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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달전에 뇌병변장애가 있는 두아이의 엄마라고..쓴 글 혹시 기억 나실까요?

... 조회수 : 5,805
작성일 : 2018-06-18 12:33:46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520754


이 글 쓴 원글입니다.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려고 글 쓰네요.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릴 줄 몰랐어요. 그리고 댓글 하나하나가 이렇게 큰 힘이 될 줄도 몰랐어요.

저 글을 쓰고.. 댓글을 하나하나 읽고..

그래. 그 사람 인성이 그런건데 왜 내가 상처를 받을까? 하고

다시 제 손으로 실습처 구해서 5월달 한달 열심히 하고 끝마쳤네요.

서류 제출도 끝났고.. 자격증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어요 ^^

실습생이 6명이나 되었는데 다들 넘 좋은분들이라 일정이 많아 힘들었지만 즐겁게 실습했어요.

실습동기들이랑은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만나기로 했답니다.

사실 제가 제일 막내라 이쁨 좀 받았어요(자랑자랑)


글을 3월 8일날 썼었네요.


4월 초가 우리 아들 생일이었는데

처음으로 생일파티를 해줬어요.

거실 베란다 문에는 HAPPY BIRTH DAY 풍선 가랜드를 쳤구요

생일 주인공 앉을 작은 테이블에 테이블보 덮고 케잌 놓고 둘째 유치원 졸업식때 샀던 비누꽃다발로 장식을 하고

블루투스 마이크도 뒀지요.

그리고 긴상 두개를 붙여 아이들 앉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하고

거실과 붙어있는 부엌식탁에 음식을 7가지 정도 준비해놓고 뷔페식으로 먹을 수 있게 준비했어요.


아이친구들도 하나같이 사랑스럽고 예쁘더라구요.

블루투스 마이크는 제가 먼저 개시했어요

친구들 와줘서 고맙다고.. 이모가 열심히 준비했으니 오늘 행복한 시간 되길 바란다고..

먼저 생일 당사자 인사말을 듣겠습니다~ 하구요

아이도 고마움을 전하고 다 함께 생일축하노래를 불렀어요.

맛나게 먹고 남자아이들은 부르마블, 여자아이들은 구슬팔찌만들기(제 취미) 하다가

방방이 타러 나갔어요.


결론은 다신 집에서 생일파티 안 하려구요....

11세 남자아이들 에너지가 정말 엄청나네요~~~~~~~~~~~~~

다칠까봐 조마조마....

제 심장을 들었다놨다 들었다놨다;;

그 날 저녁에 아이는 저한테 행복했다고 했어요.

저도 많이 행복했던 하루였어서 아마 오랫동안 잊지 못 할 것 같아요^^


4월 초에 상담, 5월 초에 참관수업이 있었어요.

화장을 적당히 하고..

예쁜 원피스를 입고 둘 다 다녀왔어요.

아들이 손 번쩍 들고 제일 먼저 발표하고 씩씩하게 학교 생활 잘 하는 거 같았어요.

우리 아들 선생님도 딸 담임선생님도 좋은 분 같았어요.

다만 우리 딸이 말은 잘 하는데 발달이 조금 느린지라...

집에서 더 세심히 지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아이들이 엄마가 와서 너무 좋았대요.


5월말에 실습을 끝내고..

항상 집에서 케어해 주던 엄마의 한달간 오전8시반~오후6시반까지의 부재로

아이들이 많이 힘들었나봐요.

엄마가 돈 벌어오면 좋겠다던 우리 딸이(학원도 더 많이 보내주고 장난감도 많이 사주고 예쁜 옷도 사달래요)

엄마 이제 아무데도 가지 말라고 바짓가랑이를 잡네요.

엄마랑 더 오래 있고 싶다고 6월 부로 다니던 학원을 다 그만뒀어요. (본인 자의로 다닌 학원들..)

후폭풍이 크네요.. ㅠ.ㅠ 질리게 놀아주면 다시 학원을 다닌다고 할까? 하는 마음에

열심히 놀아주고 엄마표 공부도 하는 중인데 싫다는 말을 안 해요.. 이번 학년은 그냥 이렇게 보내야 하나봐요..


댓글들을 수십번 읽어봤어요.

울면서도 읽었고 웃으면서도 읽었고...

정말 마음 깊이 감사했고 힘이 되었답니다.

덕분에 3달동안 많은 일이 가능했어요. 예쁜말 한마디의 힘.. 이렇게 위대하네요 ^^

저도 받은 응원과 예쁜 말들, 긍정적 에너지들

주위 사람들과 더더 많이 나누려구요. 

그리고 댓글에 가까이 살면 친구하고 싶다던 분들 계셔서...

친구 언제건 환영입니다 ^^ 저는 30대중반이구요 경남 창원에 산답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인사 드리고 전 이만 둘째 데리러 가보겠습니다 ^^

항상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셨으면 좋겠어요.

IP : 222.238.xxx.21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억나요~
    '18.6.18 12:37 PM (211.223.xxx.123)

    여러모로 잘됐네요..앞으로도 화이팅!

  • 2. 끼얏호
    '18.6.18 12:48 PM (223.33.xxx.22)

    앞으로 꽃길만 걸으세요~~~~~~~~~~~~

  • 3. ..
    '18.6.18 12:50 PM (223.39.xxx.1)

    기억납니다..와락 ㅎ
    두번째 댓글단 사람이예요
    화이팅 하시고 세상은 생각보다 따뜻하답니다
    엄마가 행복하면 아이도 행복하답니다 ㅎ
    기도 많이 하겠습니다

  • 4. ....
    '18.6.18 12:57 PM (210.100.xxx.228)

    긍정에너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더 행복하세요~ ^^

  • 5. 정말
    '18.6.18 12:59 PM (211.215.xxx.107)

    보석 같은
    글이네요.
    아가들이 천사 같아요!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할게요

  • 6. 유지니맘
    '18.6.18 1:00 PM (175.195.xxx.128)

    강한 엄마 멋진 엄마
    꼭 안아드립니다 ...
    바라고자 하는 모든 것에 큰 힘을 주시길 ..

  • 7. ㅎㅎ
    '18.6.18 1:04 PM (106.241.xxx.125)

    아 눈물이 핑 도네요.
    행복한 엄마가 아이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겠지요
    항상 응원합니다!

  • 8.
    '18.6.18 1:08 PM (203.234.xxx.219)

    보석같은 아이들을 두신 님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제일 부럽네요.앞으로도 행복한 일만 있길 바래요. 화이팅 !

  • 9. 화이팅~
    '18.6.18 1:10 PM (116.34.xxx.83) - 삭제된댓글

    우리 힘든 일 있어도 아이들 보며 용기내요.
    오늘보다 더 좋은 내일이 있기를 바래봅니다.

  • 10. 님의 좋은 에너지가 다시
    '18.6.18 1:13 PM (175.223.xxx.63)

    저를 채웁니다.
    너무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님의 글을 읽고 제가 다시 힘을 얻네요.
    이런 긍정적인 에너지가 세상을 돌고 돌아 넘치도록 흘렀으면 좋겠습니다.

  • 11. 멋져요 윈글님
    '18.6.18 1:15 PM (223.62.xxx.217)

    최고에요 원글님,
    맑고 사랑스러운 마음이야 진작에 알아봤지만,
    이런 결단과 추진력까지!

    멋지세요, 원글님.
    지난 글도 이번 글도 눈물이 핑돌았어요.
    아이들도 정말 사랑스러워요~
    엄마의 이쁜 마음을 꼭 닮았어요~

    원글님,
    또 소식 전해주세요.
    멀리 있는 친구처럼 소식이 반가울 듯요!

    더운데 건강히
    아이들하고 더 행복하게 지내세요~^^

  • 12. ..
    '18.6.18 1:25 PM (14.52.xxx.48)

    멋지세요! 옆에 계시다면 하이파이브 한번 해드리고 싶네요
    아이들과 알콩달콩~~ 더 행복하게 지내시고
    또 에너지 방전 되면 여기에 글 올리시고
    우리 또 으쌰으쌰하고 살아요 ^^

  • 13. 멋지세요
    '18.6.18 1:32 PM (211.198.xxx.3) - 삭제된댓글

    이런 멋진 엄마가 계셔서 아이들이 더 힘이 날거에요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글 감사합니다

  • 14. OO
    '18.6.18 1:57 PM (58.232.xxx.95) - 삭제된댓글

    생동감있게 기분좋은 글을 너무 잘쓰시네요. 재주많은 분인것 같아요~ 덕분에 오늘 하루 저도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 15. 화이팅!
    '18.6.18 2:34 PM (180.70.xxx.182)

    에궁 님의 글 보면서 반성하고 저도 좋은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엄마 못지않게 예쁘고 멋진 아이들과 항상 행복하시길 바래요~~^^

  • 16. 11
    '18.6.18 3:18 PM (211.193.xxx.74)

    훌륭한 엄마시네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17. 오늘 세상축복을 그집에~
    '18.6.18 3:18 PM (122.38.xxx.145)

    엄마가 이리 마음깊고 심지굳고 따뜻하니
    자녀들이 잘자랄수밖에 없을거에요♡
    학원 자의로 끊고;;쿨럭;;;
    질리게논다고 학원가는거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 이시간을 즐기시길:)
    축복합니다요♡

  • 18. 원글님.
    '18.6.18 3:38 PM (155.230.xxx.55)

    그전에 쓰신글을 지금 봤어요.
    저 이말 오글거려 처음 써보는데..
    앞으로 꽃길만 걷기를 바랍니다.

  • 19. 힘내요♡♡
    '18.6.18 5:33 PM (49.196.xxx.252)

    11살이면 다 키웠네요^^

  • 20. 소나무
    '18.6.18 5:58 PM (121.148.xxx.155)

    딱 ^^ 이렇게만 남기고 싶은 글들...

  • 21. ...
    '18.6.18 6:12 PM (211.177.xxx.63)

    원글님

    늘 행복하길.. 잠깐 힘들어도 다시 행복하길.. 바래요

  • 22. ...
    '18.6.18 9:27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이전글 못 봤지만,
    이제부턴 쭉 행복만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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