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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상도와 서울의 우리말 발음

제인 조회수 : 2,692
작성일 : 2018-06-19 08:24:38

전 부산 사람인데요, 한번씩 서울 올라가면 서울표준말이 참 부드럽고 젊쟎으며, 심지어는 달콤하기까지 들렸어요.

부산사람들은 모여서 떠드는것 들으면 딱따구리처럼 시끄럽게 들리거든요.

그래서, 제가 연구를 해본결과, 서울사람의 발음은 뱃속 깊은곳에서 올라오고 공명이 있더군요.

음의 고저편차가 낮구요.

반면 경상도 사람은 입에서 바로 나오는 발음이구요.소리의 고저 편차가 심해요. 심지어, 발음이 뭉개지는 사람도 많구요.


직장 워크샵 때문에 극단대표에게 연극을 배운적이 있는데 그땐 발음법만 배워서 깨닫지 못했는데

이제야 깨닫네요.

경상도 사투리도 정겹지만 서울표준말은 참 고급스러워요.

서울땅에 내딛는순간,  아무분에게 길이라도 물을라치면 풍성하게 들려오는 표준말.

맘이 풍성해지고 힐링되는 느낌입니다.







IP : 182.221.xxx.139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쵸
    '18.6.19 8:26 AM (117.111.xxx.99)

    저도 경상도 사는데 서울말 정말 듣기좋아요
    들으면 그냥 기분이 좋아져요

  • 2. 쎄울싸람
    '18.6.19 8:29 AM (112.144.xxx.107)

    근데 대학때 경상도 친구들이 제 서울 말투 너무 오글거린다고 놀려댔어요. 너무 사근거리는거 아니냐고. 그런 얘기 듣는거 처음이라 완전 상처받았었....

  • 3. ㅇㅇ
    '18.6.19 8:30 AM (121.168.xxx.41)

    대학 신입생 때 뒷자리 친구가 부산에서 온 친구에요
    뒤에서 저를 톡톡 치더니 저에게 뭘 물어요
    수업 중이라 뒤를 돌아볼 수가 없어서 고개만 살짝
    뒤로 기울였죠

    교수님 지금 뭐라고 하는 거냐는 질문이었는데..

    전 천사가 얘기하는 줄 알았어요

  • 4. 산은 산이요
    '18.6.19 8:33 AM (223.62.xxx.104)

    물은 물이다.
    부산 사투리는 부산 사투리고
    서울말은 서울말일 뿐.

  • 5. ㅎㅎㅎ
    '18.6.19 8:36 AM (90.253.xxx.79)

    예전 동료가 군대에 갔는데 서울출신 고참이 이야기 하는게 너무 부드럽고 계집애 같아서 뭘 시켜도
    시키는것 같지가 않더래요.
    열받은 고참이 "야 이 *끼가" 이러는데도 너무 부드럽고 예쁘게만 들려서 정신팔고 있다가 미친듯이 맞았다고
    .........ㅎㅎㅎㅎㅎ 경상도 분들은 아마 실감나실거에요 ㅋ

  • 6. ...
    '18.6.19 8:38 AM (125.177.xxx.43)

    근데 남자들 사투리 억양 참 못고쳐요
    아나운서나 배우중에도 어, 으 발음 제대로 안되는 사람 많아요
    60다된분 뉴스에 목소리만 나와도 금방 알겠어요

  • 7.
    '18.6.19 8:49 AM (39.7.xxx.219)

    저는 남자들 부산말 들으면 막 녹는데
    너무 남자답고 박력있어요
    여자들 오빠야 ~하는것도 귀여움
    절대 고치지 마세요
    저는 매력 있어요 경상도 사람들 인기짱

  • 8. ....
    '18.6.19 8:49 AM (61.78.xxx.158)

    경상도말은 일본어느낌남

  • 9. ...
    '18.6.19 8:51 AM (211.250.xxx.45)

    저는 충북이 고향인데
    지금 경북에와서 살아요

    충북에 살때 재목소리는 좋게 말하면 허스키
    사실은 남자목소리 같단 소리들었는데

    여기오니 --
    (제가 충북사투리?도 별로아쓰긴해요)

    제 목소리 너무 좋다고 아나운소였냐는둥
    목소리에 잡음이 하나도 없단느둥 --

    목소리로 50%는 먹고들어갑니다

    남편이 저랑 소개팅한 다음날 회사갔는데
    회사직원에게 오늘 하루만 아무말도 하지말라고했어요 (표준말의 잔상을 유지하려고 ㅎㅎ)

  • 10. ..
    '18.6.19 9:04 AM (106.102.xxx.174) - 삭제된댓글

    저는 강원도 동해안인데 서울말 너무 부드러워서 배우고 싶은데 안돼요. 대학 가서 다 북에서 왔냐는 소리 듣고 제가 사투리 쓰는거 처음 알았네요

  • 11. ...
    '18.6.19 9:17 A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북한사람들이 듣기에 한국 남자들 얘기하는게 그렇게 오글거린다면서요. ㅎ
    남자가 박력없이 너무 곱게 말한다고
    이쪽으로 오시라요. 해야 하는데 이리 오세요~ 하는게

  • 12. ...
    '18.6.19 9:17 AM (222.236.xxx.117)

    저도 경상도 말 듣다가 서울 표준말 들으면 그냥 녹아요...ㅋㅋ 특히 서울말 쓰는 남자들한테 로망이 있는것 같아요...뭔가 말 자체가 부드러우니까 엄청 자상할것 같은 느낌...

  • 13. ...
    '18.6.19 9:34 AM (121.133.xxx.20) - 삭제된댓글

    서울 친구둘 부산 친구들 같이 다니면..나중에 서울친구들이 어설픈 사투리 부산 친구들은 어설픈 서울말로 비슷해지더이다 ㅋ

  • 14.
    '18.6.19 9:38 AM (125.132.xxx.47)

    서울사람인데 경상도 사투리 들으면 귀 귀울이게 돼요 넘 좋아서. 이유는 모르겠고 첨 들을때부터 좋았어요 ㅎㅎ

  • 15. ---
    '18.6.19 9:58 AM (121.160.xxx.74)

    저 서울여자라고 좋아해주던 부산 오빠 생각나네요.
    제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매일 전화하고 7시간 연속 통화 신기록 세웠던 오빠 ㅋㅋ
    너 진짜 서울 여자구나 라고 감탄해주던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심각한 목소리빠구나 하고 생각이 되네요 ㅋㅋ

  • 16. ...
    '18.6.19 10:08 AM (115.41.xxx.200)

    경상도 사투리는 정말 못고치나봐요. 친구가 경상도 여자인데 억양이 그대로 남아있어요. 근데 본인은 서울말 쓴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더라구요. 지방분들은 서울말 구분을 잘 못하는건지...왜 사투리를 쓰면서 서울말쓴다고 생각할까요?? 그냥 본연의 경상도말이 더 이상하지 않은듯... 경사도사람이 서울말 쓰면 서울말도 안닌 경상도 플러스 조선족 말투비슷하게 되더라구요,

  • 17.
    '18.6.19 10:19 AM (175.223.xxx.222)

    경상도 사투리 너무 억세요...어휘도 그렇고...

  • 18. ...
    '18.6.19 10:35 AM (211.36.xxx.33) - 삭제된댓글

    경상도 분들이 대화하고 있는거 들었을때
    중국 성조랑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대화내용까지 다 들리지 않을정도의 거리에서는 중국사람들이 얘기하는거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경상도도 말의 고저가 있잖아요. 그게 딱 중국 성조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신기했어요 ㅎㅎ

  • 19. 신라시대는
    '18.6.19 10:35 AM (122.38.xxx.224)

    경주말이 표준발음이겠죠.
    서울말은 음이 좀 높고...높은 음에서 잔물결 치는 소리고..경상도 발음은 지진해일 수준이죠. 경상도말도 큰소리로 안하고 조용히 말하면 나쁘지 않아요. 재미도 있고..소리를 지르니까...

    딱따구리ㅋㅋㄱㅋㅋㅋ

  • 20. 옛날에는 더 웃겼어요.
    '18.6.19 10:38 AM (123.212.xxx.56)

    40년전 저희 시골(경주)에
    고등학생 서울 사는 사촌언니 놀러오면,
    동네가 뒤집어졌....ㅋㅋㅋ
    남자 어른,총각 할것 없이
    무슨 천사 대하듯....
    그언니는 서울말 중에도 유난히 애교있고
    싹싹허고.
    얼굴이 밀떡처럼 뽀예서,
    전 서울사람 다 그런줄...
    경상도는 사투리는 둘째치고,
    하이톤 때문에 깨죠.
    대구남자들 진중하게 목소리 깔고
    약간 느리게 얘기하면,
    그렇게 섹시하고 매력적일수가 없죠.
    낮고,느리게만 하면 최곤데...

  • 21. 아...댓글들이..
    '18.6.19 10:44 AM (122.38.xxx.224)

    너무 재밌다...ㅋㅋ
    너 진짜 서울여자구나ㅋㅋㅋㅋㄱ

  • 22. 이게
    '18.6.19 10:47 AM (155.230.xxx.55)

    내 얘긴지 어디서 들은건지 모르겠는데....(아무래도 내 기억같긴한데 혹시나 해서..ㅎㅎ)
    지하철에서 반쯤 졸면서 어디선가 일본사람들이 대화한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경상도사람들의대화였어요.

  • 23. 언제나봄날
    '18.6.19 11:41 AM (117.110.xxx.85)

    전 7,80년대 티비 방송에서 나오는 서울말이 듣기가 좋더라구요
    그때 서울말이랑 지금 서울말은 또 조금 다른것 같아요

  • 24. 큰병걸려서
    '18.6.19 12:25 PM (39.7.xxx.180)

    아산병원에 입원했는데
    의사 간호사들이 어찌나 다정하던지...

    그 부드러운 서울말~~~~
    정말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회복도 빨랐어요ㅋㅋㅋ

    전 대구녀ㅋㅋ
    근데 경상도 싸나이 말투도 좋긴해요.^^;;

  • 25. ..
    '18.6.19 1:04 PM (175.119.xxx.68)

    전 대구 경북쪽 사람인데 부산 남자들 말투가 좋아요. 제 귀에는 부산이 억씬 말투가 아니고 사근 사근쪽이에요 서울쪽은 매가리가 없어보여서

  • 26. 여자도
    '18.6.19 1:09 PM (117.111.xxx.89) - 삭제된댓글

    완전히 못고쳐요
    하트시그널의 현주도 서울말 쓰려고 하는데도 경상도 사투리가 많이 남아있죠
    사투리도 정겹게 하는 사람이 있고 이완영처럼 천박하게 하는 사람도 있어요

  • 27. i88
    '18.6.20 8:05 AM (14.38.xxx.118)

    전 서울 사람...
    남편 직장일로 대구에서 19년을 살았지요.
    제 목소리가 좀 맑고 부드러운데다가 서울말 까지 쓰니까
    사람들에게 넘 말투가 예쁘다는 말 많이 들었어요
    사는 동안 대구에서 태어난 우리 딸들...
    밖에 나가면 친구들과 진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고...
    집에 오면 저랑 서울말로 얘기해요.
    바이링구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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