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부터의 일이에요.
오전9:30 모르는 번호로 부재중 전화
오전9:40 문자 내용: (전화도안받고여.01호)
오전11:01 보이스톡 안받았음
오전11:03 카톡 내용: (전화도 안받고)
제가 11:03분 쯤에 바로 저 번호로 콜백 했어요.
전화하셨냐고, 문자도 남겨져 있던데 누구세요?
그랬더니 어눌한 말투의 남자가 어.....아...(당황한 분위기)
내전화?인데? (확실한 내용은 기억이 안남) 이러고 말을 않길래
잘못거셨나보네요 하고 끊었어요.
그러고 있다 한두어시간 뒤쯤
카톡이 또 왔어요.
내용: (우리 연락하고 지낼래요)
별 미친놈이 다있네 생각하고 그냥 지우고 대답안했구요
그러더니 또 한시간 뒤쯤 온 카톡
내용: (향수 좋아함. 저도)
제 카톡사진이 향수사진이거든요.
그때부터 소름이 끼치는거예요.
제가 언니집에 있던 중이라 형부한테 좀 뭐라하라고 겁줘서 연락못하게 하라고
전화를 걸었더니 또 안받네요 그놈이.
계속 톡만 해대는거죠.
톡은 창 열지 않고 미리보기만 하고 있어요.
근데 오늘도 톡이 왔어요
내용: (날씨 좋아요)
상황이 이런데요.
제가 좀 두려운건, 제가 원룸에 혼자 살고 있는데
제 추측이 주차장에서 제차 연락처를 보고 그러는건 아닌가.
톡으로 연락한다는건 번호 저장을 했단거고
제 차가 늘 일정한 시간에 입출차가 되기 때문에 알려고 들면
제 동선은 뻔하죠. 근데 토요일에 언니집에서 자고 일요일엔
원룸에 제차가 없는거죠
저 위에 문자 내용에 (전화도안받고여.01호) 이게
제가 601호에 살고 있는데 혹시 우리집도 알고있나 싶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사이코패스 같고 찝찝하고 소름끼치네요
이런 경우도 경찰서에 신고할 수 있나요
제가 당황스러워서 말이 정리가 안되네요.
거기 산지가 몇년돼서 눈여겨 봤다면 혼자 사는거 뻔히 알테고
불안해요. 요즘 워낙 싸이코들이 많아서..
꼭 절 알고 있는 사람인 것 같아서 더 소름끼쳐요.
퇴근길에 경찰서에 가볼까 하는데 어쩔까요 82언니들 도와주세요