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냉동실 채우는 남편^^

장미부인^^ 조회수 : 5,482
작성일 : 2018-06-19 10:47:08
몇년전에 정말로 안녕하세요 홈피에 신청^^
피디한테 전화가 왔는데 안나갔어요.
피디 왈...냉동실 채우는게 이상한가요? 이러시더라구요.

그 정도가 아니구요.
취미생활이 냉동식품 인스턴트 사모으기같아요.
하나 큰 냉장고가 있는데 맨날 좁다고 하더니
저 모르게 냉동고를 샀어요. 그 계단식 서랍 다 부러지는 모델 있잖아요.
그걸 사더니 거기 서랍을 꽉꽉 채워서 못열게 붙여버리더라구요.
그러나 저러나 저는 바쁘게 일하러 다니는 사람이라 뭐가 있는지도 몰라요.
남편은 퇴직해서 저 증세가 더 심해져서는
늘 이거 먹어라 저거 먹어라 오늘 더 택배온다를 외쳐요.
퇴직금으로 먹을거 다 사먹고 죽을거라고 해요.
인스턴트 갈빗살에 아이스크림에 가을이면 홍시 세박스 얼려서 넣고
서랍이 뿌러지는 꼴 진짜 못보겠고
뭐가 흘러 넘쳐서 꽉 들어가있으면 효율도 떨어지지 않나요?
그러나 저러나 저는 안열어보고 뭐 어딨어? 이러다 그것도 요즘 안해요.
있는 냉장실에 있는 밑반찬이나 해먹고 그냥 나와버려요.
같이 계신 시엄마와 남편이 누가 이기나를 하고있어요.
남편은 채워넣고 시엄니는 검정 봉다리 휙 던져 넣는 게임중.^^


편히 살죠뭐. 저러다 터지면 지들이 알아서 하는 걸로다 결론^^
나이가 먹으니 별게 다 용서가 되네요.
저들이 해주는 그지같은 대패삼겹살 볶음이라나 꾸엑 구역질 나오는 걸
조금 줏어먹다 나왔어요. 

점심 맛나는거 사먹으려구요. ㅎㅎㅎ 웃으셔용. 활짝

IP : 220.76.xxx.12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임헌중
    '18.6.19 10:50 AM (203.226.xxx.1)

    저도 남편이고, 냉동고를 심히 고민 중인데,,,,

    사지 말아야겠네요......

  • 2. ..
    '18.6.19 10:50 AM (222.107.xxx.5) - 삭제된댓글

    헉;;;
    저 어제 냉동실 청소했는데
    조금씩 남은 고깃 덩어리들이 정말 많이 나와서 다 갖다 버렸어요.
    요즘은 버리는 것도 돈이니.
    나름 잘 보관한다고 했는데도 마음 먹고 꺼내버니 다 버릴 것들이더라구요.
    남편과 시어머니는 나름 호더 기질이 있으신 거 아닌가요?
    그게 하필 음식물로.

  • 3. 셀러브리티
    '18.6.19 10:50 AM (220.76.xxx.127) - 삭제된댓글

    시장을 자주 가시는게 백번 낫습니다.

  • 4. ..
    '18.6.19 10:51 AM (222.107.xxx.5)

    헉;;;
    저 어제 냉동실 청소했는데
    조금씩 남은 고깃 덩어리들이 정말 많이 나와서 다 갖다 버렸어요.
    요즘은 버리는 것도 돈이니.
    나름 잘 보관한다고 했는데도 마음 먹고 꺼내보니 다 버릴 것들이더라구요.
    괜히 잘못 먹었다가 병원비가 더 나올 것같기도 하고요.
    남편과 시어머니는 나름 호더 기질이 있으신 거 아닌가요?
    그게 하필 음식물로.

  • 5. 셀러브리티
    '18.6.19 10:51 AM (220.76.xxx.127) - 삭제된댓글

    ..님 그게 어릴때 못먹어서라는 핑계를 대긴 하는데
    시엄마가 호더기질 맞아요. 남편도 그렇고요. 둘이 똑같으면서 사실 둘이 욕해요. ㅎㅎㅎ 보면서 그저웃지요.

  • 6. marco
    '18.6.19 10:51 AM (14.37.xxx.183)

    냉장고 크기와 가족의 건강은 반비례한다.

  • 7. ...
    '18.6.19 10:52 A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그게 외롭고 마음이 허해서 그래요
    그렇게 머리로 이해는 하지만 가까이 있는 사람이 그러면 미치죠
    냉동식품 몸에 좋지도 않은데 냉동고에 쟁여놓기만 하고 정작 먹지도 않고 결국 내버리는 짓을 왜 하나 모르겠어요

  • 8. 장미부인
    '18.6.19 10:54 AM (220.76.xxx.127)

    둘째아들 먹으라고 사놓는다고 해서 그냥 두고 보는거죠뭐.
    대신 신선식품을 별로 먹지않아서 교육시켜도 안되요.
    저는 채소 좋아해서 과일 주로 먹고 따로 먹게 되네요.
    남편 친구들이 살쪘다고 뭐라하면
    음...영혼의 허기에요. 이러고 말아요.

  • 9. marco
    '18.6.19 10:55 AM (14.37.xxx.183)

    냉장고 1대 있는 집이나

    3대 있는 집이나

    꽉 차기는 마찬가지죠.

  • 10. 일단
    '18.6.19 10:56 AM (211.192.xxx.148)

    일단 냉동고 꽉 채워놓고
    신선식품으로 하나씩, 조금씩 사다 드시면 안되나요?

    글 쓰다보니 남편께서는 호더기질보다는 뭔가를 사야하는 병이 있지않나 싶어요.
    저도 뭘 사야 스트레스 풀려요. 생필품은 안되고 사치품 사야돼요.

  • 11. 장미부인
    '18.6.19 10:58 AM (220.76.xxx.127)

    이제 낼모레 환갑이라 고치진 못하고 상담을 보낼까도 생각했었는데 그것도 어렵고
    그냥 저렇게 사는거죠.
    말하면 더 거부해서 걍 놔둬요.
    채워지지 않는 심리적 공허죠.
    비싼 음식은 또 안사요. 구멍난 사과가 한박스씩 옵니다.

  • 12. 잘쓰면
    '18.6.19 10:59 AM (220.126.xxx.56)

    요긴한데 정말이지 냉동고도 빨리빨리 비워야해요 저는 텅텅 비어있는데도 뒤지면 몇끼 먹을게 있더라고요

  • 13. 마음이
    '18.6.19 11:08 AM (122.38.xxx.224)

    하하셔서 그러시나보네요.
    취미생활을 하시면 좋을텐데ㅜ

  • 14. 저는
    '18.6.19 11:14 AM (112.164.xxx.14) - 삭제된댓글

    50대 주부인데 저도 냉동고 하나 있어요
    꽉 찼지요
    첫째칸, 복음밥
    둘째칸, 마늘, 고추등 농작물 우리 마당에서 키운것
    세쨋칸 피자등 간단 요깃거리
    네째칸, 함박스테이크등
    다섯째칸 이거저거 먹거리들, 아이스크림등
    여섯, 일곱, 고기종류,생선종류

    우리집 냉장고에 냉동실에는 수입 삼겹살 500그램짜이 20여개
    등갈비 3키로정도,
    그리고 이거저거 만두등

    우리는 장을 따로 안봐요
    택배로 한꺼번에 시켜서 바로 냉동하고 필요하면 꺼내서 먹지요
    급하면 물에 담가서 해동하고
    보통은 아침에 출근하면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저녁에 해동
    그래서 편하게 살아요
    매일 먹거리 걱정 안해요
    아무거나 잡히는 대로 이거저거 해서 먹으니 편해요
    봄에 채워서 가을까지 먹어요
    그리고 가을부터 내년2월까지는 필요한대로 하고 봄에는 다시 꽉 채워요

    여기는 제주도라 모든 택배 싱싱한 제품은 모두 2월 이내에 다 시켜서 채워요

  • 15. 일단
    '18.6.19 11:21 AM (183.98.xxx.142)

    냉동고 있는 집 치고
    제대로 살림하는 주부인거
    본 적이 ....흠

  • 16.
    '18.6.19 11:30 AM (110.70.xxx.153) - 삭제된댓글

    그정도는 아니지만 자꾸 1 1 이런데 눈돌아가는 남편 땜에ᆢㅠ 집에 먹을 사람도 없는데ᆢ
    저는 동네슈퍼가 내 냉장고다ᆢ이런 주의고요ᆢ
    냉동실에 오래 있으면 맛없어지고 먹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들어요.

  • 17.
    '18.6.19 11:32 AM (110.70.xxx.153)

    그정도는 아니지만 자꾸 1플러스1 이런데 눈돌아가는 남편 땜에ᆢㅠ 집에 먹을 사람도 없는데ᆢ
    저는 동네슈퍼가 내 냉장고다ᆢ이런 주의고요ᆢ
    냉동실에 오래 있으면 맛없어지고 먹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들어요.

  • 18. 울남편도,,
    '18.6.19 11:44 AM (180.229.xxx.206) - 삭제된댓글

    콩하고 옥수수 보관한다고 냉동고 들였어요 .
    완두콩 한자루,호랑이콩, 강낭콩 2자루씩 사다 까서
    얼려놓고 일년 먹어요.
    옥수수 나올때면 몇 자루씩 쪄서 얼려놓고 다음해
    옥수수 철까지 먹구요
    다른 식품 쟁이는건 안해서 다행이고
    오로지 옥수수와 콩을위한 냉동고예요
    여름되니 냉동고 헐렁해졌어요..

  • 19. 그런데
    '18.6.19 12:12 PM (220.126.xxx.56)

    농사짓던 사람들에겐 나름 농작물갈무리해놓기에 참 좋은 저장창고이긴 하겠어요
    얼려도 되는 채소도 많으니 말이죠 고기류 싸게 사서 한달정도는 보관하기도 좋고요

  • 20. ..
    '18.6.19 12:50 PM (118.223.xxx.105) - 삭제된댓글

    원글님 대박 귀엽네요 ㅋㅋㅋ

  • 21. 장미부인
    '18.6.20 7:06 PM (220.76.xxx.73)

    일단님. 저는 살림 잘해요. 그걸 간과하고 남편이 저래서 이상한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4982 앞으로가 궁금한데 사주 7 그녀 2018/06/19 1,612
824981 사랑이란 사랑이란 이런거니 웃게 만드는거 tree1 2018/06/19 771
824980 초파리가 앞에서 왔다갔다 해요ㅠ 10 ... 2018/06/19 1,508
824979 미국 드라마 the affair 시즌 4 2 동글맘 2018/06/19 1,065
824978 노소영이 이명박이랑 닮았어요. 8 2018/06/19 2,282
824977 주진우기자는 입이 없어요? 61 비겁하다~ 2018/06/19 3,070
824976 안철수 정계은퇴하라고 막 그러네요..... 10 아....... 2018/06/19 2,128
824975 성장-겨털나면 성장 멈추는건가요? 14 2018/06/19 7,250
824974 수능절대평가 특목없애고 시행하면 어때요? 4 대입 2018/06/19 914
824973 일부 간병인들 가사도우미 또는 시터들 특징이... 11 글쎄 2018/06/19 3,938
824972 중등 딸아이 지성삼푸 쓰는데도 아침마다 다시 감고싶어해요. 13 지성 샴푸 2018/06/19 2,456
824971 영화 "사랑" 봤어요; 1 ... 2018/06/19 1,195
824970 산의 정기를 안 받는 학교는 어디에서 받나요? 10 산의 정기 2018/06/19 1,409
824969 손석희는 강경화 장관에게 사과했을까요? 13 2018/06/19 4,120
824968 편의점에서 이러면 진상일까요?? 14 00 2018/06/19 4,547
824967 해외여행가서 운전해보셨나요? 16 엄마와 딸 2018/06/19 1,977
824966 미국에서 간호사자격증 따기 어떤가요? 12 조카 2018/06/19 2,477
824965 주진우ㅡ김부선 통화의 시작은 내 부탁때문 19 주기자는 좋.. 2018/06/19 2,727
824964 다운 패딩 사고 싶어요.. 1 세일 2018/06/19 999
824963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 이리 달라지네요. 2 우리나라 위.. 2018/06/19 1,399
824962 제 블로그를 돈주고 사고싶다는데.. 왜 그러는걸까요? 18 궁금 2018/06/19 5,947
824961 유치원교사 자격증으로 할수 있는 일이 뭘까요? 6 궁금이 2018/06/19 2,603
824960 내일 점 빼면 담주 월요일에 흔적도 없을까요? 5 할까말까 2018/06/19 1,069
824959 남자들 원래 소개팅 여러군데 해보고 7 ㅇㅇ 2018/06/19 3,948
824958 여행프로그램 정말 많아져서 대리만족하네요... 11 ..... 2018/06/19 2,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