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냉동실 채우는 남편^^

장미부인^^ 조회수 : 5,558
작성일 : 2018-06-19 10:47:08
몇년전에 정말로 안녕하세요 홈피에 신청^^
피디한테 전화가 왔는데 안나갔어요.
피디 왈...냉동실 채우는게 이상한가요? 이러시더라구요.

그 정도가 아니구요.
취미생활이 냉동식품 인스턴트 사모으기같아요.
하나 큰 냉장고가 있는데 맨날 좁다고 하더니
저 모르게 냉동고를 샀어요. 그 계단식 서랍 다 부러지는 모델 있잖아요.
그걸 사더니 거기 서랍을 꽉꽉 채워서 못열게 붙여버리더라구요.
그러나 저러나 저는 바쁘게 일하러 다니는 사람이라 뭐가 있는지도 몰라요.
남편은 퇴직해서 저 증세가 더 심해져서는
늘 이거 먹어라 저거 먹어라 오늘 더 택배온다를 외쳐요.
퇴직금으로 먹을거 다 사먹고 죽을거라고 해요.
인스턴트 갈빗살에 아이스크림에 가을이면 홍시 세박스 얼려서 넣고
서랍이 뿌러지는 꼴 진짜 못보겠고
뭐가 흘러 넘쳐서 꽉 들어가있으면 효율도 떨어지지 않나요?
그러나 저러나 저는 안열어보고 뭐 어딨어? 이러다 그것도 요즘 안해요.
있는 냉장실에 있는 밑반찬이나 해먹고 그냥 나와버려요.
같이 계신 시엄마와 남편이 누가 이기나를 하고있어요.
남편은 채워넣고 시엄니는 검정 봉다리 휙 던져 넣는 게임중.^^


편히 살죠뭐. 저러다 터지면 지들이 알아서 하는 걸로다 결론^^
나이가 먹으니 별게 다 용서가 되네요.
저들이 해주는 그지같은 대패삼겹살 볶음이라나 꾸엑 구역질 나오는 걸
조금 줏어먹다 나왔어요. 

점심 맛나는거 사먹으려구요. ㅎㅎㅎ 웃으셔용. 활짝

IP : 220.76.xxx.12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임헌중
    '18.6.19 10:50 AM (203.226.xxx.1)

    저도 남편이고, 냉동고를 심히 고민 중인데,,,,

    사지 말아야겠네요......

  • 2. ..
    '18.6.19 10:50 AM (222.107.xxx.5) - 삭제된댓글

    헉;;;
    저 어제 냉동실 청소했는데
    조금씩 남은 고깃 덩어리들이 정말 많이 나와서 다 갖다 버렸어요.
    요즘은 버리는 것도 돈이니.
    나름 잘 보관한다고 했는데도 마음 먹고 꺼내버니 다 버릴 것들이더라구요.
    남편과 시어머니는 나름 호더 기질이 있으신 거 아닌가요?
    그게 하필 음식물로.

  • 3. 셀러브리티
    '18.6.19 10:50 AM (220.76.xxx.127) - 삭제된댓글

    시장을 자주 가시는게 백번 낫습니다.

  • 4. ..
    '18.6.19 10:51 AM (222.107.xxx.5)

    헉;;;
    저 어제 냉동실 청소했는데
    조금씩 남은 고깃 덩어리들이 정말 많이 나와서 다 갖다 버렸어요.
    요즘은 버리는 것도 돈이니.
    나름 잘 보관한다고 했는데도 마음 먹고 꺼내보니 다 버릴 것들이더라구요.
    괜히 잘못 먹었다가 병원비가 더 나올 것같기도 하고요.
    남편과 시어머니는 나름 호더 기질이 있으신 거 아닌가요?
    그게 하필 음식물로.

  • 5. 셀러브리티
    '18.6.19 10:51 AM (220.76.xxx.127) - 삭제된댓글

    ..님 그게 어릴때 못먹어서라는 핑계를 대긴 하는데
    시엄마가 호더기질 맞아요. 남편도 그렇고요. 둘이 똑같으면서 사실 둘이 욕해요. ㅎㅎㅎ 보면서 그저웃지요.

  • 6. marco
    '18.6.19 10:51 AM (14.37.xxx.183)

    냉장고 크기와 가족의 건강은 반비례한다.

  • 7. ...
    '18.6.19 10:52 A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그게 외롭고 마음이 허해서 그래요
    그렇게 머리로 이해는 하지만 가까이 있는 사람이 그러면 미치죠
    냉동식품 몸에 좋지도 않은데 냉동고에 쟁여놓기만 하고 정작 먹지도 않고 결국 내버리는 짓을 왜 하나 모르겠어요

  • 8. 장미부인
    '18.6.19 10:54 AM (220.76.xxx.127)

    둘째아들 먹으라고 사놓는다고 해서 그냥 두고 보는거죠뭐.
    대신 신선식품을 별로 먹지않아서 교육시켜도 안되요.
    저는 채소 좋아해서 과일 주로 먹고 따로 먹게 되네요.
    남편 친구들이 살쪘다고 뭐라하면
    음...영혼의 허기에요. 이러고 말아요.

  • 9. marco
    '18.6.19 10:55 AM (14.37.xxx.183)

    냉장고 1대 있는 집이나

    3대 있는 집이나

    꽉 차기는 마찬가지죠.

  • 10. 일단
    '18.6.19 10:56 AM (211.192.xxx.148)

    일단 냉동고 꽉 채워놓고
    신선식품으로 하나씩, 조금씩 사다 드시면 안되나요?

    글 쓰다보니 남편께서는 호더기질보다는 뭔가를 사야하는 병이 있지않나 싶어요.
    저도 뭘 사야 스트레스 풀려요. 생필품은 안되고 사치품 사야돼요.

  • 11. 장미부인
    '18.6.19 10:58 AM (220.76.xxx.127)

    이제 낼모레 환갑이라 고치진 못하고 상담을 보낼까도 생각했었는데 그것도 어렵고
    그냥 저렇게 사는거죠.
    말하면 더 거부해서 걍 놔둬요.
    채워지지 않는 심리적 공허죠.
    비싼 음식은 또 안사요. 구멍난 사과가 한박스씩 옵니다.

  • 12. 잘쓰면
    '18.6.19 10:59 AM (220.126.xxx.56)

    요긴한데 정말이지 냉동고도 빨리빨리 비워야해요 저는 텅텅 비어있는데도 뒤지면 몇끼 먹을게 있더라고요

  • 13. 마음이
    '18.6.19 11:08 AM (122.38.xxx.224)

    하하셔서 그러시나보네요.
    취미생활을 하시면 좋을텐데ㅜ

  • 14. 저는
    '18.6.19 11:14 AM (112.164.xxx.14) - 삭제된댓글

    50대 주부인데 저도 냉동고 하나 있어요
    꽉 찼지요
    첫째칸, 복음밥
    둘째칸, 마늘, 고추등 농작물 우리 마당에서 키운것
    세쨋칸 피자등 간단 요깃거리
    네째칸, 함박스테이크등
    다섯째칸 이거저거 먹거리들, 아이스크림등
    여섯, 일곱, 고기종류,생선종류

    우리집 냉장고에 냉동실에는 수입 삼겹살 500그램짜이 20여개
    등갈비 3키로정도,
    그리고 이거저거 만두등

    우리는 장을 따로 안봐요
    택배로 한꺼번에 시켜서 바로 냉동하고 필요하면 꺼내서 먹지요
    급하면 물에 담가서 해동하고
    보통은 아침에 출근하면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저녁에 해동
    그래서 편하게 살아요
    매일 먹거리 걱정 안해요
    아무거나 잡히는 대로 이거저거 해서 먹으니 편해요
    봄에 채워서 가을까지 먹어요
    그리고 가을부터 내년2월까지는 필요한대로 하고 봄에는 다시 꽉 채워요

    여기는 제주도라 모든 택배 싱싱한 제품은 모두 2월 이내에 다 시켜서 채워요

  • 15. 일단
    '18.6.19 11:21 AM (183.98.xxx.142)

    냉동고 있는 집 치고
    제대로 살림하는 주부인거
    본 적이 ....흠

  • 16.
    '18.6.19 11:30 AM (110.70.xxx.153) - 삭제된댓글

    그정도는 아니지만 자꾸 1 1 이런데 눈돌아가는 남편 땜에ᆢㅠ 집에 먹을 사람도 없는데ᆢ
    저는 동네슈퍼가 내 냉장고다ᆢ이런 주의고요ᆢ
    냉동실에 오래 있으면 맛없어지고 먹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들어요.

  • 17.
    '18.6.19 11:32 AM (110.70.xxx.153)

    그정도는 아니지만 자꾸 1플러스1 이런데 눈돌아가는 남편 땜에ᆢㅠ 집에 먹을 사람도 없는데ᆢ
    저는 동네슈퍼가 내 냉장고다ᆢ이런 주의고요ᆢ
    냉동실에 오래 있으면 맛없어지고 먹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들어요.

  • 18. 울남편도,,
    '18.6.19 11:44 AM (180.229.xxx.206) - 삭제된댓글

    콩하고 옥수수 보관한다고 냉동고 들였어요 .
    완두콩 한자루,호랑이콩, 강낭콩 2자루씩 사다 까서
    얼려놓고 일년 먹어요.
    옥수수 나올때면 몇 자루씩 쪄서 얼려놓고 다음해
    옥수수 철까지 먹구요
    다른 식품 쟁이는건 안해서 다행이고
    오로지 옥수수와 콩을위한 냉동고예요
    여름되니 냉동고 헐렁해졌어요..

  • 19. 그런데
    '18.6.19 12:12 PM (220.126.xxx.56)

    농사짓던 사람들에겐 나름 농작물갈무리해놓기에 참 좋은 저장창고이긴 하겠어요
    얼려도 되는 채소도 많으니 말이죠 고기류 싸게 사서 한달정도는 보관하기도 좋고요

  • 20. ..
    '18.6.19 12:50 PM (118.223.xxx.105) - 삭제된댓글

    원글님 대박 귀엽네요 ㅋㅋㅋ

  • 21. 장미부인
    '18.6.20 7:06 PM (220.76.xxx.73)

    일단님. 저는 살림 잘해요. 그걸 간과하고 남편이 저래서 이상한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5863 예멘 가짜난민들, 불법취업이 목적인 증거가 있네요 11 2018/06/25 2,737
825862 정말 전 탄수화물 중독이에요 12 탄수화물 2018/06/25 4,940
825861 갭 원피스 입어보신 분~ 2 여름이다 2018/06/25 1,730
825860 거미가 많아요.. 가수 말고 진짜 거미요.. 00 2018/06/25 1,453
825859 싸가지없는 여동생 28 .. 2018/06/25 10,013
825858 진동-전동칫솔 - 어느게 좋을가요? 조인성 치솔은요??^^ 6 잇몸; 2018/06/25 2,115
825857 주진우같은 인간은 빨리 버려야합니다 71 aaa 2018/06/25 4,982
825856 생곤드레 지금 안질길까요? 2 마이러브 2018/06/25 618
825855 방금 만신창의 글 왜 지우셨어요 9 ..... 2018/06/25 1,784
825854 도지사가 뭔 수석대변인? 17 왜저래 2018/06/25 2,198
825853 묵주기도집 알려주세요 3 궁금 2018/06/25 1,035
825852 제가 효과본 다욧 식단 12 ㅇㅇ 2018/06/25 6,096
825851 고혈압 약 먹고 있는데 오메가 3 먹어도 될까요? 4 슈아 2018/06/25 7,536
825850 건조기 크기 표시 1 ... 2018/06/25 1,049
825849 뭉쳐야뜬다 2 @@ 2018/06/25 1,583
825848 아이폰x 단점이요 16 .. 2018/06/25 2,681
825847 매실 장아찌, 매실 엑기스용을 석었는데 설탕이 과해요. 2 실수 2018/06/25 811
825846 주님 께서 모든 것을 보고 계십니다.jpg 22 ㅋㅋㅋㅋㅋ 2018/06/25 4,235
825845 강남세브란스병원 입원 해보신분?(갑상선암) 8 팡팡 2018/06/25 2,944
825844 장마철 샌들 뭐 신으세요? 1 ㅇㅇ 2018/06/25 1,807
825843 치즈케익만들고 싶은데 초간단버젼 알려주실분~~~찾습니다 1 ... 2018/06/25 696
825842 60평 단후이 로봇청소기 3세대 어떤가요~ 청소기 2018/06/25 1,203
825841 부분 틀니 해 보신 분요 2 건다는데 2018/06/25 1,810
825840 7세 중국어 10 ........ 2018/06/25 1,747
825839 주진우 기자가 우리 문프 전과자 만들었네요?? 66 또릿또릿 2018/06/25 3,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