxx.67)

    8월의크리스마스 영화 생각나네요
    뭔가 아날로그적인 이런 감정 느낄 장소가 점점 사라져가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 2. 쓸개코
    '18.6.19 1:49 PM (14.53.xxx.222) - 삭제된댓글

    표현도 참 근사하게 하시네요.^^
    원글님의 시각으로 글속에서 사진찍은 분들을 상상하게 됩니다.
    원글님 감정, 그분들 감정이 전해지네요.
    요즘 원글님 쓰신 이런글이 82에서 위로가 되고 휴식이 되네요.

  • 3. 쓸개코
    '18.6.19 1:50 PM (14.53.xxx.222) - 삭제된댓글

    표현도 참 근사하게 하시네요.^^
    원글님의 시각으로 글속에서 사진찍은 분들을 상상하게 됩니다.
    원글님 감정, 그분들 감정이 전해지네요.
    요즘 원글님 쓰신 이런글이 82에서 위로가 되고 휴식이 되고 있어요.

  • 4. 쓸개코
    '18.6.19 1:50 PM (14.53.xxx.222)

    표현도 참 근사하게 하시네요.^^
    원글님의 시각으로 글속에서 사진찍은 분들을 상상하게 됩니다.
    원글님 감정, 그분들 감정이 전해지네요.
    요즘 원글님 쓰신 이런글이 제게 위로가 되고 휴식이 되고 있어요.

  • 5. 뭔가
    '18.6.19 1:52 PM (183.98.xxx.142)

    뭉클해요
    읽으면서
    첫댓글님처럼 저도 8월의 크리스마스 떠올랐어요

  • 6. ㅇㅇ
    '18.6.19 1:57 PM (180.230.xxx.96)

    글을 참.. 잘 쓰시네요
    순간 콧끝이 찡해 지기도 했구요
    모두들 사는동안 행복했으면 하는데..
    뭐가 그렇게 인생살이를 힘들게 하는지 ..ㅠ

  • 7. ㅠㅠ
    '18.6.19 1:57 PM (121.160.xxx.226)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8. 읽다가
    '18.6.19 1:57 PM (125.139.xxx.167)

    눈물 찡. 글 잘쓰시네요.

  • 9. 쓸개코
    '18.6.19 1:57 PM (14.53.xxx.222)

    말나온김에.. 석규오빠가 부른 8월의 크리스마스 한곡 같이 들어볼까요?ㅎㅎ
    https://www.youtube.com/watch?v=AhuaAIDSH4E

  • 10.
    '18.6.19 1:58 PM (39.115.xxx.33)

    글이 너무 좋습니다.
    일상 속 철학이 이런 것이 아닐까 싶네요.

    거창한 철학적 사유, 현란한 말잔치 보다 이런 잔잔한 글 참 좋아요

  • 11.
    '18.6.19 1:59 PM (222.117.xxx.223)

    눈물이울컥 나오는글이네요 ㅜ
    저희만보기아까운글이에요

    저도 사진관이.많이.사라지는게 안타까운 사람이거든요

  • 12. Wisteria
    '18.6.19 1:59 PM (99.173.xxx.25)

    제가 동네 모퉁이의 ^^ 사진관을 기웃거린 느낌입니다.
    따뜻하고 삶을 바라보는 깊이가 있는 글 참 좋네요.
    원글님 내내 건강하시고 동네 자신관을 지켜주세요! ^^

  • 13. .....
    '18.6.19 2:00 PM (210.100.xxx.228)

    제 영정사진용 사진은 직접 준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진 찍으며 많이 긴장되겠지만, 즐겁게 잘 지내다 가니 걱정말라는 표정을 가족들에게 남기고 싶어요. ㅠㅠ

  • 14. 지인아들
    '18.6.19 2:00 PM (211.46.xxx.169)

    30에 음주운전차에 치여 하루아침에 운명을 달리 했는데 영정사진이 결혼식 사진이더라구요
    (신랑만 확대해서 출력한)
    해맑게 웃고 있는 사진 보니 억장이 무너졌었는데..ㅠ.ㅠ
    아직도 그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 15. ...
    '18.6.19 2:01 PM (119.67.xxx.194)

    장면 장면이 그려지네요.

  • 16. 엉엉
    '18.6.19 2:05 PM (125.252.xxx.6)

    그냥 인생의 사이클이란게 그리 큰 바퀴가 아닌듯해요
    아침해가 떠서 찬란히 빛나는가싶다가
    뜨겁고 힘겨운 정오가 오고
    버티고 좀 시원해지나싶으면 어느덧 황혼의 노을이 드리워지는...

    아 표현이 너무나 와닿네요
    감동적이에요

  • 17. 좋은 글
    '18.6.19 2:05 PM (222.121.xxx.232) - 삭제된댓글

    좋은 글이네요..
    일상의 여러 모습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참 따뜻하신 거 같아요~

  • 18. ...
    '18.6.19 2:06 PM (119.71.xxx.61) - 삭제된댓글

    어떤일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사진찍는 일이 아니시거든 기회가 좋으니 사진배우세요.
    제가 아는 분은 30대 후반에 시작하셨는데 직업이 됐어요.
    작업실에서 동생데리고 둘이 작업하고요
    직접 고객대면하는 일도 아니예요
    그 일 아니더라도 사진배워두면 아주 쓸데가 많아요

  • 19. 폴리
    '18.6.19 2:07 PM (39.7.xxx.47)

    저두 뭉클하네요.. 요즘 시어머니가 편찮으신데
    시댁식구들이랑 가족 사진 찍자고하면서 그 김에
    영정사진도 함께 마련해야겠다고 쓸쓸히 말하던
    남편 얼굴이 떠올라 더 안타까워요..

  • 20. ㅇㅇ
    '18.6.19 2:09 PM (221.158.xxx.189)

    동네 사진관예도 인생의 희노애락이 있고
    우리가 보려고만하면 어느 곳에든
    삶을 엿볼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네요
    좋은 글 감사해요.
    30대 자식의 영정사진 하러 온 어어니 얘기에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 21. ㅇㅇ
    '18.6.19 2:09 PM (14.47.xxx.127)

    원글님 글이 시 한편을 보는듯 하네요.

    그냥 인생의 사이클이란게 그리 큰 바퀴가 아닌듯해요
    아침해가 떠서 찬란히 빛나는가싶다가
    뜨겁고 힘겨운 정오가 오고
    버티고 좀 시원해지나싶으면 어느덧 황혼의 노을이 드리워지는...

    맞아요. 우리가 한 치앞도 몰라 우리앞에 긴시간이 남아있다고 생각할지 모르는 거죠.
    그래도 전 제 아이들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옆에 있어주고 싶어요.
    좋은 글 읽고가요.

  • 22. ..
    '18.6.19 2:12 PM (221.139.xxx.137)

    동네사진관도 오래 오래 있었으면 하는 곳인데..
    글이 참 좋네요. 사진관 풍경이 그려져요.

  • 23. 제 전공이
    '18.6.19 2:12 PM (125.142.xxx.145)

    철학이고 그걸로 밥 먹고 사는 사람인데
    한 수 배우고 갑니다.

  • 24. ㅇㅇㅇ
    '18.6.19 2:15 PM (175.223.xxx.63) - 삭제된댓글

    글을 서정적으로 잘 쓰신다 부럽^^

    근데 궁금한게요
    노인들 영정사진 미리 찍어두는건 알겠는데요
    급사한 젊은분 영정 사진을 사진관에 상주가
    직접 하러 오나요?
    장례식장에서 다 해주는거 아닌가해서요
    사진관에 갈 경황이 있을까싶은데요

  • 25. ....
    '18.6.19 2:19 PM (112.186.xxx.72) - 삭제된댓글

    윗님 제가 사진관 했었는데
    장례식장에서도 해주구요.
    사진관으로 오시는분도 계시고 그래요.주로 친척들이 오죠
    초등생 이모인분이 오셔서 울면서 사진 해달라고한게 젤 기억이 나요.ㅠㅠ

  • 26. 눈물이
    '18.6.19 2:24 PM (123.111.xxx.10)

    왈칵 쏟아지네요. ㅠ

  • 27.
    '18.6.19 2:26 PM (210.123.xxx.168) - 삭제된댓글

    따님 사진 들고와서 영정사진 만들어 가신 분은 따님이 아파서 누워있는 거겠죠.
    그 날은 예측하니까
    미리 만들어 놓으시려고 오신 거겠죠.
    장례식 때 오신 게 아니라요.

  • 28. 님 글 읽고
    '18.6.19 2:26 PM (110.8.xxx.101)

    눈물이 왈칵하네요.
    인생의 사이클이란게 그리 큰 바퀴가 아니란거 동감하고 갑니다.

  • 29. 00
    '18.6.19 2:27 PM (121.149.xxx.138)

    뭔가 먹먹해지고 한편으론 고개잔잔히 끄덕여지면서 수긍하게 되는 글 너무 좋으네요..
    수필을 읽다가 정말 마음에 와닿는 글귀를 발견한 기쁨주셔서 감사해요..
    말없이 차한잔나누고 싶은 분이네요..
    윗댓글님이 좋다고 하신 저굴귀..저도 저장해두고 들여다볼려구요..
    살다가 내마음이 휘오리속에 갇혔다고 느낄때
    위안받도록 허락해 주실거죠..?

  • 30. 스프링워터
    '18.6.19 2:28 PM (122.32.xxx.131)

    저두 눈물 나와요
    한편의 수필이네요
    괜시리 마음이 아프네요

  • 31. 카프리
    '18.6.19 2:29 PM (1.238.xxx.86)

    원글님 ~ 바쁜일상에 잠시 쉄표 찍고 갑니다

  • 32. 언제나봄날
    '18.6.19 2:29 PM (117.110.xxx.85)

    좋은글 감사해요~ 마음 한켠이 아려 오네요..
    저도 8월의 크리스마스란 영화를 얼마 전 처음 봤는데 스무살때 봤더라면 못느꼈을 여운을
    느끼게 되었어요 .
    삶과 죽음이 늘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과 언제 떠나도 미련없이 갈수 있도록 가족이나 타인에게 못할말
    못할짓 하지말잔 생각을 해봅니다

  • 33. 감사합니다
    '18.6.19 2:30 PM (59.6.xxx.199)

    원글님 너무 멋지세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조용한 일상이 참 감사하네요.
    모두 오늘 하루도 편안하시길.

  • 34. ㅠㅠ
    '18.6.19 2:36 PM (211.245.xxx.178)

    그러게요.
    사는게 별건가요.하루하루 웃으며 삽시다.ㅠ

  • 35. --
    '18.6.19 2:42 PM (125.179.xxx.41) - 삭제된댓글

    30대 젊은분... 사연을.. 너무 세세히 적기가 좀 그래서
    에둘러 적었는데..
    돌아가신지는 좀 되었고.. 어머님이 제사때 놓을 액자 하러 오신거였어요.
    시간이 지났어도 슬픔은 더 깊고 진해지신듯.. 말씨와 눈빛이 너무 슬펐답니다..

  • 36. 글을 너무 잘쓰세요
    '18.6.19 2:49 PM (124.5.xxx.54)

    식상한 표현이지만 ㅠㅠ (제 표현력 한계 ㅠㅠ) 잔잔한 수필 한편 읽는 느낌이네요!!
    많은걸 생각하게 합니다

  • 37.
    '18.6.19 2:59 PM (112.186.xxx.210)

    글쓰신분
    감사합니다
    겸손된마음으로살아가고싶어집니다

  • 38. ditto
    '18.6.19 3:01 PM (220.122.xxx.151)

    마침 증명사진 필요해서 사진관 한번 들러야겠다 싶었는데 원글님 글 읽으니 저희 가족 다 함께 가서 사진 찍어놔야겠다 싶어요 사진짹는 것 자체도 추억이 되겠죠...

  • 39. 맞아요
    '18.6.19 3:38 PM (119.204.xxx.153)

    옛날 사진관 가본지 오래됬어요.요즘은 다 컴터로 찍으니 사진 찍는 기분도 안들고..핸폰 생기니 인화 할 생각도 안하구요. 세상이 변하네요.

  • 40. 풍경
    '18.6.19 3:44 PM (211.49.xxx.219)

    글 자체가 그냥 삶에 대한 위로네요
    따뜻한 글 감사해요

  • 41. 에휴
    '18.6.19 4:19 PM (223.38.xxx.21)

    마감시간 넘긴 은행 대기의자에 앉아서
    눈물 찔끔찔끔..
    곧 제 차례오는데 히잉~

  • 42. ㅌㅌ
    '18.6.19 4:32 PM (1.177.xxx.166)

    영화스토리 같아요
    이런 영화 나오면 눈물날듯..

  • 43. ㅡㅡ
    '18.6.19 4:48 PM (125.179.xxx.41)

    댓글읽고 글수정이 몇번 되었습니다^^;;
    이렇게 공감받을줄은 몰랐는데...ㅋㅋ
    다들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 44. ...
    '18.6.19 6:26 PM (49.180.xxx.17)

    눈물 찔뜸하고 갑니다.. 다른 소소한 글도 많이 써 주세요!

  • 45. 따뜻하네요
    '18.6.19 9:06 PM (1.229.xxx.140)

    원글님이 계신 사진관

  • 46. 인생이 참 짧은데..
    '18.6.19 10:15 PM (115.139.xxx.184)

    살때는 모르고지나가네요..희노애락이 있는 삶을 잘 표현하신 글이 감동스럽네요

  • 47. 사진관...
    '18.6.19 10:22 PM (182.222.xxx.37)

    온갖 사연 많은 곳이겠지요... 아... 수필 하나 읽은 기분.. 짧은 드라마 한편 본 기분이에요 .....

  • 48. 아...
    '18.6.20 12:19 AM (175.223.xxx.8)

    슬프네요..

  • 49. ....
    '18.6.20 12:32 AM (122.34.xxx.106)

    아련해요~~ㅠ

  • 50. 그러게요.
    '18.6.20 12:41 AM (131.104.xxx.24)

    인생 참 별거없다는거 아는데도 사는 동안 우리들은 참 힘겹게 아등바등 살아가지요.
    글을 참 잘 쓰시네요.

  • 51. 글을 잘쓰시네요
    '18.6.20 12:44 A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

    일찍 자식을 잃은 부모보다 더 불쌍한 사람들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평생 자식을 가슴에 안고 눈물 흘리며 살아가는 이가 옆에있어서....

  • 52. 아...
    '18.6.20 12:47 AM (222.237.xxx.199) - 삭제된댓글

    지인들과 나누고 싶은 글입니다.
    원글님, 그래도 될까요?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 53. ..
    '18.6.20 12:56 AM (175.119.xxx.68)

    아직 40중반이지만 이 글 보니
    내가 갑작스럽게 어떻게 될때 쓸 사진이라도 있나 돌아보네요
    정면으로 나온건 대학졸업에 올라간 사진뿐
    사진찍는게 싫어서 결혼사진도 없는데
    준비라도 해 둬야 겠어요

  • 54. 원글님
    '18.6.20 12:58 AM (223.62.xxx.37)

    너무해요 울었잖아요 ㅠㅠ

  • 55. 야 ......이거
    '18.6.20 1:00 AM (210.2.xxx.75)

    KBS 단막극 소재인데요....


    제목은 "인생 사진관" 이라고 해서 사진관에 사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 56.
    '18.6.20 1:04 AM (211.108.xxx.9)

    작은 동네 사진관에서 인생을 들여다 보시네요. 통찰력과 따뜻한 감성이 돋보이는 멋진 글 고맙습니다. 잘 읽었어요.

  • 57. .,
    '18.6.20 1:08 AM (119.194.xxx.222)

    좋은 글 감사해요 이런 글 자주 올려주세요^^

  • 58.
    '18.6.20 1:21 AM (211.200.xxx.104)

    글이 마음에 닿아 두번이나 읽고 로그인해서 댓글 답니다.
    잔잔한 사진관의 일상이야기 잘 쓰셨어요.
    원글님 멋진분 이십니다.
    모두 행복하게 사셨으면 합니다.
    고마워요.

  • 59. 인생 사진관
    '18.6.20 1:45 AM (118.41.xxx.120)

    예전에 이런 단막극이 있었던것도 같네요

  • 60. ..
    '18.6.20 2:26 AM (175.194.xxx.7)

    글 읽고 눈물훔치다 로긴합니다.
    좋은글 감사해요
    사는게 이토록 금방인데 그만 불평하고 그만 아쉬워하고
    더 감사하며 사랑하며 살아야겠네요!
    원글님 글 너무 잘쓰시네요^^

  • 61.
    '18.6.20 5:45 AM (117.123.xxx.246)

    저도 눈물찔금 나오네요 ㅜㅜ

    저희 아버지가 지금 80대이신데
    60대에 영정사진 찍어서 벽에 걸어두셨더라구요
    당뇨에 합병증 힘들어하셨어요

    옛말에 영정사진 찍어두면 오래산다는 말이 있대요
    지금은 80넘으셨는데
    잘 계시네요~~^^
    어르신들이 저런이유로 미리찍기도 하고
    자식들에게 마지막얼굴을 본인이 원하는 모습으로 남길바래서 찍기도 하구요

    참 젊은 모습으로 남기고 싶어 미리 60대쯤에 만드시기도 하신대요

  • 62. ~~
    '18.6.20 5:56 AM (58.234.xxx.82)

    아침에 웃다 울다 했어요.
    편안하게 글 잘 쓰시는데
    라디오에 사연으로 올려 보세요~~
    덕분에 좋은 하루 시작합니다^^

  • 63. ..
    '18.6.20 6:09 AM (124.53.xxx.131)

    글이 참 좋네요.
    길지 않고 간단 명료한데도 글 속에 들어있는
    느낌이 마음을 흔들고 다시금 내생활을 돌아보게
    만드네요.

  • 64. ㅇ ㅇ
    '18.6.20 6:14 AM (183.100.xxx.81) - 삭제된댓글

    저도 읽으며 8월의 크리스마스 생각했어요.
    제 시부모님 영정사진은 시누이가 찍어드렸어요.
    지금도 시댁 안방벽에 두개 나란히 걸려있는데
    아버님은 돌아가셔서 잘 사용했고
    어머님께서 지금은 매일 스치듯 사진 보고 지내십니다.

  • 65. ....
    '18.6.20 6:18 AM (223.38.xxx.64)

    좋은 글입니다.
    출근 길 전철안에어 읽으며 울컥하네요.

  • 66. ㅁㅁㅁㅁ
    '18.6.20 8:18 AM (119.70.xxx.206)

    사진관 글 또 읽어볼랍니다. 눈물 글썽..
    바쁜 아침시간이 아니었으면 엉엉 울었을 듯... ㅜㅜ

  • 67. ㅠㅠㅠㅠㅠ
    '18.6.20 8:28 AM (58.231.xxx.66)

    영정사진하니...
    우리 큰애 돐 때...돌잔치 안하고 양가부모 모시고 호텔 사진관에서 우리가족과 각 부모님들 따로 가족사진 두장 찍었어요. 그리고 부모님들 모시고 부페에서 신나게 먹었지요.
    그리고 일년뒤...친정아빠 갑자기 가시고,,,영정사진이 필요해진거에요. 정장입고 웃는 사진은 아이돌때의 가족사진 한장..ㅠㅠ 그 사진관에 연락하려니 없어졌고,,,, 그나마 가족사진 크게 뽑았었어서 그거 조금 더 확대 했네요. 또렷하지 않은 약간은 흐릿...ㅠㅠ
    아 이거 적으면서도...ㅠㅠㅠㅠ 나이거 괜히봤어...엉....어....ㅇ...........

  • 68. 나루토
    '18.6.20 8:30 AM (61.106.xxx.161)

    가슴 한 켠이 짠해 지네요...

  • 69. 울컥
    '18.6.20 8:55 AM (112.216.xxx.139)

    저도 8월의 크리스마스를 연상하며 글 잘 쓰신다~ 그러고 읽어내려가다가
    마지막 단락에서.. 울컥- ㅠㅠ

    하.. 아침 출근길인데.... 어쩌나.... ㅠㅠ

  • 70. 넘 감사해요
    '18.6.20 9:01 AM (121.151.xxx.73)

    잔잔하면서도 뭉클하네요.
    원글님 가끔 글 남거주심 안될까요?
    넘 오랜만에 이런 글 보니 이 아침이 다 아름다워지요^^ 감사합니다~~

  • 71. ...
    '18.6.20 9:16 AM (180.71.xxx.136)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가슴이 따뜻하면서 뭉클하네요.

  • 72.
    '18.6.20 9:29 AM (182.228.xxx.67)

    좋은글 감사합니다.

  • 73. 바른희망
    '18.6.20 9:38 AM (39.115.xxx.37)

    수필 한편 읽은것 같은 여운이 남네요.
    감사합니다

  • 74.
    '18.6.20 9:57 AM (211.105.xxx.90)

    글 읽으며 눈물이 그렁그렁했는데 댓글 읽어가며 결국 눈물이 떨어지네요 아침에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저도 주위 사람들과 글 나누고 싶어요^^

  • 75. 이시돌애플
    '18.6.20 10:02 AM (14.46.xxx.169)

    이런 글 읽으면 진짜 인생 별 거 없는데. 웃고 살아도 짧은데 왜일 바둥바둥 거리고, 돈 벌려고 더 버둥대는지. 눈물이 떨이지네요. 마음이 아프네요. 위에 어머님 생각에요. 남의 맘 헤아려 주시는 님,. 고마워요

  • 76. 아침부터 눙물이..
    '18.6.20 10:19 AM (218.234.xxx.23)

    글 잘읽었어요.ㅠㅠ
    인생이 뭔지. 참. 요즘 문득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참에 ㅠㅠ

    이 와중에 사진준비 질문하신분이 있어서... 영정사진, 가족이 준비했어요.

  • 77. 생강빵아기
    '18.6.20 10:23 AM (116.126.xxx.63)

    인생을 한 낮에 비유하신 것이 마음에 들어 아래와 같이
    일부 발췌하여 제 인생 푸념을 덧붙혔어요.
    -------------아래---------

    82쿡 자유게시판에서 읽고 일부 드래그해 왔어요.
    --------------------------------------------
    인생의 사이클이란게 그리 큰 바퀴가 아닌듯해요
    아침해가 떠서 찬란히 빛나는가싶다가
    뜨겁고 힘겨운 정오가 오고
    버티고 좀 시원해지나싶으면 어느덧 황혼의 노을이 드리워지는...
    ---------------------------------------------


    이 사이클에서 어디쯤 계세요?


    전 아직 힘겨운 정오 1시 50분.
    어서 좀 시원해지는 걸 바래야 하는 건지 아닌건지 마음이 오락가락.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 "을 들으며 빨리 지나가길 바랬던 청춘이었고,

    좋은 줄, 푸르른 줄 몰랐고,

    다시 돌아가래도 자신없고...


    '그때가 좋았었지'하지 않고,

    지금이 좋은 줄아는 것이 지혜라는 법륜스님말씀처럼,

    뜨겁고 힘겹지만, 좋아야겠습니다 ㅎㅎㅎ

  • 78. ......
    '18.6.20 10:53 AM (155.230.xxx.55)

    좋은글 감사합니다.

  • 79. 인생시계
    '18.6.20 10:55 AM (39.118.xxx.120) - 삭제된댓글

    우리집에 고장난 시계가 있어서
    오래 아끼던 거라 버리진 못하겠고
    저는 인생 시계로 세팅해놓고 늘 쳐다 봅니다
    오후 3시 향해가는데
    하루 다 갔다 생각하다가도
    아냐 지금 하면 해떨어지기 전에 뭐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왔다갔다 합니다

  • 80. ..
    '18.6.20 10:59 AM (222.107.xxx.43)

    멋진 글이네요.
    일하러 가신 거니 피곤하실 때도 있을 텐데
    그 안에서 이러 저러한 일을 아주 멋지게 그리셨어요.
    저는 사진 찍는 거 너무 싫어하는데,
    조금이라도 젊을 때 멋진 사진 남겨놔야할까보네요.

  • 81. 셀러브리티
    '18.6.20 11:33 AM (221.149.xxx.107)

    정말 글을 잘 쓰셔요. 혹시 블로그 하시면 좀 남겨주세요.
    마음이 정말 오랫만에 따스해졌어요.
    감사합니다.

  • 82. ㅠㅠ
    '18.6.20 11:45 AM (210.105.xxx.216) - 삭제된댓글

    저도 눈물 찔끔 했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똑같이 알바하고 하루 하루 살아도 이렇게 핵심을 파악하고 글로 풀어내는 능력이 훌륭하세요!!!

  • 83. ...
    '18.6.20 11:58 AM (222.239.xxx.231)

    아침해가 떠서 찬란히 빛나는가싶다가
    뜨겁고 힘겨운 정오가 오고
    버티고 좀 시원해지나싶으면 어느덧 황혼의 노을이 드리워지는...

    너무 공감되는 표현이네요
    나이 들수록 하루도 이렇게 아깝게 지나간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인생도 하루와 같네요

  • 84. ..
    '18.6.20 12:00 PM (220.89.xxx.168)

    찡한 글이네요.
    다시 읽어보고 싶어서 저장합니다.
    엄마 영정사진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 85. ha
    '18.6.20 12:01 PM (68.173.xxx.80)

    향기가 느껴지는 글 고맙습니다.

  • 86. dd
    '18.6.20 12:32 PM (112.187.xxx.194)

    며칠전 여권사진을 찍었네요.
    마침 운전면허 갱신기간이라 겸사겸사 잘 썼어요.
    사진 속의 나는 너무나 낯설더라구요.
    그러고보니 나이 들고부터 제 사진을 찍지 않게 되었어요.
    20대 땐 그렇게 열심히 인증샷 찍고 다녔는데 ㅠㅠ
    어쩔 수 없이 찍게된 증명사진으로 제 나이를 실감하던 차에
    이 글 읽고 울컥했습니다.

  • 87. ...
    '18.6.20 12:44 PM (121.168.xxx.170)

    참 좋은 글
    감사합니다

  • 88.
    '18.6.20 12:53 PM (119.69.xxx.28)

    님이 일하시는 사진관은 오래오래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얼마전에 가족사진 찍었어요.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사진사가 시부모님은 독사진을 따로 찍더라고요. 느낌이 왔죠. 나중에 한참 지나서 사진 파일로 액자만을수 있냐고 물으니 걱정말라고 하더라고요.

    아... 30대 아드님 사진을 들고오신 엄마의 마음은..

    님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89. 장수사진
    '18.6.20 1:05 PM (222.110.xxx.156)

    요즘에 어떤 분들은 '영정사진'으로 부르지 않고,
    '장수사진'이라 부른 다고 합니다.

    장수사진 찍으면 오래 사신다고...

  • 90.
    '18.6.20 1:20 PM (220.126.xxx.56)

    한때의 추억 그시절의 모습
    제 마음에 박혀있는 과거의 추억도 사진이고 영상이네요
    이미 가버린이도 사진속에 내마음속에 남아있죠
    내주변인 마음속에는 제가 어떤모습으로 찍혀있을까요
    인생이란

  • 91. 어우 원글님 ㅠㅠ
    '18.6.20 1:30 PM (218.156.xxx.23)

    한편의 소설, 드라마를 본듯한 느낌이에요.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 92. 엄마
    '18.6.20 1:39 PM (121.144.xxx.107)

    어제 밤에 읽다가 너무 울었어요....
    너무 공감이 가서요.

  • 93. 오랜친구
    '23.12.25 6:03 PM (58.77.xxx.44)

    오늘 크리스마스에요
    동생 49제 지내고 와서 사진 검색어로 글을 읽었네요.
    깊은 성찰을 표현해주신 글귀들이 너무 간결하고 좋은 인생 수필 같습니다
    다른일로도 종종 지문을 보여주세요
    행복한 연말 연휴 보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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